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스토킹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
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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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죽은자의 스토킹_알렉스 안도릴_필름

스토킹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 추적, 감시, 연락 등을 반복적으로 하여 불안감이 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법적으로 스토킹 범죄로 구분한다. 요즘 한국 사회에 스토킹 범죄로 인한 사건을 살펴보면 정말 잔혹하다. 법이 있다지만 완벽히 보호해 주지 못하고 경찰이 있어도 안전하지 못하다면 과연 피해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정의의 용사가 나타나서 응징을 해준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사실이다. 이런 심각한 범죄를 소재로 쓴 ‘죽은 자의 스토킹’은 그런 심각함과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외관은 마치 어둠 속에서 은밀히 속삭이는 그림자처럼 다가온다. 표지의 색감은 차갑고 묵직한 톤으로, 검은 무대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희미한 빛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제목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독자에게 불안과 공포를 예고하는 듯하다.

작가 알렉스 안도릴은 라르스 케플레르로 활동하는 작가 부부 알렉산드라 코엘료 안도릴과 알렉산데르 안도릴이 새롭게 합작하에 내놓은 필명이다. 특히 ‘요나 린나 시리즈’는 40개 언어로 번역되어 1700만 부가 팔렸으며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범죄 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에는 <아이가 없는 집>으로 스웨덴 북비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범죄 소설 작가로 수상했다.

개인적으로 북유럽 범죄 소설은 그 특유의 스산한 겨울이 떠오른다. 정확하게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특성에 매력을 느껴서 읽는 독자들도 있다.

일단은 이 소설에서 설명하다시피 고전 후더닛 미스터리를 현대에 맞게 해석했다고 한다. 후더닛 미스터리는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추리 소설의 전형적인 형태로, 독자와 탐정이 함께 단서를 추적하며 범인을 밝혀내는 지적 퍼즐을 제공한다. 사실 이런 플롯의 구성은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일단은 분명한 사건의 등장과 빌런이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아서 인내심을 요구한다. 반대로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개연성에 맞게 추리의 참맛을 느끼고픈 독자라면 매력을 느낄 책이다. 과연 범인이 누구인지 주인공의 명석한 추리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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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워크북 - 빈칸을 채우다 보면 대본 한 편이 완성되는 스틸
박성수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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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스틸 워크북_박성수_북로그컴퍼니

사실 대본을 쓰는 것은 참 쉬웠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얘기다. 그리고 수정고가 아닌 초고를 쓸 때를 말한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고 교육원에서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기간을 정해두고 써야만 할 때 잘 써졌다. 사실 아무 말 대잔치 식으로 쓴 것이라 빨랐을 뿐이다. 또 이유를 찾자면 한 장면을 붙잡고 생각의 깊이에 빠지는 순간 쓰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무튼 초고에 대한 평가는 속된 말로 늘 개판이었다. 혹평을 넘어서 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까 말 다 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배울 땐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그 후유증이 꽤 오래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하나의 추억이 되었고 창작의 밑거름이 되었다.

다시 고쳐 말해보겠다. 제대로 대본을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공모전 당선이 마치 보장성 보험처럼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나로서는 무조건 잘 쓰는 수밖에 없다. 1년이든 10년이든 당선 하나만을 바라보고선 오늘도 창작의 길을 걷는다.

그 와중에 접하게 된 ‘북로그컴퍼니’ 출판사에서 나온 박성수 저자의 ‘스틸 워크북’을 읽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짙은 남색의 표지색을 보니 나에게 창작의 오아시스가 되어 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정식으로 시나리오도 배워봤고 직접 써보기도 하면서 제대로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사실 잘 안다. 하지만 과연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것일까? 정답은 무엇일까? 등 그런 의문에 대해 이 책이 답을 주지 않을까. 왠지 그럴 것 같았고 읽어보니 그랬다.

와우~ A4 판형의 큼직함에서부터 만족스러웠다. 실전형 책이다 보니 충분히 크기가 커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쫙 펼쳐 볼 수 있게 사철 제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로써 책의 외관만 보더라도 글 쓸 준비는 완료되었다.

박성수 저자는 ‘한국 드라마는 이 드라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네 멋대로 해라>(인정옥 극본)의 시놉시스를 쓰고 연출했다.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한국 방송대상, 한국 방송 프로듀서상 등 굵직한 상을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다양한 작품을 연출했으며 연출작 가운데 네댓 편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작가의 데뷔작을 정도로, 신인 작가와 함께 드라마를 만드는 모험을 펼쳐왔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MBC 드라마 국장을 맡아 공모 당선작을 미니시리즈로 편성해 곧바로 방송하며, 신인 작가들의 길을 밝히고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했다.

30년간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방송작가협회 교육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학교 등에서 드라마를 강의해왔으며, 이를 집대성해 드라마 작법서 <스틸>을 집필했다.

이 책을 접하기 전부터 미니시리즈를 쓰기 위한 작법 책은 한국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소문으로 알게 된 책이 <스틸>이었다. 물론 교육원 수준의 밀도 높은 첨삭 강의를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었다.

개인적인 바람은 책을 펼치자마자 실전적인 시나리오 작법에 들어갔으면 했지만 아니었다. 입문자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도록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참고로 이 작법 책은 문제집처럼 뒷면에 정답이 있는 책이 아니다. 문제에 대한 해답은 스스로 써봐야 한다. 한편으로는 교육원의 교재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정답은 없을지언정 잘 써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처음 부분을 보면 집필 전에 생각해야 할 것에 대한 질문이 있고 답변을 쓸 수 있게 빈칸이 있다. 그중 하나가 나에게 ‘드라마’란 무엇인가였다. 나에게 드라마라는 것은 내 인생의 단편이자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감정의 교감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론 드라마는 현실과 흡사한 허구의 조합일 수 있지만 그것 또한 매력이다.

