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해마
문목하 지음 / 아작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문목하라는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반했고 사랑에 빠졌다.


이 작가를 아작에서 출판한 '돌이킬 수 있는'이라는 어반판타지이능력로맨스물(?)로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 정말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가 바로 한국 작가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첫 작품이라는데 까무라칠 뻔했다. 


이 작가가 이번에 신간을 냈다. 더구나 가장 좋아하는 SF다. (안 사볼 재간이 없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해마가 어떤 존재인지 처음에 매우 헤맸다.그러나 일단 AI 허브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먹고 나서도 자꾸 해마가 헤엄치는 모습이 연상되어 매우 몰입이 잘 되었다(?).


물론 기억 중추를 의미하기 위해 '해마'라고 작명했겠지만 헤엄치는 해마를 연상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할 것이다. (이건 200% 확신한다. 이 귀여운 작가 같으니라고)



이 작품은 기억의 주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분명 유의미한 주제이고 충분히 납득 가능한 이야기 전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왜인지 자꾸 이존재 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자꾸 든다.)


두번째 작품까지 읽고 나서야 난 이 작가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경외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최고의 작품이었다.


ps. 다만 양자 역학 관련해서 유사 과학스러운 서술만 좀 고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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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규 2019-11-27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목하앓이중입니다.

Micca.Kim 2019-12-02 11:43   좋아요 1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