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 꼭꼭 숨은 곤충의 집 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등장하는 곤충들을 언제 어디서 만났을까?

이 책 속에 나오는 곤충을 만나러 전국을 뚜벅뚜벅 발로 걸었어요.

풀, 나무줄기, 물, 흙과 모래 등 사는 곳이 저마다 다른 곤충들의 생태를 알아봐요!


이렇게 나와있네요.

방아깨비를 만나러 충남 태안 안면도에 8월에 가셨고,

꼽등이를 만나러 제주 하도에 8월에 가셨네요.

경기 과천에 10월 장구애비를 만나셨고, 송파 방이습지에서는 꼬마줄물방개를 7월에 만나셨네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곤충들은 이러이러하네요.

아들이 셋이라 제법 곤충에 관한 책이 많이 있고, 함께 읽어서 곤충에 대해 많이 아는편인데

고려나무쑤시기, 밑빠진벌레, 남생이거저리는 처음듣는 곤충이름이에요.

우리나라 곤충으로 이루어진 책은 처음이에요.

곤충도감을 보면 주로 어디에 사는지가 나와있는데 한국이라고 써있으면 아이들과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이라며 반가워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곤충들은 모두 우리나라 곤충이라고 하니 무척 반갑네요.



 


 

풀잎에 보석처럼 열리는 풍뎅이에 대해 알려주시네요.

읽어보면서 곤충책임에도 참 예쁘고 멋지게 곤충들을 설명하셨다는걸 알 수 있는데..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셨을까라고 놀란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에요.


국어를 잘하시는 걸까? 글들을 잘쓰시는 걸까?

곤충들을 사랑하시기에 이처럼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것 같아요.

곤충들을 바라보는 저의 시각과 완전히 다르시기에 이런 표현들이 많으신거겠죠?


 


6월, 숲과 들은 풍뎅이 보석세상이라네요.

풍뎅이들은 깜깜한 땅속에서 애벌레와 번데기이 몸으로 1년 넘게 살다가 이즈음 어른으로

변신해 땅속을 탈출하거든요. 막 땅속에서 날개돋이를 마친 풍뎅이가 흙을 뚫고 위로 올라오고

있네요. 머리, 딱지날개(겉날개), 다리 등 온몸에 흙이 더덕더덕 묻어 지저분해요.

풍뎅이가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느티나무 잎이에요.

잠시 뒤 녀석이 주둥이를 잎에 박고 식사를 시작하네요.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느티나무 잎을 씹어 먹어요.

 

​오른쪽 페이지를 보면 정부희아저씨께서 풍뎅이를 응원하고 계세요.

"용감한 수컷은 포기하지 않아!"

 

더듬이를 펼친 풍뎅이라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결혼해서 아이를 낳기전까지 모든 곤충은 다 벌레이며

만나면 소리부터 질러었답니다.

인생은 아이러니~라고..

이런 제가 아들을 셋을 낳을 줄은 몰랐어요.

그 아들들과 이제는 근처 산을 다니며 곤충을 보고 관찰하며

어느새 아이들과 섬서구 메뚜기를 보고 방아깨비와 구분을 하는 안목을 갖게 되었답니다..하하하

아이들과 많은 곤충책들을 함께 읽고~ 곤충박물관은 놀이터가듯 다니다 보니

저도 곤충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아직 서로 터치는 조심스럽지만....

 얼마전 경주를 갔다가 좀 멀지만 게를 먹으로 울진을 들른적이 있는데

마침 울진 엑스포공원을 가게 되었어요.

작은 아쿠아리움과 곤충박물관을 보았는데 규모는 작았지만

울진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들과 수중생물들, 울진과 근처산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곤충들로 이루어져 있는 박물관이 좀 신선했어요.


아이들과 많이 다녀봤는데 사실 곤충들은 아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혹은 유명한 곤충들로 이루어진곳들은 꽤 봤었거든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서 볼 수있는 곤충들이라고 소개해주니

이 곤충들이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건...애국심?ㅎㅎㅎ



국립생태원장 최재천추천..이렇게 책 표지에 써있네요.

아들셋 엄마도 더불어 추천합니다.


곤충들의 생생한 사진들도 흥미롭고 친철하고 멋진 말들로 설명해준 글들도 재미있어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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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과학 그림동화 38
마츠오카 다츠히데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큰아이가 셋째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다섯살 셋째가 너무 좋아하는 과학 그림동화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입니다



권장연령은 4세부터이고, 주제는 동물의 생태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이나 곤충들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그려져있어서에요.


