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김열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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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_김열규_사무사책방


사람은 참 애매하다. 외롭고 우울감이 들면 극단적으로 죽음까지 생각하지만 결국은 내 의식이 이겨낸다. 대부분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회복된다. 죽음은 그래서 삶에서 가깝고도 멀다.  
나는 특이한 걸까. 좀 유별난 구석이 있다. 의외로 사람이 죽고 죽는 스릴러나 공포 영화를 즐겨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죽음을 가벼이 쉽게 여기는 건 아니다. 그저 '길티 플래슈어'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죽음에 관한 김열규 작가님의 통찰이 담긴 책이다. 근데 기존의 죽음론 책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바로 우리 전통 문화와 죽음론이 어우러져 있었다. 그리고 릴케를 비롯 다양한 시들을 통해 죽음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죽음을 찬미하는 책은 아니다. 한국적인 죽음에 대하여 담론한다. 나는 솔직히 이 책의 내용에서 역사적, 전통적인 것보다 죽음의 본질에 관한 것에 흥미가 있었다. 물론 한국 전통 문화의 근본을 따라 가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도 있다. 
귀신이 왜 영혼이나 사령이 아니고 귀신인지, 숫자 4를 왜 건물에선 F라고 표기를 하는지, 왜 15, 18을 열다섯, 열여덟이라 부르는지, 우리 무덤 봉분의 미적 특징들 말이다. 한국인의 장례문화도 흥미로운 얘기들이었다.
그리고 죽음이 주된 주제지만 일부 인생론에 관한 것도 있고 작가님이 언론사에 글을 투고하면서 겪은 웃지 못할 일화들은 흥미있었다. 사람들이 묘지를 없애라는 것. 아파트 미관을 해치고 땅값을 떨어지게 한다는 이유로 없애버리라는 건 자본주의 현실이라지만 너무 이기적이었다. 그래서 작가님은 그러셨다. 너희들이 무덤에서 물러가라. 무덤이 미관을 해치면 가꾸면 되는 것이고 망자를 존중해야 하는 건 기본인 것이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유려한 문장들과 철학적 고찰이 있었다. 당장 그 내용을 필사하고 싶을 만큼 매혹적었다. 너무 와닿는 글이 많아서 페이지 메모를 많이 하고 싶었다. 
수록 된 릴케와 윤동주의 시 그리고 다른 죽음과 관련된 시들을 통해 깊은 감정을 느꼈다.

독특했던 내용들.

'죽음이 죽는다.', '죽음이 산다.'

삶과 죽음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간다는 것이였다.

'죽음을 대하는 우회적 표현들.'

우리는 참 죽는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졸려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아파 죽겠다.' 등 삶의 일상에서 강조를 하기 위해서 참 많이도 이런 표현들을 쓴다. 그런데 정작 죽음 그 자체 대한 표현은 우회적인 것들이 많았다. '죽었다.'는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잔인한, 과격한 표현이었다.
'입적하셨다.'하늘 나라에 갔다.'세상을 뜨셨다.' 등, 의 얘기들은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았던 죽음에 관한 우리 한국인들만의 정서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일을 열정적으로 한다고 한다고해서 죽음에 대한 의식마저 잊고 살려고 하는 건 그다지 좋지 못한 행동인 것 같았다. 이는 곧 손바닥으로 죽음이라는 하늘을 가린다고 한들 소용없는 것이었다. 김열규 작가님은 삶의 끝 다음에 죽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의 삶과 죽음은 서로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 뱃속의 태아에서부터 죽음의 수레바퀴를 굴린다.'는 릴케의 말은 소름끼치는 표현이었다. 살아가는 이유가 죽기 위해서고, 죽을 이유가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지극히 돌직구적인 문장은 신선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이해하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진지하게 접근 해야하며 학문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마지막에 김열규 작가님이 고인이 되시며  그의 딸, 김소영 감독님의 쓴 글은 마음의 짠했다. 작가님은 직접 딸의 영화에 출현도 하셨었다. 두 부녀의 사진은 묘한 느낌을 주었다. 이렇 듯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는 건 인간의 진리이다. 하지만 죽음을 대하는 내 마음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오늘도 이렇게 무사히 나는 살았다. 다행스러웠다. 죽음과 삶이 늘 함께 있다고 생각하면 막연하다. 그렇지만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은 조만간 또 읽을 생각이다. 그만큼 나를 가치있게 하기에.


