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설계하라
김희재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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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이야기를 설계하라_김희재_올댓 스토리


예전엔 유명한 작가가 특별해 보였다. 타고난 재능이 있거나 전공해서 오랫동안 배워야 등단도 할 수 있는 높은 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작품을 내는 방법이 참 다양해졌다. 그 개념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그리고 등단하지 않아도 사랑받는 웹 소설 작가도 있는 세상이다. 물론 실력은 당연하고 필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작가로 인정받는 건 여전히 어렵다. 지금도 당선의 내일을 위해 열심히 글 쓰는 작가가 많다. 그런데도 성공이란 것은 바늘구멍보다도 작은 게 현실이었다.

한 해 상업 영화 시나리오로 들어오는 작품 중 영화화되는 걸 1편이라고 봤을 때 대략 1만 편 이상이라고 한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버티며 꾸준히 글을 쓰는 게 바른길인 것 같다.

‘<이야기를 설계하라>, 한국 영화 최초 천만 관객 시대를 시작한 김희재 작가의 본격 이야기 창작 실용서. 자본을 움직이고 사람을 모으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는 어떻게 창작되는가?’

저자는 <실미도>,<국화꽃 향기>, <공공의 적 2>,<한반도> 등 굵직한 영화를 비롯해 콘텐츠 분야에서 무려 30년간 활동하고 계신 현역 작가이자 교수셨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를 작업하신 분이셔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상업 콘텐츠에 맞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본문에서도 언급하지만, 이 책은 이론만 가르치는 작법서가 아니었다. 입문자가 봐도 좋지만, 그보다 대본을 완성한 경험이 있는 작가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한마디로 스토리텔링의 성경 책이었다. 시나리오를 배웠다면 당연한듯하면서도 기가 막히는 팁이 있었다. 이를테면 단순한 차이지만 대본 완성까지 잘 도달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서도 주제를 분명히 설계하고 전략적으로 계획을 짜는 원론적인 기술 법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나의 영화나 드라마가 완성되기까지 여러 명의 제작진이 합심하여 짧게는 1년에서 수년까지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협업 잘 이루어야 좋은 작품이 되고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선택받아야 성공한다. 역시 쉽지 않다,

‘올댓 스토리’ 출판사에서 나온 김희재 작가님의 이 책은 현시대에 작가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알려줬고 동시에 오랜 시간 고민해도 해결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책만 읽고는 모를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얘기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더 많이 읽혔으면 좋겠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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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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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드라마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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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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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연기 인간_알도 팔라체스키_문예출판사



이건 미래파 장르를 이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미스터리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으로 만들어 지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 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미래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일명 연극 소설이라고도 불렸으며 마치 대본을 보는 듯한 문장이 특이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무려 3번의 개정판을 출간한 걸 보면 작가님도 '연기 인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셨 겠다.
이 책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감각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화사한 색깔의 조화가 끝내줬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연기 인간.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사람과 가장 변덕스러운 사람들의 덧없는 만남!'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래파 소설은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을 듯하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말이다.

이 작품을 읽어보며 참신한 발상과 독특한 불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이 보이면서도 환상 같은 방대함을 교묘하게 표현했다. 역시 특이한 작품이다.
이 작품 드라마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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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그 화려한 역설 - 69개의 표지비밀과 상금 5000만원의 비밀풀기 프로젝트, 개정판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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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문명, 그 화려한 역설_최인_글여울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뛰어난 작가님이 계신다는 게 놀라웠다. 일단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문명, 그 화려한 역설. 1억 원 고료 국제문학상 수상작품. 상금 5000만 원의 비밀 풀기 프로젝트. 69개의 표지 비밀과 5000만 원 상금 지급. 판타지적 구성. 스피디한 전개, 파격적인 표현. 괴물로 변해 가는 미국식 소비 자본주의와 쾌락과 욕망으로 병들어 가는 서구 문명과 이기와 탐욕에 물든 현대인에게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다.'


독특한 구성이었다. 액자식 전개 같으면서도 단편 소설이 묶여 있는 것처럼 총 69개의 표제 글로 나누어져 있었다. 각 단락의 머리글은 철학적이었고 어려운 단어는 해석도 따로 했다. 각 이야기는 개별적으로 나누어진 느낌도 있었지만 주인공을 중심으로 분명하게 이어져 있었다. 놀라운 건 짧은 글마다 전문적인 지식을 엿보였으며 상세한 배경 묘사도 좋았다. 서구주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듯한 인물은 뭔가 풍자적인 면도 보였다.

클럽, 레스토랑, 꽃, 커피 등 마치 수필이나 리뷰 글을 읽는 듯한 매력은 어느 곳을 펼쳐 놓고 봐도 가치가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로맨스가 있었으며 과감한 정사 장면은 불편했지만 사치와 향락의 세계를 표현한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했다. 거기다 스릴러의 긴박감과 동시에 사회파 미스터리는 상징적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치밀하고 완전한 수사만 하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다양한 재미가 있었던 소설이었으며 이런 부분은 작가 특유의 필력이 없으면 감히 도전하지 못할 소재라고 봤다. 역시 국제문학상을 수상할 만한 뛰어난 역작이었으며 이 좋은 소설이 출판사와의 인연이 닿지 않아서 출판이 무산되었다는 게 안타까웠다. 다행히 작가님이 자체적으로 독립 출판사를 만드셔서 초판에 이어 개정판까지 나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진가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최인 작가님의 행보를 응원하며 앞으로도 좋은 소설로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재미를 주셨으면 좋겠다. 외국 번역 소설만 읽다가 지친 독자들에게 글여울 출판사에서 나온 '문명, 그 화려한 역설'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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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 평생 성장하는 가게를 위하여, 개정 증보판
백종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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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과 모든 이에게 필요한 인생 조언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많은 이에게 읽히면 좋겠으며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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