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너머 기록 -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지도 제로 미스터리
미홀 지음 / 다온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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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지도 너머 기록_미홀_다온길

묘한 책이 나왔다. 소설 같으면서도 뭔가 실화를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 느낌의 감각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미홀, 그는 ‘미스터리 홀릭’이라고 하며 전 세계의 기묘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미스터리 연구소다. 오래된 전설과 미해결 사건, 정체불명의 유물까지, 궁금한 것은 끝까지 파고든다. 어렵지 않게 가볍지만 깊이 있게, 그리고 진지하게, 독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시각을 전하며, 오늘도 다음 미스터리를 향해 나아간다.

아하, 이 책의 시작 부분에 있는 일러두기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작가는 실제 사건과 전설, 그리고 미스터리한 기록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창작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문구와는 다르게 여기서 다루는 사건, 장소, 인물은 현실과 다를 수 있으며, 모든 단서는 당신의 상상 속에서 완성된다고 일러두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신감각의 창작물을 기획했는지도 모르겠다.

내용을 읽어보면 미스터리 유튜브 채널에서 다루는 사건들을 생각나게 할 만한 글이었다. 단지 정확한 장소나 인물에 대해선 언급하고 있지 않아서 소설 자체로서의 재미는 있었다. 굳이 단점이라고 꼽자면 역시 작가가 언급한 부분인 허구였다. 미스터리의 흥미 자체를 끌어올렸지만 허구이기에 분명 어떤 사건이라고 상상까지만 할 수 있게끔 쓰인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담한 크기의 책에 분량도 얇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초단편 소설책이라고 봤다. 물론 가벼울 수는 있어도 깊이까지 무시하면 안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이 책이 여기서 끝날 것이 아니라 시리즈로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기에 작가의 창작력이 더더욱 더해져서 장편 소설이 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아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미스터리는 역시 너무 진지하게 바라보면 안 될 것 같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이기에 나의 상상력 플러스 작가가 써놓은 글에 대한 재미를 느끼면 딱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미스터리가 좋아하는 독자를 비롯해 창작을 하는 작가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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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읽어라 - 무기력하고 괴로운 현실에 상상력과 자유를
니헤이 지카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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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읽어라_니헤이 지카코_알파미디어

이 책은 단순히 하루키의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그를 연구한 자료로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을 좋아했고 장편 소설 ‘상실의 시대’를 시작으로 꽤나 많이 읽었다. 지금은 즐겨 읽지 않지만 여전의 그의 작품 소식이 알려지면 관심 있게 찾아본다.

저자 니헤이 지카코는 1985년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났다. 프리 스쿨 Tokyo y’s Be 학원 강사이자 작가로, 도쿄여자대학 문리학부 영미문학과를 졸업 후 호주 울런공 대학 인문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시드니 대학 인문학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야마구치 대학에서 8년간 강사로 일하였다.

책의 배경색이 흰색이다. 거기다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고급스럽다. 2025년에도 노벨문학상의 영광은 아쉽게 하루키에게 가지 않았지만 그를 좋아하는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수상을 기원하고 있다. 그만큼 하루키가 전 세계 문학 팬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무엇 때문에 매력을 느낀 건지 객관적인 설명은 할 수가 없었다.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매력 있고 몰입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선 그의 작품을 바탕으로 하여 왜 그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지금까지도 읽혀 오고 있는지 보다 전문적인 분석과 저자의 이야기로 이끌어 간다. 인문학 책이지만 철학적인 느낌도 있고 사회의 흐름에 대한 것도 있으며 하루키의 작가적 관점에서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작품들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라카미 하루키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건 어렵다. 책의 내용 중에 마음에 와닿았던 부준이 있다. 소설의 역할에서 허구란 ‘거짓’세계, 즉 ‘가짜’라는 의미가 아니라 현실을 비유적으로 바꾸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사회의 큰 변화를 통해 눈앞의 현실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때, 맥락을 바꿔서 표현되는 하구의 세계가 자신이 사는 세계의 거울상 역할을 경우가 있는 것이다. 주관적으로 볼 때는 인식하지 못했던 현실의 모습이 소설에서 보이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그의 소설은 단순하게 읽히는 듯하면서도 깊은 뜻이 있기에 공감을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세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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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에 멈춘 시간
유랑운 지음 / 새벽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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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대한에 멈춘 시간_유랑운_새벽출판사

누구에게나 자살하고 싶다는 충동이 올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그런 우울감이 극복이 되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지만 일부는 더 심해져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어느 책에서 본 글이지만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고난이라고 했다. 그 말에 동의한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왔지만 어떻게든 살아가야만 한다. 그래서 시련의 연속이지만 즐긴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각자 다르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긴장감을 준다.

‘대한에 멈춘 시간’

그 마음을 아는 필자에겐 다행이면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축복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역시 각자 겪는 마음고생 때문에 그런 마음이 찾아오기도 한다.