<책의 메모>.


p329
사람끼리도 자주 만나야 정이 들기 마련이다. 낮이 익는다는 것, 눈에 자주 든다는 것. 그것은 정붙이기의 전제다. 죽음도 마찬가지다. 죽음에 정을 붙이자면 그리하여 죽음과의 친화를 일구어 내자면 죽음과 자주자주 그리고 절실하게 마음으로 만나야 한다. 삶이 죽음과 정을 붙여야 한다.
즉, 죽음을 두려운 존재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정이라고 생각하라는 것. 

p47
죽음으로 해서 생은 에누리 없이 일회로 제약되고 만다. 한데 이 죽음으로 한계지워지는 생의 일회성이야말로 생의 진지함이며 집요함의 혹은 열정의 근거라고 릴케는 마음을 다잡은 것이다. 아! 오직 한 번뿐이니까 성실해야 하고 진지해야 하는 삶 그건 죽음이 안겨준 선물이다. 이래서 릴케의 죽음은 삶을 향해서 돌아앉아 있다. 타나톨로지의 역전극이 여기에도 있다. 죽음의 거울에 비쳐서 더욱더 확연해질 더더욱 굳건할 삶의 얼굴! 이 책은 그걸 찾고 싶다. 아니 갖고 싶다.

p70
죽음은 삶이 끝나면서 시작되는게 아니다. 삶과 함께 비롯해서 삶 속에서 삶과 함께 자란다. 죽음은 삶 속에 내재해 있다. 그것은 삶없이는 죽음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입증되고 남는다.

p71
죽음은 목숨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그 목숨과 함께 비롯됐다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확하다.

p72
그래서 우리들은 죽음과 맺어져 드러나는 삶의 아이러니를 천상 희비극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p95
누가 자신의 생사 앞에서 미동이나 하겠는가. 구름, 그것도 한 오리 실구름이 피었다 지는 것은 자연이요, 이치다. 그 앞에서 시적인 정서를 느낄지언정, 기뻐하고 슬퍼할 일은 못 된다.
한여름이라도 좋고 가을이라도 좋다. 청정한 하늘에 뜬 한가닥 흰 구름의 피고 짐은 찰나의 일이면서도 더없이 유유하다. 바람이 잔풍한 날이면 그 유유함은 사문 아련한 길고 긴 여운까지도 남긴다. 자신의 삶이 진실로 그 같은 구름의 피어남일진대, 자신의 죽음이 진실로 그 같은 구름의 스러짐인진대, 그 피고 짐을 두고 감정의 물살이 일 턱이 없다.  그야말로 시적 정서를 누릴 뿐, 감정은 담연자약, 한치의 흔들림도 겪지 않을 것이다.

p246
죽음이란 것은 이 경지에서는 또 다른 새것과 묵은 것의 교환이고 교체다. 죽음 자체가 교환이다. 그것은 일종의 전역이다. 삶과 죽음을 격절 없이 통틀어 하나로 엮음하고 있는 섭리, 그것이야 말로 이들의 경우의 한 차원 높은 생이요. 생명이다. 죽음과 갈라져 있지 않은 삶의 '전체성', 그것은 우리 시대의 초절의 시인 릴케의 꿈이다.

