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국사 1 :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 선사 시대 저학년 첫 역사책
백명식 글.그림, 김동운 감수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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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의 첫 역사책 선사시대편입니다.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지용이가 "우리 조상은 곰이야"라고 말하면서 책은 시작됩니다~

평소 잘난 척 하는 지용이가 얄미워서 두남이는 "말도 안 돼. 우리는 사람이고, 곰은 짐승인데?"라고 반박합니다.

그러면서 시작된 내기.. 지는 사람이 한 달 동안 이기는 사람의 부하하기로 했습니다.

두남이는 컴퓨터를 켜서 '우리 조상은?'이라고 검색을 했지만 글이 너무 많아 반쯤 읽다 잠이 들었지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났습니다. 어디선가 도꺠비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두남이에게 신세진 도깨비들은 두남이를 돕기로 하지요.

직접 과거로 날아가서 두남이의 조상이 누구인지 찾기로 했습니다.

꼭 지켜야 할 두가지 규칙이 있었죠.

하나. 인간들의 일에 끼어들지 말것! 역사가 바뀌면 안되니까요.

둘, 정해진 시간 안에 돌아올 것! 그렇지 않으면 영영 그곳에 있어야 되니까요.


도깨비는 먼저 구석기 시대로 갑니다.

구석기 시대의 모습들을 도깨비의 눈으로 설명해주네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겠어요.


두남이의 조상을 찾지 못한 도깨비는 다음에는 신석기 시대로 갑니다.

신석기 시대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할 뿐만아니라 수채화같은 그림들로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도깨비는 이제 청동기 시대로 갑니다.

신석기 시대보다 휠씬 나아진 사람들의 모습과 이웃부족과의 싸움이 벌어지네요.


이제 도깨비는 고조선으로 갑니다.

사람들이 법을 지키며 사네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휠씬 나아져가네요.

여기서 도깨비는 단군왕검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진짜 곰이 아닌 곰을 우러러 믿는 부족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우리나라의 첫번째 국가 고조선은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고조선은 왕, 귀족, 평민, 노비로 계급이 나뉘진 신분 사회였습니다.

고조선의 8조법을 보면 개인 재산이 법으로 지켜지고, 농업 사회이며, 노예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차이가 있었네요.


도깨비들은 모아온 내용들을 두남이가 볼 수 있도록 컴퓨터 화면에 알기 쉽게 보여주었습니다.

잠에서 깬 두남이는 내용을 읽어보고

친구들 앞에서 고조선의 건국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친구들은 두남이의 얘기에 감탄하며 놀랐고 두남이와 지용이는 서로의 말이 완전히 맞은것도 틀린것도 아님을 인정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저학년 친구들에게 처음 역사책으로 너무 좋은거같아요.

도깨비와 함께 하는 과거로의 여행~ 중간중간 모든 설명을 한눈에 보기 쉽게 그려진 그림들~


아직 저학년인 아이들을 위해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사놓았는데 제 욕심이였어요.

아이들이 읽기에 글밥도 너무 많아 부담스러운듯 책을 좋아하는 큰아이도 선뜻 읽지를 않네요.

근데 이 역사책은 한편의 동화책같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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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몇 개의 마을이 있을까? - 지리 편 열 살에 시작하는 교양 1
이은홍 지음, 원혜진 그림, 리정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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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3학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사회 교과서를 충실히 담아낸 책입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기획한 <열 살에 시작하는 교양>시리중 하나에요.


 


열 살에 시작하는 교양으로

(1)지리편 : 우주에는 몇 개의 마을이 있을까?

'마을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몇 개의 마을로 되어 있을까?' '세계에는 어떤 나라가 있을까?' '우주에는 지구와 같은 행성이 몇 개나 있을까?'등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지리와 세계 지리에 관한 내용을 알려 줍니다. 귀여룬 다섯 명의 아이들과 책고양이가 등장해,

책 읽는 재미가 더욱 커집니다.


