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완역 난중일기 교주본
이순신 지음, 노승석 역주 / 도서출판 여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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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신 완역 난중일기 교주본_노승석_여해

전쟁은 무섭다. 직접 겪진 않았지만, 역사서를 통해 얼마나 잔혹한지 알 수 있다. 특히 1592년 4월에 발발하게 된 임진왜란을 기록한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전쟁 일기였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드문 역사의 기록이다.

<신 완역 난중일기 교주 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난중일기 등재 시 자문

국보 76호 난중일기 초서 완전 해독, 학계가 인정한 전문학술도서

“새로 발견된 문헌 고증 자료로 난중일기 가치를 더욱 높이다”

표지 사진은 통영 충렬사에 소장 된 수조도 팔사품 일부인데 거북선이 보였고 해상 전투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 책은 가장 완벽한 난중일기 해독 역주본이다. 635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상세한 내용을 보며 저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느꼈다. 그리고 단순히 해석만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오역되었던 부분이 어떻게 수정이 되었는지 따로 구분을 해서 수록했다. 한글 해독과 한자 원문도 있어서 좀 더 상세하고 객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그래서 상식 책이라기 보단 전문 학술 총서였다.

이순신 장군에 관한 전쟁 영화나 드라마는 재미와 흥미를 위한 영상으로 이해되지만,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그가 전쟁 당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애썼는지 상세히 나와있으며 가족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일기로서 날짜별로 기록이 되었고, 내용에 나오는 인물이나 한자어는 일일이 해석문이 있어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부분 때문에 읽는 속도는 더뎠지만, 전체적인 상황 파악이 되었다. 당시 인물이 어떻게 전쟁에 임하였고 성과를 이뤘거나 사망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난중일기를 단순히 이해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시대에 살았던 것 같았다.

전쟁은 인류 역사에 반복돼서는 안 될 잔인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 일기를 읽고 그 처절함을 깨달았다.

<신 완역 난중일기 교주 본>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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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김봉철 지음 / 문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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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_김봉철_문성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제목부터 너무 자극적이다. 백수에다가 쓰레기라고 하니까 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겐 너무 가혹한 얘기 같다. 그런데 현실이다. 변변치 않은 직장에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돈 못 모으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집도 살 수 없고 결혼 조차 어렵다. 거기다 나이가 좀 들면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 흰머리, 탈모, 주름,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이 위협한다. 연애는 꿈같은 얘기고 친구도 멀어진다. 익숙한 만남에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기 싫고 금전적인 소비도 안 하게 된다. 말 그대로 재미없는 인생이다. 정말 부정적인 얘기만 하면 끝도 없다.


 그래도 여기 이 책에 등장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흥미롭다. 백수가 어떻게 사는지 혹은 세상에 존재하는지 조차 모를 젊은이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데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김봉철 씨. 마냥 순하고 바보 같을 줄 알았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자기 주관도 분명하며 똑똑했고 가족과 대화하는 내용을 보면 오히려 당당하고 솔직하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생활에 비만이 되었고 거식증으로 인해 괴로워했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폭력으로 겨우 버텼고 예민한 성격과 지나친 자의식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 학교에선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결국 자퇴해 버리고 말았다. 그 충격 속에서도 어머니가 슬기롭게 대처를 해서 그에게 용기를 줬다. 김봉철 씨는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게 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다양한 직업을 통해 사회성을 경험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살았다. 늦은 나이에도 최선을 다했다. 물론 우울증으로 정신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마냥 힘든 얘기만 있는 것도 아니다. 막노동을 하면서 생리적인 일을 해결하려는 얘기와 엄마가 SNS에 대해, 물어보는데 엉뚱한 농담을 하는 부분은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다.


