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생 역전의 기술
대런 하디 지음, 유정식 옮김 / 부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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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_대런 하디_부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성공학 책이다. 그런데 그것을 위해 어떤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나 재태크 기술을 알려주는 것은 없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꼭 알아야 할 필요도 없으며 어쩌면 잊고 지냈을 우리 인생의 사소한 것들을 끄집어 내어 현실적으로 깨단게 해주는 마법같은 책이었다. 그랬다. 이미 알 고 있었던 것일 가능성이 컸으며 나부터가 무의식적으로 성과를 봤던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단순하고 쉽다. 처음 부분에 언급되는 <컴파운드 이펙트>는 하나의 복리 효과를 내는 작은 습관화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중요했다. 드라마틱 하게 짠하고 하루 아침에 바뀌어 지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이를테면 비만인 사람, 반대로 깡마른 사람이 하루 아침에 근육이 울퉁불퉁한 멋쟁이가 될 순 없지 않은가. 말그대로 꾸준함이 중요했고 그것이 마치 복리가 되어 나중엔 큰 결과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다이어트에서 <컴파운드 이펙트>를 체험을 했다. 처음 몸무게가 90키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건강상의 이유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일단 과식을 줄였고, 술과 간식을 최소화 했으며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자제하면서 저칼로리 식사를 했다. 그리고 하루 줄넘기 500번을 시작으로 점차 그 강도를 더해갔다. 솔직히 첫날부터 힘들었다. 다리에 알이 베기고 온 몸이 쑤셔서 3일은 아파서 고생했다. 이후 고통은 줄었고 그 갯수를 늘여서 1만개까지 늘였다. 그러면서 꾸준히 동네를 1시간 30분 정도 돌았다. 그걸 아침, 점심,저녁 이후로 횟수를 늘였으며 저녁 워킹을 다녀오면 줄넘기 1 만번을 더 했다. 그렇게 꾸준히 4개월 정도를 하니까 30키로 가까이 빠졌다. 몸매도 날씬해져서 입을 옷들이 많아졌고, 관절도 안아팠으며 정신까지 더 맑고 좋아졌다. 이게 바로 <컴파운드 이펙트>의 실제적인 복리 효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기적이었지만. 사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어쩌면 간과할 수 있는 점들을 얘기하고 싶다. 일단 이 책은 직설화법으로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 습관화의 중요성. 그리고 자신의 문제점들을 추적하연서 일일이 메모를 하라고 한다. 그러연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으며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습관화를 시킨후 꾸준히 발전시키면서 장기화되면 복리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습관화의 대상에 대해 적어도 본인은 흥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의지와 열정이 생기고 남들 다 먹고, 자고 ,놀 시간에 나는 그것을 희생하며 투자를 한 것에 대해 어떤 성취감이나 희열감이 있지 않을까. 사실 습관은 고통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절대 전문적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재미있지가 않다. 취미는 얘기가 다르다. 재미있게 즐기고 안하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학습의 습관은 외롭고 고독하다. 그것을 참고 견디어야만 오롯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 조차 잊어버릴 만큼 내 습관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컴파운드 이펙트>는 존중하지만 습관화라는게 생각보다도 쉽지가 않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얘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복리효과를 알고 모르고의 간극차는 굉장히 크다고 본다. 성공을 이룬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런 <컴파운드 이펙트>를 알고 있다고 봤다. 특히 자수성가한 분들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이 내게 주는 경고는 현재 결과화 되어 있는 내 모습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들이 습관의 결과였기 때문이었다. 왜 그럴까, 왜 나만 이렇게 성공 못하고 나이가 들도록 제자리에 있는걸까. 이렇게 자신을 자책하고 남탓을 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었다. 중요한 건, 모든 건 결국 본인에게서부터 온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 작은 습관들이 시간이 흘러 복리가 되어 이렇게 결과가 난 것이었다. 사실 이 점을 깨달았을 땐 소름끼치고 무서웠다. 특히 건강문제 그리고 금전적인 문제가 그랬다. 지금은 다시 살이 쪄서 비만인 상태였고, 고혈압이 잦아서 헌혈도 불가능한 상황이며 돈이 자꾸만 새어 나가고 있었다. 건강은 역시 악습관이 문제였다. 다시 시작된 반복적인 음주는 결국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고통스런 병을 낳았고, 불 뚝 나온 배는 소화 불량과 관절의 아픔을 가져왔으며 이는 곧 정신적인 나태함과 우울증을 낳았다.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 것이었다. 

