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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의 시대 - 우리는 왜 냉정해지기를 강요받는가
알렉산더 버트야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11월
평점 :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교육이 현대화되고 과학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번영의 시대입니다. 더구나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소통과 교류가 범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섬으로 규정하고 자신과 다른 이들을 혐오하며 현재를 믿지 못하고 백신 반대 운동, 플랫어스, 안아키를 비롯한 비과학, 유사과학 등의 반지성주의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상이 복잡다기해지기도 하고 인터넷과 SNS로 대변되는 정보의 대량 생산으로 말미암아 이해에 허용된 용량을 초과하게 되면서 오히려 무관심해지고 그로 인해 정신적 빈곤과 반지성주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알렉산더 버트야니의 저작인 ‘무관심의 시대(Die Überwindung der Gleichgültigkeit: Sinnfindung in einer Zeit des Wandels)’에서 인간은 결코 섬으로 외로이 존재하는 섬이 될 수 없으며 자유와 책임을 가진 소통과 교류를 통해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삶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것은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주체와 정체성이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체념적이며 허무적인 삶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사람들은 정신적 빈곤 상태에 빠져드나 삶에 있어 정당한 무관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 책에서는 두가지 관점의 노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삶에 대한 열망이며 나머지 하나는 공동체적인 목표를 자신의 사명으로 인지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무관심과 냉담함을 극복할수 있고 이것은 한 인간의 삶 뿐 아니라 세계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모든 주장에 동감하거나 찬성하지만은 않지만 인간은 고립된 섬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삶과 세상에 대한 관심을 통해 열망을 가지고 살려고 해야 한다는 핵심 주장은 최근의 의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