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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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_찰스 돈리_한스미디어


로그 라인.

가석방을 앞둔 살인범,

그가 세상에 풀려나기 전에 40년 전 살인범의 비밀을 밝혀야 한다.


참 매력적인 이야기다. 사실 이 문장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있었던 사건들을 뗘올렸다. 물론 모든 정황이 이 소설과 비슷한 건 아니고 일부만 말이다.


찰스 돈리 작가는 이미 '수어사이드 하우스'로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 팬들에게 알려진 분이셨다. 전작도 충격적이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명품 소설이었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이번 소설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찾아왔다.


표지는 짙은 검은색 배경에 해골이 그려져있고 이마 위에 연분홍 장미가 놓여 있었다.


누군가는 어둠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어둠에게 선택당한다.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자가는 존 그라고 샴의 소설을 읽고 뒤늦게 작가의 길에 뛰어든 후발주자였지만 주목받는 작가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도 서사가 잘 흐르는 탄탄한 전개가 특징이었다. 뜬금없는 시간 점프나 감성적인 글도 없고 오로지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차차 진행이 되어가는 올바른 플롯이 특색이었다. 그래서 보다 사실적인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찰스 돈리 작가의 소설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소설은 긴장감 있는 사건 현장의 장면에서 시작한다. 읽는 순간 몰입 되었고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었다. 그러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살해범의 모습에서 더 무서움을 느꼈다. 독자가 범인을 알고 등장인물들은 그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진실을 파헤쳐 가는 주인공을 볼 때 묘한 재미를 느낀다. 그게 더 긴장감도 주었다.


찰스돈리는 유치하지 않았다. 몇몇 대가들조차 초자연 현상에 기대고 귀신이니, 영혼이니, 초능력 드립을 치는 걸 볼 때면 어이없음에 당장 읽기를 그만두기도 했지만 이 작가만큼은 제대로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의 작품도 더 기대가 되고 이 시대가 원하는 찐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40년 전 살인사건의 장기수는 무사히 풀려날까? 아니면 정의의 심판을 받고 제대로 죗값을 치를까? 정말 너무나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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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타버스에 살기로 했다
서승완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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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메타버스에서 살기로 했다. 발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이 세상. 더 늦기 전에 나도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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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타버스에 살기로 했다
서승완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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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는 메타버스에 살기로 했다_서승완_애드앤미디어


사실 처음엔 신기할 게 없었다. 이미 수십년전부터 데스크탑이나 게임기를 통해 가상 현실을 체험해 왔기때문이다. 게임을 하면서 그 캐릭터로 가상의 세계에서 전투를 벌이며 보스를 격파하고 끝판을 내면 성취감을 느끼고, 재미있어 했다. 더불어 친구들과 놀 거리가 생겨서 즐거웠고, 유명한 게임이라면 충분한 이야깃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타버스도 일종에 가상현실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서로 소통하고 캐쉬로 아이템을 구입해서 특수한 기능을 쓰거나 무기같은 걸 사서 업그레이드도 하는 뭐 그런 건 줄 알았다. 그런데 메타버스란 것이 내년 트렌드 키워드라고 하던데 이미 3년이나 된 존재였었다.


나는 메타버스에 살기로 했다.


처음엔 말도 안되지만 무슨 대중 교통 수단 인줄 알았다. 버스니까. 근데 그 버스가 아니었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게임의 차원을 넘어서 제2의 자아로서 가상현실을 통해 좀더 복합적인 시도들을 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게임 안에서 상업활동이 가능했고 이걸 통해 이익창출을 할 수 있다. 비단 메타버스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도 생산할 수 있고 현실의 나와는 달리 스타도 될 수 있었다.


내가 아닌 또 다른 자아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정말 매혹적이고 놀라운 것이었다. 앞으로 이게 더 활성화 되고 규모가 커지면 세계 초거대 기업들도 앞다투어 투자와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되고 나도 이 시류에 발 맞추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메타버스의 개념과 현실을 잘 알려줬다. 메타버스의 삶. 그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 알 수 있었다. 놀라운 건 메타버스 안에선 대학이 있었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현실의 시스템이 있었다. 그리고 티브이 매체를 통해 학교를 만든다는 어떤 공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알고보니 학원이나 교육원 같은 개념이 아닌 메타버스 세계 내에서의 학교였다는 것. 근데 신기한 건 그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젠 나도 메타버스에서 살기로 했다. 발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이 세상. 더 늦기 전에 나도 참여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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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대세이 - 7090 사이에 껴 버린 80세대 젊은 꼰대, 낀대를 위한 에세이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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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낀대세이_김정훈_소담출판사


뭐라고 써야 할까? 고민이 된다. 낀대세이 70년대와 90년대 사이에 낀 80년대 세대라. 저자는 단순히 생각나는 걸 그대로 쓴 게 아니라 그 세대의 이야기에 대해 꽤나 많은 자료 수집을 했을 것 같다.

