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7
진 웹스터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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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제가 어릴때부터 무척 좋아하는

'키다리 아저씨'이랍니다.

물론 책을 가지고 있어요.

출판사 '보물창고'의 <키다리 아저씨>까지 두 권의 책을

가지게 되었는데 전체적인 내용과 흐름은 같지만

뭔가..살짝 차이가 있더라고요.

전 이런 미세한 차이를 찾는데 재미를 느껴서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은 같은 제목, 다른 출판사의 책들을

소장하곤해요.

물론 같은 제목, 다른 출판사의 책들이라면

보통 고전 소설이나 세계 명작들이 많고

저는 세계 명작 소설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독자랍니다.

출판사 '보물창고'의 '세계명작전집'중 일부를 읽다보니

어느새 '세계명작전집' 모두를 갖고 싶어졌어요.

혹시... 산타할아버지가 계시다면 소원을 들어주실까요?

아님 제게도 주디의 키다리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어요!!

전 행복이 가진 진정한 비밀을 알게 되었어요.

아저씨, 그건 현재를 사는 거예요.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027

키다리 아저씨

Daddy-Long-Legs

진 웹스터 지음

<보물창고>


 



혹시, '톰소여의 모험'의 마크 트웨인을 아시나요?

이 '마크 트웨인'의 조카가 진 웹스터 어머니라네요.

그러니까 엄마의 삼촌, 즉 작은 할아버지가 '마크 트웨인'!

이 사실은 '보물창고'의 <키다리 아저씨>를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장편소설 <키다리 아저씨>가 크게 성공한 후,

후속작 <친애하는 적에게>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와 샐리의 이야기가 담긴 <친애하는 적에게>는

샐리가 주디의 부탁으로 존 그리어 보육원의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흥미진진하게 그렸어요.

이 작품에서는 당시 미국 사회의 문제점인

부모 읽은 아이들의 이야기, 가부장적인 사회와 가정등

진 웹스터가 평생 관심을 두었던 주제를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고해요.

저는 <친애하는 적에게>는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에요.

<키다리 아저씨>에서 주디를 통해 '여자가 참정권을 가지게 된다면..'같은

사회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있는데

당시 사회의 여성들이 겪는 사회적 불평등을 비판하고

여성들의 평등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런 진 웹스터의 생각이 후속작 <친애하는 적에게>에도 나타난다고해요.

출판사 '보물창고'의 <키다리 아저씨>의 부록에

이와 같은 내용이 자세히 나와있는데

덕분에 내용을 달달 외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도우며 지내던 제루사는

항상 남자들에게만 후원하던 후원자가 대학을 보내주고

용돈을 줄 것이라며 대신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한 달에 한 번

감사 편지를 써야한다는 얘기를 고아원 리펫 원장에게 듣게 됩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고아원을 떠나 기차를 타고 대학으로 떠나요.

매달 편지를 써야 하는데 후원자의 이름을 모르는 제루사,

(제루사가 주디에요. 제루사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주디라는 애칭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죠.)

주디는 후원자님은 키가 크고 돈이 많고 여자 아이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여자아이를 싫어하는 분'이라고 부르는 건 실례인듯하니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겠다며 편지를 씁니다.

그리고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매우 재밌게 써서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기 시작해요.



대학으로 가기전 고아원에서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가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결말을 알면서도 두근두근 설레여하며 읽게 되는

<키다리 아저씨>




미켈란젤로도 처음 들어본 주디는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데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대학과 친구들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해요. 하루에도 몇 권씩 찾아 읽는 주디,

그러면서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키다리 아저씨 덕분에 1학년이면서도 아주 큰 방을 사용하게 된 주디에게는

샐리 맥브라이드, 줄리 러틀리지 펜들턴라는 룸메이트가 생겨요.

샐리는 웹 마스터의 후속작 주인공이니 우정이 쭉 이어진다는 거겠죠?

항상 밝은 샐리 그리고 부잣집 아가씨인 줄리.

팬들턴... 부자.. 이쯤되면 떠오르셔야해요!!

키다리 아저씨는 매우 부자죠!!