(2) 경제편

(3) 역사편

(4) 철학과 종교 편

(5) 예술과 문화 편

(6) 생태와 과학 편


이 책의 독자대상은 초등 3~6학년이고 핵심주제는 우리나라 지리,세계 지리, 과학입니다.

지금 저희 큰아이는 2학년인데 학교 수업이 통합교과이다 보니 수학하다가도 놀이로 빠지고

국어하다가 운동장으로 나가 놀이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초등교사를 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3학년부터는 학급분위기도 확 달라지고 사회와 과학을 해야해서 아이들이 무척 어려워한다고 하네요.

선행학습은 아직 아이들이니 자꾸 앞서 가면 앞서 배운 것을 잊는다며 선행학습보다 책을 많이 읽는게 중요하다네요~


큰아이 학교 친구의 아버지가 서울대를 나왔다고 해서 엄마들이 어떻게 하면 서울대에 간거냐고 우스갯소리로 하니

그집 엄마가 "답답해~책만 많이 읽으면 된다고 해. 그걸 누가 몰라서 안해? 애가 안 읽으니까 그렇지~"라고 해서 우리 모두 공감을 했었답니다.


책읽는 습관이 무척 중요한거 같아요.

저희는 다행이 큰아이가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연년생 동생은 책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거에요.

걱정 한가득이였는데 매일 큰아이와 제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니 제도 심심한지 어느 순간 책을 들고 함께 읽더라고요.

이제는 몇시간 책에 빠져 있을 떄가 있는데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매일 학교 도서관에 들려 읽고 싶은 책 한권씩 꼭 빌려와 읽네요~


이런 큰아이와 둘째가 읽기 쉽게 만화로 접근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열 살 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인류와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생생한 66장의 사진과 보기 쉬운 33개의 지도가 수록되어있어서 개념을 쉽게 익힐 수가 있어요.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서 우리나라의 각 도를 거쳐 우리나라 전체를 보여주고 이제 세계지도까지

1부터 10까지 차례차례가르쳐 주어서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책같아요~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우주를 다루는데요.

생각해보면 우주라고 하면 과학분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태양 그리고 지구를 포함해 태양주위를 도는 행성들의 나열을 쭉 보니 우주지리 같네요.

이렇게 보니 "아~우주지리맞네."사고의 전환에 감탄했습니다.


곁에 두고 두고 읽으라고 해야할 책 같아요.


역사를 공부할 때도 정조 공부하다가 세종대왕 공부하다가 장영실, 선조, 오성과 한음.....

다 따로따로 공부해서..

세종대왕때에 장영실이고 세종대왕의 아들이 문종이고 그의 아들이 단종이며, 사육식과 생육신은 이때 정절을 지키신 분들이며

한명회와 신숙주 또한 이때 단종을 죽이며 왕이된 세조이고...

이렇게 한눈에 알게된건 대학을 졸업후 많은 책들을 읽음으로 된것이지 사실 역사시간에는 알지 못했어요.


근데 이 책은 지리를 한눈에 쫘악 볼 수 있는 시각을 알려주니

세세한것은 물론 다른 책들을 통해 배워야겠지만

지리가 어떤 것인지 한눈에 보기 쉽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뿐만아니라 꼭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상식을 키우는데에도 좋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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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속의 사람들
마가렛 로렌스 지음, 차윤진 옮김 / 도서출판 삼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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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표지와 간단한 책 내용을 보고는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3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가 지쳐가는 현실에서

반전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 줄거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대했던 반전은 없고 한편의

요즘 유행하는 막장류의 드라마를 한편 본것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제는 tv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드라마이다 라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오로라 공주"같은 말도 안되는 막장이 아니고, "아내의 유혹"같은 흥미진진한 막장도 아니고

아침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이야기에 훈훈하게 결말을 맺는 착하고 살짝만 막장인 느낌이 드네요.

brown_and_cony-24



근데 막장의 정확한 뜻은 뭐였죠?

