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풀베개_ 나쓰메 소세키_책세상

풀베개 ㅣ 책세상 세계문학 9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석륜 옮김 / 책세상 / 2024년 7월

서평_풀베개_ 나쓰메 소세키_책세상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었다. 자연과 어울려 사는 작가의 모습은 이 책의 표지색인 녹색과 잘 어울린다.

'풀 베개'

-그가 길을 떠나기는 한 것일까?

아주 감각적이면서도 감성에 젖은 좋은 문장으로 구성된 소설이었다. 뭔가 자연과 함께 사유하는 느낌은 철학적이면서도 마치 휴식을 하는 기분이었다. 뭐랄까...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이 떠올랐다. 혹은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같은 느낌도 들었다. 자극적인 사건 없이 인생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는 부분 또한 공감이 되었다.

혹은 책의 내용이 작가가 독백을 하면서 강연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소설임에도.

쉽게 읽히면서도 문맥의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많아서 한 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다양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겠구나, 하며 읽히는 대로 이해하며 넘어갔다. 이런 내용적 특징의 이유를 책의 뒷부분에 있는 해석 편에 설명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 책을 보는 나도 어려웠지만 대부분의 독자가 난해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 차서 있는 그대로 읽어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정 모르겠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석한 걸 보는 것도 좋겠고 이 책의 뒷부분을 잘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분명 쉬운 책은 아니지만 자연과 함께 감성적으로 인생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결론을 찾기가 쉽진 않았지만 삶에 관한 소소한 얘기도 있고 소위 말하는 인생의 문제점을 꼽으며 자기 주관을 가지고 하고 싶은 대로 살라는 얘기도 있다.

이 책을 한 번에 끝까지 죽 읽는 건 그다지 옳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단락 별로 읽으며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며 제대로 알면 왜 독자들이 좋아했는지 이해할 듯하다.

'조용한 절망'의 삶을 깨뜨리며 인생에 '독립기념일'을 만들어주는 도끼와 같은 책.

그래도 번역이 잘 되어 있어서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역시 이해가 잘 안되는 게 문제긴 했지만 천천히 읽어 보며 궁극적인 뜻을 알며 인생을 진리를 찾아갈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_자비네 호젠펠더_해나무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서평_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_자비네 호젠펠더_해나무

정말 놀라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가장 근본적이고 궁금했던 질문에 대해 과학적으로 풀어낸 기가 막힌 책이었기 때문이다.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다중우주, 빅뱅, 만물의 이론. 아이디어와 과학을 혼동하지 말라

저자는 이론물리학자이자 수학자. 과학 작가,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일단 물리학이란 건 과학의 분야로서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없지만 독자를 위해 최적의 설명으로 이해시키려 하는 것 같다.

‘과거는 정말 어딘가에 존재하는가’, 물리학은 우주의 시작과 끝을 정의할 수 있는가‘, 물리학적으로 젊음을 되돌릴 순 없는가’ 등의 평소에 궁금했지만 정확한 대답을 잘 할 수 없는 질문들이었다. 그러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 이론물리학자의 견해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그저 상식으로만 그렇다고 하는 것들을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접근하는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결코 쉬운 건 아니다. 거기다 목차의 처음은 프롤로그랑 경고문이 써져 있는데 목차에 제시한 것들이 아직까지 완전하게 증명해낸 것이 많았다. 예를 들자면 지구의 나이가 45억 년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는데 어떤 과학자가 사실 6천 년이라고 한다면 어째서 지구의 나이고 45억 년이 될 수 없고 6천 년인지는 누구도 설명할 수가 없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궁극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의견에 대해 보다 사실적이게 접근한다. 전문용어도 나오고 일반인이 완전히 이해하기엔 난해한 부분도 있어서 대충 읽으면 알 수가 없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단락의 마지막엔 요약 답변 란이 있어서 그 부분만 먼저 읽어보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듯했다.