샐리의 오빠인 지미랑 춤을 춘 이야기 그리고

샐리의 집에서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자는 제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키다리 아저씨에게 써서 보내자

키다리 아저씨는 비서를 시켜 주디가 샐리, 지미와 함께

여름을 보내지 못하도록 하죠.

또, 조카인 줄리를 만나러 대학에 가서 주디와 함께

오랜 시간 차를 마신다거나..

주디가 줄리가 신은 실크 스타킹이 부럽다는 글을 쓰자

그것을 살 수 있는 용돈을 보내주는 키다리 아저씨..

줄리의 삼촌으로만 알고 있던 '저비 도련님'과의 이야기도

키다리 아저씨에게 모두 털어놓는 주디.

편지속에는 '저비 도련님'에 대한 호감 때론 원망, 설레임등의

표현이 가득해요.

편지를 읽는 '저비 도련님'은 과연 어떤 기분이였을까요?

글을 쓰며 버는 돈들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장면들도

꽤 인상깊었어요.

그 돈을 '저비 도련님'은 다시 돌려보내는 것 또한

그때의 시대상의 표현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비서를 통해 키다리 아저씨가 무척 아팠고

한 번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은 주디.

그 편지를 받기 며칠 전 주디는 '저비 도련님'의 청혼을 거절해요.

물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였다는 글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전하죠.

기차를 타고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로 간 주디 앞에 있는 건

병석에 누워있는 '저비 도련님'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게 될 거라는 생각으로 매디슨 애비뉴에 있는 집에 도착한 주디.

주디 앞에 저비 도련님이자 키다리 아저씨가 있고

웃으며 말합니다.

주디, 내가 키다리 아저씨라는 걸 짐작조차 못한 거야?

명작이란건 어떻게 읽을 때마다 새롭로

재미가 더해지는지 모르겠어요.

사랑스러운 주디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며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보물창고'의 <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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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 #진웹스터 #명작소설키다리아저씨 #고전소설키다리어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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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설화 4 : 열두 달 이야기 그리스·로마 설화 4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포티니 스테파니디 그림, 이경혜 옮김 / 파랑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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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제가 국민학생일 때 방과 후 매일 꺼내 읽어서 나중에는 너덜너덜해졌던

세계명작 이야기 전집이 있었어요.

흰 수염 이야기도, 나그네의 모험 이야기, 공주 이야기, 호두에서 드레스가 나오는 이야기,

난쟁이의 이름을 맞추지 못하면 아이를 뺏기는 이야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았었어요.

그 책이 떠오르는 <그리스·로마 설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즐겨 읽는 그런 빠른 느낌의 이야기가 아닌

조금은 느린 박자의 이야기라 차분하게 읽기 좋은 책이랍니다.

출판사 파랑새의 <그리스·로마 설화 4>는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 읽기 <그리스·로마 신화>와

같은 색, 비슷한 느낌의 표지라 무척 반가웠어요.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리스·로마 신화>덕분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른 시각으로 만날 수 있었기에

같은 출판사의 <그리스·로마 설화> 또한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그리스·로마 설화 4

열두 달 이야기

<파랑새>


<그리스·로마 설화 4>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에요.

너무 단순하지도 않고, 지식만을 강조하고 전달하려는 책이 아니라

읽는 내내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차분한 이야기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무척 좋아하는 '파랑새'의 <그리스·로마 설화>,

초등 아이들뿐만아니라 중,고등 아이들도

공부하다 머리 식힐겸 읽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요.



옛날 옛날에 착하고 친절하 여자가 살고 있었어요.

그 여자는 너무 가난하고 남편까지 일찍 세상을 떠나

다섯 아이를 혼자 힘으로 키워야했지요.

비록 가난해서 먹을 건 없었지만 착한 여자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워 다섯 아이가

잘 먹고 부유한 옆집의 여자네 아이들보다

훨씬 환한 얼굴에 행복해 보였어요.

일주일에 한 번 옆집의 부유한 여자네 집에 빵을 만들어 주러 가는

가난한 여자는 일한 값도 받지 못했지만

빵을 만들다 손에 묻은 밀가루로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희멀건 죽을 만들어 먹이기 위해

일하러 갔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심술궂은 부유한 여자는 허락하지 않아

부유한 여자의 집을 나갈 때는 손을 꼭 씻게 했지요.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엄마의 엄마, 또 그 엄마의 엄마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음식을 찾아 착한 물의 요정을 찾아

거대한 산 위로 올라갔어요.



