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 JM북스
후지타 요시나가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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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_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_ 후지타 요시나가


작가 후지타 요시나가의 유작이 되어버린 소설, 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사실 작가가 궁금해서 여기 저기 자료 검색을 해봤는데 일반적인 소개글 말고는 이렇다 할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부부 작가였고, 나오키상 수상도 부부가 공동으로 쓴 소설이었다.


스릴러도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은 체계적으로 탄탄하게 잘 쓰였다고 생각했다. 등장인물이 입체적으로 잘 표현되었고 각 각의 주변인물들과의 연결성도 자연스러웠다. 마치 정말 그런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는 곳 감정이입으로 이어져서 주인공 게이코와 일치감을 가질 수 있었다 결론적으론 개연성 확보가 아주 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의 인생 또한 또래의 대학생을 비롯해 적어도 중장년층까지 충분히 공감할만 했다.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모자가정에서 자라서 혼자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것이 대학교 입학 후에도 이어져서 학자금 대출까지 어마한 금액이 되어있는 현실. 편의점 알바로 감당하지 못할 생활비는 호스티스 일까지 하게 했다는 건 최악으로만 볼게 아니라 현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현실이었다. 이런 점에 공감을 할 수 있었는데 더 흥미로웠던 건 평범한 인생 속에서 그럴 법하게 긴장감있는 스릴러적 전개로 이어진다는게 흥미로웠다. 생활밀착형 범죄, 공갈죄라는 죄명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게 했던 건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책장을 계속 넘길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것이 진정한 스릴러 소설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일반적인 경찰 수사물처럼 치밀한 전개가 아니었던 것도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살인범을 특정하고 심증만 가지고 협박편지를 보내는 게이코의 대담함 거기서 오는 긴장감 있는 상황이 재미있다. 어설픈 듯하면서도 독자와 주인공 사이의 현실성이 충분했다. 하물며 나조차도 돈 없는 궁핍한 현실에 학자금만 수천만원이라면, 그런데 살인범을 목격해서 공갈해서 큰 돈을 뜯어 낸다는 이야기. 처절하면서도 소설로서의 재미가 있었기에 몰입하며 읽게 되었던 건 진정한 작가의 힘이었던 것 같다. 거기에 주인공 또한 마냥 선한 역할이 아니라 나를 위한 위험한 모험을 하는 모습은 어쩌면 독자들이 바라는 니즈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소설이라면 읽다가 하차하지 않고 끝까지 꼭 읽고 싶다. 후회하지 않는 이 소설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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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탈출 생존왕 - 상시 재난 시대! 대국민 안전 지침서
KBS 재난탈출 생존왕 제작진 지음 / 성안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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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KBS 재난 탈출 생존왕_성안당


티브이 프로그램으로 유명했던 재난 탈출 생존왕이 책으로 나왔다. 즐겨보던 건 아니었지만 채널을 돌리다가 결정적인 장면을 봤을 때 상당히 빠져들었다. 이유를 굳이 찾자면 바로 생존과 연결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사고와 재난은 특별한 정해진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기에 시간을 내서 봐둘 필요가 있었다.

표지를 보자.


상시 재난 시대!

대국민 안전 지침서.

KBS 재난 탈출 생존왕

재난 주관 방송사 KBS'재난 탈출 생존왕'제작팀 지음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 남아라.

실사 사진이 만화스러운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주요 등장인물.

최영재(생존왕)

이재훈(보통남)

김숙

이광용


내용은 주로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글만 쓰여있는 게 아니라 실사 사진이 만회처럼 되어있었고, 방송에 나왔던 장면들을 편집해서 실감 나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무방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종이도 일반 재질이 아니라 방수 코팅 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변질되지 않는 튼튼함이 있다.


01 위험천만! 교통사고 2차 사고

02 일어나지 말아야 할 최악의 상황 자동차 침수

03 대형 참사를 부르는 작은 불씨 화재 사고

04 해양 사고 1 낚싯배 사고

05 해양 사고 2 여객선 사고

06 겨울철 교통사고, 블랙 아이스

07 겨울철 급증하는 산행 사고


등 총 1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용도 엄선해서 잘 골랐다. 심정지가 왔을 때 긴급하게 실행하는 심폐소생술이나 전기 충격기 사용법, 기도가 막혔을 때 하는 하인리히 법, 화재 발생 시 저층 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강 장치 사용법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이 책은 영구 소장하며 애용해야 할 가정 내 필수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정말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 이렇게 편리하게 읽을 수 있는 재난 탈출책을 볼 수 있게 해준 KBS 측에 감사할 따름이고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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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바 - 삶 죽음 그리고 꿈에 관한 열 가지 기담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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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카데바_이스안_토이필북스


카데바.

해부학 실습에 사용하는 시체.


표지엔 시체가 아닌 달이 있다. 컴컴한 어둠 속에 외로이 빛나는 보름달.

삶과 죽음 그리고 꿈에 관한 열 가지 기담 중 타이틀 이야기가 '카데바'인 것 같다. 사실 무슨 뜻인지 처음에는 몰라서 카사노바 뭐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뭔가 음침한 느낌을 줬고. 해부용으로 쓰이는 시체를 뜻했다. 솔직히 카데바라고 해서 시체 그림을 표지로 쓸 순 없으니 보름달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게 맞는 듯하다.


소설은 잘 읽혔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단어가 거의 없었고 단문과 대사의 비중이 커서 편하게 읽었다. 심리 호러의 특성답게 현실과 비현실을 아우르는 구조가 흥미로웠다.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다가, 주인공이 움직이고, 그러다가 인물에 대해 알려주다가 다시 상황 전개가 이어지고. 결국은 꿈에서 깨는 주인공.


