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을 읽으면서 느낀 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이
참 비슷하구나..였답니다.
'자식을 다루는 법', 과연 무슨 얘기를 풀어갈지 궁금했어요.
16세기 프랑스 군인인 '블레즈 드 몽뤼크'는 아들이 죽었을 때,
다른 어떤 슬픔보다도 자기 속마음을 생전에 아들에게
한 번도 털어놓지 못했다는 후회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고해요.
아비로서 늘 엄하고 꾸짖는 모습만 보이느라
아들을 깊이 알아가는 즐거움도 놓치고,
그를 지극히 사랑하며 그의 덕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말도 전해주지 못했다며 애통해했다고 합니다.
'아들을 깊이 알아가는 즐거움'이라..
이 부분에서 한참을 저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도 부모로서 놓치고 있지 않나 뜨끔하기도 했고요.
"아, 나는 대체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그 애에게
품은 남다른 사랑을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단 말이오?
그 사랑을 전적으로 즐기고 알았어야 할 사람은 바로 아들이 아니었겠소? -블레즈 드 몽뤼크"
<수상록> 2권 8장 [자식을 향한 아버지에 사랑에 대하여]에 실린
이 글은 앙드레 지드를 통해 이후 몇세대를 거쳐 네게
큰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