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 자기치유와 자기돌봄을 위한 자기관계 심리학
문요한 지음 / 해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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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는 왜 함부로 나를 대할까 _문요한_해냄


그래...

나는 참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어쩌면 정신병자일지도 모를 치명적인, 잔인함이 있다.

뭔가 실수라도 하면 가차 없이 날리는 쌍욕은 누가 들으면 소름 끼칠 것이다. 혹여 그 실수가 개선되지 않으면 극단적인 자기 학대로 이어졌다. 내 손으로 나의 머리를 내려친다거나 뺨을 때린 다거나 심지어 머리까지 잡고 흔든다.


"멍청이 그것 밖에 못해? 네가 그러니까 이따위로 사는 거야. 나이나 처먹고 해놓은 건 없고 인생 왜 사냐? 그냥 죽어버리지.

죽어! 죽어 버리라고!"

이렇게 내가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면 뭔가가 후련하거나 풀려야 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 뒤엔 고통과 허무함이 있었다. 결코 옳은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다.


직장 생활을 할 땐 그 나름대로 일과 인간관계 때문에 지독하게 괴로웠고, 집에 오면 또 내가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삶은 마음의 병에서 몸의 병이 되어 찾아왔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모르겠다.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그나마 나아진 건 직장으로부터 권고사직을 받고 그만두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일부 줄어들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삶의 귀찮음에 웬만한 상황은 포기 할 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만난 이 책, 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는 마치 마른 하늘의 단비처럼,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또는 청량한 맑은 사이다처럼 내게 좋은 기운을 느끼게 해줬다. 평범해 보이는 표지 디자인은 가만히 보면 꽤나 상징적이었다. 선인장 숲 속에 있는 테이블, 의자.. 뭔가 느낌 있다.


'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자기 치유와 자기 돌봄을 위한 자기 관계 심리학-

-스스로 돌볼 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다-

1장 자기에게 말 걸기

2장 자기와의 관계 이해하기

3장 자기와 친구 되기

4장 자기 연민

5장 자기 알아차림

6장 자기 대화

7장 자기에게 활력 선물하기


모두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기 위한 것들로 풍부하게 채워져 있었다. 그 방법은 다소 학술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진지하게 곱씹으며 읽으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내가 나를 챙기지 않으면 상처투성이 인생이 될 것이기에 독자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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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성현규(유튜버 감성대디)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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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습니다_감성대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알게 된 감성대디님의 책이 출간 되었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저도 하고 싶은 대로 살겠습니다.

근데 최근에는 잘 보지 못했다. 이래저래 정신 없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오늘 봤던 유튜브 영상이 내일이 되면 기억이 안 나는데, 결국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잊고 살았다. 개인적으로 유튜브는 하나의 과자 같은 소비 상품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보는 영상에 밀리고 또 밀려서 감성대디님의 영상을 볼 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감성대디님은 참 멋지다. 책의 제목처럼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시는 것 같다. 늘 부드럽고 젠틀하면서도 외유내강 상남자다. 특히 인생 경험담을 통해 댓글을 선정해서 고민을 해결해 주는데 그것이 곧 영상의 주제가 되었다. 그 중 일부가 이 책에 수록되어 있었다. 사람은 삶을 살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겪는데 특히 인간관계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직장 내에서 상사한테 잘못 찍혀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거나, 나르시시스트로 부터 벗어나지 못해 힘들어하는데 이런 고민들을 감성대디님의 인생 경험을 통해 어떻게 잘 대처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방송도 어떤 특별한 장소에서 근사하게 촬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차 안에서 마치 개인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게 뭔가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뭐든지 괜찮습니다.

그냥 한 번 시작해 보세요.

'그냥 하기의 힘'은 생각보다

삶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걱정 말아요. 일단 한번 해보는 거예요!-

사실 요즘 사람 때문에 또 심적인 아픔을 겪고 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사촌동생 나이 차이 나는 어린 분에게 무시당하고 있다. 참 애매한 게 대놓고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모른척하기엔 노골적으로 사람 취급을 안 하는데 어차피 강의가 끝나면 보지 않을 사이라 미련은 없지만 이 작은 관계에도 예민해 하는 내가 싫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하는 마음으로 책의 내용 중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을 읽게 되었다.

