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에게 물어봐! 1 -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사랑이에게 물어봐 1
티에리 르냉 글, 델핀 뒤랑 그림, 곽노경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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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티에리 르냉(Thierry Lenain), 델핀 뒤랑(Delphine Durand), 곽노경 | 내인생의책 |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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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큰애와 둘째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토요일마다 하는

유아체육이 있어서 삼형제를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큰아이가 안보여 찾아보니

축구장에서 또래 여자아이의 공을 뺏겠다고 힘을 쓰고 있어서

깜짝 놀래

"여자아이잖아~그럼 안되지~"

라고 화를 내는 내게 억울해하며

큰아들이 "엄마 저 애가 힘이 더 세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러는게 아니라고 달랜뒤

의자에 앉아 있는데 바로 큰애의 볼이 빨갛고 눈에 실핏줄이 터져서

울먹이며 오더라고요...

그여자애가 발로 차서 이리 되었더라고요..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그 여자아이의 엄마가 옆에서 듣고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애가 발이 여기까지 올라 오지 않을텐데.."

앙?? 미안하다고 먼저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소심한탓에 말은 못하고...

속이 상해서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풍선으로 칼과 강아지를 만들어 주는데

어린 두 딸의 엄마가 저희 큰애앞에다

두딸을 줄을 세우시며

"오빠니까 자리 양보좀 해줘~"

라는게 아니겠어요..

 

아주아주 억울해 하며 집에 돌아와 친정엄마에게 하소연을 하니

친정엄마께서 하시는 말씀이

나도 딸이라 금지옥엽, 행여나 다칠까 귀하게 키웠다며

엄마의 친구 아들들에게 항상 그리 했었다고 이해하라 말씀 하시더라고요..

 

딸이 없어서 이해가 어려운부분같아요...

 

"사랑이에게 물아봐!"는 이런 제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이랍니다.

그래서 집에 놀러오는 아들들 여자친구들에게

꼭 한번씩 읽어보라고 할 작정입니다.

 

막스는 고추 달린 애들이 힘이 세다고 믿었어요.

자기에게 고추가 달렸다는 게 자랑스러웠죠.

고추가 없는 여자애들은 딱해 보였고요.

 

하지만 맋의 생각이 흔들리게 되었어요.

전학온 사랑이는 꽃이 아니라 매머드를 그려요.

사랑이는 축구도 아주 잘하고

남자애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녔죠.

사랑이는 싸움에서 항상 이겨요. 

막스는 사랑이가 고추 달린 여자애라고 생각해요.

막스는 사랑이의 뒤를 밝기 시작했어요.

화장실 문 밑으로 보니 사랑이가 앉아서 오줌을 누네요.

상관없어요. 그렇다고 고추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드디어 막스에게 확인할 기회의 날이 왔어요.

함께 바다에 갔는데 사랑이에게 수영복이 없었던거에요.

"그냥 홀딱 벗고 수영하면 어때?"

"좋아, 그러자"

막스는 사랑이 엉덩이만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사랑이에게 고추가 없었어요

"당연히 안 달렸지! 나는 고추가 아닌 음순이 있어.

그리고 고추가 아니라, 음경이라고 부르는 거야"

 

그 뒤로 막스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어요.

예전에는 고추 달린 애들과 고추 없는 애들만 있었지요.

이제는 음경이 있는 사람이랑 음순이 있는 사람이 있어요.

 

 

 

 

단순히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를 알려주는 성교육 책이 아니에요.

우선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시켜 주고

힘이 세거나, 공룡을 좋아하는건 꼭 남자애들만이 아니라는걸 알려주네요.

 

너무 공감이 되는 책이였어요.

제 아들셋은 엄마품을 매우 좋아하는 감성적인 아들들이랍니다.

공룡을 가지고 노는걸 좋아하지만 종이접기도 매우 좋아한답니다.

큰애는 물을 보면 바로 뛰어들지만

둘째는 발에 닿는것 조차 꺼려하며 모래성 쌓기를 좋아한답니다.

꼭 남자라고 힘이세고 거친단어가 어울리는건 아니라는걸

다함께 공감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남자답다, 여자답다라는 성차별적인 단어는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남녀 신체는 어떻게 다른지 지식을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 성별에 얽힌 편견을

바로 잡아주는 "사랑이에게 물어봐!"는 성교육을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책을 다읽은 큰아들은 이 다음권을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권이 있냐고 물어보니 시리즈로

7권까지 있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듣고 책을 보니

2. 여자만 드레스를 입어야해?

3. 한사람만 좋아해야 해?