p261
인간은 한계 앞에서 비로소 인간다워진다. 인간은 좌절의 덫에 걸려서 흘리는 동통의 피를 머금고 자라는 꽃이다. 인간은 자신이 고양이에게 쫓겨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쥐라는 의식을 더불어 스스로에 눈뜬다. 한계와 좌절, 그리고 극한은 인간 존재를 비쳐내는 거울이다. 자유혼은 그 거울에 의해서야 비로소 모습이 드러난 인간의 존재성이다.

p263
살아가는 과정이 죽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파리로 와서는 죽어가고 있다."고 릴케가 말테의 입을 빌려 이같이 얘기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단순한 '죽음에의 존재'가 아니다. '죽음에의 존재'임을 자각하는 존재다.

p336
죽음은 남의 것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살아 있는 자의 타인에 대한 윤리 의식은 죽은 이를 향해서도 지켜져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그런 죽음을 향한 살아 있는 자의 윤리 의식이 아쉽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메멘토모리죽음을기억하라#김열규#사무사책방#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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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완벽한 스파이 1~2 - 전2권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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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파이>는 작가 존 르 카레가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재미 그 자체 보다는 한 스파이의 인생이 녹아있는 실화에 가까운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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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완벽한 스파이 1~2 - 전2권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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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완벽한 스파이_존 르 카레_열린책들


이 시대가 낳은 위대한 작가 <존 르 카레>를 기리며, <완벽한 스파이>의 출판을 기념합니다.

스파이는 참 외로운 사람입니다. 스파이가 비밀스런 작전을 수행하지만 이면적으론 아이의 있는 아버지일 수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한 인간일 수도 있죠. 그리고 자기 자신을 감추는 가면 속에도 사람들에게 정을 베푸는 아름다운 모습도 있습니다. 스파이에게 삶의 유통기한은 정년 퇴임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작전 실패로 인한 죽임을 당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고, 운이 좋다면 문서상 정체가 탄로나서 그대로 비밀 요원으로서의 역할을 상실 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스파이>의 저자 존 르 카레의 인생이 그러했습니다. 그는 영국 정부를 위해 일했던 비밀 요원이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작전을 수행했는지는 국가 기밀이기에 공개 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소련 KGB에 스파이 명부가 유출이 되면서 (거기에 본명이 있어서)요원 생활은 끝이 났다고 합니다. 존 르 카레는 그의 필명입니다.(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월) 진짜 스파이 출신이 쓴 첩보 소설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 왔습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 권 분량의 책 속에 <완벽한 스파이>의 주인공 매그너스 핌의 인생사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스파이는 참 고독하다는 생각을 했어요.작전 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자유 생활을 중단하고 떠나야 했으니까요. 사랑하는 가족 보다 국가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일반적인 첩보 소설의 플롯은 아니었습니다. 이를테면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는 이 책에 없습니다. 아름다운 본드 걸도 없고요. 매그너스 핌은 50대의 중년 남자이며 그에겐 메리 핌이라는 아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릭 핌이 있고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터 본격적인 이야기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007 시리즈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일단 소설의 긴박감과 빠른 전개 그리고 화려한 액션씬을 기대하신 다면 다소 실망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스파이>는 소설 속에 시점 변화가 많고 독백 형식의 글과 서술형의 전개가 많습니다. 인물과 배경에 대한 묘사도 많아서 전개가 다소 느리고 '장' 사이의 간격도 길어서 마치 자서전을 읽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목차도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 소설의 출판년도가 자그마치 1986년도 입니다. 오래된 소설이죠. 그리고 작가 존 르 카레가 50대의 중년기에 쓴 소설이었습니다. 요즘 각광 받는 웹소설의 형식은 아니기에 가독성이 떨어질 수있고 난해한 면도 있어서 쉽지 않은 소설일 수 있습니다. 저는 <완벽한 스파이>를 읽다가 멈추고 다시 작가와 소설에 대한 정보를 살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마음을 다 잡고 작가 존 르 카레의 자전적 소설이라 생각하며 그의 인생이 녹아있는 작품임을 알 고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파이의 인간적인 면과 그리고 아버지 릭 핌에 관한 이야기는 정치, 경제! 군사를 비롯 아버지와 아들의 다양한 인생사가 있었습니다. 작가  후기에도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언급이 되었습니다.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셨던 분이더라고요. 
<완벽한 스파이>는 작가 존 르 카레가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재미 그 자체 보다는 한 스파이의 인생이 녹아있는 실화에 가까운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날 것 같은 그런 투박함이 있는 고전적인 느낌도 있고요. 2020년 12월에 폐렴으로 타계한 작가 (고) 존 르 카레를 기리며 저는 이 작품을 기념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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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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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메트로폴리스_벤 윌슨_매일경제신문사