느낌 아니까~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3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 스테이시의 이야기입니다.

스테이시는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몰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태우고, 바람을 피우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스테이시는 대화가 없는 남편을 겉으로는 배려하고 이해하는 척하지만 항상 바람을 피우고 싶어하고 결국 열살넘게 어린 남자와 바람을 피웁니다.

(이게 정당화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막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중 하나이죠~)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태도에 문제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우는소리, 반항하는 태도에 못견디게 싫어해서 이웃에게 아이를 맡기고 나와 거리를 배회하다가 허겁지겁 제시간에 돌아가면서

혹시나 아이들이 잘못 되었나 불안해 합니다. 스테이시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죠.

아이 셋을 키우는 제가 읽을때 이해는 되지만 저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라고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부분이에요.

교통사고가 난 장면을 목격하고 혹시 자기 애일까 두려워하면서도

막상 괜찮은 아이들을 보면 화를 내고...

싫은 이웃에게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 걸죽한 욕을 하는 스테이시.

남편 친구에게 겉과 속이 다르게 겉으로는 잘해주고 결국 남편의 오해를 받아 스테이시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해서

남편은 다른 여인과 바람을 폈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참..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였습니다.

다들 좋아하는 책의 분야가 있잖아요?

저는 추리소설이나 역사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이 "불속의 사람들"은 살짝 지루한 시작에 불쾌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런데 끝이 궁금해서 책이 손에서 떨어지지는 않아요..

brown_and_cony-3 



제가 읽었던 책중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이브 데이즈"같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결론은 모든것이 다 제자리를 찾습니다.

영업직원으로 회사에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남편 맥은 다닌던 회사의 그 지역 지점장이 되는 놀랄만한 승진으로 happy해집니다.

그 지사​장 토르는 맥 모르게 맥을 은근슬쩍 괴롭혔던 사람인데

(스테이시와 과거 어릴적 악연이 그 이유입니다. )

토르가 본사로 승진해 나가면서 맥이 그 뒤를 맡게 되죠~

남편 맥과 제일 친했던-스테이시가 바람을 폈다고 생각한 친구-버클은 트럭사고(사실 마주보고 달려오는 트럭들간의 힘겨루기)로 죽게되고

맥은 슬퍼하면서도 스테이시가 바람을 폈나 물어보죠..그리고 절대 아니라는 스테이시에게 자기의 하룻밤의 실수를 이야기하죠..

누군가가 죽은 그날 밤..죽은이를 애도하는게 아니라 서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바쁘죠...

사실 스테이시는 버클이 아닌 한참 어린 다른이와 바람을 폈지만 남편이 묻는건 버클과의 불륜이였고 그게 절대 아니였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다른이와 바람핀걸 생각하죠...

이웃집 여자의 자살시도에 

놀란 스테이시와 남편 맥은

이웃의 안된 소식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시도 친정아버지가 사용하던 권총을 사용할까봐 숨겨두었던 속내를 밝히고 스테이시는

진작 권총을 버렸다며 남편 맥을 안심시켜준다...

아이들은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형제로 인해 형제애를 찾고

놀랄정도로 가정은 급 회복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걸 알려주는것 같아요.

남편과 사이가 좋아지는 계기가 있어고

아이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는 계기도 있었죠.

시아버지와의 관계도...

어떻게 보면 스테이시가 바랬던 모든것들을 한번씩 경험해보고 제자리로 돌아와요~

해보니 겪어보니 우리 가정이 최고라는걸까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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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1~2 세트 - 전2권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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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1

작가
KBS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출판
민음사
발매
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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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10시 30분이면 개그콘서트를 보는 시간이죠?

 

저희 부부는 '역사저널 그날'을 챙겨본답니다.

 

역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줄줄 풀어서 해주거든요.

머리속에 막~막~앎의 즐거움으로 채워지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진행자분의 프로필을 찾아봤더니

최원정아나운서가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나오셨더라고요.

