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악의 꽃 - 185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지음, 이효숙 옮김 / 더스토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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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악의 꽃_샤를 보들레르_더스토리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온전하게 이해 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시집은 상업 문학은 아니다. 예술 문학이다.

그래서 상업 문학에 익숙한 독자들은 이런 난해한 시집은 읽기가 힘들 뿐아니라 이해하기도 힘들 것이고, 싫어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구성된 것도 더더욱 아니다. 거기다 심오하고 상징적인 단어들 투성이기에 막상 보면 이 시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며 당황할 정도 일 것이다.
이 시집은 시종일관 어둡고 우울하다. 더 나아가 염세적이다. 그리고 수시로 튀어 나오는 상징적인 단어와 은유, 직유의 비문들 때문에 화가나서 덮어 버릴 수 있다.

샤를 보들레르 시인의 시는 말 그대로 그의 세계와 영역안에서 빛나는 흑색의 예술이었다. 마치 희망과 꿈이 상실 된 세계처럼.

사실 처음엔 그의 인생을 투영되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 책의 뒷부분에 수록된 해설을 읽어보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일반적인 시의 형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어떤 수단으로서의  예술적 표현으로 보여졌다.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우울과 냉소적인 세계관, 죽음, 상처, 외로움 등 인간의 가장 어두운 일면을 보여주는 감정의 공포 문학이었다. 그저 그 자체로 우리는 그의 시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맨날 짜장면만 먹으면 질리니까, 가끔은 짬뽕도 먹어주면 그 다양성을 느낄 수 있으니까, 이 시집도 그런 마음으로 읽으면 될 것 같다.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마음가는 대로 펼쳐서 읽으면 모든 것이 내 내면의 마음과 소통을 하며 그의 시와 버무려져 이해되었다. 
사실 그렇게 읽어도 샤를 보들레르의 시를 완전히 알 수는 없었다. 
아마도 시 전체 흐름의 맥락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행 하나 하나를 영상적으로 이해하면 또 다른 의미가 보였던 것 같다. 시를 읽는 재미가 여기 있었다. 역시 정답은 없다. 
이 시집에서도 각각의 시에 대한 해석은 수록되지 않았다. 작가의 인생관이 있고 연보만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오롯이 독자의 판단에 맡겼다. 
더스토리에서 출간 된 이 시집의 매력이라함은 바로 초판본의 디자인도 꼽고싶다. 복각판을 이렇게 소장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디자인 자체는 한글로 제목도, 글쓴이도 안 쓰여진 그림만 그려진 것이지만 오리지날을 추구하려 한 출판사의 노력이 돋보였던 부분이었다.  
나는 '악의 꽃'에 수록 된 해석들을 지금부터 찾아 읽어볼 것이다. 원하면 영상들도 찾아서 샤를 보들레르 시인을 이해하고 싶다. 혼자가 어려우면 자료를 찾는 노력을 해야 수확이 있을 것 같다. 
이 시집을 이해하라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이것을 읽는 나를 이해해달라는 마음도 없다. 그저 취향이고 나는 이 시집을 읽고 싶었을 뿐. 다만 염세적 예술 시의 매력을 느끼고픈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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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히스토리 -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 방식
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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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체르노빌 히스토리_세르히 플로히_책과함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고 내게 질문을 던져본다. 아마도 단순한 사고 때문만은 아니었다. 진실을 알고 나서는 우리 인류가 짊어져야 할 하나의 숙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원자력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 자원이 되었기에 포기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가장 필요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에너지로 알 고있다.

나는 '체르노빌 히스토리' 를 알기 전에 드라마 '체르노빌' 과 최근 개봉이 되었던 '체르노빌 1986'을 봤다. 그리고 이 책, 체르노빌 히스토리를 읽었다. 영상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시청각적으로 이해 했다면 이 책은 정보의 방대함과 최신 자료들을 아우른다. 그렇다고 마냥 딱딱한 이론만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현장감과 박진감이 있었고 사실적이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시간 관계상 생략 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자료들이 있었다. 역사적이며 KGB극비 문서 자료와 소련의 근현대적 정치적 상황에 시민들의 반응까지 그 모든 것이 있었다. 이 책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진실을 알 고 싶어하는 전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최적의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저자 세르히 플로히의 잘 쓴 글은 전혀 지겨움 없이 이 책에 빠져들게 했다. 거짓과 과함없이 써내려간 내용엔 개연성은 물론 감동까지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40년이 다 되도록 이 사건이 끊임없이 화자되고 있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치적, 사회적 나아가 과학적 오류의 집합체라고 생각했으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선 안되겠지만 이미 우리는 위험에 노출이 되어있다. 가장 최근엔 일본의 후쿠시마 윈전 사고로 전 인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방사능의 공포는 우리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체르노빌 히스토리는 반드시 읽어봐야 할 교양서이자 역사서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폭넓은 구성과 사실적이고 다큐멘터리적 특성을 갖춘 명작이리고 생각했으나 러시아가 직접 제작한 영화 '체르노빌 1986'은 아쉬운 점을 느꼈다.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적 요소가 두드려져 보였고 클래식한 음악과 스토리가 매치가 잘 안되었으며 사건 현장에서의 장면이 긴장 해서 없이 길어져서 지루함을 느꼈다. 그래서 혹여 영상과 함께 책을 읽을 독자분들에겐 미국 HBC가 제작한 드라마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원전사고지만 우리는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며 또 다른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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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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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_쯔진천_한스미디어