감성대디님의 어린 시절, 그러니까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은 3번의 연속 된 폭력은 27살이 될 때까지 잊히지 않은 채 틱 장애를 안고 사셨다고 한다. 그때 운명적이게도 일본 스님을 만나셨다.

결론은 내면의 상처는 버스와 같고 자신은 버스정류장이 되어 떠나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처는 없어지지 않지만 그것을 인지하고 떠나보내는 마음의 효과는 컸다. 그 이후로 감성대디님은 틱 장애도 없어지고 분노조절이 힘들던 성격도 씻은 듯 나았다고 한다.

덕분에 나도 내면의 상처를 버스에 태워 보내려고 한다. 한결 시원해진 기분이다. 감성대디님의 이야기는 이렇게 깊고 깨달음이 있으며 힘이 느껴졌다.

그의 영상과 함께 본다면 더 많은 깨달음이 있기에 많은 분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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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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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안나라수마나라_하일권_소담출판사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한국 미스터리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미스터리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한국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 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책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감각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화사한 색깔의 조화가 끝내줬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안나라수마나라'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스터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이 작품을 읽어보며 참신한 발상과 미스터리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일반 만화같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의 방대함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이 웹툰이 드라마화 되었는데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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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자
마이클 코리타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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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죽어 마땅한 자_마이클 코리타_황금시간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소설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영국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 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여진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여진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혀다. 요즘 소설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여진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소설은 정말 보석 그자체였다. 고전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깨 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한 조화는 특별했다. 

'죽어 마땅한 자'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스터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져스처럼.

이 소설을 읽으며 참신한 발상과 미스터리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일반 소설 같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의 방대함을 교묘하게 빗겨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면 영상에선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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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김하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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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국화꽃향기_김하인_팩토리나인


같은 소설책이라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읽느냐,에 따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점이 다른 것 같다. 즉, 나이가 들어서 보는 거랑, 어린 시절에 보는 느낌말이다.


국화꽃 향기는 영화로 먼저 보고 책도 봤다. 근데 기억의 흔적만 살짝 남은 정도다. 그땐 감동이란 것조차도 잘 몰랐던 것 같다.

나이가 좀 들고나서 이 소설을 다시 읽는다. 문장도 다시 다듬어서 새로운 표지로 찾아온 국화꽃 향기는 반가웠다. 지금의 로맨스 소설은 웹 소설로서 거의 여성향에 구성도 비슷하고 아예 키워드란 것이 있어서 유행을 선도하는 과자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은 착했다. 책의 뒤편을 보면 '펑펑 울고 싶지만 울음이 나지 않을 때 읽는 착한 소설'이라고 적혀있었다.


물론 오래된 소설이라 지금과는 다른 감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독자들에게 잊히지 않을 훌륭한 작품이었다.

이 책의 초반 부분은 주인공 승우의 대학 시절과 현재 아내 미주의 지옥 같은 임신의 순간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보통 로맨스는 남녀의 사랑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이 소설은 단순히 사랑만이 아니라 인간미도 있고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작가의 깊은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장황하지 않은 배경 묘사와 간결한 문장들은 한눈에 읽힐 정도로 가독성이 있었다.


그리고 지문보다 더 많은 대사는 머릿속에 영상이 그려지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1980년대 대학 시절 얘기여도, 그 시절에 대해 몰라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나의 대학생 시절의 추억과 겹쳐져서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닷가에서의 장면도 귓속에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 역시 소설이 주는 환상의 매력이었다. 주인공의 대학 시절 낭만을 읽었으면 그다음 장에 이어지는 미주가 아이를 낳는 장면에서의 슬픔은 마음이 아렸다. 그리고 겹쳐 찾아오는 병마와의 싸움은 처절함 속에서 깊은 감동을 주는 인간미 있는 소설이었다. 지금 시대에서 다시금 과거로 돌아가 순수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한국을 넘어 중국에까지 200만 부가 넘는 판매를 이룬 국화꽃 향기는 앞으로도 사랑받을 훌륭한 작품이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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