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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드래곤 클럽 ㅣ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평점 :
(많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간 뿐 아니라 많은 지성을 가진 생명체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계가 있습니다. 이 세계에는 드래곤 중에 뿔에서 찻잎이 자라는 특별한 종류의 드래곤이 있어요. 이 드래곤이 바로 티 드래곤입니다. 이러한 티 드래곤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의 정보와 기술, 조언을 주고 받던 모임이 있습니다. 그 모임의 이름이 바로 티 드래곤 클럽입니다. 케이티 오닐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세계와 클럽입니다. 케이티 오닐의 “티 드래곤 클럽”에는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대장장이의 딸로 대장장이 견습생 신분인 그레타가 있습니다. 여섯살에 브릭(아마도 불의 정령?)과 과 계약을 맺을만큼 재능이 있지만 더 이상 검을 사용하지 않는 시대 때문에 대장장이라는 직업에 살짝 회의를 가진 것처럼 묘사됩니다. 어느날 곤경에 처한 티 드래곤 재스민을 구해주면서 티 드래곤의 세계를 알게 됩니다.
또 한 명은 한 때 모험가이면서 마법사였던 헤세키엘입니다. 드래곤으로 인간이나 고블린보다 훨씬 긴 수명을 살지만 한 인간을 사랑하게 되면서 찻집을 하고 있죠. 티 드래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갖고 있지만 육성의 어려움으로 티 드래곤 클럽의 멤버가 점점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네트가 있습니다. 예언자로 태어나 그 재능에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고, 현재의 기억도 쌓지 못하는 소녀입니다. 기억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한 때 모험가이면서 검사였던 에릭이 있습니다. 헤세키엘과 파티를 맺고 모험을 하였던 인물인데 어떤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잃고 지금은 은퇴하여 헤세키엘과 같이 찻집을 하고 있지요.
이 네 인물들은 과거의 상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티 드래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그 상처를 치료하고 두려움을 해소해 나갑니다.
결국 헤세키엘, 에릭, 그레타, 미네트 네 명이 다시 티 드래곤 클럽을 결성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책을 받은 바로 그 날, 아이들과 함께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일단 그림체가 너무 이쁘고 이야기 자체도 상상력을 자극하여 아이들이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아이들 책이지만 40 넘은 저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언뜻 차에 대한 이야기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느림, 기다림 혹은 다름에 대한 관용과 이해가 주제라고 이해했습니다. 후속작도 있다고 하는데 얼른 출간되기를 기대합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