쯔진천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게 되었다. 중국 내에 최고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다수의 작품 중  한국 드라마로 제작 중인 것도 있었다. 일단 구성이 탄탄하다. 대충 짐작대로 가는 것이 아니고 인물 설정의 세세함까지 갖춘 무결점의 소설이었다. 더군다나 부패 공무원을 추적하는 강도들의 설정이 흥미로웠다. 결론적으로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극이라고 보고 싶은데, 사실 중국 검.경 시스템의 용어를 잘 몰라서 조금은 이해가 힘든 부분도 있었다. 일본 작가나 기타 서양 작가들의 작품은 이질감은 못느꼈는데 아무래도 중국 작가의 소설은 읽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생각보다도 큰 스케일에 놀랬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혼란을 덜 주려고 하는 작가의 배려일까, 친절하게 인물 소개서를 첨부했다. 이해하기가 수월하겠지만 집중해서 읽어야 할 정도로 각 인물의 배경이 상세히 나오기에 굳이 단점으로 꼽자면 좀 장황해 보이긴 했다. 물론 그 때문에 내용이 탄탄하고 개연성을 갖추는데 바탕이 되기에 이해는 갔다. 
소설의 첫부분부터 몰입 된 설정을 했다 두 강도가 보석 판매점을 터는 부분은 마치 헐리웃 영화를 보듯, 긴장감 있고 박진감이 넘쳤다. 술술 넘어가는 속도는 쯔진천 작가가 그만큼 글을 잘 쓴다는 것이었고 번역가님의 훌륭한 번역이 조화가 되었기에 이루어진 것 같다. 이 소설은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와 추리 독자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잘 각색하면 우리 나라에서도 상업 영화로서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다는 건 쯔진천 작가의 필력과 더불어 상업 콘텐츠로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았다. 
제목이 우리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랑 비슷해서 익숙했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이 재미있는 제목에서 부터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대부분이 장르 소설이 서양을 비롯 일본 정도에 국한 되어있던 것 같았는데, 중국 소설의 파워가 느껴진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작품이 나올텐데 기대가 되는 작가 쯔진천을 응원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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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다크 -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못 보게 된 여자의 회고록
애나 린지 지음, 허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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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둠이라는 삶이 결코 나를 파괴할 수 없으며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인생이 힘들거나 외로움이 나아가 우울감과 괴로움을 겪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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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다크 -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못 보게 된 여자의 회고록
애나 린지 지음, 허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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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걸 인 더 다크_애나 린지_홍익출판미디어그룹


어둠이 나를 찾아들 때, 가끔은 외로움에 슬프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 때문에 두렵고 무섭다. 내가 갑자기 돌연사 하면 어찌지? 누군가 갑자기 집안으로 들어와서 나를 죽이면?  납치를 당한다면?
죽음은 생각해 보면 늘 나랑 가까이에 있다. 다만 바쁜 일상에 잠시 잊고 살 뿐.
어둠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여기 애나 린지 작가에게는 삶 전체가 어둠에 쌓여있다.
빛과 어둠. 우리는 보통 밝은 빛을 좋아한다. 그것이 희망이고 평화로우며 행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냥 천국이다. 이건 학습 된 생각이기도 하지만 우리 몸이 아는 본능적인 감각이기도 하다. 반대로 어둠은 어떤가?
지옥이다. 아무도 없이 홀로 맞서며 소리치고 이리저리 몸부림을 쳐도 나 말고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소리도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건 검은색만 있다는 건 결국 공포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 무섭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빛이란 건 지옥 그 이상의 존재로 보여졌다. 빛. 'ㅂ' 의 조금이라도 내 피부에 닿으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불이 살을 태워버리는 느낌이라는데, 마치 CRPS 환자의 고통같다. 당사자들만이 아는 극심한 아픔 일 것이다. 결국 그녀에게 어둠이란 건 삶의 전체가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빛을 피해 산다는 것. 어둠 속을 헤매인 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걸 인 더 다크'에는 그녀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쉽게 말 할 수 없었던 과민성 지루성 광선피부염. 원인도 불명이고 치료법도 없는 매우 드문 희귀 질환. 무엇이 그녀에게 이 삶을 살게 만들었을까, 싶었다. 어둠 속에서 글자도 볼 수 없기에 책을 읽는 것도 오디오를 통해 귀로 들어야 했다. 결국 주어진 인생에 적응하며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 고자 하는 마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경외감을 느꼈다. 우리는 그녀의 삶과 비교하며 죄책감으로 행복한 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감정을 느끼고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해 살면 되는 것이다. 결국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 된다고 본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 이게 중요했다. 그녀의 삶은 지금도 현재진행 중이다. 힘겨움 속에서 우리는 그녀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나는 어둠이라는 삶이 결코 나를 파괴할 수 없으며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인생이 힘들거나 외로움이 나아가 우울감과 괴로움을 겪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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