제들끼리 각 페이지에 나와있는 모든 동물들의 이름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보고

특징을 이야기 하더라고요.

이것만으로도 오래시간 책을 들여다 보아서 좋아요~

(집중력을 가지고 보니 좋은데~ 책보는 시간동안 고요해서 저는 또 좋아요~)

지구가 온통 똥으로 뒤덮이지 않는 이유를 배우면서 각 동물들에 특징에 대해서도

관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셋째가 읽어달라고 해서 함께 읽었는데 저도 알지 못했던 많은 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사실 똥이라면 다 같은 똥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사마귀 똥, 새들의 똥~ 온갖 동물 곤충들의 똥모습까지 알아볼 수 있어요.



땅위에 사는 동물 중에서 가장 커다란 똥을 누는 것은 아프라카코끼리래.

뒤에 큰~ 똥 보이세요? 그림이라 귀여워보이지 실제로는 어마어마하겠죠?



작은 동물들의 똥은 이렇게 생겼네요.

어떤 모양일지 상상도 해보지 못한 동물들의 똥을 보니 낯설네요.

아이들은 이걸 보며 손으로 가르키며 동물 이름 하나하나를 이야기하며

똥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하네요.



나무위에서 사는 동물은 똥을 나무 위어서 눠. 그런데......

우와~나무위에서 똥을 누네요. 이렇게보니 참 많은 동물들이 나무위에서 살고,

또 그 똥들은..어느 누군가의 머리에 맞지는 않을까 걱정되네요^^



전 세계에 모든 동물이 한꺼번에 똥을 누면 지구가 똥으로 가득 차는게 아닐까?

걱정마. 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지구 상에 있는 똥은 빗물에 녹아 흙 속으로 스며들어서

식물이 자라는 데에 필요한 영양분이 되거든.

동물의 똥은 아주 쓸모가 많아.



으악, 똥을먹는 곤충도 있다니?

쇠똥구리가 코끼리똥을 똥구슬을 만들어 땅속에 넣은뒤 알을 낳고

알에서 태어난 애벌레가 똥구슬을 먹고 자라서 어른벌레가 되는 과정을

알기 쉽게 잘 그려져 있네요.



똥 속에 숨는 곤충도 있어.

잎벌레 종류의 애벌레는 똥으로 싸인 알껍데기 속에 숨거나

똥을 등에 얹어서 모을 숨겨.

새 같은 천적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말이야.


육점통잎벌레눈 뒷발을 써서 알을 똥으로 감싸 땅으로 떨어뜨리면 애벌레가 똥 속에서 기어 나와

똥으로 싸인 알껍데기 속에 묻힌 채 어른 벌레로 자라네요.

황금새는 먹이인지 똥인지 구분을 못해 잡아먹지를 못하네요~

똥이 더럽고 불필요하다고 말 못하겠네요~

 


 

 


으음, 그렇구나.

똥이 무척 쓸모가 많네.

여러 가지 식물과 동물이 똥을 써서 없애 주는구나.


읽고 난 뒤의 제 느낌은 동물 도감을 한권 읽은거 같아요.

그림동화답게 글밥보다는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네요.

그렇기에 4~5세 아이들도 쉽게 흥미를 느끼며 좋아하는것 같네요.

셋째는 요즘 매일 이 책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한답니다.

다섯가족을 동물의 띠나 특징을 동물로 빗대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답게

많은 동물이 나오는 책이라 너무 좋아하네요.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평소에 생각지 못한 질문에 "어..그렇네..왜 차지 않을까?"란 호기심으로 책을 열어봤는데

지구상의 동물들을 특징대로 나누어 그림으로 알기쉽게 정리해주네요.



<이 서평은 비룡소 연못지기로 활동하며 받은 책으로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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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신나는 새싹 23
소피 드 뮐렌하임 글, 에릭 퓌바레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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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가까이 오면 저희 아이들은 막 설레이나봅니다.

산타를 아직 믿는 셋째를 위해서 형들도 산타를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뒷베란다에 아이들 선물 박스가 벌써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고,

정신없는 연말이지만 아이들 선물을 준비해놓고 저희 부부 너무 좋아하고 있답니다.


월세를 주고 있는 오피스텔에 약간 문제가 생겨

옆지기와 아침일찍 부천으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마음은 무거웠지만

아이들 선물을 인터넷에서 주문하고(혹시 다 팔려버릴까봐..) 

