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완벽한 스파이_존 르 카레_열린책들 이 시대가 낳은 위대한 작가 <존 르 카레>를 기리며, <완벽한 스파이>의 출판을 기념합니다. 스파이는 참 외로운 사람입니다. 스파이가 비밀스런 작전을 수행하지만 이면적으론 아이의 있는 아버지일 수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한 인간일 수도 있죠. 그리고 자기 자신을 감추는 가면 속에도 사람들에게 정을 베푸는 아름다운 모습도 있습니다. 스파이에게 삶의 유통기한은 정년 퇴임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작전 실패로 인한 죽임을 당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고, 운이 좋다면 문서상 정체가 탄로나서 그대로 비밀 요원으로서의 역할을 상실 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스파이>의 저자 존 르 카레의 인생이 그러했습니다. 그는 영국 정부를 위해 일했던 비밀 요원이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작전을 수행했는지는 국가 기밀이기에 공개 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소련 KGB에 스파이 명부가 유출이 되면서 (거기에 본명이 있어서)요원 생활은 끝이 났다고 합니다. 존 르 카레는 그의 필명입니다.(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월) 진짜 스파이 출신이 쓴 첩보 소설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 왔습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 권 분량의 책 속에 <완벽한 스파이>의 주인공 매그너스 핌의 인생사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스파이는 참 고독하다는 생각을 했어요.작전 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자유 생활을 중단하고 떠나야 했으니까요. 사랑하는 가족 보다 국가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일반적인 첩보 소설의 플롯은 아니었습니다. 이를테면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는 이 책에 없습니다. 아름다운 본드 걸도 없고요. 매그너스 핌은 50대의 중년 남자이며 그에겐 메리 핌이라는 아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릭 핌이 있고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터 본격적인 이야기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007 시리즈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일단 소설의 긴박감과 빠른 전개 그리고 화려한 액션씬을 기대하신 다면 다소 실망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스파이>는 소설 속에 시점 변화가 많고 독백 형식의 글과 서술형의 전개가 많습니다. 인물과 배경에 대한 묘사도 많아서 전개가 다소 느리고 '장' 사이의 간격도 길어서 마치 자서전을 읽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목차도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 소설의 출판년도가 자그마치 1986년도 입니다. 오래된 소설이죠. 그리고 작가 존 르 카레가 50대의 중년기에 쓴 소설이었습니다. 요즘 각광 받는 웹소설의 형식은 아니기에 가독성이 떨어질 수있고 난해한 면도 있어서 쉽지 않은 소설일 수 있습니다. 저는 <완벽한 스파이>를 읽다가 멈추고 다시 작가와 소설에 대한 정보를 살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마음을 다 잡고 작가 존 르 카레의 자전적 소설이라 생각하며 그의 인생이 녹아있는 작품임을 알 고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파이의 인간적인 면과 그리고 아버지 릭 핌에 관한 이야기는 정치, 경제! 군사를 비롯 아버지와 아들의 다양한 인생사가 있었습니다. 작가 후기에도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언급이 되었습니다.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셨던 분이더라고요. <완벽한 스파이>는 작가 존 르 카레가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재미 그 자체 보다는 한 스파이의 인생이 녹아있는 실화에 가까운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날 것 같은 그런 투박함이 있는 고전적인 느낌도 있고요. 2020년 12월에 폐렴으로 타계한 작가 (고) 존 르 카레를 기리며 저는 이 작품을 기념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