섬세하게 표현된 심리 표현이 이 소설의 매력으로 보였다.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가 생각을 느끼게 한다고 해야 할까. 거기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호러적 상황은 어색함이 없었다. 아무런 무감정의 시체가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감정이입이 되었고, 슬픔마저 내 마음에 스며들었다. 더불어 시체와 인연이 되어버린 주인공의 안타까움도 그랬다.


꿈은 실존하는 또 다른 세계를 엿보는 경험.

삶, 죽음, 그리고 꿈.

차갑게 흐르는 공포감과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꿈. 그리고 슬픔을 비롯한 인간의 여러 감정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세련되면서도 삶이 녹아들어 마음속에 머무는 듯한 소설이었다. 단순히 썰고 자르고 찌르는 자극적인 공포가 아니라 인간적인 여운이 남는다. '카데바'는 바로 이런 점에서 여타의 일반적인 공포 소설과는 구분이 되었다. 어쩌면 우리 내면에 머물고 있기도 한 잔인함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드러나기도 하는 그런 교집합의 영역에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손에서 어떻게 이런 작품성 있는 공포 소설이 탄생한 건지 그저 놀라웠고 앞으로 나올 신작이 기대가 된다. 깊어가는 가을, 마지막까지 서늘한 공포를 느끼고픈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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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세계 - AI 소설가 비람풍 × 소설감독 김태연
비람풍 지음, 김태연 감독 / 파람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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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지금으로부터의 세계_비람풍_파람북


AI가 소설을 쓰는 시대가 도래했다. 무슨 로봇이 소설을 써, 그러겠지만 놀랍게도 AI 소설 공모전도 있다. 이대로 인간과 함께 신춘문예에 경쟁 하는 것도 멀지않은 듯하다.


바야흐로 로봇의 시대다. 유명했던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 5 판 중 단 한판을 이기고 나머지를 로봇이 이겼다는 것.


그렇다면 소설도 이젠 인간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시대가 온 것인가? 근데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부터의 세계'는 비람풍이라는 AI 소설가 쓴 소설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써낸 것 아니고 소설 감독이 있었다. 인간이 AI의 소설에 최소한으로 개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개연성을 위해 감수자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주제를 던져주면 인공지능 로봇 소설가 비람풍이 그 주제를 가지고 소설을 쓰는 것 같다. 그 알고리즘은 비밀이다 보니 알려 질 수 없겠지만 제작과정은 최대한 공개를 해주고 있다. 근데 다른 걸 떠나서 진짜 신기하다. 다시 생각해봐도 말이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는데 소설 내용 자체에 대해 알려주기 보다는 인공지능 로봇이 소설을 썼다는데 비중이 실려 있어서 과연 이 소설이 독자들로 하여금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책의 일부는 소설 감독이 쓴 부분도 있었지만 이야기 자체가 무얼 뜻하는지 알 수가 없다. 처음부터 여러 등장인물이 나와서 혼란스럽기도 했고 집중이 되지 않았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며 짐작이 가는 건 인간적인 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스릴러나 로맨스였으면 흥미가 더 있었을 텐데,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하지만 그것도 상세하지 못했고 산만해서 어디에 집중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결국은 책읽기를 제대로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다시 리뷰글이나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읽어나갈 생각이다. 차기작은 AI소설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소설 자체의 내용을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지금부터의 세계'는 국내 AI소설의 첫 시작을 알리는 소중한 존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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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러너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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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에이전트 러너_존 르 카레_RHK


첩보요원, 비밀요원, 스파이.


에이전트 러너.

작전 지역에서 사람들을 끌어 모아 비밀임무를 수행, 지휘하는 리더.


모르겠다. 일반적인 스릴러나 추리 소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이해를 못한건지, 내가 이해를 하고 읽어야 했던건지. 마치 오래 된 골동품을 바라 보는 듯한 올드스쿨 스타일 느낌이 들었다. 이를테면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탐정시리즈의 느낌도 있었다. 물론 그 소설과는 결이 달랐다.


첩보소설은 이런 것일까. 마치 다 그런 것 같은 선입관이 생긴 것 같다. 분명 유명한 작가의 생애 마지막 소설임에도 방점을 못찾겠다.

첫 장은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묘사들을 읽게 된다. 스파이 프로파일을 읽 듯 외모부터 성격까지 주인공의 세세한 면을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길었지만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50쪽이 다 되도록 사건 발생이 일어나지 않은 점은 지루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심리적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뭐랄까,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액자식 전개가 지속되는데 그것이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스파이로서 활동했던 과거를 잠시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수천쪽에 달하는 장편이 아님에도 긴장되지 않은 진행은 가독성이 떨어져서 읽기가 힘들었다. 이것이 존 르 카레식 첩보소설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답답함을 느꼈다. 하드보일드식 추리물 같은 거친 문장도 보였지만 뭔가 베일에 감추어진 듯 보였다. 


그의 자전적 소설이었던 '완벽한 스파이'에서도 보여졌던 것 같고 에이전트 러너, 또한 왠지모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마냥 스파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읽어나갈 순 없었다. 긴장감과 흥미를 가질만한 것을 찾지 못했다. 어쩌면 내 취향과 맞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누아르 소설의 고전 명작 '스카페이스' 의 흥미로움과 재미가 익숙한 것 같다. 좀 더 이 소설에 대한 특장점과 후기를 알아본 후 제대로 정독 할 생각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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