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게이트 런던 2 - GOETIA(게티아)
Mel Odom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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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헬게이트 런던 2부 게티아_멜 오돔_지식과 감성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게임에 나온 시대랑 동일하게 썼다면 스토리 쓰기가 더 어려웠을 것 같다. 게티아는 게임의 시대에서 14년 전이라고 써져 있었다. 아마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에 세계관을 이전 시대로 설정한 건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수십권의 판타지 소설을 쓴 베테랑 프로 작가고 미국내에서도 작가로서 인기가 있는 유명인이었다. 사실 역시 당황스러웠던 건 국내에 출간 된 책의 표지에 작가에 대한 소개가 전혀 써져있지 않아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알았다. 이게 완성본이 아닌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표지까지 나온 걸 보면 이대로 출간 되는 게 맞는 듯하다. 더 당황스러운 건 번역자에 대한 정보도 없고 소설을 쓰고난 후 작가 개인의 에피소드나 후기가 없다. 소위 소설만 있었다. 물론 그런 게 업다고 해서 문제 될 것도 없고 뭔가 신비감을 조성하기 위한 출판사의 전략일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가지 국내에 크게 인지도가 없는 게임이라서 그런가. 이 소설이 2007년도에 나왔고 게임은 한 때 서버를 닫아서 영업을 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이후 국내 게임 업체에서 다시 헬게이트 서버를 열어서 국내에 소개가 되었다. 사실 게임 자체는 크게 인기를 못끌었다고 한다지만 일부 매니아층에선 재미있어했고 지금도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쩌면 게임의 흥행을 위해서 소설이 국내에 소개가 된건지도 모르겠다.

일단 소설은 너무 재미있다. 캐릭터에 대한 구성도 좋고 극적 효과를 잘 활용해서 마치 판타지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뭐랄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섞인 느낌이다. 앞전에도 얘기했지만 오컬트, 켈틱 판타지, SF, 전쟁 등 다양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자면 마치 잘 차려진 밥상에 반찬이 많은 시골 밥상 같다. 사실 이렇게 장르를 여러게 섞어서 쓰는 건 웬만한 실력의 작가가 아니고서여 도전 자체가 어려운 분야긴 하다. 하지만 멜 오돔 작가의 엄청난 필력으로 박진감 넘치게 액션씬을 잘 썼다. 그리고 읽다보면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고 생명 존중 사상에 대한 철학적 사유도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판타지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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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 런던 1 - EXODUS(대탈출)
Mel Odom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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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헬게이트 런던 1부 대탈출_멜 오돔_지식과 감성

아하... 읽다가 느꼈지만 뭔가 올드함이었다. 사실 아무런 정보 검색도 없이 한 번 읽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알아갔다. 역시 예상대로 오래된 소설이었다. 무려 2007년도에 나왔으니 횟수로 17년이나 되었다는 것. 작가 멜 오돔은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가였다. 아마도 마니아층에선 알만한 분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필자는 판타지 소설 마니아가 아닌 그저 평범한 독자일 뿐이다. 그리고 이런 장르를 즐겨 읽는 편이 아니며 그저 호기심으로 접근했을 뿐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SF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최근에 그 매력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 무려 600쪽이나 되는 분량의 두툼한 책이 3권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은 좋았다. 만약에 심오한 순수문학이었다면 느리게 읽었겠지만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속도감을 체험했다.

프로 판타지 소설가가 쓴 작품이라 그런지 세계관이 아주 탄탄했다. 거기다가 원작이 게임이니 헬게이트 런던을 하고 있는 유저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게임의 시대에서 18년 전의 이야기라고 첫 장부터 언급을 하고 있다. 일단 주인공 캐릭터는 전투 기사와 마법사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단락별로 나누어서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게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위해 템플러의 탄생 배경과 헬게이트가 생기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들의 생활방식과 전투 장면이 간간이 나와서 요즘 판타지 소설의 구성과는 조금은 거리감이 있는 느낌 있다. 개인적으로는 긴장감 있는 장면과 조금은 쉬어가는 장면이 주거니 받거니 나오면 더 몰입감이 있었겠지만 소설에 대한 개연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루함에도 읽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전투 장면만 있는 건 아니었다. 주인공의 가족사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읽을 수 있으며 새로운 사람들의 만남과 악당과의 전투를 위한 과정은 충분히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놀라운 건 작가가 이런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며 노력했는지 새삼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대탈출의 세계에서 런던을 중심으로 한 악마들과의 전투는 이 소설의 백미인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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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말한다 -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물 이야기
PPI 기술연구소 편저 / 예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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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물이 말한다_ PPI 기술연구소_예미