4. 가슴이 커야 해?

5. 좋아하는 애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할까?

6. 사랑하는 마음도 바뀔까?

7. 아기를 갖고 싶어!

로 구성이 되어있네요..

 

사달라니~읽고 싶다하니

장난감도 아니고 책이니~

사야겠죠??

 

 

아들만 있어서 사실 딸부모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겠어요.

내눈에는 우리 아들들도 약한데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고, 무거운걸 들어주라고 하고,

여자친구를 지켜주라고 하고,

약한 여자아이가 때리는건 애교이지만

남자아이가 때리는 건 큰일이라고 말하는건 너무 억울하답니다.

 

물론 아들들에게 가르칩니다.

친구들을 때리면 안된다.

너보다 약한 친구들은 보호해주고 지켜줘야 한다.

태권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우는거지

다른 이를 위협하거나 때리기 위해 배우는게 아니다.

라고 말입니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차이를 서로가 제대로 알고

서로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사라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생기길 바래봅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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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된 프랭키 친환경 참살이 그림책 프랭키와 친구들
리퀴드 브레인 글.그림 / 거북이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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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쌀이 된 프랭키
리퀴드 브레인 | 거북이북스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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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자마자

아이들이 "우와 프랭키다"라며

단번에 알아보더라고요..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

유치원에서 봤었다고 하기에

한번 검색을 해보니

 

KBS2 TV방영을 했었고

그림책으로 유명하며

농림수산 식품교육문화정보원 추천 도서라네요..

 

 

 

 

주제가 있는 책이더라고요..

 

나오는 인물들이 너무 귀여운데 다들 뜻이 있네요

 

 

 

 

 

 

 

 

 

 

이상의 네 캐릭터들이 쌀,밥의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쌀이 된 프랭키"를 이번에 읽게 되었답니다.

 

 

 

 

 

얼마전 둘째의 유치원선생님의 전화를 한통받았습니다.

첫째를 맡으셨던 선생님께서 형제를 다 보시고계시는데

둘째가 급식시간에 밥도 빨리 먹고 김치도 잘먹고

큰형과 비교하면 안되지만 편식도 하지않고 너무 잘먹는다고

매번 칭찬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기분좋았을까요???

아니요~절~대

이녀석이 집에서는 세월아~내월아 식사하면서,

김치는 절대 안먹고 형 못지않은 편식쟁이면서

칭찬을 받으려고 어찌나 잘먹었는지...

제발 집에서도 그리 먹어다오~~~!!!

 

세아들들에게 밥을 차려주고 함께 앉아있다가도

한시간이 넘어가면 할일이 있는지라 자리를 비우기라도 하면

밥알이 흘르는지 모르는지

장난삼매경들인 아들들..

 

특히나 둘째는 밥을 입에물고 안씹어서 엄마 속을

까맣게 태운 아들녀석이거든요...

 

매번 이 쌀은 농부아저씨가 힘들게 길러서 주신거다

이 밥이 없어 굶어 죽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있다

라고 백번넘게 설명해도

농사를 지어본적도 없고

눈앞에 밥이 떨어져본적이 없는

이녀석들이 제 말을 이해할리 없죠...

 

남은 밥이 깨끗해야 엄마가 대신 먹기라도 할텐데

솔직히 제 아들밥이여도 못먹겠더라고요...

 

이런 아들들때문에 항상 식사때가 고민이였는데

아이들에게 익숙하고 반가운 프랭키가

밥의 소중함을 알려주니 참 좋으네요~

 

 

밥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바닥에 넘어진 프랭키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어요.

프랭키는 벼 이삭이 가득한 황금 들판에서 눈을 떴어요

어리둥절한 프랭키 앞으로 웬 쌀알들이 걸어왔어요.

....

부하 쌀알들은 프랭키를 벼 이삭에 매달았어요.

"햇빛을 듬뿍 받아 나중에 영양가 있는 밥이 돼야지!"

쌀알들의 말에 프랭키는 깜짝 놀랐어요.

"으아아악~, 난 밥이 되기 싫어"

...

"프랭키, 울지 마!"

쌀 한 알이 프랭키에게 다가왔어요.

"밥이 되면 누군가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어."

......

정신을 차린 프랭키가 말했어요

"쿠앙! 밥은 장난감이 아니라 음식이야."

"뚜! 밥이 얼마나 소중한 음식인 줄 알았어.

이젠 밥으로 장난치지 않을게."

프랭키는 밥을 내려다보며 빙그레 웃었어요.

 

프랭키와 친구들은 쌀의 고마움을 느끼며

맛있는 밥을 사이좋게 먹었답니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은 첫째와 둘째..