 각 이야기엔 나름의 인생 고찰을 담아 결론 지었다. 그게 공감되었고 <지하철 할머니 오영순씨>, <외로움은 감정이 아니라 통증이 아닐까요>, <어느 날 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돈 만원을 쥐어 주던데>. 가 와닿던 글이다. 지금도 김봉철 씨는 자기 영역에서 최선을 다 할 것 같다.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를 읽으며 유쾌하게 웃었고 또 다른 면에서는 슬프기도 했다. 나 또한 이 책으로 다시 한번 내 인생을 위해 도전할 생각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더 많은 독자에게 이 책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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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카즈무후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2
마샤두 지 아시스 지음, 임소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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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동 카즈무후_마샤두 지 아시스_휴머니스트

괜히 명작이 아닌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소설이었다. 이 책이 국내에 나온 게 처음이던데 재미있게 봤고 번역도 좋았다. 웬만하면 첫 문장부터 감탄을 잘 하지 않지만, 이 소설은 충분히 그만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370쪽의 적당한 분량임에도 내게는 크게 다가왔다. 역시 브라질이 자랑할 세계적인 작가가 분명했다.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소설은 흔치가 않다. 바로 ‘동 카즈무후’가 그랬다. 치밀한 구성, 드라마적 매력, 용기, 사랑, 슬픔, 모험, 가족애, 유머, 감동, 기쁨 등 거의 모든 소설적 요소를 가졌다. 거기에 휴머니즘과 함께 기가 막힌 인생 명언으로 풀어내서 필사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도 많았다. 그리고 이 작품이 여러 작가에게 영감을 준다고 했는데 그 부분도 이해가 되었다. 구성 또한 일반적인 소설과 다르게 참신해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만큼 마르고 닳도록 칭찬해도 모자를 소설이다.

‘동 카즈무후’의 ‘카즈무후’는 포르투갈어로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을 뜻했다. 생소했지만 소설에 있는 단어가 어감이 좋은 게 많았다. 또한 주인공이 불리는 별명이기도 했다.

각 장은 짧게 쓰인 글로 여러 개 나누어져 있고, 수필 같기도 하고, 일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한 중년 남자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성장기를 다루고 있으며 종교와 첫사랑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울렸다. 모자간에 이루어지는 사랑과 가족애는 감정이입이 되어 독자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줄 것 같다.

처음엔 종교를 다루는 소설이라 읽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다 보니 종교 얘기가 주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주인공이 신학교에 들어가는 이야기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꿈과 목표는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독자에게 긴장감과 기대감 또한 갖게 해서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게 바로 이 소설의 매력이었다.

‘동 카즈무후’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더 다양한 브라질 작품이 국내에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더욱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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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1
에밀리 브론테 지음, 황유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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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폭풍의 언덕_에밀리 브론테_휴머니스트

에밀리 브론테가 쓴 유일한 장편 소설. 바로 <폭풍의 언덕>이었다. 이 작품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위대한 작가가 되었는데, 아쉽게도 살아생전 엔 주목받지 못했다. 내용이 비도덕적이고 야만적이라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그랬거나, 도덕의식이 비극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금은 소설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만 보더라도 자극적인 소재는 소위 널렸다. 당시 사람이 이 소설을 이해하기엔 불편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 결코 밝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런 데도 내게는 매력적이었으며 재미있게 읽혔다.

장엄하면서도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는 시작부터 몰입되게 했다. 첫 등장이 주변 인물인 록우드라는 점에서 누가 주인공인지 몰랐지만, 조금 더 읽어보고 파악이 되었다. 대자연이 주는 웅장함은 거대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어울릴 것 같다. 어둡고 진지했으며 유령이 등장하는 부분에선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는 공포 소설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왠지 모를 궁금함이 책장을 계속 넘기게 했다. 행복과 죽음 속에서 얽히는 인간관계는 절묘하고 치밀했다. 전체적으로 하녀 딘 부인이 록 우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전개 되는데 오히려 그 점이 흥미를 갖게 했다.

<폭풍의 언덕>은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 그 자체로서 인간미가 있던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겠다. 그 정도로 비극적이었으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린 시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고전 문학은 역시 고전 다운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적인 풍경 묘사와 장소를 비롯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느껴졌다.

소설은 한순간도 방심하지 못하도록 긴장감을 이끌어 간다. 갈등은 작은 반전에서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며 또 다른 반전을 주는 재미를 준다. 이제는 제목이 주는 뜻을 이해했다.

< 폭풍의 언덕> 다른 고전 문학 작품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추천이 아니라 반드시 읽어 볼 필요가 있는 뛰어난 소설로서 앞으로도 사랑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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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 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김기우 지음 / 창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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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통해 내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고 깊은 울림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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