책의 기대평.

도시와 인류, 그리고 코로나 19.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이 비단 우리 나라 서울에만 해당 되었던게 아니더라고요. 그 안엔 삶의 윤택함도 있고, 사람들간의 이런저런 상호작용으로 서로가 친밀히 발전하는게 있고 그것이 문명이 되어 하나의 커다란 국가를 이룬다는 것. 참 묘한 조화인 것 같습니다. <메트로폴리스>는 도시의 탄생과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것이 우리 인류 문화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심도있게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팬데믹 코로나 19로 인한 위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할지 인문학 관점에서도 바라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줄 것 같습니다. 훌륭한 책이 나와서 반갑네요.


서평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인구와 여러 가지 사회적 기능이 고도로 집중화된 현대의 대도시. 보통 인구가 백만 명을 넘으며, 한 나라의 정치ㆍ경제ㆍ문화 따위를 전국적으로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출처.표준국어대사전.


도시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메트로폴리스>에서 다룬 인류 최초의 도시 국가 우루크는 일반적인 도시가 아니라 국가체계를 이룬 도시국가였고 당시 인구가 8만여명이나 되었던 첨단의 도시였다. 우루크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정부 조직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는 왕이 있었고 각 각의 역할을 하는 신하도 존재했다. 다만 왕권 중심의 왕정은 아니었고 공화정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루크의 문자가 기원전 형성되었으며 이집트 상형 문자보다 200년 앞섰고, 중국 갑골 문자보다 2천년이나 먼저 생겨났다는 건 놀랍다. 물론 시민들 모두가 생활 언어로 쓰여진 건 아니고 물건 거래를 위한 숫자 표시였다.


저자 벤 윌슨은 도시 문명의 발전이 가져오는 것에 대해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 우려를 하면서도 눈부시게 발전한 도시 국가를 하나로 연결 되어진 유기체라고 설명을 했다. 놀라웠던 건 도시 발전이 가져 올 국가 독립성이었다. 이를테면 우리 나라 수도 서울이 새 정부가 생겨서 국가로부터 분리 된 서울이라는 나라가 탄생 된다는 건 이론적으로는 그럴 법한 이야기였다. 현재 서울에만 964만 8606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방 도시와 비교 했을 때 정말 놀라운 수치다. 수도 인구의 집중화와 거대화는 이미 예전부터 이루어져 왔고 도시 국가가 탄생 될 수 있다는 건 재미있는 얘기였다.


p18
<메트로폴리스>는 웅장한 건물이나 도시계획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주제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도시 사람들이 도시 생활의 압력에 대처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발견한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은 세계사를 기준으로 각 국가의 도시 발전에 대한 얘기지만 저자가 직접 도시를 다니면서 몸소 겪은 실제적인 체험기도 있었고, 고대 국가 우루크부터 뉴욕, 파리, LA 등 근현대 도시까지 아우르며 탄생 비화와 역사적 특징들을 섬세한 문장으로 흥미롭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래서 667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혀졌다. 솔직히 도시 여행을 하는 기분도 들었다. 거기에 양질의 세계사적 지식이 녹아있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단순히 도시 국가의 역사적 자료만을 썼다면 지루했을 책이었겠지만 마치 도시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것 같은 이야기들은 흥미로웠다. 일부 독자들은 예술 문화적인 내용 떄문에 뜬금없는 이질감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학술서나 전문 서적의 느낌이 있으면서도 더 많은 독자들에게 쉽게 읽혀지기 위한 저자의 의지때문에 개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목차에 나오는 단락별 제목부터가 굉장히 매력있다.