역시 과학은 쉽지 않다. 이 책을 잘 이해하려면 진지한 마음으로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거기다 모르는 용어나 이론이 나온다면 찾아서 공부를 하면 더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역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저자는 최대한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물리학 계산법이나 용어를 배제하며 일반 독자를 이해하려고 쓴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궁금해하는 과학에 대한 가설을 최신 정보로 설명하고 있어서 완전한 정답이 될 순 없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물리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_여자 마음 설명서_글보리_두드림미디어

여자 마음 설명서 - 여자는 왜? 도대체 알 수 없는 여자심리백서, 개정판
글보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서평_여자 마음 설명서_글보리_두드림미디어

정말 긴박한 책이 나왔다. ‘여자 마음 설명서.’ 이제 이 책으로 이 세상 모든 여자의 마음은 솔직하게 분석되어서 앞으로는 쓸데없는 마찰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작가님의 노고에 존경을 표하며 앞으로도 2편으로 ‘남자 마음 설명서’ 3편으로 ‘남녀 마음 직방 설명서’로 종합 편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여자 마음 설명서’

-도대체 알 수 없는 여자 심리 백서

-남자 때문에 속 터졌던 여자들이여, 이 책을 남자에게 슬그머니 선물하라!

인간은 참 오묘하다. 세상은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져 있는데 사실 참 다르지만 성격적인 부분도 서로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골치 아픈 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몰라서 그렇고, 남자는 또 여자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진심 어린 조언임에도 불구하고 순간 잔소리가 되어서 또 싸우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에 관한 해결법은 없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방법이 없었다. 오로지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그나마 입막음 식으로 해결은 되었다. 하지만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었고 싸움은 늘 반복되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 걸까? 바로 여자 마음에 대해 남자는 너무나도 몰랐던 것이다. 이건 스스로 깨치기가 참 어렵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글 보리’저자의 여자 마음 설명서가 도움이 되었다.

결국은 물리적 존재인 책이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제일 좋은 건 심리학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해서 해결법을 찾으면 좋겠지만 그건 절차도 있고 시간적 공간적 낭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장 간편하게 이 책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몰랐던 다양한 심리적 해결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놀랐다. 거기다 이 책이 초판이 아니라 개정판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고 애용되어 왔다는 건데 역시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해결법은 ‘잔소리하는 여자’부분이었다. 첫째부터 시작해서 다섯째까지 일목요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고 들어야 그게 조언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전에 질문하는 방법이 있었다.

이 책이 더 많은 분에게 읽히며 대한민국에서 여자 마음 설명서로서 교과서적인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님을 응원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_이홍석_나무옆의자

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
이홍석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7월

서평_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_이홍석_나무옆의자

 일단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너무 좋다. 이런저런 쓸데없는 꾸밈없이 정갈하게 썼고 상대적으로 대사가 많아서 술술 읽힌다. 어쩌면 이게 작가님만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자가 바라는 건 진심 속도감 같다. 물론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메이저 문학상 최종심 2편에 오른 실력 있는 작가님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기 쳐라'

 -10억 원의 몸값, 목숨을 담보로 한 한탕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는 보험 사기단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대중적으로도 충분히 공감할 것 같은 이야기였다. 특히 청년 세대들에겐 돈에 관한 이야기여서 더 와닿겠는데 멀지 않은 이웃의 이야기처럼 현실감 있었다. 솔직히 사회파 다큐멘터리에 미스터리적 재미를 더한 훌륭한 작품이었다. 요즘 세상에 대부분의 시민은 돈 문제를 안고 산다. 절대 과언이 아니며 그런 인간의 아픈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 소설이다. 두 번 읽게 된다면 더욱 이해되면서 그 진실을 깨달을 수 있을 듯하다. 
 요즘 소설은 이렇게 써야 대중적인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 같다. 개연성도 중요하지만 바쁜 세상에서 잘 읽혀야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분야인  보험 사기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이야기라서 더 공감하며 읽었다. 사채업 관련 소설은 돈을 빌린 사람이 갚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폭력배를 동원해서 산송장이 되도록 때리는 게 흔한 설정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다. 이 소설에선 보험 사기 시스템으로 변화되었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개인적으로 머릿속에 시각화가 잘 되는 소설이라 각색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작가의 다음 소설이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100자평] 인어의 꿈

인어의 꿈
정담아 지음 / OTD / 2024년 7월

사람들에게 더 읽혀서 더 주목받는 작가님의 소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