아이들에게 산타변장을 해서 주자며 얘기할때는 문제는 다 잊고 행복해했었답니다.


부모의 마음이 다 이렇겠죠?


아이들이 먼저 캐롤을 찾네요.

12월이 되면 꼭 들어야 하는 걸까요?

막내는 유치원에서 캐롤을 배워와서 흥얼거리며 노네요. 정말 귀여워요~


집에 변장하고 들어오면 셋째가 알아챌까봐

집앞 공원에서 산타할아버지와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얘기해놨어요^^

큰애, 둘째는 산타할아버지가 누군지 알지만 어떤 선물일지는 내심 기대하고 있네요.


그 설레임을 알고, 이해가 되기에 저도 기다려지네요.


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요.

이제 너무 어른이 된 저는 저만의 크리스마스가 언제였는지..기억도 나지 않네요.

설레임, 떨림이 다시 생길까요?



크리스마스에 들어야 할 것같은 음악이 있다면

또~ 크리스마스때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 있죠?

제가 어렸을때는 스크루지~ 성냥팔이 소녀..


저희 아이들에게는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주었어요.



그림도 너무 예쁘네요.



세상을 빛낼 아들들에게... 엄마 프테라노돈이라고 써주었어요.

(아이쿠 옆지기가 빠졌네요..지금 포스팅하다보니 떠오르는 옆지기..미안해~)



색감도 참 예쁘죠?


길이 하나인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길 양쪽에는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었지요.

그런데 그중에서 유난히 크고 높은 집이 있었어요.

그 집에는 투덜대는 외톨이 아르망 씨가 살았어요.

아르망 씨의 집 맞은편에도 크고 높은 집이 있었어요.

그 집에는 레오폴드 씨가 살았어요.

레오폴드 씨도 불평이 많고 친구가 없었지요.

아르망 씨와 레오폴드 씨는 아주 부자였어요.



신비스럽게도 이 두 아저씨가 친절을 베풀때마다 밤하늘에 작은 별 하나가 뜨네요.

레오폴드 씨도 아르망 씨도 각각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게 친절을 베풀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이기려고 선행을 베푸는거에요.

아이에게 친절을 베푼 후 바로 서로의 집을 향해 망원경으로 지켜봅니다.

자신이 상대보다 더 친절을 베풀라는 욕심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친절에도 별이 생기네요.

억지로 하는 친절과 나눔과 베품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동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크리스마스에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미사를 드리는데

양쪽에 아이들이 그 미사를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아저씨들은 성당에 가게됩니다.

두사람이 들어서자 사람들은 웅성거립니다.

미사가 시작되자 마음이 포근해지는걸 느끼네요..


레오폴드 씨는 젖은 실내화와 잠옷 차림의 아르망 씨를 바라보며 비싼 양모 목도리를 둘러줍니다.

"고마워."

밤하늘에는 수천 개의 별이 반짝거렸어요.




그 아이들은 누구였을까요?

아르망 씨에게, 레오폴드 씨에게 그 아이들은 무슨 선물을 준것일까요?


저희 아이가 얘기하네요.

천사였던거 같다고.. 그 어른들은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선물로 받았다네요.

그아이들이 마음을 똑똑 두드려서 아저씨들의 마음이 열렸다며

마음이 열려서 사랑이 쑤욱 들어가 차가웠던 마음이 따뜻해진거라고 하네요.



음...저도 동심을 갖고 싶네요.

산타할아버지가 올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말랑말랑한 마음을 주시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처럼 슬플때 슬퍼하기도 하고, 감정에 솔직할 수 있으며

딱딱한 마음이 아이들처럼 부드러운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처럼 설레여도 보고 싶고, 잘 웃고, 단순하게,재미나게

다시 아이처럼 살고 싶네요~


크리스마스즈음에는 크리스마스책을 읽어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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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과학수사관 장 선비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3
손주현 지음, 이영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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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키득키득 웃으며 읽어요.


중간중간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제게 묻네요.

"엄마, 간수가 뭐여요?"

"엄마, 수노가 뭐에요?"

"엄마, 침모는 뭐에요?"


하나하나 답해주다가 모르는 단어가 제법 많아서 함께보니 책 뒷편에

친절하게 단어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아이가 앉은자리에서 한번 다읽더니 다시 읽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아~ 요녀석 재미있나보구나..싶더라고요..


큰아이는 책이 재미있으면 반복해서 바로 읽더라고요..