2장. 에덴 동산과 죄악의 도시.
4장. 목욕탕 속의 쾌락.
9장. 지상에 자리잡은 지옥
10장. 파리 증후군
11장. 마천루가 드리운 그림자.

그리고 고급스러운 컬러 사진들은 일반 흑백 사진에 비해 훨씬 현실감이 있어서 좋았다. 각 국가들의 도시가 어떻게 발전을 하고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지 <메트로폴리스>를 통해 심도있게 살펴 볼 수 있다. 상식과 전문 지식을 동시적으로 갖춘 훌륭한 책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메트로폴리스#벤윌슨#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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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인간에 대해서 말하다 - 병든 인간 건강한 인간, 니체의 잠언과 해설
박찬국 지음 / 철학과현실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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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니체를 만나다>_신성권_하늘아래


나는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니체를 만났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책을 통해 또 니체를 만났다, 그런데 너무 난해하고 어렵다. 뭐랄까, 시적이며 상징적인 단어들과 문장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읽는 것에만 집중했다. 결론은 아직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신기한게 뭐냐면 어디서 니체의 책을 보면 관심을 갖게되고 내용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결국 궁극적인 이유는 그의 철학이 의미하는 바를 찾고 싶었던 것이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며 벼가 익듯, 인생 또한 누렇게 익는다. 그리고 겸손할 줄 알며 의식적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그저 겸손이라기 보단,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웬만한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강력한 꼰대 정신을 품고 살 수 있다는게 더 맞는 말 같다. 이면적으로는 생각이 많아져서 돌다리를 두들기기다가 다리도 못건너고 계속 그자리에 머물게 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결국 운명이다. 


<니체를 말하다>. 제목이 너무 길어서 줄였지만 빼놓아선 안되는 것. 위대하지만 위험한 철학자. 신성권 작가님은 우리에게 경고한다. 우리는 니체의 사상을 배울 필요가 있지만 무조건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니체가 말한 초인주의 사상에 젖어들었던 위험한 인물이 있다. 피의 전쟁 역사 속에 있던, 아돌프 히틀러가 그랬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을 모두 받아들이기 보단 적절히 여과해서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거를 부분은 걸러서 들어야 할 것 같다. 니체의 사상을 어찌보면 가장 쉽게 이해시켜주고 싶다는 게 이 책의 본질적인 목표인 것 같았다. 저자는 분명히 얘기한다. 니체를 이해하는 건 어렵고, 니체 자신 조차도 내 책은 읽히지 않을 것이다, 라고 선언했다. 그 천재 철학가 조차도 그렇게 말 할 정도라고 하기에 벌써부터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신성권 작가님은 철학 초보자들을 위해 가장 쉽게 이 책을 쓰셨다고 했다. 역시 쉽게 쓴 것이 맞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안 될 것 같다. 어려운 철학 용어들도 있다. 그리고 니체 한 사람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쇼펜하우어, 프로이트 등 그의 철학에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의 사상도 수록되어 있다. 그래야 니체가 이해되고 풀이가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상들을 비교하면서 왜 니체의 철학인지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내가 <니체를 만나다>를 통해서 느낀 건 철학은 아프지만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허나 굉장히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마치 종교의 힘처럼 설득 당해 빠질 수 있는 마약같다. 철학의 향기에 빠져들면서 내가 조금은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느낌이 든다. 신정권 작가님의 말씀을 다시 되새겨 본다. 철학은 위대하지만 위험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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