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_손미나_토네이도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손미나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7월

서평_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_손미나_토네이도


나도 열심히 공부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라는 희망을 안겨 준 책. 바로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이었다. 

손미나 전 아나운서는 5개국어에 능통한 분이었다. 2개국 이상 다국어에 능한 사람을 폴리글롯 이라고 한다.

나는 유튜브를 검색을 하여 손미나님이 스페인어 인터뷰 하는 영상을 봤다. 외국인 뉴스 캐스터가 질문을 했는데 손미나님이 코로나 19 에 대한 국내 상황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나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지만 정말 유창하게 구사를 하셨다. 뉴스 보도를 할 정도면 이미 원어민 수준이라는 것인데 그저 감탄하며 봤다. 그리고 손미나님의 채널을 알게 되었는데 구독을 하면 외국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이 책은 실패한 내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킬 것이다. 분명.

나이가 좀 들면 으레 우리는 나이 탓을 하며 시작조차 안하려는 습관이 있다. 

'머리가 예전 같지 않아.''기억력이 안좋아졌어.'
'회사 다니느라 바빠서.'
이 핑계, 저 핑계. 다 쓸데없는 변명이었다.

특히 나이가 들어서 못한다는 건 바보같은 얘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영어 공부 방식이 시작부터  잘못되었다는 것도 깨달았다. 책을 보고 종이에 써가며 주입식으로 하는 것도 공부는 비효율적인 공부법이었다. 토익 점수를 잘 받아도 정작 외국 나가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현실 영어가 아닌 취직하기 위한 점수 받기용 영어를 공부해서 라고 했다. 우리 나라 영어 교육의 총체적 문제임을 느꼈다.

외국어 공부는 정확한 계획 아래 꾸준함이 있어야 하고 습관화가 되어야 된다고 한다. 결국은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하고 즐길 줄아는 마음 가짐이 필요했다. 책을 읽을수록 손미나님의 열정과 사랑이 느껴졌다. 이와 비교하여 나는 아무런 노력도 안하면서 세월 탓만 하고 있었다.

우선은 매일 조금이라도 좋으니 무조건 들으라고 한다. 무슨 뜻인지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어가 귀에 들려야 했다. 처음은 안되지만 꾸준히 들으면 들리는 날이 온다고 한다. 그 다음은 문법이었다. 이건 스스로 공부 할 수  있지만 학원이나 전문 선생님을 통해  배우는 것을 추천했다. 물론 책을 통한 방법도 얘기했는데 예문이 많고 이해가 쉬운 책을 선택하라고 했다. 그리고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해서 문법을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 줄 알아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쓴 걸 봐주는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했다. 

100일 학습법. 
열심히 잘 따라가면 원어민 수준까진 아니어도 외국 여행을 가거나 스스로 소통하기에 문제 없을 수준까지 이 기간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노력한다면.
손미나님이 제시하는 공부법은 다른 책들에선 느껴지지 않았던 특별함이 있었다. 아주 어려운 방법도 아니었다. 역시 계획과 장기적인 꾸준함이 필요했다. 
영어를 공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고 했다. 
이것은 단순히 점수를 받기 위해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살아있는 학습법이었다.
특히 단어를 외울 때 쓰기만 하면서 외우기 보다, 단어를 입으로 말하고 오감을 꼭 느껴보라고 한다. 특히 명사말이다.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보고 등. 

나는 100일 프로젝트 계획을 차근히 읽으며 세상 일이 무엇이든 어렵 듯이 영어를 정복하는게 만만치 않다고 봤다. 웨이트를 하 듯 꾸준함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미나님이 알려주는 영어 공부법은 단순히 언어를 배운 것에서 그칠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처세술처럼 느껴졌다.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할 것 같다.

이 잭으로 나는 반드시 영어를 잘 하게 될 것이다.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한 분들께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100자평] 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

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 -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타란툴라, 전갈, 지네를 잘 키우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도감 ㅣ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정브르 지음 / 바이킹 / 2021년 7월

희귀 곤충 및 동물에 관심있는 분들게 적극추천 하고 싶다.