현재가 중요하다고 본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면 이 책을 토대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신을 차려야겠다.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놀라운 효과를 주는 인생의 복리효과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이었고 내게는 성공을 위한 비밀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이 책을 다시 제대로 정독해서 성공하는 그날까지 꾸준함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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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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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슈퍼 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_신진상_미디어숲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실 어떻게 돈을 벌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식도 모르고 부동산도 모르며 재테크에 대한 개념이 저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재테크 포기는 아닙니다. 그간 몇권의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었지만 일단 목돈이 넉넉치 않고 일정한 수입이 없어서 불안심리로 투자를 할 엄두가 안납니다. 그런 마음은 판데믹 <코로나19>로 더 심해졌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돈을 버는 기술에 대한 것만 알려주지 않습니다.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돈의 기초부터 알려주고 있기에 투자에 있어서 중급 단계 이상에 계신 분들에게는 어디에 무엇을 얼마만큼의 돈으로 투자하라는 드라마틱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건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더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걸 8가지 스텝으로 나누었습니다. 

0.돈이 보이는 책 읽기란 무엇일까?
1.슈퍼리치에게 배우는 돈의 속성
2.투자는 심리게임, 인간 심리 꿰뚫기
3.돈의 흐름을 결정해 온 역사 읽기
4.사회 현실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5.성공 투자 전략, 국제 정세 읽기
6.주목 받거나 앞으로 부상할 산업과 기업
7.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
8.투자는 처음인데요



재테크 저서이면서 인문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에도 언급이 되어있지만 재테크란 것이 기술만 배우고 써야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역사, 철학 등을 통해 전반적인 것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고 슈퍼 리치들 또한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부자들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독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경제 저서 뿐만아니라 다방면으로 그렇게 생활화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시장 경제의 현흐름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있으며 세계적인 부자들이 그 흐름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지 그 경향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최신의 트렌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기본적이 돈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부자들의 부의 원칙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도 추천했던 저서들을 통해 예를 들었기에 신뢰가 갔었습니다. 스스로 그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수년째 재테크 초보자여서 기초적인 단어들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저축을 해너 다행이라 생각은 했지만요. 솔직히 금리가 무엇인지, 복리가 어떤 것인지, 대출의 개념은 알지만 금리의 흐름 안에서 어떻게 조정이 되는지 등은 읽으면서도 햇갈렸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이해되긴 어려웠기에 그냥 읽어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생각보다도 설명을 잘 했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이해 쉽게하려고 한 의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돈을 버는 건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학습의 노력 결과라고 합니다. 물론 거기엔 운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 우리 나라 학생들에게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그릇 된 인식부터 바뀌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학생은 그저 공부를 해야 된다는 것 말이죠.  사회에 나와서 뒤늦게 시작할게 아니라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늦게라도 이 책을 통해 아는 부분은 다시 공부한다는 생각을 하며 찬찬히 또 읽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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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을에서 소설을 쓰는 법
우시목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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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 마을에서 소설을 쓰는 법>_우시목_바른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우시목 작가님은 미스터리한 분이다. 왜냐고? 그 분에 대한 정보가 없다. 사진도 없고 인적사항이 없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왠지 이름이 필명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겠다는 거. 찾아봤는데도 책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누구신지 궁금했다. 혹여 나의 서평을 읽는 출판사 분들이나 작가님이 보신다고 크게 뭐 신경 쓸 일도 아니겠지만. 신비주의가 이 소설을 더 빛나게 하는 것인가, 싶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설은 곱고 아름다웠다. 첫 장편 소설을 출간하셨다니 축하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초반부터 몰입이 되었던 건 주인공이 소설을 쓰는 오덕근이란 이름의 작가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작가이기도 했다. 굳이 밝힐 필요는 없었지만. 신춘문예 당선한 그런 작가도 아니요 단편 소설 몆번 쓴 풋내기 작가다. 아무튼 현실에서는 그리 흔하지는 않은 소설가인 남자 오덕근과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여자 윤솔의 만남이었다. 거기다 그녀는 그의 소설을 다 읽은 찐팬이기도 하다. 그 두사람의 만남 또한 기가막힌 우연이다. 재미있는 건 윤솔이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이 소설의 그림을 그리신 분이였다는 거. 검색을 해보니 닉네임이 같았다.