옆지기하고 보면서 역시 정외과를 나오니 말을 잘하는 구나..

라고 이상한 논리를 주절주절 거리며 봤었어요.

 

근데 여기에 출연해서 역사에대해 거침없이 말씀하시는것 보며

많이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학창시절때 좋아하는 무언가에 저렇게 빠져서

전문가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과 후회도 많이 느끼고요~

 

 

 

잘 보다가도 막내녀석이 아직 어린지라 자다가 저를 찾으면

중간중간 맥이 끊겨서 섭섭할때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

 

집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읽고 싶었는데...

brown_and_cony-3

 

큰아이가 며칠 아프더니

눈이 너무 심하게 부어 응급실을 가게 되었답니다.

피검사에 ct까지..

아이는 염증으로 눈이 붓고

저는 하도 울어서 눈이 붓고

응급실 간 날밤 두 모자가 눈이 부어 입원실에 올라갔습니다.

sally_special-40

 

그렇게 일주일 입원을 해있었는데

일주일이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차츰 나아지고 있을때쯤

옆지기가 퇴근후 필요한 짐을 가져다 주었는데

저와 큰아이 책을 싸왔더라고요..

어찌나 반갑던지..

그다음날부터 우리 두 모자는 말없이 책만 읽었지요~

입원해 있는 동안 좋았던건

우리 둘다 원없이 책을 읽었다는 거에요~^^

집에 있으면 살림해야하고

아이들 간식에, 식사를 차려줘야 책을 손에서 놓아야했지만

병원 입원실은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brown_and_conys_cozy_winter_date-16

 

그렇게 병원에서

아이에 대한 걱정을 잠시 잊게해주고

나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역사저널 그날>은 어떤 책인지 잠시 알려드릴께요.

물론 읽는 이의 기분이나 기본 배경지식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거 아시죠?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사실과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대화형식으로 되어있어요.

역사를 다룬 글이라면

뺵뺵한 글들의 향연일텐데

대화형식으로 사실과 자신들의 소견을 주거니받거니하는 형식이랍니다.

 

 

<세자빈 권씨, 단종 낳고 죽던 날>편

 

그날    근데 세자빈이 어떤 잘못을 했기에 폐출까지?

신명호 실록을 보면 문종이 어릴 때 좋아했던 여성이 있는데요. 효동하고 덕금이라는

          여자에요. 이름에 효자하고 덕자가 들어가는 걸 보면 아마 예쁘면서도 지성과

          품성을 두루 갖춘 여자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암부튼 문종은 아버지가 짝을 지어

          줬으니 마지못해 부부 생활을 하지만 마음은 효동과 덕금이에게 줬다는 거에요.

          세자빈은 당연히 질투가 나겠죠. 그래서 문종의 마음을 자기한테 돌려 보려고

          희한한 비술 같은 걸 써요. 세자빈이  '다른 여자한테 간 사랑을 나한테 옮겨

          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하고 물으니까 '그 여자가 신는 신발을 몰래 훔쳐다가

          태우고, 그 재를 술에 타서 남자에게 먹이면 그 남자가 당신을 좋아할 거다'이랬다는

          거에요. ,,,,<중략>

그날    방법들이 굉장히 구체적인데요. 좀 묘하기는 해도 못 구할 것도 아니잖아요.

신병주 휘빈 김씨도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겨죠. 효동하고 덕금이 신발은 몰래 훔쳐 

          올 수 있잖아요. 그걸 몰래 가지고 있다가 태워서 문종한테 먹이려고 했는데

          미수에 그치죠. 제가 봤을 때는 문종이 그 걸 먹었다고 해도 사랑이 생기진 않고 

          그냥 암 걸릴 것 같아요.

 

실록의 사실과 더불어 암걸릴 것 같다는 빵터지는 유머까지~

정말 말씀들을 달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바로 그 페이지에 세종실록의 일부를 바로 담아서

위글들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답니다.

실록을 바로바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까지~

두고두고 곁에 두고 싶은 책이에요.