서평_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_정브르

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 -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타란툴라, 전갈, 지네를 잘 키우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도감 ㅣ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정브르 지음 / 바이킹 / 2021년 7월

서평_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_정브르


실례되지만 정브르님 가만보면 래퍼 타블로님을 닮은 것 같다. 별 의미는 없고 순간드는 생각이.
난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절지동물을 꽤 많이 길러왔는데, 정브르님 유튜브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하고 있다.

한때 타란툴라, 센티패드, 스콜피온을 길렀었다. 합하면 15마리 정도. 이 동물들은 생먹이를 먹여야 해서 귀뚜라미, 밀웜을 같이 사육했다. 내가 절지동물 기르기를 그만 둔 궁극적인 이유는 방안의 냄새와 사육장에 생기는 응애라고 하는 좁쌀 보다 작은 벌레들의 우글거림 때문이었다. 감당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였다. 물론 절지 동물을 기른다고 절대적으로 건강에 해를 끼치는 건 없다. 일종의 심리적인 이유다. 그래도 희귀 생물을 기른다는 일종의 희열감이 있었다.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손으로 핸들링도 했다. 물론 절대추천은 안한다. 

정브르님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그 채널은 뱀, 거미, 지네, 전갈 등 희귀 동물들을 사육하는 걸 보여주고 직접 현장을 답사하며 다양한 곤충과 동물 관련 브이로그를 감상 할 수가 있었다. 특히 정브르님의 명쾌한 설명은 몰입하며 볼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유명인사가 되신 정브르님을 이번엔 '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를 통해 책으로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슴벌레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희귀 절지동물 사육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사실 절지동물 사육법은 국내에 책이 별로 없어서 정보를 얻는 건 인터넷을 통해서 밖에 할 수 없었다. 이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더 다양한 희귀 생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었다. 거기다 장황한 설명없이 최소한의 내용으로 풍부한 사진자료가 매력적이었다. 아기자기한 사진들은 어린이들에게도 이해를 쉽게했고 성인들 또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했다. 컬러풀한 표지도 마음에 들었지만 QR코드를 통해 핸드폰으로 영상을 직접 감상 할 수 있게하여 매체의 다양성을 높혔다. 이젠 어렵게 희귀동물 관련 자료를 찾을 필요없이 이 책 한 권이면 웬만한 건 다 알 수 있게되어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 가 이제서야 세상에 나온게 다행이면서도 한 편으론 내가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 책이 많이 팔려서 정브르님이 다양한 이벤트도 하고 두번째 세번째 책도 꾸준히 나오길 기원한다. 그리고 희귀 곤충 및 동물에 관심있는 분들게 적극추천 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_유령_일루스트라투스_풀빛

유령
일루스트라투스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1년 5월

서평_유령_일루스트라투스_풀빛


크기에 놀랐다. 하얀색 배경에 두꺼운 하드커버 표지. 유령 그림이 독특하고 뭔가 으스스하다. 마치 나 무서운 책이다, 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애들책이지만 좀 무거운 편이다. 더불어 가격도 무겁다. 2만 3천원이라고 찍혀있다.
첫장을 넘기면 차례와 프롤로그가 나온다 컨셉이 독특하다. 두 어린이가 으스스한 집을 가는데 블랙우드라는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는 이 세상에 진짜 유령 이야기는 열세편 밖에 없다고 한다. 다음 장을 넝기면 차례대로 단편이야기가 나온다. 그림체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색감처리도 그렇고, 흔한 느낌이 아니었다. 그래서 글은 쓴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를 찾았다. 제일 뒷면에 있다. 

와오! 세계 최고의 애니 제작회사인 픽사 스튜디오 작가였다. 어쩐지. 
이 책은 그림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했다. 거기다 미국 시나리오 작가들도 대단했지만 일루스트라투스는 이 책을 기획 집필하는 공동체 회사인 것 같다. 
이젠 놀랄 것도 없다. 대표 제프 털리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프로덕션 디자이너였다.
이정도면 이력은 뭐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번역가님도 서울대 나오신 전문가셨고.

