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히스토리 -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 방식
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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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체르노빌 히스토리_세르히 플로히_책과함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고 내게 질문을 던져본다. 아마도 단순한 사고 때문만은 아니었다. 진실을 알고 나서는 우리 인류가 짊어져야 할 하나의 숙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원자력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 자원이 되었기에 포기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가장 필요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에너지로 알 고있다.

나는 '체르노빌 히스토리' 를 알기 전에 드라마 '체르노빌' 과 최근 개봉이 되었던 '체르노빌 1986'을 봤다. 그리고 이 책, 체르노빌 히스토리를 읽었다. 영상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시청각적으로 이해 했다면 이 책은 정보의 방대함과 최신 자료들을 아우른다. 그렇다고 마냥 딱딱한 이론만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현장감과 박진감이 있었고 사실적이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시간 관계상 생략 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자료들이 있었다. 역사적이며 KGB극비 문서 자료와 소련의 근현대적 정치적 상황에 시민들의 반응까지 그 모든 것이 있었다. 이 책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진실을 알 고 싶어하는 전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최적의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저자 세르히 플로히의 잘 쓴 글은 전혀 지겨움 없이 이 책에 빠져들게 했다. 거짓과 과함없이 써내려간 내용엔 개연성은 물론 감동까지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40년이 다 되도록 이 사건이 끊임없이 화자되고 있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치적, 사회적 나아가 과학적 오류의 집합체라고 생각했으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선 안되겠지만 이미 우리는 위험에 노출이 되어있다. 가장 최근엔 일본의 후쿠시마 윈전 사고로 전 인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방사능의 공포는 우리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체르노빌 히스토리는 반드시 읽어봐야 할 교양서이자 역사서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폭넓은 구성과 사실적이고 다큐멘터리적 특성을 갖춘 명작이리고 생각했으나 러시아가 직접 제작한 영화 '체르노빌 1986'은 아쉬운 점을 느꼈다.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적 요소가 두드려져 보였고 클래식한 음악과 스토리가 매치가 잘 안되었으며 사건 현장에서의 장면이 긴장 해서 없이 길어져서 지루함을 느꼈다. 그래서 혹여 영상과 함께 책을 읽을 독자분들에겐 미국 HBC가 제작한 드라마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원전사고지만 우리는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며 또 다른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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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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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_쯔진천_한스미디어


쯔진천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게 되었다. 중국 내에 최고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다수의 작품 중  한국 드라마로 제작 중인 것도 있었다. 일단 구성이 탄탄하다. 대충 짐작대로 가는 것이 아니고 인물 설정의 세세함까지 갖춘 무결점의 소설이었다. 더군다나 부패 공무원을 추적하는 강도들의 설정이 흥미로웠다. 결론적으로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극이라고 보고 싶은데, 사실 중국 검.경 시스템의 용어를 잘 몰라서 조금은 이해가 힘든 부분도 있었다. 일본 작가나 기타 서양 작가들의 작품은 이질감은 못느꼈는데 아무래도 중국 작가의 소설은 읽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생각보다도 큰 스케일에 놀랬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혼란을 덜 주려고 하는 작가의 배려일까, 친절하게 인물 소개서를 첨부했다. 이해하기가 수월하겠지만 집중해서 읽어야 할 정도로 각 인물의 배경이 상세히 나오기에 굳이 단점으로 꼽자면 좀 장황해 보이긴 했다. 물론 그 때문에 내용이 탄탄하고 개연성을 갖추는데 바탕이 되기에 이해는 갔다. 
소설의 첫부분부터 몰입 된 설정을 했다 두 강도가 보석 판매점을 터는 부분은 마치 헐리웃 영화를 보듯, 긴장감 있고 박진감이 넘쳤다. 술술 넘어가는 속도는 쯔진천 작가가 그만큼 글을 잘 쓴다는 것이었고 번역가님의 훌륭한 번역이 조화가 되었기에 이루어진 것 같다. 이 소설은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와 추리 독자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잘 각색하면 우리 나라에서도 상업 영화로서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다는 건 쯔진천 작가의 필력과 더불어 상업 콘텐츠로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았다. 
제목이 우리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랑 비슷해서 익숙했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이 재미있는 제목에서 부터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대부분이 장르 소설이 서양을 비롯 일본 정도에 국한 되어있던 것 같았는데, 중국 소설의 파워가 느껴진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작품이 나올텐데 기대가 되는 작가 쯔진천을 응원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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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다크 -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못 보게 된 여자의 회고록
애나 린지 지음, 허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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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둠이라는 삶이 결코 나를 파괴할 수 없으며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인생이 힘들거나 외로움이 나아가 우울감과 괴로움을 겪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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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다크 -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못 보게 된 여자의 회고록
애나 린지 지음, 허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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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걸 인 더 다크_애나 린지_홍익출판미디어그룹