그리고 샛째를 안고 읽어주며

쌀의 소중함을 알려주었답니다.

쌀이 너희들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밥이 된것이다 라고 설명해주니

이해를 하네요.

 

밥의 소중함을 알고 맛나게 먹어줬음 하는 엄마마음을

백번말해봤자 아이들 귀에 잔소리로 들릴텐데..

이리 익숙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읽고 스스로 깨달아주니

참 고맙네요~

 

여전히 느리게는 먹지만

흘리거나, 밥을 입에 물고 있거나,

밥을 튀기며 말하는건 안하네요~

 

고마워~프랭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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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마크 펫.게리 루빈스타인 지음, 노경실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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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나에게는 아들이 셋이 있다.

그런데 나는 유독 한아이에 실수를 관대히 넘어가지를 못한다.

그건 바로 내게 첫째라는 아이이다.

 

타고난 성격인지 그아이는 원리원칙에 매우 충실하다.

하물며

 펴져있는 이불의 모퉁이가 접혀있는것도 보지못하고 바로 펴놓는다.

 

아이였을때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 아이를 살펴보니

자기가 하지 못하거나 실패할것같은 일에는

쉽게 도전을 하지 못하는것을 알게 되었다.

 

세 아들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레고만들기만 봐도

둘째아이는 만들려는 레고부품이 없으면 다른 모델의 같은 부품을 가져와서

만드는데 첫째아이는 만들기를 중단하고 부품을 찾다가 찾다가

못찾으면 그 모델의 레고는 상자안에 고스란히 넣어만 둔다.

 

 

유치원에서는 소극적이여서 걱정했는데

집에서 동생들과는 적극적으로 노는 모습을 보고는

선생님께 상담을 해보니

자기가 자신있는 영역에서는 굉장히 승부욕이 있다는 말을 듣고

또한번 놀랜적도 있었다.

 

자기가 자신없는 영역의 놀이에서는

행여 실수나 잘못할까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였다.

 

여기 우리 아들과 같은 친구가 또 한명있다.

바로 베아트리체이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베아트리체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한다.

그 대신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라고 부른다.

베아트리체가 실수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베아트리체는 하루중 실수 할 뻔한 일이 있었으면

하루종일 그 일로 시무룩해한다.

얼음판위에서 스테이트를 타고싶어도 실수할까봐

두려워 같이 놀지를 못한다.

 

학교 강당에서 장기자랑시간에

베아트리체의 시간이 되었다.

 "바로 그애야.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그러나 베아트리체는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했다.

그것도 엄청나게 큰 실수를.

 

베아트리체는 어쩔 줄을 몰랐다.

울어버릴까? 무대뒤로 숨어버릴까?

그러나 베아트리체는 웃었다.

모든 사람들도 따라 웃었다.

모든 사람들은 왜 웃었는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모두들 즐겁게 웃었다.

 

그날밤 베아트리체는 여느 때보다 훨씬 깊고 편안하게 잠들었다.

 

베아트리체는 이제 엉뚱한 행동을 시작했다.

엉뚱하게 만든 빵은 훨씬 맛이 좋았고

넘어져도 또 넘어져도 그만큼 베아트리체는 즐거웠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베아트리체를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냥 "베아트리체"라고 부른다.

 

 

고대 로마 명언에

"실수는 인단다운일"잘못은 인간이 하는 것이며, 실수는 인간적이다"란

말이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에 지나치게 나무라지 말아야하고,

실수한 사람 스스로도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지난주

큰아이와 어울려 노는 또래 친구 둘까지 셋이서

두발 자전거를 배웠다.

 

그동안 타던 네발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세집 엄마,아빠가 모두 나와 함께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런데 우리 아이만 절대 넘어지려고 하지 않으려고

페달을 밟다가 바로 두발로 땅을 짚는것이다.

 

다른 아이들의 다리는 멍이들어갔지만

얼추 균형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 큰애의 다리는 새하얗고 상처하나 없지만

균형을 잡기는 커녕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늦어져서 친구들과 헤어지고

아빠와 동생둘을 집으로 보내놓고

피곤해하는 큰아이를 붙잡고 인내하며 연습을 했다

 

큰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답답해하는 나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는지 아님 무서웠는지

결국 큰아이가 울어버렸다.

 

큰아이의 자전거를 대신 끌고오며

"자전거는 넘어지면서 다치는거야..

크게 다치는건 위험하지만 배우다보면 무릎은 까지곤해

그게 무서우면 큰걸 얻지를 못하지..."