소설가 오덕근은 신작 출판이 반려되었다. 이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는데 동창이며 절친이자 출판사 편집자이기도한 상식의 권유로 한적한 바닷가의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한달간 새로운 소설을 쓰기 위해 머무르게 된다. 거기서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는 미모의 여인 윤솔과의 만남. 버스정류장에서의 첫 만남은 너무 아름다웠다. 조용히 스며드는 빗 속에서의 장면이 일러스트로 그려져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쓴 문장에서 더 나아가 글로 그림을 그려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비가 잔잔하게 내리는 한적한 바닷가의 풍경. 장마철의 분위기. 비로 인해 회색 빛으로 물든 세상과 마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고요하다. 떨어지는 빗방울과 촉촉히 젖어가는 옷과 더불어 오감을 자극하는 묘사는 현실감이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독자들이 느끼기에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념적인 설명과 부사적 표현이 가미 된 문장은 자칫 전개의 속도가 느려져서 웹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대사의 양이 적어서 그런 경향이 있다. 대사가 적어서 흐름이 끊기고 몰입이 안되서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고, 캐릭터에 감정이입 하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다분히 순문학적인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과하진 않았다. 작가가 쓰는 문장은 섬세함이 있었고, 담담하면서도 감정을 꾹 눌러담은 절제미가 있었다. 도시의 삭막함에서 벗어난 덕근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바닷가는 예술이 되었다. 나는 일종의 고요한 힐링 효과를 느꼈다. 흐린 날씨를 좋아했고 비가오는 회색빛 풍경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작가님의 소설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엔 어벤져스 타노스급 적대자는 등장하지 않지만 덕근을 고뇌하고 일탈하게 만든 것이 있다. 그는 출판사로부터 신작 소설이 반려가 되었다. 그로인해 새로 써야할 소설이 갈등 요소였다. 책의 제목처럼 그 마을에서 소설을 써야 했다. 그리고 덕근과 윤솔 두 남녀는 과감함과 불타는 강렬한 로맨스는 없었지만 절제하는 관계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감정선이 매력있었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면서 방해하지 않는 삶.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건 감정의 동요가 없는 행동들. 그렇지만 그 속에서도 소소한 반전은 있었다. <스며든다> 라는 것은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쓴 단어였는데 비슷한 성격의 특성을 은근히 드러내 보였다. 그 사이를 잇는 문학적 가교역할 같았다. 사실 이 단어는 일상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적이었다. 두 사람이었지만 마치 한사람처럼 묶여져 있는.

덕근이 느끼는 삶의 무미건조함과 익숙함에 관해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지만 나 또한 절제함을 가진 채 감정적인 언급은 자제하기로 한다. 이십대가 느끼는 익숙함과 삼십대가 느끼는 것의 간극차는 분명히 있다. 나는 이십대의 덕근을 보며 후자쪽에 가까운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서 공감이 잘 안되었다. 그래도 윤솔의 동생, 중학생 윤봄의 새침하고 짓굳은 감초같은 언행은 재미있었고,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었던 두 자매의 아빠는 듬직하고 농익은 인생이야기를 통해 소설을 더 풍성하게 했다.

남자와 여자의 뻔한 로맨스는 자칫 익숙한 클리셰로 인해 소설의 재미를 반감하게 만든다.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의도가 흐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노고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엄밀히 따지면 완전한 로맨스가 아니였기에 전개가 조심스러운 느낌이었다. 완전한 희극도 아닌, 그렇다고 비극은 아닌 애매함. 어쩌면 독자들마다 해석이 달리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은 일종의 소설적 장치가 아닐까.

여러모로 매럭적인 부분이 많은 소설이다. 나는 소설 속의 주인공 덕근에게 감정 이입을 하여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그의 인생을 따라가 보며 고요한 삶을 관조하는 것도 하나의 문학적 일탈이 될 것이다. 각 등장 인물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인생의 경험과 조각들을 다시 되새겨 본다. 
   






p45
재밌게 읽었다는 말이었으면 무덤덤했을 것이다. 지겹게 감상평을 늘어놨어도 시시했을 것이다. 두 번 읽었다는 말은 달랐다. 왠지 모르게 스며드는 말이었다.

p87
이십 대에 사귄 친구와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십대 혹은 그 이전에 사귄 친구와는 과거를 이야기 한다. 저 멀리 창가 넘어, 횡단보도 끝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친구와 이야기할 때면 내가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했는지 또한 떠오른다. 그것이 좋았다.

p101
독자들이 인정하는 작품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베스트셀러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그저 내가 읽고 싶은 소설을 만들기로 했다.

