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읽어라 - 무기력하고 괴로운 현실에 상상력과 자유를
니헤이 지카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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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읽어라_니헤이 지카코_알파미디어

이 책은 단순히 하루키의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그를 연구한 자료로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을 좋아했고 장편 소설 ‘상실의 시대’를 시작으로 꽤나 많이 읽었다. 지금은 즐겨 읽지 않지만 여전의 그의 작품 소식이 알려지면 관심 있게 찾아본다.

저자 니헤이 지카코는 1985년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났다. 프리 스쿨 Tokyo y’s Be 학원 강사이자 작가로, 도쿄여자대학 문리학부 영미문학과를 졸업 후 호주 울런공 대학 인문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시드니 대학 인문학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야마구치 대학에서 8년간 강사로 일하였다.

책의 배경색이 흰색이다. 거기다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고급스럽다. 2025년에도 노벨문학상의 영광은 아쉽게 하루키에게 가지 않았지만 그를 좋아하는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수상을 기원하고 있다. 그만큼 하루키가 전 세계 문학 팬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무엇 때문에 매력을 느낀 건지 객관적인 설명은 할 수가 없었다.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매력 있고 몰입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선 그의 작품을 바탕으로 하여 왜 그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지금까지도 읽혀 오고 있는지 보다 전문적인 분석과 저자의 이야기로 이끌어 간다. 인문학 책이지만 철학적인 느낌도 있고 사회의 흐름에 대한 것도 있으며 하루키의 작가적 관점에서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작품들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라카미 하루키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건 어렵다. 책의 내용 중에 마음에 와닿았던 부준이 있다. 소설의 역할에서 허구란 ‘거짓’세계, 즉 ‘가짜’라는 의미가 아니라 현실을 비유적으로 바꾸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사회의 큰 변화를 통해 눈앞의 현실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때, 맥락을 바꿔서 표현되는 하구의 세계가 자신이 사는 세계의 거울상 역할을 경우가 있는 것이다. 주관적으로 볼 때는 인식하지 못했던 현실의 모습이 소설에서 보이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그의 소설은 단순하게 읽히는 듯하면서도 깊은 뜻이 있기에 공감을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세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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