산 꼭대기에 보이는 큰 성에는 열 두명의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어요.

세 사람은 윗옷의 단추를 잠그지 않은 채,

꽃이 활짝 핀 나뭇가지를 안고 있었고

또 다른 세 사람은 윗옷조차 입지 않은 채,

잘 익은 황금빛 곡식 다발을 손에 쥐고 있었으며

또 다른 세 사람은 짙은 보랏빛 포도송이를 들고 있었고

나머지 세 사람은 두껍고 따뜻한 털옷을 단단히 입고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이 '열두 달 이야기'이니

열 두명의 젊은 남자들이 계절을 의미하는지

짐작하셨겠죠?

두껍고 따뜻한 털옷을 입은 세 남자 중 한 사람은

다리를 절어 지팡이를 들고 있었어요.

왜 일까요? 상상해 보세요.

두껍고 따뜻한 털옷이 필요한 계절이 언제죠?

네, 바로 겨울이에요.

그럼, 겨울 중 다리를 저는 의미의 달은 몇 월일까요?

한 쪽 다리가 짧아 불편한 청년은 과연 몇 월을 상징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어요.



배고파하며 집에서 엄마를 기다릴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만

착하고 가난한 여자는 열 두명의 젊은 남자들이 하는 질문에

마음을 담아 대답을 해줍니다.

모두 소중하고 의미있다고 말해주는 착한 여자의 말을 다 들은 후

한 사람이 밖으로 나가더니 도자기로 된 항아리를 가지고 돌아와

착한 여자에게 건네줍니다.

받아도 될지 걱정하며 항아리의 뚜껑을 열자

항아리 속에 금화가 가득차 있는 거에요.

가난한 여자는 젊은이들을 차례로 한 사람씩 껴안으며

감사하다 인사하고 산을 내려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가난한 여자는 금화로 먹을 것도 사고, 옷도 사 입히며

이제는 배고픔에 시달리던 시간들은 지난간 슬픈 이야기로만

남게 되었지요.

이런 가난했던 여자의 이웃집에 살던 부유한 여자는 샘이나

가난했던 여자에게 까닭을 묻고는

곧바로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성을 찾아 갑니다.

자, 이 부유한 여자는 어찌 되었을까요?

궁금하시면... '파랑새'의 <그리스·로마 설화 4>를 한번 읽어보세요!

잔잔한 감동과 재미가 있는 <그리스·로마 설화 4>

쉬어가고 싶을 때나 힐링이 필요하다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그리스로마설화

#파랑새 #그리스설화 #신화 #정재승신화 #열두달 #계절 #문해력 #감성 #감사

#불평 #선량함 #어린이도서 #명작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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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속담과 사자성어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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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십대, 생각의 힘을 키우는 지혜의 숲>, <힐링과 치유를 위한 에세이>,

<10대를 위한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 <10대를 위한, 읽다 보면 똑똑해지는 고사성어 134> 등

김한수 작가의 책들을 살펴보면 10대들을 위한 도서가 많음을 알 수가 있어요.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 2, 3> 또한

십대들을 위한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어릴 때 좋아했던 책이 <삼국지>, <초한지>, <손자병법> 등이였는데

그 책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고사성어들.

그래서 아이들 어렸을 때 자연스럽게

제 말 속에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많이 사용하였고

그걸 들은 아이들 또한 자연스럽게 사자성어를 사용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제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의 말속에 관용적 표현이나 속담들이 많았고

그걸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어휘가 늘었던거 같아요.

제 어렸을 때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사회 분위기,

이제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힐 기회가 줄었으니

당연히 어른들의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꼭! 이런 한자어들을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한자문화권의 영향으로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니

사자성어 등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세대와 어른들의 막힘없는 대화를 위한,

이럴 땐 이런 한자 성어와 어휘의 감정표현 안내서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김한수 지음

<하늘 아래>



초부득삼 初不得三

세 번은 실패할지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끝내 이룰 수 있음을 표현할 때

'초부득삼'은 처음에는 얻지 못하더라도 세 번쨰는 얻는다는 뜻으로

처음 한두 번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세 번째는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로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초부득삼'의 뜻과 한자 풀이가 상세히 나와있어요.