p108
서울에선 옆에 상식이 있었다. 작품에 대한 의격을 주고 받으면 의도치 않게 새로운 영감이 떠오른다. 스스로 이야기를 풀어나감에 있어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옆에서 들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법이었다.

p125
예술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귀를 닫는 법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고집이 있어야 한다. 타인의 말에 작품의 주관이 흔들린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p135
"뭘 그렇게 주저해. 소설 쓰듯이 해. 흘러가 듯."
그는 나에게 담배 한개비를 건넸다. 그것을 아주 잠시 동안 응시했다. 이윽고 시선을 거두었다. 고개를 돌리자 밤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 고개를 들자 밤하늘이 시야에 들어왔다.

"끊었어 한동안은."
피식 웃음을 나뱉는 상식에 반응에 곧바로 되물었다. 그것이 비웃음이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뭐가?"
"그냥 재밌어서. 소설도 그렇고 이것저것."

p160
"저한테 글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고, 또 언제든지 시작 할 수 있는 거에요. 그래서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거고요."
"낭만주의 혹은 이상주의적이네요. 작가님이라서 그런가."
"전 그냥 저만의 기준이 있는 거에요."
그는 피식 웃으며 시선을 다시 바다 쪽으로 옮겼다. 스스로의 기준을 갖고 사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사회가 만든 행복, 성공의 기준에 맞추어 살기 마련이다. 

p213
"사람은 갈림길에 선 순간,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은 미련에 대해 후회하는 것보단, 그 사람과의 추억을 그리면서 때때로 아파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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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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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제3도시>_정명섭_북하우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참 잘 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소재도 아니고 남과 북을 주제로 한 것이라 그런지 정서적 공감도 잘 된다. 나는 추리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는 거의 외국 소설을 읽게 되는데 사건 전개나 인물 간의 심리적 갈등 또는 외적인 액션들은 머릿속에 영상화가 잘 된다. 그러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아무래도 외국이기도 했고 우리 역사가 아니어서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실체를 확인해보긴 한다.


<제3도시>는 소설 안에서의 장소 설정이 참 탁월했다. 남한과 북한 사이의 개성공단지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건과 함께 그곳을 <제3도시>라고 했다. 북한의 땅이지만 남한의 자본력으로 이루어졌고 결국 서로가 자본주의 이권을 갖기 위한 곳이기도 했다. 북은 땅을 제공함과 동시에 노동의 대가로 달러를 벌 수 있고, 남한은 비교적 저렴한 노동 생산비로 매출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평화적 이미지를 만든다. 결국 통일 협력이라는 것이 국민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정명섭 작가님은 2013년 직지 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력파이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크리에이터 상도 받으셨고 한국 대표 미스터리 작가 모임에도 활동을 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다수 썼다. 대기업 샐러리맨, 바리스타까지 하는 다재다능하고 다양한 직업을 갖고 계신다. 영화제 때문인지 몰라도 <제3세계>는 정통 추리소설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영화 시나리오 같았다. 그 점이 대중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다 남북문제를 다룬 것까지 이건 완전 명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번외 편처럼 매력적이었다. 물론 이 책은 추리 소설이었다. 그 드라마랑 배경적 소재가 같다고 했을 뿐. 로맨스나 막장 요소는 없었다. 그래서 추리 소설 마니아분들에게 이 소설을 더 추천해 주고 싶다.


우리나라는 탐정이 아직은 낯설다. 경찰이 아니고서야 국제 문제에 개입하여 수사하는 사건은 공감되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예전에 <민간 조사학> 세미나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자면 2020년이나 돼서야 탐정을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명칭을 이제서야 직업이 된 것이다. 그 이전은 다들 알다시피 <흥신소> 였고, 비밀스럽고 퇴폐적인 느낌이 강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들이 의뢰받아서 맡는 일은 경찰 기관에 신고할 수 없는 불륜 관련 정보를 캐내는 것과 기업의 금전 관련 추적을 해주는 게 주요한 것이었다. 이 부분은 직접 들었던 것이다. 90프로 이상 이랬다. 그러나 이 책에선 남북의 사업적 교량 역할을 하는 개성공단지구 안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다루었고 주인공 강민규는 헌병 수사대 출신의 사설탐정이었다. 여기서 독자들이 궁금한 건 어떻게 국제 문제를 수사할 수 있었냐는 건데 두 국가 사이에 있는 개성공단에서는 어느 쪽도 완전한 법적 개입이 힘들다는 점이었다. 북한 땅이지만 남한의 자본과 인력도 있었기에. 사건이 벌어지면 수사를 진행하는 것도 두 나라가 협의를 해야 했고 가뜩이나 예민한 문제인데 서로 조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탐정이 들어갔다. 참 탁월한 설정이었고 재미있었다. 생각 보다 탄탄한 전개에 놀랐고,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스케일이 좋았다. 또한 이 소설이 흥미로웠던 건 사건 추리에 있었다. 관련 인물을 인터뷰하며 알리바이 성립을 확인하고 범인을 특정하며 추적하는 과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때로는 과감하다. 주인공 강민규와 오재민 소좌가 콤비가 되었다. 탐정이 북한의 군부 절대권력자를 등에 없고 함께 수사하는 과정도 볼만하다. 서로 반말을 하며 농담도 주고받는 모습이 때로는 웃기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사건의 전개를 기록하면서 주인공과 함께 범인을 추적하면 좋을 것 같다. 작가가 트릭을 숨겨 놓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책을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해서 구차하게 얘기를 안 할 것이다.


