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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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_쯔진천_한스미디어


쯔진천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게 되었다. 중국 내에 최고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다수의 작품 중  한국 드라마로 제작 중인 것도 있었다. 일단 구성이 탄탄하다. 대충 짐작대로 가는 것이 아니고 인물 설정의 세세함까지 갖춘 무결점의 소설이었다. 더군다나 부패 공무원을 추적하는 강도들의 설정이 흥미로웠다. 결론적으로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극이라고 보고 싶은데, 사실 중국 검.경 시스템의 용어를 잘 몰라서 조금은 이해가 힘든 부분도 있었다. 일본 작가나 기타 서양 작가들의 작품은 이질감은 못느꼈는데 아무래도 중국 작가의 소설은 읽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생각보다도 큰 스케일에 놀랬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혼란을 덜 주려고 하는 작가의 배려일까, 친절하게 인물 소개서를 첨부했다. 이해하기가 수월하겠지만 집중해서 읽어야 할 정도로 각 인물의 배경이 상세히 나오기에 굳이 단점으로 꼽자면 좀 장황해 보이긴 했다. 물론 그 때문에 내용이 탄탄하고 개연성을 갖추는데 바탕이 되기에 이해는 갔다. 
소설의 첫부분부터 몰입 된 설정을 했다 두 강도가 보석 판매점을 터는 부분은 마치 헐리웃 영화를 보듯, 긴장감 있고 박진감이 넘쳤다. 술술 넘어가는 속도는 쯔진천 작가가 그만큼 글을 잘 쓴다는 것이었고 번역가님의 훌륭한 번역이 조화가 되었기에 이루어진 것 같다. 이 소설은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와 추리 독자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잘 각색하면 우리 나라에서도 상업 영화로서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다는 건 쯔진천 작가의 필력과 더불어 상업 콘텐츠로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았다. 
제목이 우리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랑 비슷해서 익숙했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이 재미있는 제목에서 부터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대부분이 장르 소설이 서양을 비롯 일본 정도에 국한 되어있던 것 같았는데, 중국 소설의 파워가 느껴진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작품이 나올텐데 기대가 되는 작가 쯔진천을 응원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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