이제 이정도의 글밥은 3학년 올라가는 저희아이도 부담없이 읽네요.

이제 얼마나 많은 책들을 읽어나갈까..기대가 되요.

제가 읽고 감동받았던, 알려주고 싶은..책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니 기분이 참 좋아지네요~


제가 아주 어렸을때 매달 연재되는 만화중에

조선시대배경으로 장독대라는 탐정만화가 있었는데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이 되서 tv에서도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장독대가 떠오르는 소설이네요~



큰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저도 바로 읽었습니다.

"엄마, 언제 읽으실꺼에요?"

"앙? 재미있었어? 지금 읽어볼까?"

"네.."


이녀석도 저를 닮아 재미있는 책은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걸 좋아한답니다.


옆에서 아빠가 왜 재미있냐고 물으니 줄거리를 줄줄 이야기 하네요.

제가 빤히 쳐다보니 "앗. 스포일러인가요?"

하하하


글쓴이는 이 책을 <과학을 넘어선 조선의 프로파일러>라고 소개하네요.

읽다보니 감탄하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사헌부의 진돗개로 소개되는 장지평은 어사랍니다.

장선비를 돕는 칠복이와 만복이 형제는 장선비댁의 정지기 장씨의 아들들이에요.

똑똑하고 올곧은 장선비는 성격과 치밀함 덕분에 잦은 어사출두를 하게되고요~

만복이는 공부벌레 장선비를 일곱 해를 모시며 보고 배운덕분에

노비로 두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영민함을 갖은 아이에요.

그의 형 칠복이는 어리숙하고 우매하지만 착하고 힘이 센 만복이 형이지요.



그렇게 셋이서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을 도우며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에요.


명탐정 코난을 좋아하는 저는 처음 읽을 때 그냥저냥 동화일거라 생각했는데요~

탐정소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독약이 쓰였는지 은비녀를 이용해 알아내고,

조협나무 끓인 물을 상처 난 곳에 부으면 부글부글 끓게 되고 그걸 닦아 내면 상처만 남는걸 보고

상처의 원인을 찾아내네요.

고초를 바르면 안 보이던 핏자국도 보이게 하고

술지게미와 고초를섞어 발라주면 맨 위의 살갗이 녹아 안 보이던 상처가 드러내네요.



이런 동화에 무척 흥미와 재미를 느낀 아이를 위해서

이번 겨울방학때는  이런 동화를 많이 읽을 수 있게 해줘야겠어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엄지 척~

오래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아이동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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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약국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박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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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옆에 보약아니고요..제가 좋아하는 쓴 거피입니다.>


종이약국..참 특이한 제목이네요.


출판사에서 이 책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속살을 차오르게 하는 치유의 소설

이제껏 이토록 지적이면서 우아한 사랑 이야기는 없었다!

로맨스소설이며 치유소설이라는데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은 페르뒤씨..

파리의 센 강 위에 수상서점의 주인입니다.

이 서점에 와서는 마음대로 책을 살 수가 없습니다. 돈을 내어 살려고 해도 서점주인이 팔지를

않습니다.  그 손님의 상처와 슬픔을 진단하고 그것에 맞게 책을 판답니다.

페르뒤씨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특이한 재능을 가지고 있답니다.

처음 본 손님의 마음속 상처를 읽고 그에 맞지 않는 책을 고를경우 절대 내어주지 않으며

그 상처를 치유할만한 책을 건네준답니다.

​페르뒤 씨는 룰루라는 이름의 화물선을 사서 직접 개조해서 규정하기 어려운,

무수히 많은 영혼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인 '책'으로 채웠다.

어느날

한 여성이 와서 막스 조당의 <밤>책을 사려하지만 주인은 절대 책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한참 후 그 여성, 안나가 찾아와

"어때요? 나는 치료가 가능한가요? 인정사정 보지 말고 진실을 말해주세요."

"이것들을 보세요. 고집 부리는 경우를 위한 소설들,

생각을 바꾸는 법에 대한 안내서들, 품위를 지키도록 도와주는 시집들."

그녀는 책을 읽었다.

페르뒤 씨는 안나가 읽는 것이 그녀의 마음에 어떤 형체를 부여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안나가 말에 반응하는 울림판을 자신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스스로 연주하는 법을 깨달은 바이올린이 되었다.

페르뒤 씨는 안나가 작은 행복을 느끼는 걸 보았다.

그의 가슴속에서 뭔가 파르르 옴츠러들었다.

