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바우만 -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
이자벨라 바그너 지음, 김정아 옮김 / 북스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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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지그문트 바우만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_이자벨라 바그너_북스힐


뜬금없지만 100년의 긴 삶을 살아왔다면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다. 아직 나는 젊지만 여기 이 책의 주인공 지그문트 바우만을 보며 어쩌면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세계적인 사회학자로서 사회 문제와 더불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점들을 제시해 줬다. 그러나 그는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이었던 것 같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세계 전쟁을 몸소 겪고 참전도 했지만 폴란드로부터 망명을 떠났고, 또 소련을 떠나 영국에서도 결국은 소속되지 못한 이방인이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그가 누구인지 잘 몰랐다. 그저 유명한 지성인이라는 생각에 호기심으로 읽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 대해 알아가면 알수록 흥미진진함을 느꼈다. 동시에 공산주의 당원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는 끝까지 공산주의를 표방했던 사람이었다. 물론 그건 더 나은 사회를 바랬던 그의 마음이었다고는 하지만 일부 사람은 공산주의자의 변명으로 봤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그의 사상에 대해 궁금했고 ‘액체 공포’라는 용어를 만든 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상보다는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노년의 바우만이 강연을 하는데 반유대주의 시민들이 소란을 일으켜서 간신히 수습되었다는 글을 책에서 봤다. 지금도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삶에 대한 불안정성이 변질이 되었다지만, 우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긍정 속의 부정과 불안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고 그 불안이 액체처럼 정해진 틀이 없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바우만과 어느 언론인의 대담 영상을 봤다. 앵커는 과연 우리에게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가, 그에게 물었다. 행복은 성공 그 자체의 결과가 아니라고 했다. 성공만 있다면 우리는 나태하게 된다고 한다. 결국, 시련과 고통의 과정이 행복이라고 했다. 이처럼 지그문트 바우만은 사회학자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현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가르침도 줬다.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 지그문트 바우만.’ 우리는 그의 전기를 통해 마음에 담아둘 메시지들이 많은 것 같다.

그의 대표 저서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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