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연기 인간_알도 팔라체스키_문예출판사 이건 미래파 장르를 이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미스터리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으로 만들어 지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 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미래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일명 연극 소설이라고도 불렸으며 마치 대본을 보는 듯한 문장이 특이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무려 3번의 개정판을 출간한 걸 보면 작가님도 '연기 인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셨 겠다. 이 책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감각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화사한 색깔의 조화가 끝내줬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연기 인간.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사람과 가장 변덕스러운 사람들의 덧없는 만남!'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래파 소설은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을 듯하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말이다. 이 작품을 읽어보며 참신한 발상과 독특한 불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이 보이면서도 환상 같은 방대함을 교묘하게 표현했다. 역시 특이한 작품이다. 이 작품 드라마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