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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까? 말까? - 이솝 할아버지 이야기 극장 ㅣ 가치를 키워 주는 동화
이형진 글.그림, 이솝 원작 / 씨즐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기다릴까? 말까?
책제목이 궁금하게 만드네요~
<이솝할아버지의 이야기 극장>이라고 책 한쪽에 써있네요.
이솝원작이라고 써있는거 보니 이솝이야기 같은데~
이솝이야기가 쭉 나열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할 만한 잘못된 행동을 보여주고,
그 행동에 맞는 이솝이야기를 들려주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스스로 깨닫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 책이에요.
작가의 말을 잠시 들여다 볼까요?
이솝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실수를 하는 걸 보았어요.
거울을 비춰 잘못된 행동을 보여 주고 싶었을 거에요.
그래서 이야기를 만들어 둘려주었지요.
다시 실수하지 말라는 뜻이었겠지요?
그럼 지금 어린이들은 어떨까요?
정말 아쉽게도 옛날 실수들이 아직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어요.
맞아요.
그래서 그 옛날 이솝 이야기를 지금도 읽는 것이랍니다.
자, 지금부터 늑대를 따라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우리들의 실수를 이야기 속에서 찾아내 보아요.
"누구야! 내가 언제 형들보다 세다고 했냐요?"
꿈치가 씩씩거리며 걸어오고 있어.
힘센 태권도장 형들이 꿈치가 건방지다며 대련 상대로 삼았거든.
꿈치가 단단히 혼이 났지.
'히히, 내가 그런 줄 모를걸.'
반들이가 혀를 쑥 내밀었어.
바로 그때!
"너한테 딱 맞는 이야기를 들어 보라고."
커다란 손이 늑대 이야기를 시작했어.
<메송, 당했지>
늑대는 사자 대왕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어.
숲 속에 사는 동물들은 문병을 가느라 바빴어.
긴 줄에 늑대가 꼴찌인 거야.
'내가 마지막이잖아? 어, 여우 녀석이 없네.'
늑대는 평소에 여유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아이크, 사자 대왕님. 그 건방진 여우 녀석은 코빼기도 보이질 않네요?
저는 밤새 걱정을 하다 달려왔는데요."
때마침 도착한 여우는 늑대가 하는 이야기를 다 들었어.
여우는 덜덜 떨었어.
"대왕님 병을 고칠 신통한 약을 찾느라 이렇게 늦었지 뭡니까."
여우 말에 사자 대왕은 솔깃했어.
"신통한 약?"
"그 약은 바로 저기 있지요."
여우는 늑대를 가리켰어.
"살찐 늑대의 가죽을 벗겨 사흘만 두르고 있으면 말끔히 낫는다고 하옵니다."
사자 대왕은 기쁜 얼굴로 늑대를 보았어.
"어때, 이야기를 듣고 나니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겠지?"
커다란 손이 말했어.
"형들이 화를 내는데, 꿈치가 딱 떠올랐어요.
꿈치는 매일 나를 이기니까 혼내 주고 싶었어요...."
"형들이 무섭다고 친구를 힘들게 만들고 너만 빠져나온 거지?"
커다란 손은 반들이를 돌려보냈어.
아이들 틈에 나타난 반들이가 말했어.
"사실은 내가 형들한테 말한 거야..
꿈치가 더 세다고 하고 나만 쏙 도망쳤지.."
"너 때문에 내가 당한 걸 생각하면, 어휴.
하지만 우린 친구니까."
꿈치 말에 반들이는 얼굴이 빨개졌어.
<잔꾀는 나만 먼저 생각할 때 머릿속으로 찾아온단다.
친구를 아낀다면 씩씩한 마음으로 할 말을 해야지.
그런 씩씩한 마음을 용기라고 한단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다섯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실수할 만한 이야기가 먼저 보여주고
교훈적인 이솝 이야기로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깨닫고 반성 할 수 있겠어요.
이솝이야기는 집에 몇권씩 있잖아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적에 잠들기전 한가지씩 이야기기해주고
읽어주곤 했었는데요.
이제 부쩍 몸도 생각도 자란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도 함께 생각해보자고 하거든요.
이 책을 읽어보니
아이의 어떤 행동과 이솝이야기를 연결해서 이야기 해주어야할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되었어요.
백번 겉도는 잔소리보다
한번 팍! 와닿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