그리고 실전서이니 만큼 이론적 내용보다는 질문에 답을 쓰는 빈 공간이 많이 있다. 그래서 공부하듯이 채워 써넣으면 된다. 결론적으로는 글을 쓰기 전에 하나의 거대한 기획안을 쓰는 작업의 과정이다. 그럼에도 당장 실력을 늘게 해주진 않겠지만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써나간다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실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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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고 가시게 - 한국무속 앤솔러지
김아직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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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교과서적인 느낌이었고 코지 미스터리의 특성을 잘 살린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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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고 가시게 - 한국무속 앤솔러지
김아직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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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골고루 먹고 가시게_김아직 외 3명_팩토리라인

공포 장르는 한국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그중에서도 오컬트는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영화 ‘파묘’ 같은 경우가 그렇다. 물론 순전히 내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우리나라 전통 무속 신앙을 살린 한국형 오컬트는 누구라도 공감하지 않을까.

오컬트 장르는 사전적으로 초자연적, 종교적, 비밀스러운 힘을 다루는 공포 장르다. 악, 빙의, 퇴마 같은 소재가 핵심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무속신앙과 여귀 전통이 결합해 독특하게 발전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형 오컬트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 장르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 나온 한국 무속 앤솔러지 소설집인 ‘골고루 먹고 가시게’는 재미있었다.\

김아직 작가는 제5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을,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바닥없는 샘물을 한 홉만 내어주시면>으로 2025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다양한 소설을 출간했고 현재 중세 기담, 미스터리, SF 단편집을 준비 중이다.

문화류씨 작가는 매번 괴상하고 요망한 이야기를 쓴다. 귀신을 비롯해서 초현실적인 현상 속에서 진리를 찾길 바라며 글을 쓴다.

정명섭 작가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ㅓ.

최하다 작가는 장편소설 <온기를 배달합니다, <반짝반짝 샛별야학>, <강남에 집을 샀어>,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생존 커피>를 출간했고 다양한 소설집에 참여했다.

일단 전체적으로 소설들이 잘 읽혔다. 김아직 작가의 ‘사람 고기를 내어드리니’는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많이 한 듯 보였고 뜻밖의 반전이 압권이었다. 그리고 시골 마을의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소설에 잘 녹여내어서 재미와 함께 애잔한 감동까지 받았던 작품이었다. 정명섭 작가의 ‘금단의 술법’ 은 쉽게 읽히면서도 머릿속에 상상이 잘 되게 쓰인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영상화가 충분히 잘 될 것 같아 보였고 웹소설의 속도감 있는 전개가 매력적이었다.

문화류씨 작가의 ‘대운의 기운을 내리소서’도 처음부터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존재의 이야기가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참신함이 돋보인 소설이었다. 끝으로 최하나 작가의 ‘한밤중의 고사상’은 무속 신앙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치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교과서적인 느낌이었고 코지 미스터리의 특성을 잘 살린 수작이었다.

끝으로' 팩토리 나인' 출판사에서 앞으로도 더 다양한 오컬트 장르 소설집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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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의 뇌과학
김대영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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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달리기의 뇌과학_김대영_다산북스

사실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달리기를 잘 하는 체형도 아닐뿐더러 어릴 적부터 운동회를 할 때나 체육 시간에 달리기를 할 때면 항상 꼴찌에서 맴돌았다.

그렇지만 나에겐 장점이 있다. 바로 체력이다. 고등학생 시절 호기심에 교내에서 하는 장거리 달리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역시 꼴찌를 했다. 선생님이 나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음료수를 건네주던 기억이 있다. 이후 꾸준히 줄넘기를 해서 1.5 킬로 장거리 달리기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게 되었다.

아무튼 달리기에 대해서라면 늘 궁금하다. 더군다나 이 책은 뇌과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알아보고 싶었다.

표지는 마치 달리기의 리듬과 뇌의 파동이 하나로 어우러진 듯한 인상을 준다.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인 색감이 교차하며, 달리는 인물의 실루엣이 자유와 해방감을 상징한다. 그 위로 번져 나가는 선과 빛의 흐름이 뇌 속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신호처럼 보인다. 당리기는 역시 호흡과 심장 박동의 운동인데 마치 그것을 시각화 한 듯하다.

저자 김대영은 뇌교육학 박사이자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서 지난 수년간 400명이 넘는 이들에게 뇌 건강 코칭을 진행하며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현재 브레인트레이닝 연구소 소장, 글로벌 아이버대학교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뇌인지 기능 향상과 수면 개선 등 현대인의 뇌 최적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나도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저자도 운동을 싫어했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그렇지만 달리기를 하면서 뇌과학적인 특성을 알아냈다는 점에서 존중하는 마음이 생겼다.

달리기는 참 힘들다. 조금만 달려도 숨이 턱 끝까지 타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거리 달리기의 묘미를 아는 나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몸이 편해지는 느낌을 알기에 인내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달리기를 실패하는 이유는 게으름이 가장 흔하지만 사실은 체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뇌가 고통을 회피하려는 본능 때문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브레인 트레이닝을 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자각, 전략, 변화, 지속, 습관의 뇌 연습을 통해 달리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을 달리기에 관심이 있는 모든 연령의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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