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_이홍석_나무옆의자 일단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너무 좋다. 이런저런 쓸데없는 꾸밈없이 정갈하게 썼고 상대적으로 대사가 많아서 술술 읽힌다. 어쩌면 이게 작가님만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자가 바라는 건 진심 속도감 같다. 물론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메이저 문학상 최종심 2편에 오른 실력 있는 작가님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기 쳐라' -10억 원의 몸값, 목숨을 담보로 한 한탕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는 보험 사기단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대중적으로도 충분히 공감할 것 같은 이야기였다. 특히 청년 세대들에겐 돈에 관한 이야기여서 더 와닿겠는데 멀지 않은 이웃의 이야기처럼 현실감 있었다. 솔직히 사회파 다큐멘터리에 미스터리적 재미를 더한 훌륭한 작품이었다. 요즘 세상에 대부분의 시민은 돈 문제를 안고 산다. 절대 과언이 아니며 그런 인간의 아픈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 소설이다. 두 번 읽게 된다면 더욱 이해되면서 그 진실을 깨달을 수 있을 듯하다. 요즘 소설은 이렇게 써야 대중적인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 같다. 개연성도 중요하지만 바쁜 세상에서 잘 읽혀야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분야인 보험 사기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이야기라서 더 공감하며 읽었다. 사채업 관련 소설은 돈을 빌린 사람이 갚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폭력배를 동원해서 산송장이 되도록 때리는 게 흔한 설정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다. 이 소설에선 보험 사기 시스템으로 변화되었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개인적으로 머릿속에 시각화가 잘 되는 소설이라 각색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작가의 다음 소설이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