인간이 물이 없으면 살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의미 없이 그냥 죽는다. 아주 고통스럽게. 우리는 물의 고마움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더 나아가 필자는 더 그런 듯하다. 그럼에도 물은 꼬박 마시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물이 없는 게 없다. 그렇다면 물이란 건 과연 무엇일까? 뉴스에선 심심치 않게 우리나라 또한 물 부족 국가라는 얘기도 있는데 과연 이건 진실일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물이 말한다’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물 이야기

-지금 당신의 물은 안전합니까?

-인류 생존을 위한 21세기 핵심 자원 물이 있는 곳에 미래가 있다

표지 그림이 아주 특별하다. 사실 물 이야기 이면 물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게 맞지 않을까? 하지만 파이프가 미니멀하게 쌓아져 있다. 그리고 배경은 흰색이고 뒤표지는 빨간색이다. ‘물이 말한다’라고 하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저 알고 싶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 반 고민 반이었다. 학술서처럼 쓰였다면 전문용어도 많이 나왔을 테고 아마도 제대로 읽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고민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내용이 마치 신문 기사나 잘 쓴 논설문을 읽는 것처럼 이해하기 쉬웠고 전문 용어도 거의 없었으며 딱 보기에도 이 방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게 쓴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상식 수준의 책이라고 봤다. 그리고 종이 재질도 일반적이지 않은 코팅지로 고급스럽게 구성했으며 올 컬러 사진 또한 내용에 대해 시각적을 바로 알 수 있게 적절히 잘 구성했다. 물이란 건 결국 인류 역사의 시작이었고 인류의 현재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민하고 물로 인해 벌어지는 전쟁과 재해에 대해서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교양서였다. PPI 기술 연구소는 배관 시설을 만드는 회사였다. 그런 관을 만드는 곳에서 물에 대한 책을 낸 건 정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풍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물이 말한다’에서 ‘물이 행복이다’ 같은 두 번째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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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어반 스케치 - 누구나 쉽게 그리는 하루 한 장 어반 스케치
김성호.박은희.조정은 지음 / 경향BP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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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하루 한 장 어반 스케치_김성호 외 2명_경향 BP

최근 어반 스케치나 드로잉을 배웠다. 그땐 몰랐지만 그림도 글만큼 매력이 있다는 걸 알았고 완성했을 때의 희열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인고의 시간을 버틸 줄 아는 끈기도 있어야 했다.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그 계획 속에서 과감히 첫 선을 그을 줄 아는 용기도 필요했다, 그 감각적인 순간이 신기했다, 물론 전공생도 아니고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왔던 건 아니어서 아직은 어설프지만 계속 그림을 그려나가다 보면 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일동의 희망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게도 고민은 있었다. 어반 스케치는 기초 수준 정도의 교육을 받았지만 명암 처리가 너무 어려웠다, 어설프게 하자니 안 한 것만 못하고 배운 대로 했지만 그걸 스스로 잘 하기엔 아직 실력이 모자랐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하루 한 장 어반 스케치’

-길을 걷다가 마음 가는 곳이 있으면 나만의 시선과 정감을 담아 그려 보세요

-산책하거나 여행 중에 만난 잊고 싶지 않은 ‘그곳’을 펜으로 옮기고 ‘그때 그 순간’의 감정을 담아 채색해 보세요!