특히나 한자의 뜻뿐만아니라 획수도 함께 나와있어서

한자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또한, 한자 하나하나 예문을 들어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보다 풍부한 한자 지식을 쌓을 수가 있어요.




임갈굴정 臨渴掘井

목마른 자가 우물 판다.

일이 닥치기 전에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다가,

일이 닥쳐서야 서둘러 준비하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속담 성어입니다.

임갈굴정은 인생에서 무슨 일이든지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일을 미루다가는 큰 어려움을 겪거나, 후회하게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중학생인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학급 임원을 뽑는 데 친구들이 '바를 정'도 모르더라고

얘기를 해준게 생각나네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그리고 삼장 법사의 모험 이야기 제목을 맞추는 데

한 친구가 진지하게 '신서유기'라고 해서 놀랐다던 이야기도 있었고요.

우리때는 한문 시간에 한자를 쓰는 숙제도 꽤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런 시간이 없기때문에 이런 에피소드가

생기는 거겠죠?

제가 읽어본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는

중고등 필독서로 독서실에 구비되어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목마른 아이들을 위해 우물을 파놓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키워드로 보는 사장성어'

#대하다 #치다 #임할림

'임갈굴정'에 사용된 대하다, 치다, 임하다는 뜻을 가진 '림'이

또 어떤 한자성어에 사용되었는지 알려줍니다.

배산임수 : 산을 뒤에 두고 물을 앞에 대하고 있는 땅의 형세

임전무퇴 : 전쟁에 임하여 물러서지 않음

임기응변 : 그때그떄 처한 형변에 맞추어 그 자리에서 결정하거나 처리함

'임갈굴정, 이럴 때 이렇게'

임갈굴정이라고 선수들이 경기 전에 중요한 전략을 세우지 않은

채로 경기에 나가 결국은 패배하고 말았다.

전쟁을 쵀한 나라의 무리한 진격 전략은 결국

임갈굴정이 돼 자신들의 몰락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한자 성어 각각의 한자 형성과정을 정리하여

뜻과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사자성어책.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되는지 적절한 예시문이 있어

한자 성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십대들뿐만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추천해주고픈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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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변화의 바람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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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그래픽 노블

WARRIORS

전사들

변화의 바람

<가람어린이>



작가 에린 헌터는 사실 한 명이 이름이 아니라

세 명의 작가가 팀을 이룬 팀명이랍니다.

그래서인지 무궁무궁진하게 재밌는 상상력들이

쏟아져나오나봐요.

항상 '가람어린이'의 <전사들>의 새 이야기를

기다리는 한 명의 독자로서

특히나 '그래픽 노블'은 아주 많이 반갑답니다.

만화이다보니 편하고 쉽게 읽어 나갈 수가 있거든요.

또, <전사들>을 읽으면서 제가 상상했던 그들의 모습을

생생한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어 더더욱 반가워요.




두발쟁이들이 금속 괴물들과 함께 쳐들어와

종족이 대를 이어 이뤄 놓은 모든 것들을 잃은 네 종족.

네 종족들은 서로 도와가며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납니다.

힘든 여정 속에서 바람족의 지도자 톨스타는 병약해지고

부지도자였던 머드클로가 톨스타를 대신해

바람족을 대표하게 되어요.

머드클로는 바람족의 부지도자로

새 보금자리를 찾기위해 떠나는 힘든 여정에서

바람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면서 동시에

다른 종족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톨스타는 그런 머드클로에게

다른 종족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우정을 나누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머드클로는 종족간의 우정보다 먹이와 영역이

훨씬 중요하다고 대답하죠.

그러자 톨스타는 지도자로서 명령이라며

종족간의 평화를 지키라 일러둡니다.



머드클로가 바람족의 대표가 되어 종족간 회의에 참석하자

원위스커는 이에 불만을 표출합니다.

톨스타가 아닌데 왜 명령을 내리냐고 말하지만

사실 원위스커는 톨스타를 생각해서 한 말이죠.

