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달 시화집 일력 에디션 - 그림과 시로 빛나는 당신의 하루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64명 지음, 클로드 모네 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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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열두 개의 달 시화집 일력 에디션_저녁달 고양이


봄을 거쳐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 일력이 나왔다.

좋아하는 독자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다. 왠지 나오는 대로 품절이 될 것 같다. 물론 현재 구매가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중고책도 좋아하기에 이건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표지부터가 마음에 든다. 이번엔 화사하다. 일력이라 내용이 많다는 장점은 있다. 풀 컬러에 무게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해서 오래 봐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예쁘고 그림과 시가 수록되어서 특히 모두가 좋아할 것 같다.

구성은 단순하다. 유명 시인들과 화가들의 작품들을 한 면에 순차적으로 수록을 했다. 종이가 고급 재질이라 원색에 가까운 느낌이어서 거부감이 없다.

설명글은 따로 없고 작품 자체를 이해를 못 해도 충분히 좋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크기가 적당해서 아무 곳이나 다 놓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뭐랄까. 내 손안의 미술관을 소유한 느낌이다.

이쯤이면 구매해야 되지 않을까? 감성을 잘 이해하는 분들에게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일력 에디션은 훌륭한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딱 시랑 그림만 있기에 장황한 해석이나, 글자가 없어서 깔끔했다. 그저 내가 보고 느낀 대로 만족하면 그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다음에 다시 보면 또 다른 매력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와 그림에 편집자의 의도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어울린다.

그림이 주는 느낌은 내 감정과 결합하여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은 어떤 고독감이 있었다. 그 시대의 장면이 멈춰져서 사진처럼 그 공간 안에 있었다.

그림은 풍경이 주는 직접적인 묘사 보다는 흐릿한 배경이 전하는 감성이 와닿았다. 마치 몽환의 바다에 빠진 듯 독특함을 주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추상적인 느낌을 좋아한다. 워낙 유명한 화가여서 길게 말 할 것 없이 색채감이 주는 화가만의 독특한 기법도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그림과 시의 조화에서 오는 느낌이 좋다. 어쩌면 독자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내 손안의 작은 미술관.'

앞으로도 이 일력을 보며 감성 여행을 떠날 것 같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문학적 미술적 예술 여행을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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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
이자벨라 바그너 지음, 김정아 옮김 / 북스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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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지그문트 바우만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_이자벨라 바그너_북스힐


뜬금없지만 100년의 긴 삶을 살아왔다면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다. 아직 나는 젊지만 여기 이 책의 주인공 지그문트 바우만을 보며 어쩌면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세계적인 사회학자로서 사회 문제와 더불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점들을 제시해 줬다. 그러나 그는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이었던 것 같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세계 전쟁을 몸소 겪고 참전도 했지만 폴란드로부터 망명을 떠났고, 또 소련을 떠나 영국에서도 결국은 소속되지 못한 이방인이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그가 누구인지 잘 몰랐다. 그저 유명한 지성인이라는 생각에 호기심으로 읽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 대해 알아가면 알수록 흥미진진함을 느꼈다. 동시에 공산주의 당원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는 끝까지 공산주의를 표방했던 사람이었다. 물론 그건 더 나은 사회를 바랬던 그의 마음이었다고는 하지만 일부 사람은 공산주의자의 변명으로 봤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그의 사상에 대해 궁금했고 ‘액체 공포’라는 용어를 만든 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상보다는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노년의 바우만이 강연을 하는데 반유대주의 시민들이 소란을 일으켜서 간신히 수습되었다는 글을 책에서 봤다. 지금도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삶에 대한 불안정성이 변질이 되었다지만, 우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긍정 속의 부정과 불안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고 그 불안이 액체처럼 정해진 틀이 없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바우만과 어느 언론인의 대담 영상을 봤다. 앵커는 과연 우리에게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가, 그에게 물었다. 행복은 성공 그 자체의 결과가 아니라고 했다. 성공만 있다면 우리는 나태하게 된다고 한다. 결국, 시련과 고통의 과정이 행복이라고 했다. 이처럼 지그문트 바우만은 사회학자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현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가르침도 줬다.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 지그문트 바우만.’ 우리는 그의 전기를 통해 마음에 담아둘 메시지들이 많은 것 같다.