이 교재는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과 풍부한 그림 자료를 보며 배울 수 있고 소소한 물품에서부터 차차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단계적으로 발전시켰다. 거기다 단순히 스케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채색법까지 명료하게 가르쳐 줘서 너무 좋았다. 이대로 부지런히 배우면 충분히 즐겁게 어반 스케치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표지에 그려진 그림을 과연 내가 그릴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책에 나와있는 대로 천천히 그리고 과감하게 그려나가다 보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바로 사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스케치 된 예시가 있어서 이해가 편했다. 그대로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역시 혼자서 막 그리는 것보다. 빛이 오는 부분과 그림자가 생기면서 명암을 표현하는 부분을 이론적으로 배우니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세세한 선의 표현이나 농도를 완벽하게 그릴 수는 없었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계속 그리다 보면 분명 기초적인 수준은 될 것이고 나아가 사람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을 만큼 잘할 수 있을 자신감은 생겼다. 그리고 스케치뿐만 아니라 좋은 물품을 선택할 수 있게 물감이나 기타 미술 물품도 잘 설명했다. 말 그대로 취미나 전공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경향 비피' 출판사에서 나온 ‘하루 한 장 어반 스케치’를 강력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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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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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_주얼_이스트엔드


어떻게 쓸까? 잠깐 고민해 본다. 오랜만에 제대로 읽은 소설집이어서 더 신경 쓰였다. 그리고 느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 소설집이 하루키의 작품이랑 비슷하다고 얘기하는 건 작가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했다. 조용히 혼자만 알고 있으려 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주얼 작가가 그의 소설을 좋아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썼다. 그만큼 작품을 많이 읽고 연구했다는 걸 의미한다. 아주 절묘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하루키스럽게 녹여냈다.

소설을 읽는 또 다른 묘미는 내용에 나오는 음악, 음식, 패션 등 문화 전반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회상 장면에선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오르게 했다. 덧붙이자면 마치 허구와 실제를 절묘하게 버무린 전개도 좋았고, 클래식 음악 소품집처럼 환상적이었다.

차분하면서 순수함을 가진 주인공에 감정 이입되었고 작가 특유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 또한 매력적이었다. 거기다 잘 읽히는 문장과 군더더기 없는 배경 묘사도 표현이 뛰어났다. 하루키의 소설은 단순히 읽는다는 개념을 넘어 오감으로 와닿는 복합적 특성이 있다. 정적이고 은은한 감동이 있는, 마치 잘 그린 풍경화를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이 소설집도 회화를 그리는 듯한 감성이었으며 주인공의 대학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외국인이 등장한다거나 등장인물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그저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통해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가 더 끌린다.

분위기 있는 뮤직 바에서 턴테이블에 엘피를 올려 듣는 사람은 흔치않다. 그 특유의 음질을 좋아하는 소위 마니아의 취미다. 한편으론 그런 면이 특별해 보였고 소설 속 장소의 일부가 되는 것 같았다. 주인공 보다 어린 나이면 낭만적인 미래를 꿈꾸게 하고 그 이상이라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누구나 고민했을 법한 사랑에 대한 것과 인생의 성찰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인간관계적 갈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도 준다. 또한 형식에 얽매지지 않은 자유스러운 분량으로 초단편에서 중편 소설까지 선보였다. 다양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극적 효과를 통해 소설적 재미도 부여했다.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혹은 읽는 자의 계절이 이 소설을 통해 다가온다면, 그 속에 스민 이야기는 어떨까.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해봤다. 결코 불편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편하지만은 않았던 전개. 그럼에도 작가가 쓰고자 한 이야기에 대해 진지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어바웃 주얼’ 그리고 주관적 표현으로 ‘어바웃 미’ 그에 관하여 그리고 나에 관하여. 그렇게 이 소설이 문학적 교감성을 가지는 것 같다. 실제 이야기 같은 주인공 주얼의 이야기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 자체가 괴롭기보다는 위로해 주고픈 마음이었다.

이 소설집이 세상에 나온 게 2020년도였고 계속 개정판이 나왔다. 아무래도 처녀작이니 풋풋하면서도 거친 매력이 있다. 새로운 작품에선 더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최근까지 읽은 소설 중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이 가장 잘 읽혔고 취향에 너무 맞았다. 오랜만에 느껴본 하루키적 반가움이었으며 과하다면 과할 정도로 칭찬해 주고 싶다. 언젠간 장편소설도 나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 감성 이대로 나아갔으면 좋겠고 ‘이스트엔드’가 주얼 작가의 1인 출판사라고 알고 있는데 더 대박 나기를 응원한다. 

오늘의 자신과 소설 속 주인공은 다르지만 그래도 자아일 수 있다. 그건 독자로서 소설을 분명하게 읽었을 때 드러날 수 있으며 작품에 대해 애착이 생긴다. 그래서 이 소설집이 특별했고 조금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다시 한번 주얼 작가를 응원하며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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