톨스타 대신 잠시 바람족의 지도자를 맡게 된 머드클로는

바람족에게 다른 종족과 어울릴 필요가 없다고 지시하고,

또 한편으로는 모든 종족 고양이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한테 불만을 표시한 원위스커를 원망합니다.




그 사이 약해져 죽음을 앞둔 톨스타는

머드클로에게 다른 종족들을 등질 필요도 없으며

파이어스타와 천둥족은 항상 바람족의 친구였다며

다른 종족들과 친구가 되라고 얘기하지만...

마음을 열고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머드클로.

톨스타는 죽음을 맞이하고

종족의 지도자들이 올라가는 자리에 원위스커가 서있는 모습을 본 머드클로.

톨스타가 죽기 전 원위스커를 부지도자로 임명했다고

말하는 천둥족의 파이어스타.

그리고 아직 별족에게 지도자 이름도, 아홉 목숨도 받지 않았으니

아직 원스타라로 부르지 말아달라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원위스커.

(종족의 지도자는 ~스타라고 불리거든요.)



원위스커가 톨스타에 이어 바람족의 지도자가 되고

애쉬풋이 부지도자가 되자

머드클로는 자신의 자리를 잃은 머드클로는

자신이 바람족을 위해 더 좋은 결정을 할 거라는 생각에

나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람족을 위해 지도자가 되려는 머드클로.

그때 천둥족 파이어스타가 전사들을 이끌고

원위스커를 돕습니다.

치열한 전투를 보며 머드클로는 절망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하다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별족으로 가게된 머드클로,

그리고 그곳에서 톨스타를 만나고

톨스타의 안내를 받아 지도자의 이름을 받는 원위스커를 만나

용서를 구합니다.

이미 용서했다는 원위스커,

그에게 머드클로는 아홉개의 목숨 중 '결단력의 목숨'을 주며

바람족을 지켜달라는 머드클로.

머드클로는 그 자신만의 방법으로 바람족을

지켜내려한건 아니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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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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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나 상당히 위험한 거지?"

"괜찮아요. 마치 선생님은 괜찮지 않은 환자에게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요."

"이 병원은 뭔가 특이하구먼."

"그런 말씀 많이들 하세요. p22"

주인공 데쓰로보다 한 살 어린 여동생 미야마나나가 젊은 나이 병을 얻어

3년 전 세상을 떠나고 미혼모였던 나나의 아들을 떠맡게 된 데쓰로.

데쓰로는 4학년 조카를 키울 자신이 없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재직중이던 도쿄의 병원을 그만두고

쿄토로 이사와 쿄토의 하라다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대학 의국에서는

조카를 키울 수 없었기때문이에요.



나쓰카와 소스케 장편소설

스피노자의 진찰실

알토북스



아이들 시험준비를 도와주느라 매일 정신없는 요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오랜만에 손에 든 <스피노자의 진찰실>,

​덕분에 제대로 힐링하였습니다.



"의사가 되려고?"

"그럴 생각이에요. 안되나요?"

"하지 말라고는 안 하겠지만... 왜 하필..."

"마치 선생님은 대학에 계속 있었더라면 교수가 되었을 거라고요.

저때문에... 그러니까 제가 보답해야죠." p33

"류노스케, 나는 그때 순수하게 혼자가 된 너를 두고

내가 유쾌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질문했어.

답은 간단했어. 네가 힘든 일을 겪고 있는데 나만 행복할 순 없었어.

네가 웃으며 생활하는 게 내게는 중요했으니까,

그런 내 철학에 따라 너를 맡은 거야." p34

삼촌을 마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여동생의 아들 류노스케,

류노스케는 그런 삼촌에게 고마워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안한 감정이 있고,

그런 류노스케를 보며 절대 너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데쓰로.

"그러니까 내가 예정과 다른 삶으로 옮겨 탔다고

네가 그걸 메우지 않아도 돼." p34

가끔 옆지기와 아들들이 제게 해주는 말이 있는데

가족들을 위해 엄마, 자신의 삶이 없어 보여서 미안하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데쓰로의 저 말 한마디가

참 크게 공감이 되더라고요.



"여기서 하는 의료는 아마도 미나미 선생님이

지금껏 봐 온 의료와는 조금 다를 거예요.

대부분은 치매나 암 환자이고,

나머지는 이미 관에 한 발을 넣은 노인들뿐이죠.