전 아이들이나 신랑에게 곧잘 이야기 해주는걸 좋아하거든요.

신랑이 장거리 운전할때는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는데

곧 책을 달달 외울것같아요..

 

 

문종이 세번 결혼한 사실은 우리가 잘 알고 있죠.

두번째 부인은 동성애를 해서 폐출된것은

드라마나 이야깃거리로 많이 접한 사실이죠~

 

순빈 봉씨의 폐출 원인, 동성애

 

그날     봉씨의 폐출 원인이 굉장히 의외에요. 동성애라면서요?

신명호  시어머니가 감시망을 동원해서 자기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고 있어요. 

           세종도 무서운 시아버지에요. 세자빈의 입장에서는 조심해야 하는데 답답하지요. 

           그걸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편의 사랑인데 남편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겁니다. 

           그럴 때 세자빈이 답답한 속을 풀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둘뿐입니다. 입궐할 때

           데리고 들어간 유모하고 시녀. 그들은 본방나인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한테 

           하소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본방나인들을 밤낮으로

           자기 옆에 있게 해요. 거의 집착에 가까웠죠. 근데 이게 동성애라는 거죠. 고려 말에는

           원나라 풍습 때문에 성에 대해서 매우 자유분방했거든요. 

그날     아, 그런 일들이 빈번히 있었던 건가요?

신명호  그렇죠. 조선 건국하면서 왕은 바뀌었지만 고려 말 궁중 시녀들이나 환관들을 그대로 

           조선 왕실로 이어지니까요. 고려 말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선 초에 그대로 있죠.

           그걸 바꾸려는 분이 세종인데 궁녀도 아니고 장차 왕비가 될 세자빈이 동성애를 

           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바로 쫓아냅니다. 

<중략>           

그날     어떻게 보면 왕실의 치부일 수도 있는데 그에 대한 기록이 이토록 소상하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네요.

신명호  세종의 개성이라고 할까요? 사관이 별별 이야기를 다 기록해도 봐주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사실 이런 일 때문에 며느리를 쫓아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내막을

           이야기해 주고 대외적으로는 칠거지악을 페출의 이유로 들었는데, 사관이 그 과정을

           전부 기록해서 실록에 남긴 거죠. 있는 그래로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권리를

           인정해 준것도 세종의 위대한 면이라고 할 수 있죠.

 

 

읽으면 읽을수록 시간이 가는지 모르고 술술 넘어가는

역사책이 있다면 바로 <역사저널 그날>이 아닐까 싶어요.

 

두권의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도 참 흥미로운데요.

 

<1권>

1. 정도전, 이성계를 만난 날

2. 이성계, 500년 왕조의 서막을 열던 날

3. 왕권인가 신권인가, 왕자의 난

4. 세자 양녕, 폐위된 날

5. 조선, 왜구와의 전쟁을 선포하다 : 대마도 정벌

6. 세종, 집현전을 열던 날

7. 1430년 조선, 첫 국민투표 하던 날

 

 

<2권>

1. 세자빈 권씨, 단종 낳고 죽던 날

2. 하룻밤의 승부, 계유정난

3. 수양대군, 옥새를 받다.

4. 세조와 공신들, 피로 맹세한 날

5. 남이 장군, 혜성과 함께 사라지다. 

6. 인수대비, 며느리에게 사약을 내린 날

7. 연산군, 어머니의 복수를 시작한 날

 

개인적으로는 2권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3권 4권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얼마전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데

제가 옆지기와 아이들에게 물어봤어요.

"내가 모으는게 있는게 두가지가 있는데 뭘까요~?"

바로 짠듯이, 이구동성게임하는지 알았어요.

"가방~"

헉..그래 그리고?

"금?"

옆지기가 대답하더군요.

아니..내가 금이 얼마나 있다고..

참내..모을만큼 사주셨는지..

IMF금모으기도 아니고 내가 무슨 금을 모았다고...