어느 소설이건 백 퍼센트 완벽할 수는 없다. 읽다 보면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고 인물 간의 관계가 공감이 안될 수 있으며 소설 안에 존재하는 남북 간의 상황이 감정이입되기 힘든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소설이라고 보고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는 편이다. 이것 때문에도 호불호가가 갈리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분량을 좀 더 늘여서라도 남녀 간의 로맨스가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았다. 굳이 이 소설의 단점을 꼽자면 그랬다. 강민규에겐 사랑이 없었다. 미모의 북한 비서와 로맨스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웠다 만약 그랬다면 소설 자체가 느낌이 달라졌겠지만 말이다. 예를 들면 007 영화의 본드걸이 없어졌다고 할까. 그리고 남북문제에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간의 국가 간 개입이 있었다면 더 스케일이 커져서 긴박감이 있고 볼 만했을 것이다.


이 모든 건 감수하고서라도 작가님은 정통 추리 소설의 재미를 위해 애쓰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국 범인을 못 맞췄다. 작가님의 트릭에 완전히 속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제3도시를 읽으며 추리 소설의 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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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스마트팜 케어팜 이야기
백경학 외 지음 / 부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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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_ 백경학 외 14인 지음_부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 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 <부키>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고자 했던 궁극적인 이유는 책의 표지에 써져있던 글귀 때문이었다.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스마트팜 케어팜 이야기.>


나는 장애인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도' 란 말에 혹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신체도 늙어가며 정신적으로도 노쇠하는 건 운명이고 진리이다. 노후 대비의 의미가 컸다. 그리고 예전에 엄마랑 '주말 농장' 얘기를 했었는데 허리도 안좋으시고 이래저래 병치레를 하고 계시는 엄마에게 안된다고 얘기를 해버렸다. 힘들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밭을 갈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하는 노동은 힘들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도 없었다.<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으면서 뭔가 최첨단 농업 기술을 통해 힘들이지 않고 자연과 조화되어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와닿았다. 엄마도 '나는 자연인이다.' 를 즐겨보시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떤 가능성을 찾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스마트 팜>, <케어팜>이라는 농업 최첨단 기술과 함께 사회적으로 도태되어 있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개혁 농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고 현재진행 중에 있다. 
더 나아가 음악, 미술을 비롯 예술 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농업 생산 가치를 창출하면서 가공까지 하며 판매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롭게 어울려 일하는 공간. 커피와 차 그리고 빵이 있는 카페와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농장 일을 체험 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놀이시설이자 여가 공간이 될 수있고 숙박까지도 할 수있는 관광 문화로서의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의 농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길가다가 누군가를 붙잡고 물어봐도 농업하면 농사 짓는 일. 돼지나 소, 닭, 오리 등을 키우는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고강도의 노동을 해야만 하는 말그대로 젊은이들에게는 기피 대상이 되어버린 직업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좀 극단적이긴 하다. 물론 지금은 점차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 팜>이란 것을 알게 된 후 농업의 일반적인 자동화에서 더 나아가 최첨단 무인 시스템으로 발전해서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고도 생산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위험성도 적으며 병충해도 방지하고 날씨에도 구애받지 않는 기술들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야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나라는 이런 농업발전을 이룬 선진국들에 비해 후발주자였다. 스마트팜, 케어팜에 있어서 마치 이부분은 개발도상국인 듯 했다. 이미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의 기술 수준은 엄청나게 발전해 있었고 독일과 영국, 특히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일본의 <모쿠모쿠> 농장은 정말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 곳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 스마트팜과 케어팜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한국의 <푸르메 재단>이 분명 만들 것이라고 본다. 