'회복될 사람은'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것도 치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건 큰 착각이에요.

이곳에서 하는 일은 어려운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낫지 않는 병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알려주는 거지요.

그러니깐 치료에 전념하는의사라면 애초에

이 병원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힘든 일이죠." p124





밤사이에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말이

빨리 안 가시면 돌보는 나도 힘들다고 가벼운 농담이었다며 의기소침해 있는

아들 간이치.

그런 아들에게 잘했다고 말합니다.

아들이 평소처럼 행동한 덕분에 간조씨는 평소처럼

안심하고 잠든 채 가셨을 거라 말하는 데쓰로.

"이렇게 평온하게 가시는 분은 드물어요.

만약 아들이 평소와 달리 마음을 쓰거나

몹시 다정한 말을 했다면 오히려 불안해하셨을지 몰라요.

하지만 아들이 늘 하던 대로 했기에

자연스럽게 떠나실 수 있었을 거예요.

평소 간병하느라 무척 힘드셨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p136

이런 데쓰로의 말에 갑자기 눈물이 쏟으며...

"사실은 정말 힘들었어요.

식사 준비도, 지저귀 교환도, 가호 서비스에 데려가는 것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건

항상 웃으면서 제 넋두리를 들어준 선생님과 간호사분들덕분이에요." p137

데쓰로는 아무 말 없이 두 손으로 그의 손을 감싸 쥐으며 위로해주는데

힘들게 간병했던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준

데쓰로가 정말 참 의사선생님이구나 싶어.. 저도 뭉클..해졌답니다.

병이 낫지 않더라도, 설령 남은 시간이 짧더라도

사람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게 데쓰로의 철학이라는 말에

미나미는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묻습니다.

"실제로 본 적이 있거든.

젊은 나이에 난치병을 앓은 여성이 있었어.

어린 자식을 남겨 두고 몇 년 만에 세상을 떠났지만 끝내

웃음을 잃지 않았지.

일찍 남편을 잃은 데다 이번에는 자신마저 난치병에 걸렸는데도 말야.

아무리 생각해도 비참한 인생 같아 보이는데

기억을 더듬으면 웃는 얼굴만 떠올라." p142

데쓰로의 동생 이야기이죠.

"할 수만 있다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p142

이런 데쓰로를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미나미.

미나미에게 데쓰로가 있는 하라다병원을 권유한 하나가키는

내시경을 배우라는 목적에서였지만

내시경 기술을 고집하는 신출내기 의사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알게 됩니다.



'안심'을 선물하는 데쓰로.

40이 넘은 나도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안심'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완전히 다 이해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것을 깊이 생각한 사상가가 있었어."

"그게 스피노자예요?"

"맞아. 그는 희망 없는 숙명론 같은 것을 제시하면서도

인간의 노력을 긍정했지.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면 노력하는 의미가 없을텐데.

그는 이렇게 말했거든.

'그렇기에'노력이 필요하다고." p204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노력해라...

-고맙습니다. 선생님-

돈이 없는데도 괜찮냐고 묻던 토혈 환자를 치료해 준 데쓰로.

겨우 목숨을 건지고 퇴원하기를 두 번.

지난주에 또 외래를 왔던 쓰지씨의 죽음.

쓰지씨의 죽음을 확인하고 돌아서는 데쓰로와 미나미를 불러 세운 하마후쿠 경사는

누렇게 변한 면허증을 건네줍니다.

쓰지가 가지고 다니던 기한이 만료된 면허증.

그 면허증을 뒤집은 데쓰로는 순간 숨이 막혀버립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둘쭉날쭉 적힌 큰 글자는 쓰지 본인처럼 씁쓸함을 머금고 단정하게 웃고 있었어요.

본래 고독하게 죽은 사람들은 대체로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가지는데

쓰지씨는 그런 따뜻한 말을 품고 죽을 수 있다는 건 행복아니였을까요? 라고 묻는 경사.

고맙습니다. 데쓰로.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읽었씁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 그리고 삶,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스피노자의 진찰실>

기말고사가 끝나면 읽어보라고 고등 아이에게 권해줄 생각이에요.

올해 제가 읽은 소설 중 가장 감동적인 소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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