'나에게 삶의 노래를 연주하는 법을 가르쳐줄 책은 없는걸까?'


페르뒤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이지요.


책이 위로를 주고, 때론 답을 준다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어릴적 제 꿈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서점을 갖는거였어요.

사랑도

우리 서점을 자주 찾아오는 멋진 사람과 하기를 바랬었어요.

책 고르는 취향이 나와 비슷한 그 어떤 사람과 말이죠..


지금도 저는 책을 통해 위안과 육아와 살림에 지친 제 영혼을 달래답니다.

아무튼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조당이 보고있었답니다.

조당은 아버지의 학대를 받으면서도 그게 사랑이였다고 생각하는 아픔을 가진 매력

젊은 작가에요. 첫소설로 굉장히 성공을 했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쫓기는 불안감에

불안정한 사람이지요.


페르뒤 씨는 상처를 안고 이혼한 여인.카트린에게 선물한 식탁서랍에서

오래전에 받은 그러나 뜯지 않은 편지를 발견하고 페르뒤 씨에게 건넵니다.  


그로인해 종이약국을 출항시켜 센 강을 항해하는데

간판위로 조당이 뛰어내리며 그 여행에 동행하게 됩니다.


이 때 참 낭만을 느꼈답니다.

50이 다 되어가는 남자가 옛사랑의 흔적을 찾기위해 무작정 떠나는..

가끔 아이들의 소음과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쳐야된다는 부담,

좋은 아내가 되어줘야한다는 이 무거운 책임감을 버리고 단 하루만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을 때가 있는데 이 페르뒤 씨는 지금 현재의 것을 다 내려놓고

단 하나를 찾아 떠나잖아요..


떠나게 된 이유는 마농이에요.

장(페르뒤 씨의 이름), 나는 죽어. 곧. 아마도 크리스마스 무렵이라고 들었어.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하는 거야. 장, 나에게 와줘.

당신이 올 때까지 죽지 않고 기다릴꼐.

당신을 사랑해. 마농

ps. 루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루크는 마농이 페르뒤를 만나기 전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이면서

마농의 인생을 함께하고 싶어서 마농의 인생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남자에요.

결혼 전 파리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농을 보내주고,

마농은 그 여행에 페르뒤를 만나게 되요..

마농은 두남자를 사랑할 수 있고 루크에게 이해받았으니 장도 이해해주길 바라는

자유로운 영혼의 여인이랍니다.

마농의 생각이 어쩌면 비판받을 수 있지만 소설을 읽으면 읽을 수록 묘하게 이해된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를 한편 보는것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한줄한줄 읽어나가면서 영화처럼 그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어요.

그 페이지를 읽고 있으면서도 당장 다음장이 궁금해지는 소설이랍니다.



영화로 나오면 꼭 보고싶은 소설이에요.

우아한 사랑이라고 출판사가 소개한 이유를 알것 같아요.

머릿속에 수많은 책을 담고 있는 서점 주인과 작가가 주인공이다 보니

지적인 대사와 이야기들이 녹아 있어요.

로맨스도 빠지지 않고 있고요..부끄부끄

그렇다고 막~ 막~ 그렇진 않아요^^


여행을 하는 동안 돈이 없는 페르뒤 씨는 빵, 통행료 등을 책과 바꾸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신기했어요.. 사람들이 책을 고파하고 책을 그리워하는 느낌을 받았고, 책을 소중하게 여기는

부분에서는 살짝 감동도 받을 수 있었고요.


마농을 만나러 가는 길에 카트린과 조당이 동행을 해줘요.


모든 인물들이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은 기가막히게 시원해요.

어머!

우와~

잘됐네...


좋다..


이렇게 읽어나가면 느낀 제 생각들이랍니다.



눈도 오고 추운 겨울날,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페르뒤 씨 흉내내봅니다)

오해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 후회한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잔잔한 사랑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들 추천합니다.

사랑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일듯 싶어요.

거의 아이들책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무슨책을 읽는지도 궁금하고 함께 공감하는 이야기를 나누어야해서...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이였어요.

아이들을 재우고 소파에 앉아 책을 드니 오래간만에 옆지기도 삼일만에 책을 한권 읽었네요.

창밖에 눈이 오고, 따뜻한 유자차를 두잔 타서 옆지기와 나란히 앉아 읽어서 그런지

그 삼일동안의 밤이

포근했습니다.


책은 힐링이에요!


페르뒤 씨같은 서점 주인이 곁에 있으면 좋겠네요.





<이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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