<푸르메재단>은 국내 1호 스마트팜과 케어팜의 성공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단체로  보여졌다. 이 책에는 혁신적인 농장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재단이 어떻게 추진해왔는지 그간 겪어온 발자취를 알려주고 있다. 참 쉽지 않은 길을 거쳐 왔으며 현재 진행 중이었고 2021년 여주에 그 대망의 농장을 완공하게 된다. 여주라는 공간을 얻기까지도 수없이 많은 실패를 했는데 무슨 법적인 장치들이 많은지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여러 곳에 허가 받아야 할 것들이 많았고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아무튼 아름다운 분들의 토지 기부를 통해 지금의 여주에 터를 잡게 되었다. 그 분들은 부부였는데 장애인 아들을 위해 그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에로사항이 많았던 것 같다. 땅을 어떻게 활용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최고의 지식인들로 구성 된 <푸르메재단>의 소식을 듣고 선뜻 기부하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봐도 열정과 패기로 똘똘뭉친 
분들이셨다. 푸르메재단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 농장들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경험하기 위해 일본을 비롯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로 견학을 갔다. 그 곳을 통해 앞으로 우리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장애인들의 취업 얘기가 주요 쟁점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들이었다. 추후 푸르메재단이 여주 농장을 시작으로 이슈가 되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질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부모님과 그곳을 체험도 하고 여가도 즐기며 더 나아가 노후에도 자연과 함께 그곳을 가고 싶다. 자연의 일부가 되고 삶의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치유 농장>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p6
치유 농업이란 '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농업의 활용using farming to provide care'을 의미한다. 케어팜은 사회적 돌봄을  뜻하는 '케어Care'와 '농장Farm'을 합성한 것으로, 치매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이 농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치유와 재활 서비스로 인정해 국가가 비용을 지불하는 새로운 유형의 복지시스템이다. 

p19

장애인 시설 기준이 우리보다 느슨한 일본은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농업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은 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농업활동을 하는 수준이지만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로 해결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지향점이다. 유럽의 케어팜 역시 같은 목적에서 시작됐다.

p31

농업에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있다. 생명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일련의 과정이 사람의 몸과 마음에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p39

1차 산업인 농업은 생명을 키워내는 일이다. 모든 산업은 이윤을 추구하지만 농업은 이를 넘어 생명의 가치가 중요한 산업이다. 산업의 기준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도외시되어 가던 우리 농업이 다양한 IT기술과 문화의 결학을 통해 다시 우리 삶의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덕분에 우리 농업은 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넘어 도시의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고 장애인에게도 치유와 자립을 위한 기회를 줄 수 있다.

p50

푸르메셜소셜팜은 1차 산업인 농업을 기반으로 2차 가공업과 3차 서비스업까지 결합한 이른바 6차 산업을 통해 발달 장애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이 목표다.

p96

푸르메셜소셜팜의 목표는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스마트팜이 아니라 누구라도 오고 싶고, 닮고 싶은 행복한 공동체 농장과 좋은 장애인 일자리의 표본이 되는 것이다. 

p99

사회적 농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우리 사회의 화두다. 사회적 농업은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이 농업 활동을 통해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는 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기능 Multifunctionality 을 활용하는 사례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원예 활동을 통해 치유된 것.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이 농작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을 잘하게 되는 것. 장애인이 농업 분야에서 돌봄을 받는 것처럼 혁신적인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즉 사회적 농업은 의료와 복지, 교육과 노동 등 사회 각 분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p174

자연은 발달 장애인의 성장과 치유에 큰영향을 준다. 즉 발달 장애인에게는 감각적 자극과 부정적 자극이 최소화 된 자연과 어우러진 일자리가 필요하며, 특히 농업과 같은 활동은 날씨, 흙, 거름, 먹이 등 여러 자연적 요소와 밀접한 작업이기 때문에 자연에서의 교육은 상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p177

최근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팜은 일정 공간에서 최대의 생산을 꾀하므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쾌적하고 규칙적인 제어 시스템이라는 것에서 예측 가능한 상황을 좋아하는 자폐성 장애인과 단계별 단순 작동이 가능한 지적 장애인의 특성에 더욱 적합한 일자리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첨단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은 장시간 근무가 어려운 발달 장애인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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