답답한 마음으로 얘기해주고

화난마음에 아이아빠에게 부탁하고 나는 자버렸다.

 

그런 큰애가

다음날 자전거를 타러 가겠다고 나서는게 아닌가.

얼추 혼자서도 잘타기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고 자극을 받았나?

몇번을 넘어지고 멍이 들어도 무서워않고

노력하는 아들을 보니 대견했다.

그래.. 넘어져봐야 달릴수 있는거야..

넘어지는게 부끄러운게 아니지...

 

삼일째

엄마의 도움없이 두발로 달리기 시작했다.

쌩쌩달리는 동네 형들과 누나들에 비하면

아직 서툴지만

보조바퀴없이 속도를 내며 바람을 느끼는 기분이

제법 좋은걸 알았나보다.

 

속도를 내다 넘어져서 애타는 마음으로 조심히 타라고

타박을 했더니 이녀석이 웃으며

"넘어지면서 타는거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한다.

 

그래!!!!!

넘어져도 보고 멍도 들어보고~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보자

 

혼자서 비틀비틀 균형을 잡아가며 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고 코끝이 찡해져왔다.

 

그래...

이 엄마야~ 애들은 실수하면서 자라는거야..

내가 항상 완벽한걸 바라고 그 기대감이 큰아이의 어깨를 눌러

큰아이가 쉽게 도전해보지 못하는 거였다.

내 아이도 아직 어린아이인데~

 

아이들이 무언가 실수했을 때에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와~ 우리 아들이 사람답게 성장해가는구나!"

 

 

 

<이 글은 서평단에 응모하여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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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편지를 씁니다 - 손편지로 이어진 소통의 기적
권혁철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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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범죄 심리학자가 tv에서

범죄자의 글씨체만 봐도

그사람의 감정상태를 어느 정도 알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나는 매일 손편지를 씁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들에게..

 

 

 

 

 

 

 

 

 

알림장에 매일 부모확인란이 있는데

그날그날 해주고 싶은말이나

틀린글씨를 정정해주곤 하는데

무덤덤한 아들이 내가 써준 글중

사랑한다는 말같은 제마음에 드는 글밑에

밑줄을 긋는다거나 화살표를 하고 "저도요"라고

써주곤 합니다

 

 

 

그렇게 큰아들과 저는 매일 소통을 합니다.

 

 

 

오늘은 손편지로 소통한 감동스런 이야기들은 모은

책 한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고3 아들을 향해 아버지가 쓴 편지의 일부입니다.

태어나 가족이 된 순간부터

아들이 크게 다칠뻔했던 사고와

그 후 아들을 잃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힘들었었다는

솔직한 마음과

그 아들이 상을 처음타온것부터

동생과 싸웠을때마다 벌을 준얘기..

아들의 모든것을 기억하고

소중히 마음에 품고있음을 아들에게 알려준 편지가

참 감동스러웠고

세아들을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참 공감도 했습니다.

편지를 받은 고3 아들이 심경에 변화가 있었는지

소 닭보던 관계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때로는 많은 말보다는

손으로 꾹꾹 눌러쓴 손편지가 더 많은것을 전달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쓸때

그 글씨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아 쓰겠습니까?

꾹꾹 눌러쓰고 한자한자 정성스레 쓰고

어떤 단어를 써야할까 고민도 하고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단어를 찾아 쓰기에

그 편지를 받은 아들 혹은 딸들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게 아닐까요.

 

<오늘도 편지를 씁니다>는

부모와 자식간의 주고받은 편지외에

불치병의 소년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자신의 기저귀가 줄어드는 걸 걱정하며

한개를 꺼내며 한개가 채워지고

두개를 꺼내 사용하며 바로 두개가 채워지기를

바라는 소원을 담아 편지를 보내고

그 소원은 "소원을 말해봐"라는 곳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지은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회복지사가

정성이 듬북 담긴 손편지를 아이들과 후원자,

가족, 동료들과 주고받으며

소통과 나눔의 기적을 체험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받은 감동을

많은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련하기도하고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소소하게 작은 일상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아주 큰 행복이라는 것에 반성도 하게 되었고요.

 

요즘에는 문자도 아니고 메신져들을

더 많이 사용하죠?

카톡에 글을 남기면 상대방이 봤는지 바로 확인도 가능하고

일초도 안되서 답장이 오고

많은 이모티콘들이 글을 대신하기도 하고요..