구성이 알차다. 자살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들고 이에 대한 견해는 흥미로웠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이야기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로 들어 신뢰가 갔다. 거기서 더해 저자의 경험 같아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라흐마니노프가 어렸을 적부터 가족과 사별하고 자신의 1번 교향곡에 대한 혹평으로 우울증에 빠졌고 한 정신과 의사를 통해 치료받아서 이를 극복해서 훌륭한 음악을 작곡하면서 성공한 인생을 사는 모습이 떠올랐다.

아무개는 그런다.

“남은 너보다 힘들어!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그러면 나아질 거야!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위로한 답시고 이런 말을 하지만 당사자에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에서도 그랬다. 타인으로부터의 공감과 진정한 위로는 사실 없었다. 결국은 나 자신이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래서 정신병원을 가지만 그곳을 드나들며 치료받는다고 하면 아직까지도 비정상인 취급을 하는 게 한국의 현실이었다. 자살 충동이 있는 환자는 아파서 병원을 가는 사람이랑 같다. 그냥 보통 사람인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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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미각 - 설렁탕에서 떡볶이까지, 전통이 살아 숨쉬는 K-푸드 가이드
강설금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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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종로미각_정유선 외13명_문학동네

예전엔 그저 한류 열풍이라고 한 답시면 아,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주고 있구나 하는 정도였다. 물론 자랑스러웠던 것도 맞다. 그러다 어느 순간 케이팝이라고 하는 한국 아이돌 그룹 가수가 미국의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가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을 지나서 이미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였다. 특히 케이팝의 인기는 단순히 가요계를 넘어서 예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알려지고 있었다. 그중에서 케이 푸드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다.

이 책은 설렁탕부터 떡볶이까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우리나라 음식에 대해 알려준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맛집 1번지 종로에서 오래 사랑받아온 케이 푸드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다. 신문물이 처음 들어온 명동부터 먹고살기 위해 서민들이 분투한 동대문시장 일대까지, 근대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맛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풀어간다.

서울 하고도 종로는 특별한 장소인 것 같다. 내용을 보면 ‘맛 잘 알’인문학자들이 설렁탕, 삼계탕, 치킨, 족발, 빈대떡, 떡볶이, 약과, 소주 등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맛깔나는 이야기를 해준다.

사실 위에 나열한 음식들을 모르는 한국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예 한국 문화를 모르며 외국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맛있다고만 했던 한국 전통의 음식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거기다가 일반인이 아닌 소위 글쟁이라 불리는 교수들이 쓴 글이라 더 신뢰가 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처음 나온 설렁탕 부분에 주목했는데 이전까지는 곰탕과 설렁탕이 똑같고 이름만 다른 줄 알았다. 그러나 사용하는 고기 부위부터가 달랐고 뽀얀 국물을 내기 위해 사골을 우려내는 것이 바로 설렁탕이었다. 특히 설렁탕의 설이 눈 설자라서 놀랐다. 그리고 국내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판매되었던 것이 종로였다는 건 단순히 설렁탕의 맛만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까지 알게 되어서 도움이 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좋은 글로 소개되어 있고 우리나라 음식을 먹을 때마다 제대로 알게 되어서 유식해진 것 같았다. 이 책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널리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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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국사 - 트럼프를 탄생시킨 미국 역사 이야기
김봉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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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위험한 미국사_김봉중_RHK

바야흐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 세계는 트럼프로 인해 울고 웃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세 정책은 국민 모두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비단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가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 있었다. 마치 뉴스에 나온 내용만 보면 그가 정치적 깡패처럼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반 이민정책은 또 여러 나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 또 터진 일은 비자 문제로 인한 우리 한국인이 체포 되어 며칠간 구금 된 사건이 벌어졌다. 물론 급히 협의가 되어 본국으로 자진 출국해서 일단락 되긴 했지만 여전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다시 트럼프가 내세운 전문인 비자 발급 비용을 100배나 올린다고 하니 또 다른 위기인 것 같다.

이 책을 쓴 김봉중 저자는 대중에게 쉽고 흥미롭게 교양 역사를 전하는 국내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다. 전남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석사 학위, 톨레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샌디에이고 시립대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대학생들에게 미국사를 가르치다가 모교인 전남대로 돌아와 미국사와 서양사를 강의햇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일단 내용이 참 잘 읽혔다. 훌륭한 뉴스 기사를 읽는 것처렴 명료한 문장과 쉬운 해설로 이해하기가 쉬워서 재미있었다. 마치 잘 차려진 시골 밥살을 먹는 기분이었다. 사실 요즘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뉴스가 이슈지만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런건지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것 빼고는 역사적인 이해를 할 수 가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알고만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 역사의 뿌리부터 시작해서 여러 대통령을 열거하고 전쟁과 미국이 겪은 시대적 사건을 이해하며 보니 흥미로웠다. 물론 내용 전체를 모두 이해하는 건 어려웠다. 역사 이야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잡지 읽듯이 빠르게 읽으면 내용을 완전히 알기 쉽지 않다. 그래서 처음에 한 번 읽고 두번째는 좀 더 내용을 생각하며 읽으면 괜찮았다. 이 책이 여러 사람에게 읽히여 현재 미국의 상황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뜻깊은 책이 되길 바라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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