'낀대세이.'


7090 사이에 껴 버린 80세대 젊은 꼰대.

낀대를 위한 에세이.

책은 들고 다니면서 보기 편한 적당한 사이즈고 표지는 하얀색에 낀대세이라고 그거 적혀있다.


뒷면엔 대한민국 무슨 글처럼

80년 대생을 위한,

80년 대생에 의한,

80년대 생의 에세이.


배우 이시언 님의 추천글과 래퍼 한 해의 추천글이 인상 깊다.

맞네 맞네, 그땐 그랬지... 하며 공감하고,


고향 친구들과 소주 한잔하고 싶은, 맛깔나는 안주 같은 책에서 문득 떠오른 건 진짜 친구들 더려다 놓고 이 책 펼치면서 추억 팔이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좀 서글프기도 하면서도 반가우면서도 추억이 된다. 내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나간 세월에 새긴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런 것들이 이 책에서 많이 보였다.


기성세대에서 장년 중년 그리고 노년. 80년대 세대도 어른들이 자취를 밟아 나이가 들어가는 건 운명이자 진리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의 매력은 역시 추억 찾기다. 사실 기억이 벌써부터 가물가물해서 단어가 잘 안 떠오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도 상세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좀 아껴보고 싶다. 가끔 울적할 때나 예전 생각이 날 때 혹은 혼술 하면서 아무 데나 착 펼쳐서 읽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말해 뭐 할까. 찬란했던 90년대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그저 내 기억 속에 담겨 있을 뿐이다. 이젠 80년 대생은 신세대 소리를 듣는 그런 시기는 지났다. 기성세대로서 아재 소리를 들으며, 참으며 그런 걸 받아들여야 하고 보통은 결혼을 해서 빠르면 자식이 벌써 중고등학생이 된 가장도 있다. 내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이 책이 고맙다. 작가님께도 감사하다. 언젠가 낀대세이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정말 나왔다. 낀대세이. 앞으로 더 많이 판매돼서 좋은 추억을 심어 주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낀대세이 #김정훈 #소담출판사 #문화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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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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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_베르나르 베르베르_21세기북스


캬..... 이제 이 책은 내게 참 오래된 추억이다. 어린 시절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개미'란 책을 읽었다. 다는 아니고 1권만. 어린 나이였지만 꽤나 재미있게 읽혔다. 외계인도 아닌 개미 왕국의 이야기에서 사랑과 미스터리, 스릴러의 대서사시가 있었으니 삼국지만큼 흥미가 있었다. 그 시절에도 상절지백이 있었는데 그땐 이렇게 두껍진 않았고 일반적인 무선 제본된 책이었다. 당시에도 독특함이 있었다. 소설'개미'에도 에드몽 웰즈의 머머머 라고 하며 나오기도 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하 상. 절. 지. 백,이라고 줄여서 부르는 것 같다.

과하, 인문학, 상상력의 결합.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창작의 원천.


이젠 제법 두꺼워서 백과사전 다워 보인다. 초판 때만 해도 그냥 별책부록 같은 느낌이었는데.

표지는 남색 배경에 프리즘 처리된 지구 지도와 규칙적인 무늬들이 도형화되어 있다. 뒷면에는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글들이 쓰여있고 첫 장을 넘기면..... 와.


초판본이라 그런지 작가의 인쇄된 사인이 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베르베르라고 직접 썼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꼭 소장해야겠다는 욕구가 샘솟는다. 물론 중요한 건 내용이지만 말이다.


727페이지 항목까지 12개가 있다.

베르베르가 펼치는 기묘한 지식의 향연.

5백 개가 넘은 항목으로 더욱 풍부해진 확장판.

왜 항목이 많아졌나, 하고 보니 그동안 나왔던 소설의 소재와 관련 돈 이야기들이 쌓여서였다.

이 책에는 소설 개미, 뇌, 나무, 신, 제3인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각 항목별로 나누어져 있다.


'죽음'부터 시작해서 '개미'까지 매우 흥미 있는 얘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기묘하고 신비로우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 어쩌면 창작자들에게도 아이디어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숫자와 관련된 것도 있는데 일정 숫자를 곱하면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고 더하면 또 신비한 답이 나왔다. 신화부터 시작해서 각종 과학 분야의 이야기들은 고전적인 삽화와 함께 잘 버무려져 있었다.


이 책은 이젠 나에게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고 숨기고 싶은 얘기도 있었고 친구들과 술자리에서도 써먹을 만한 흥미 있는 얘기들이 풍성하게 있었다. 베르베르 작가의 책을 읽어 보신 분들과 이제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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