 

이 책을 읽고

얼마전 스승의 날에는

아들들의 선생님들께 그리고 태권도 관장님께

작은 엽서에 손으로 쓴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핸드폰 문자가 아니라

정성스레 한글자 한글자 고민해가며 또 지워가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도

편지를 씁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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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높새바람 31
박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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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박서진 | 바람의아이들 | 20140405
평점

 

 

 

오늘 아침도 큰아들에게 버럭하고야 말았다.

오늘은 4교시 내내 숲체험학교를 가는 날이여서

이것저것 당부를 하며

더우면 가디건을 허리에 묶고 다니라고 하니

못한다는 말한마디에 참지 못하고 버럭해버린것이다.

"못한다니 그말은 마법처럼 너자신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다 말야.

시도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는 그말이 엄마를 화나게 해.

할수 있다, 할수 있다 이런말이 너를 무엇이든 할수 있게한단말야"

 

이게 초1 아들에게 할 말인가

아들을 보내고 나서 후회와 참지못한 나의 성급함이

아이를 아프게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 화를 내다보니 첫째도 10분정도 늦고

둘째도 결국 유치원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걸어서 둘째를 보내고 와보니

편지함에 편지가 와있었다.

 

 

 

 

매일같이 내가 한 말들을

헛투르 듣는지 알았더니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사랑한다는 말에

가슴 울리는 감동을 받았다.

 

그러고는 아침에 그리 보낸것이 미안해서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내 아이를 데릴러 나갔다.

자기를 기다리는 있는 나를 보고 반갑게 달려와 안긴

내 아들을 보니 눈이 부시게 예뻐 보였다.

건강하고 밝은 미소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데 왜 난 이애에게 욕심을 부리는걸까??

 

사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읽을 생각이였다.

 

"우리 곁에서 사라진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뉴스에서 보았지만 무심히 넘긴 어린이 실종 사건들

그러던 어느 날, 건오의 눈앞에서 형 찬오가

거북이로 변해 버린다!

사라진 어린이들이 동물로 변했다고?

그들은 왜 변신을 해야만 했을까?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는 있을까?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안고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모럼에 뛰어드는 건오와 영지

 

내안에 용기와 희망을 일꺠워주는

아주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변신"이야기

 

이상의 책소개를 읽고 큰아이와 읽을 생각이였는데

내가 먼저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년생 아들들중 큰아들은 책도 좋아하고

내 기대에 벗어나주지 않았다.

그에 비해 둘째는 내가 정해준 틀에 맞추어주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큰애에게 기대를 더 갖게 되었다.

많은 기대를 받은 큰아이는 예의는 바르지만

낯도 심하게 가리고 먼저 다가서는 법이 없다.

하지만 둘째는 항상 웃는 얼굴에 어른들한테도

서글서글거려서 동네 어른들이 예뻐한다.

 

마치 책속에 찬오와 건오같이....

 

다음주에 있을 학부모 참관일때

둘째가 꼭 엄마가 와주었음 했는데

사실 애아빠에게 대신 가라고 했었다.

두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너무 힘들거같아서 미루었는데

우리 둘째는 신이나서 꼭 엄마가 와줬음 하는것이다.

첫째의 수업참관은 신랑이 휴무까지 잡아서 둘이 가는거에 비하면...

 

책속에서도 엄마는 항상 일등만 하는 찬오의 수업참관만 가려하고

둘째는 가려고 하지를 않는다.

그럼에도 둘째는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고 형을 잘 따른다.

 

책 내용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에고...

형제들 둔 집이라면 아주 공감할 내용들이다.

 

이상은 부모의 입장에서 본 책내용이고~

사라져버린 아이들은 부모의 버림에

어른들의 무관심과 학대에

아니면 지나친 관심을 견디지 못하고

웅크려들고 또 숨어버리려다가

동물이 되어버린다.

토끼, 고양이, 개, 박쥐, 뱀..

찬오는 거북이가 되어버린다.

아이들의 선택이 바로 몸이 변해버리는 변신이였다.

 

그렇게 동물이 되어버린 찬오와 다른 친구들은

굳이 사람으로 돌아오려하지 않는다.

그 아픔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동물에서 본래의 사람모습으로 돌아온

친구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친구를 위해

자신이 당한 그 슬픔을 생각하기 보단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한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찬오도 마찬가지로 사람으로 돌아오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위험에 빠진 동생 건오를 구하기위해

기꺼히 사람으로 돌아온다

그러고는

"데가 다치는 것보다 백배, 천배 더 나아"라고 말한다.

 

가슴 찡한 형제애도 느껴지고

부모로서 반성도 하게만들고~

 

매번 책을 읽고 느끼는 거지만

글이라는건 신비롭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감동도 주고

그래서 난 책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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