아니라고 하니까

"귀금속?"

또 몬소리얌...아니 모을만큼 사주셨는지 묻고 싶더군요...

그것도 아니라고 하니까

"아~책!!"

참내.. 이 대답을 원한거였는데 힘들게 나오더군요.

어릴적 <책방>하는게 소원이였고

책이 그득한 도서관에 가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오래된 책에서 나오는 종이냄새도 좋아서

이상하게 책에 집착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을 재워놓고

책들을 쭉~보며 몇년전, 몇달전 읽었던 책을 꺼내

읽곤하는데 그 시간이 제게는 유일한 제시간이자 편안한 시간이랍니다.

 

<역사저널 그날>은 제가 곁에 두고 오래오래 보고픈

책장칸에 두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큰아들녀석이 얼른 자라서 읽고

함께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기대되네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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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 (반양장) - 개정판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6
에드워드 르 졸리.자야 찰리하 지음, 앨런 드러먼드 그림, 황의방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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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고학년용 책이에요.

네~책을 좋아하는 큰아들용입니다.

큰아이와 작은 아이는 매일 해야할 공부가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하는 공부인데

이제 익숙해졌기에 큰아이는 할 양을 정해주고

어려운부분만 제가 봐주는데

며칠전부터 이녀석이 세월아네월아이더군요.

글씨 교정본 세줄을 한시간째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하도 답답하고 화가 나서

참다참은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우선 둘째와 막내를 방에 들아가라고 한후

큰아이를 앉혔습니다.

분노속에서도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머리로 온갖생각을 했답니다.

우선 이녀석이 내가 두려울 수 있으니까

저도 키를 낮추기 위해 앉았습니다.

아무리 엄마여도 화를 내면 무서운 말을 하는 어른으로 보일테니까요.

매를 들어야하나요?

아이를 셋 키워봤는데

매라는것은 아주 짧은 효과뿐이더라고요.

특히나 머리가 자란 큰아이에게는

그저 겁과 상처를 줄뿐이에요.

말귀를 알아듣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어떻게 5분이면 끝날 것을 몇시간쨰 붙잡고 있니?

저것들을 다 해도 한시간이면 끝날양이잖아..

너한테는 시간이 참 많지?

하지만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하루만 더 살고 싶어하던 소중한 내일이야..

엄마에게는

하루하루 자라는 너를 보는 아쉬운 하루야..

난 너랑 책도 같이 읽고 싶고,

얘기도 하고 싶은데

네가 몇시간째 이러고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너는 그저 흘려보내는 시간이지만

엄마에게는 아쉬운 시간이야..."


알아듣는지 이녀석 아주 눈물바다더군요...


그러더니 진짜 한시간도 안되어서 문제를 싹 풀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질질 끌며 시간을 보냈던 나쁜 버릇은 사라지는 것같아요.

아들녀석 앞에서 눈물콧물 쏟은 보람이 있네요.


근데 이녀석 제가 한 말줄

같이 책도 읽고 싶다는 말이 참 좋았는지

그뒤로 매번 책 같이 읽자고 합니다.

물론 나란히 앉아 서로 다른책을 읽습니다.

이녀석이 제법 글밥이 많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읽어줄 수가 없어졌거든요.

제가 읽어주는 속도보다 이녀석이 눈으로 읽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읽어주는걸 지루해 합니다.

하지만 이녀석이 좋아하는건 자기의 책을 내가 읽고 느낀점을 공유하는 거랍니다.


함께 공유한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는 감동이였습니다.

네~우리가 잘아는 살아있는 천사 맞습니다.

다 읽고 난 후 저희 아이가 어떻게 느꼈을지가 궁금했습니다.

이녀석 책을 덮고 다시 맨앞장을 읽기 시작하더군요.

이녀석의 특징이 제가 느끼기에 아주 재미있는 책을 꼭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읽더라고요.

과학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녀석이기에

아이의 반응이 더 궁금했던 책입니다.