이 책은 그림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도 참고가 될만한 훌륭한 삽화들이 수록되어 있다. 거기에 유령이야기들은 짧지만 강렬함을 주었다. 다소 비극적인 결말들이 많아서 어린이들 정서에는 그리 좋진 않겠지만(개인적으로) 그럼에도 이야기 자체는 훌륭하다. 자질구레한 꾸밈없이 아이들이 공포를 느낄만한 포인트를 오싹하게 잡아낸다. 그림 자체는 잔인한 게 없다. 이야기가 무섭다. 뭐랄까. 권선징악적 주제로 어떤 교훈을 준다기 보단 유령을 소재로한 공포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이야기로 보여졌다. 세상에 진짜 유령이야기는 열세개 뿐이다, 라는 프롤로그부터 아이들에게 마치 실화처럼 극한의 공포감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야기의 개연성이 조금은 아쉬웠다. 등장 인물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감정이입을 하기가 힘들었고, 뜻밖의 장면 전환에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어? 왜? 갑자기? 하는. 작가의 의도였던 걸까, 싶다. 어쩌면 이야기 자체보다는 그림과 글의 조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던 제작진의 계획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이 책은 훌륭해서 어린이 이야기를 만들 때 참고 하고 싶다.
하드커버라서 튼튼하긴 하지만 무게 조절을 잘못하면 찢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조심 조심 보고 있다. 아이들에게 특별한 책을 선물해주고픈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_너에게 나를 심어 보낸다_김연일_바른북스

너에게 나를 심어 보낸다
김연일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5월

서평_너에게 나를 심어 보낸다_김연일_바른북스


조용히 빠져드는 시의 바다. 그 어딘가에 나를 담그면 묘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마치 무의식의 세계에 내가 있는 것 같은. 그 안엔 계절이 있네요. 봄도 있고 가을도 있고. 꽃이 있습니다. 섬도 있고요. 사랑의 감정과 이별, 상실, 아픔, 기쁨 그 모든 것들이 짧은 구절 속에 담겨있네요. 그렇지만 깊고 넓습니다. 높고 아름답네요. 그 다양성을 느끼며 바람도 느껴보고 섬 안에서 그리운 추억도 그려봅니다. 특히 사랑이 좋았어요.

'너에게 나를 심어 보낸다.' 이 쪽이 있으면, 저 쪽이 있고 그 곳에서 입술에 붉은 꽃을 피우면 내 쪽에서 또 피우고. 사랑은 그렇게 왔다갔다, 하며 저울질 하 듯 오묘함을 만드네요. 오래 된 그리움도 느껴지고요. 
꽃단장 된 표지가 아름답습니다. 뭐랄까, 그림에서 고태미가 느껴져요. 낡았지만 그 때묻음 속에 피어나는 솔찬히 불어오는 색깔의 멋이 있습니다. 빛바랜 사진 같기도 해요. 그 위에 단아하게 흰 공간이 있고, 여백의 미를 살려 적은 글귀, 너에게 나를 심어 보낸다, 가 있습니다. 최초 제목은 오래될 인연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랑이 그리웠는데, 시집을 읽으며 마음이 꽉 들어 찼습니다. 마음으로 울기도 하고 부끄럽게 겉으로도 슬픔이 뻗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나도 감정이 꼭 메마르지는 않은 듯 들어가는 나이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눈에 눈물도 더 차있나 봅니다. 바보같이 울고 시원하게 씻어 보냈습니다. 시가 가지는 매력이 이런 데 있나 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인 김연일님을 따라 그 세계로 무작정 뛰어들었어요. 추억에는 순서가 꼭 있진 않더라고요. 꽃도 아름답고, 바다를 머릿 속에 그리는데 내가 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섬을 품고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을 또 느껴봅니다. 다시 시에서 나온  일상으로 돌아오면 마음에 잔잔하게 불어오는 여운이 있습니다.
나를 심어서 결국은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 온 것 같습니다. 머나먼 세계에서 가까운 나를 만나면 결국 사랑일까, 싶네요. 
아름다운 시적 감성에 빠져 다시 나왔습니다. 좋은 시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네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