어둠이 나를 찾아들 때, 가끔은 외로움에 슬프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 때문에 두렵고 무섭다. 내가 갑자기 돌연사 하면 어찌지? 누군가 갑자기 집안으로 들어와서 나를 죽이면?  납치를 당한다면?
죽음은 생각해 보면 늘 나랑 가까이에 있다. 다만 바쁜 일상에 잠시 잊고 살 뿐.
어둠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여기 애나 린지 작가에게는 삶 전체가 어둠에 쌓여있다.
빛과 어둠. 우리는 보통 밝은 빛을 좋아한다. 그것이 희망이고 평화로우며 행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냥 천국이다. 이건 학습 된 생각이기도 하지만 우리 몸이 아는 본능적인 감각이기도 하다. 반대로 어둠은 어떤가?
지옥이다. 아무도 없이 홀로 맞서며 소리치고 이리저리 몸부림을 쳐도 나 말고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소리도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건 검은색만 있다는 건 결국 공포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 무섭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빛이란 건 지옥 그 이상의 존재로 보여졌다. 빛. 'ㅂ' 의 조금이라도 내 피부에 닿으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불이 살을 태워버리는 느낌이라는데, 마치 CRPS 환자의 고통같다. 당사자들만이 아는 극심한 아픔 일 것이다. 결국 그녀에게 어둠이란 건 삶의 전체가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빛을 피해 산다는 것. 어둠 속을 헤매인 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걸 인 더 다크'에는 그녀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쉽게 말 할 수 없었던 과민성 지루성 광선피부염. 원인도 불명이고 치료법도 없는 매우 드문 희귀 질환. 무엇이 그녀에게 이 삶을 살게 만들었을까, 싶었다. 어둠 속에서 글자도 볼 수 없기에 책을 읽는 것도 오디오를 통해 귀로 들어야 했다. 결국 주어진 인생에 적응하며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 고자 하는 마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경외감을 느꼈다. 우리는 그녀의 삶과 비교하며 죄책감으로 행복한 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감정을 느끼고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해 살면 되는 것이다. 결국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 된다고 본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 이게 중요했다. 그녀의 삶은 지금도 현재진행 중이다. 힘겨움 속에서 우리는 그녀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나는 어둠이라는 삶이 결코 나를 파괴할 수 없으며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인생이 힘들거나 외로움이 나아가 우울감과 괴로움을 겪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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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원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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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_주원규_한겨레출판


"이 소설은 결국 인간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이거 청소년들이 봐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인데, 분명 청소년이 나오는 건데.

내용은 처음부터 많이 잔혹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렇지만 뉴스를 통해서 봤던, 설마하던 현실이었다는 거.
차마 쓰질 못하겠다.

소설 '나를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주원규 작가님이 오랜 시간 가출 청소년들과 함께하며 영혼으로 빚어낸 작품이다. 어른들은 이 이야기를 똑똑히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출 청소년들의 그 눈물을, 그 아픔을 나아가 잔인한 비극적 삶을 깨달아 사회의 그늘진 틀을 하루라도 빨리 개선시켜서 아픔없는 청소년들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읽기 힘들더라도 정신 차리고 봤다.

보통은 주인공이 있고, 어떤 위기가 닥치면 그것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권선징악적 형태에 희극으로 끝을 맺지만 이 소설은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사실 그 어떤 공포 소재의 소설보다도 무섭다. 아마도 그런류의 소설을 싫어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기 힘들거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선 청소년들의 음주, 흡연을 비롯 성매매, 마약, 성폭력 등이 그대로 노출 되어있다. 나아가 이런 행태가 변질이 되서 그 대상을 인터넷 방송에 강제 출현시키거나 촬영을 감행하는 대범함을 보인다.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는 예지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른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저질러버리는 가해자의 태도. 그 끝은 불합리한 사회를 꼬집는 메타포였다. 그런데 가해자도 피해자도 가출 청소년들이었고, 쉼터를 거쳐 온 이들이었다. 청소년들의 안전망이 되어줘야 할 그곳은 재기능을 못하고 그들을 방치시켜버렸다. 어른들과 사회의 무책임함이 낳은 결과였다. 청소년들만을 탓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작가는 평탄한 삶을 살아온 어른과 비극적 인생을 겪는 청소년 사이의 괴리감은 서로 이해될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마냥 등돌리는 것 또한 안되는 것인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것이 가출 청소년들의 현실이고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법의 심판대에 올라서 재판을 받게 되고, 다시 사회로 나와도 교화되기는 커녕 또 범죄를 반복해서 저지른다는 것이다. 
망가져 간다는 것. 잔인한 현실이다.

이것은 일종의 경고를 넘어 그 결과를 암시하듯 읽는 내내 토악질을 할 정도로 역겨웠고 동시에 안타까웠다. 슬픔과 고통은 이미 뭉게져서 사라진 한 소녀 예지의 인생이자 가출 청소년들이었다. 
어른으로서 그런 아이들의 행태를 보고있자니 화가 나기보단 책임감 없는 모습이 부끄러웠다. 물론 소설이라 있는 그대로는 아닐 것이다. 당연히 가명이고 각색되고 윤색도 되었겠지만 너무 현실감 있어서 실제 이야기처럼 보여졌다. 작가는 아이들의 그런 생활을 묘사하지만 동시에 독자들이 깨달아야 할 사회적 심각성을 들춰내줬다. 그 아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며 행복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원규 작가님의 이 작품은 사회적으로 양날의 검을 가졌다.

하나는 진실성 그리고 나머지는 사회로부터 오는 다양한 시선들.

이 모든 것이 결국 작가가 지고가야 할 책임이 될 것 같아서 우려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늘 적대적인 감정을 가졌는데 결국 가출 청소년들도 상처로 얼룩진 인생이었다.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적어도 그들의 현실을 알고 보듬어 줄 수있는 넓은 마음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다시금 소설을 되새겨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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