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의 윤태호작가님의 신작이라서 기대가 컸다.
미생에서의 묵직함메세지를 기대했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았다.
오리진 ORIGIN 기원, 근원이란 뜻의 오리진.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흔희 교양이라고 말하는 단어를 깊이 파고들고 싶었다>라는 작가님의 말을 보며
이 책을 통해 "교양"을 이해하게 되는건가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오리진>시리즈 100권중 001권 주제는 <보온>이다.
작가의 말에서
엄청난 심적부담을 안고 집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제대로 알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 "교양"이라는 것을 파고들어 알기 쉽게 서사와 연결하고,
드라마의 힘을 결함한 정보로 기억에 강하게 남는 책을 원한다고 했다.
내게는 230페이지분량의 한권의 책이지만
작가에게는 엄청난 땀과 노력과 열정과 감동일거라는 사실을 잊지않는다.
그래서 나는 책을 참 소중하게 다루는 편이다.


< 오리진 1. 보온>은 이렇게 시작한다.
'마음껏 먹어도 살 찌지 않는 음식이 나왔으면...'
곧 그런 음식과 약이 개발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먹는 것에 흥미를 잃었다.
'나 대신 공부해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곧 그런 로봇이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공부를 멀리하게 되었다.
'아프지않았으면 좋겠다..'
곧 수많은 신약이 개발돼 대개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의 관심은 몸에서 떠나게 되었다.
'영원히 살았으면...'
그것이 어렵지 않게 된 어느 날 이후..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고 공감이 간다.
삶을 어느정도 살고, 곧 어떤 유혹에도 견딜 수있다는 나이에 접어드는데,
나는 아날로그였던 옛 그때를 그리워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문득문득 너무 편하고 너무 빠르고 너무 쉬워져버린 지금이 안타까울때가 있다.
가끔은 내가 느꼈던 낭만을 우리 아이들이 느낄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도
안타까움을 느낀다.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어째서 아무것도 궁금해하지 않고 먹으려 하지 않고 살려하지 않게 된것일까?
바로 이 주제, 물음에서 오리진은 시작되었다.

미래에서 찾아온 봉TWO는 추위에 체온이 낮아진 사람에게
진동으로 자신의 온도를 높여서 사람의 체온을 지켜준다.
그것은 본능. 생명 유지의 본능.
'보온'은 생존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의 체온을
자신의 몸을 식혀 아이의 열을 가져오려는 부모만이 할 수 있는 방법.
<오리진 1보온>에서는 계속 사람의 체온이야기를 이어서한다.

과연 <오리진>은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주제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 <오리진>은 상당수의 페이지가
다음과 같은 교양이야기가 펼쳐진다.
1부는 만화, 2부는 교양으로 나뉘고 2부의 교양은 참고문헌까지 있는 진짜 <교양>이야기들이다.

지식과 정보의 나열이 <오리진>시리즈의 목표는 아니다.
오히려 지식과 정보는 수단이어야 한다. 무엇을 위한
수단일까.
수많은 정보와 지식으로 목표한 백 권에 다다랐을 때
내가 그려내고 싶은 마지막 이야기는 결국 <사람>에 대한
것이다.
윤태호작가님의 후기에 수록된 말이다.
어떻게 그려낼지 무척 기대가 되는 독자이자 팬으로서
<오리진 2. 에티켓>을 두손모아 기다리며 응원을 보낸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