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인 더 다크 -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못 보게 된 여자의 회고록
애나 린지 지음, 허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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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걸 인 더 다크_애나 린지_홍익출판미디어그룹


어둠이 나를 찾아들 때, 가끔은 외로움에 슬프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 때문에 두렵고 무섭다. 내가 갑자기 돌연사 하면 어찌지? 누군가 갑자기 집안으로 들어와서 나를 죽이면?  납치를 당한다면?
죽음은 생각해 보면 늘 나랑 가까이에 있다. 다만 바쁜 일상에 잠시 잊고 살 뿐.
어둠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여기 애나 린지 작가에게는 삶 전체가 어둠에 쌓여있다.
빛과 어둠. 우리는 보통 밝은 빛을 좋아한다. 그것이 희망이고 평화로우며 행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냥 천국이다. 이건 학습 된 생각이기도 하지만 우리 몸이 아는 본능적인 감각이기도 하다. 반대로 어둠은 어떤가?
지옥이다. 아무도 없이 홀로 맞서며 소리치고 이리저리 몸부림을 쳐도 나 말고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소리도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건 검은색만 있다는 건 결국 공포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 무섭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빛이란 건 지옥 그 이상의 존재로 보여졌다. 빛. 'ㅂ' 의 조금이라도 내 피부에 닿으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불이 살을 태워버리는 느낌이라는데, 마치 CRPS 환자의 고통같다. 당사자들만이 아는 극심한 아픔 일 것이다. 결국 그녀에게 어둠이란 건 삶의 전체가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빛을 피해 산다는 것. 어둠 속을 헤매인 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걸 인 더 다크'에는 그녀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쉽게 말 할 수 없었던 과민성 지루성 광선피부염. 원인도 불명이고 치료법도 없는 매우 드문 희귀 질환. 무엇이 그녀에게 이 삶을 살게 만들었을까, 싶었다. 어둠 속에서 글자도 볼 수 없기에 책을 읽는 것도 오디오를 통해 귀로 들어야 했다. 결국 주어진 인생에 적응하며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 고자 하는 마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경외감을 느꼈다. 우리는 그녀의 삶과 비교하며 죄책감으로 행복한 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감정을 느끼고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해 살면 되는 것이다. 결국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 된다고 본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 이게 중요했다. 그녀의 삶은 지금도 현재진행 중이다. 힘겨움 속에서 우리는 그녀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나는 어둠이라는 삶이 결코 나를 파괴할 수 없으며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인생이 힘들거나 외로움이 나아가 우울감과 괴로움을 겪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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