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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토닥토닥 - 두 번째 이야기 ㅣ 10대들의 토닥토닥
이지영 글.그림 / 문예춘추사 / 2017년 3월
평점 :
며칠전,
"현아, 이건 좀 빨리하지그랬어~"라고 조금 화난 목소리로 말을 하자
이녀석 저를 꼭 안더니 "십대들의 토닥토닥"이라는 거에요.
이 모습을 본 아빠가 놀래며 "뭐야? 그거?"
"하하, 이녀석이 요즘 읽는 책 제목이야."
또, 엄마와 아들만 통했습니다.
세아들중 책을 유독 좋아하는 아이. 엄마랑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
세아이중 첫아이기에 유독 정이가는데 이런 부분이 날 닮아 절 더 기쁘게 해줍니다.
"엄마, 오늘 반친구들이 다투길래 제가 <십대들의 토닥토닥>이라고 해줬더니 애들이
웃었어요."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드는지 다른 책을 읽다가도
<십대들의 토닥토닥>을 찾습니다. 책꽂이에 있어야 할 책이 항상 식탁이나 소파에 놓여져있네요.

책 읽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찍어봤습니다.
십대들의 도서여서 그럴까요?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자꾸 읽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이제 막 십대에 들어선 열한살짜리가 <십대들의 토닥토닥>에 이렇게 공감하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여러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명언이 재미있어요."
"고해주는 말이 제 가슴에 와닿아요.
나한테 하는 말같아요."
"엄마, 읽으셨어요?"
입이 근질근질한거지요. 저랑 이야기해야하는데 엄마가 늦게 읽으니까요.
그래봤자 이틀늦은건데 말이에요.
이부자리에 자리를 잡고 책을 펴니 이녀석 옆에 찰싹 붙어 살짝 기대어 옆에서
제가 읽는 페이지를 같이 있습니다.
저는 이..시간이 참 행복해요.
그림과 짧은 글들의 책이기에 중간중간에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십대들의 토닥토닥>
<삼십대의 토닥토닥>도 있으면 좋겠어요~
<미운일곱살의 토닥토닥>그림책있으면 우리 셋째 매일 읽어줄텐데....

"십대가 된 나의 소중한 첫아이"에게 "언제나 응원하는 엄마가"

목차에요.
청소년 아이들에게 와 닿을만한 주제들의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현이가 "엄마, 제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라고 한 거겠지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것.. 너희들이기에 가능하다.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응원해주며 할 수 있다 응원해줍니다.
파릇파릇한 마음을 가진 새싹같은 아이들이 이 글들을 보면 움직임이 일어날 것 같아요.


제가 참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에요.
"엄마, 전 천국에 와 있어요. 천국에 살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길래
"그치~ 우리집이 천국이야~ 왜 학교에서 힘들었어?"라고 말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래서 현이가 그 말을 했었구나 알게 되었어요.
정말 가슴이 벅차 올라 옆지기에게 현이가 이런 말을 했다고 전하며 정말 행복했었답니다.
아이들덕분에 저희도 천국에 살고 있네요.

저희 집 냉장고와 벽에는 빼곡히 메모지가 붙어 있어요.
서로에게 하고 싶은말을 써서 붙여놓곤 하는데,
사랑한다는 말들.. 아까는 미안했다는 말.. 때론 섭섭했다는 말..이 붙어있고,
답장을 옆에 써서 붙여놓기도 합니다.
옆지기는 제가 아이들이 자라 사춘기가 되면 어쩌나 걱정을 할 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자라기때문에 사춘기로 크게 저를 놀래키지 않을거라 말을 해준답니다.
가끔 아이에게 이런말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글들이 <십대들의 토닥토닥>에 있어요.
엄마의 마음의 이야기가 예쁘고 따뜻한 그림과 짧은 글귀로 써놓은 책같아요.

유해 사이트에 우리 청소년아이들이 어떻게 대해야되는지도 조언해줍니다.
목표를 향해 가려면 적절한 때에 나를 점검하고 헤력을 충전해야한다고 알려줍니다.
엄마가 백번 말하는 것보다 글로 한번 보고 그림을 보며 스스로 생각해보는게 마음에 더 오래남겠지요?

화를 내려고 할 때 제게 와서 "십대들의 토닥토닥"이라고 말한 현이는 어떤 마음으로 한 걸까요?
화를 내지 말고 진정하라고 저를 토닥토닥한거겠지요?
이제 현이가 화를 내려고 하면 제가 가서 어깨를 안으며 말해야겠어요. "십대를 토닥토닥~"
마음이 차분하게 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다른 또래의 십대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십대들의 토닥토닥>은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