그의 대표 저서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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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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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웃는 남자_빅토르 위고_열린책들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고전 문학 장르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지금은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받는 시대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소설'웃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이 번역된 게 독자에게 반갑기도 하고 때로는 재미 없을 수도 있지만 좀 더 진보적인 번역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 것 같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은 이렇게 번역 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성이 중요하다. 이 책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감각적인 표지 그림이 끝내줬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웃는 남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설 ‘웃는 남자’를 모티브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꽤 있을 것 같다. 특히 기괴한 얼굴을 하는 주인공 그윈플렌의 모습은 오컬트 공포의 섬뜩함이 느껴졌다. 프랑스 상류사회와 서민 사회 사이에서 그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사회파 소설 같기도 하면서 데아와의 사랑을 그리기도 했고, 그들을 거둬 키웠던 늑대를 기르는 남자 우르수스만을 통해 진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대작은 역시 대작이었다.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재미를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고전 문학은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고전 문학을 읽는다는 것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문학 작품만을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을 읽어보며 참신한 발상과 기괴함의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빅토르 위고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미스터리가 아닌 것 같이 보이면서도 이야기의 방대함을 교묘하게 써냈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장편 드라마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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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 베이식 아트 2.0
알렉산드라 콜로사 지음, 김율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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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키스 해링_알렉산드라 콜로사_마로니에 북스


우선 초현실주의적인 키스 해링의 작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따지면 골치 아프다. 그냥 내 감정이 이끄는 대로 보고 느꼈다.

오늘도 나는 그런 마음으로 키스 해링의 작품을 감상했다.

사실 내겐 책을 본다,라는 의미도 되겠지만 예술적 놀이 동산이라고 생각했다. 내 심리적 치유의 시간이라고 봤다.

그래서 가끔은 세상이 우울해 보이다가도 정신을 깨고 나면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보게 된다.


'키스 해링'


말 그대로 그의 작품은 현실이 아니기에 평범한 이 세상의 이치에서 벗어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더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작가들의 그림도 있지만 키스 해링 특유의 그림이 좋았다. 짧은 생을 살며 꿋꿋하게 예술 활동을 해온 그의 인생이 대단해 보였다. 키스 해링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 속에 머물며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것 같다. 이번에 '마로니에 북스'에서 키스 해링의 책을 잘 만들어 줬다. 특히 방수 재질의 종이는 시간이 흘러도 변색되지 않을 것 같다.


그의 작품들은 예술적 감성 없이는 이해 할 수도 없고 그냥 짜증 날 것이다. 일부 현실만 인정하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말이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른다. 도형들과 그림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천재일 것이다. 그런 답답한 상황에 한 줄기 빛을 주는 건 잘 쓰인 글이라고 생각한다.

키스 해링의 그림을 보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된다. 작품 하나를 볼 때마다 내 감정에 빗대어 보게 되고 때로는 위로를 받거나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내가 경험했던 내면의 심리가 그림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현실주의 작품을 볼 때마다 기대와 함께 예술적 스트레스를 푼다.

늘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봐오다가 책으로 그림을 보니 더 생동감 넘치고 감성적인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전시회에 직접 간다면 온 몸으로 느끼며 감상을 할 수 있을 텐데 한국에서 열렸으면 좋겠다.

오늘도 예술로 예술 해서 뿌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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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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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미궁_나카무라 후미노리_놀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한국 미스터리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미스터리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책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감각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화사한 색깔의 조화가 끝내줬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미궁'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스터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이 작품을 읽어보며 참신한 발상과 미스터리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미스터리가 아닌 것 같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 같은 방대함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 드라마화되었으면 좋겠는데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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