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제왕업 (메이위저 著)

[세트] 제왕업 - 상.하 세트 - 전2권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누구나 왕, 제왕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백마를 탄 초인에 대한 기대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렇지만 김ㅈㅇ 같은 백마 고생시키는 사람은 사양합니다. 그 촌스러운 마인드는 참…. 갑자기 옆 길로 샜군요..) 아마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에픽 판타지가 인기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왕이 되고 해야만 하는 일, 즉 왕업이 본인에게 주어졌다면 독자야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노릇이지만 주인공 개인에게는 행운이나 행복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왕업은 패업을 동반하고 이는 개인의 삶을 온전히 그 길에 바쳐야 성취 가능할테니까요. 실제 역사를 보더라도 왕업의 길을 걸었던 대부분의 영웅호걸들은 개인의 삶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영웅호걸조차 아닌 금지옥엽이었던 한 여인이 왕업의 길을 걸어야 하는 정말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의 소설이 바로 제왕업 (메이위저 著)입니다. 왕현은 반려인 소기와 함께 왕업이라는 길의 끝까지 무사히 걸어갈 수 있을까요?

작품의 초반부의 왕현이 고난을 겪는 장면은 무협물의 맛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왕현과 소기가 본격적인 패업의 길로 들어서면서 정치물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더구나 장대한 전쟁 장면은 군웅 무협물의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왕현과 소기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상대방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이작품이 결국은 전체적으로 로맨스물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하나의 작품에서 이렇게 다양한 풍미를 느끼며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니 과연 중국에서 이 작품이 왜 이리 인기가 있었나 이해가 갔습니다.다만 과감하게 왕현이 황제의 위에 올랐다면 너무 파격이었을까요?

#제왕업 #메이위저 #쌤앤파커스 #로맨스무협 #강산고인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ps 근데 왜 사진은 거꾸로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