우선 책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드리면요~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6번인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도덕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입니다.


언젠가 한 여인이 테레사 수녀의 말을 듣고 깊이 감동해서 자기가 끼고 있던 금팔찌와 금반지들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그것들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테레사 수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부자가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지요.

'난 네덜란드에 큰 집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부할까요?'

나는 '그만두세요'하고 대답했지요.

'그러면 내가 그 집에 들어가 살아요 할까요?'그가 물었습니다.

'그래요' 하고 내가 대답했지요.

'나는 큰 승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집개신 그걸 드릴까요?'

그 남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싫습니다, 하지만 난 당신이 집으로 돌아가서 네덜란드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을 만나셨으면 해요.

그런 다음 한 번에 몇 사람씩 그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와서 대접하세요.'

'새 양복이나 새 옷을 사러 갈때, 가장 좋은 옷을 사는 대신 좀 더 싼 것을 사고

남는 돈으로 다른 사람에게 줄 무언가를 사세요.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 더욱 좋겠지요.'


테레사 수녀는 말합니다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기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해소해 주는 것보다

굶주린 사람에게 밥 한 그릇 주기가 어쩌면 휠씬 쉬울지 모릅니다.'


마더 테레사는 우리 '가정 안의 콜카다'는 없는지 살펴보라고 일깨웠다.

바로 내집에서부터, 주변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이었다.





마더 테레사는 고작 한 기간밖에 살지 못하더라도 어떤 아이든 '어린이들의 집'으로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다.

곧 죽게 될 아이에게 귀한 시간과 비용을 쓰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물어 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마더 테레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몇 분밖에 살지 못하는 아이라 할지라도 혼자 죽어 가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죽어 가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어 그 사랑 속에서 최후를 맞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작은 아이라도 사랑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마더 테레사는 버림받는 모든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싶었지만,

'어린이들의 집'의 수용능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들이 양자로 입양되어 갔고, 입양되는 어린이의 수가 날로 늘어나면서

수용능력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지체 높은 카스트의 흰두교도들이 입양 신청을 하는가 하면,

남자 아이를 좋아하는 전통적 힌두교 사회에서 여자아이를 입양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버려지는 아이들 가운데에는 정도가 심한 신체장애아나 정신장애아도 적지 않았는데,

신체장애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다수 생겼났다.

세계 곳곳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위 사진은 큰아이가 제게 직접 보여준 사진입니다.

몽당 연필을 든 어린이의 손을 잡고 글씨 쓰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이 왜냐고 물으니

이아이는 연필이 없어서 이러는거냐고 다시 묻더군요.

가난한 아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아무말 안하는 큰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지도 않았고,

집이 가난해서 먹고싶은걸 못먹거나, 읽고 싶은걸 못읽는 형편도 아닌

저 녀석은 과연 무슨생각이 하는지....

한참후 아이와 밥을 먹는데 큰아이가 말을 하더군요.

"엄마, 세상에는 연필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이 많데요.

설탕이 없어서 못먹는 사람도 많고,

목욕할 물도 없는 사람도 많데요.

아픈데 약이 없어서 죽어가는 아이들도 있어요.

왜 그런거에요?"

제가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을때

교회에서 제자훈련을받았었습니다.

그때, 왜 아무 죄가 없는 사람들이 장애를 안고 태어나고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 1년도 살지못하고 죽냐고 목사님께 여쭈어본적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의 죄로 인해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고

그렇기에 세상에 사랑이 필요한것이라 말씀을 들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글쎄....그 아이들은 참 가엾지?

물이 가득차면 넘쳐 흐르지?

그렇듯이 네가 가진게 많이 있으면 넘쳐 흐르는걸

갖진 못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그런게 아닐까?"

아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문제지만

전 아이가 아직은 그 상황을 꼭 이해할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느끼는데로 나누어주는 행동을 하기를 바랍니다.

마더 테레사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우리 모두 귀기울여 들었으면 좋겠네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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