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보다 열 살은 젊게 사는 오토파지의 비밀 - 김소형 한의학 박사가 전하는 기적의 저속노화 혁명
김소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나이보다 열 살은 젊게 사는 오토파지의 비밀_김소형_21세기북스

진짜 세월에 장사 없다, 이건 정말 진리다. 하루, 이틀, 일 년 그 이상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고 늙어간다. 세포가 그렇게 노화된다. 물론 사람마다 그 속도의 차이는 있겠다.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 할 장수에 대한 것들을 객관적인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잘못 알 고 있던 건강 상식을 다시 일깨워 준 책이었다.

표지 컬러가 자연주의를 표방하듯 연 하얀색이다. 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거기에 추상적인 도형은 외롭게 보이면서도 강인해 보였다. 그리고 적혀있는 문장이 인상적이다. '50대에도 30대 같은 체력을, 40대에도 20대 같은 몸을.'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근데 나는 아직 나이는 젊지만 100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가 않게 느껴진다. 어릴 땐 그런 생각조차 없었지만 주위 어른들이 하나 둘 하늘나라 가시는 것을 보면 삶이 참 허무하게 보였다. 점점 이렇게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갈 것 아닌가. 내가 더 나이가 들어가면서 말이다.

사실 처음엔 인문학 책일 것 같았다. 근데 읽으면서 의학 서적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전문적인 수준을 요하는 정도는 아니었고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런 객관적인 사항들은 이 책의 정보를 더 신뢰할 수 있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진부할 수도 있겠다. 이를테면 문과와 이과의 느낌이라면 어울릴 것 같다.

이 책은 장수의 기본적인 상식인 의학적 오토파지의 비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중요한 건 사회에 존재하는 나와 타인 간의 인간관계 같다. 운동을 하는 것보다도 마음가짐이 건강 효과 수치가 높고 웰빙 음식보다도 좋았다. 혼자가 아닌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중요한 것 같다. 결국 고독이란 것이 장수함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이었다.

세계적으로 장수한 사람들을 보면 신기한 점이 있었다. 그들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평범했기 때문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었다. 예를 들면 근육질의 몸도 아니고, 매일매일 도로를 질주하는 마라토너도 아니다. 재미있는 건 건강음식을 철저하게 찾아 먹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보통의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과자를 좋아하고 담배를 피우기도 하며 술도 마신다. 어떻게 보면 장수란 것도 타고난 어떤 기질이 있는 것 같았다. 유전적인 것 말이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마음가짐이었다. 이 책을 통해 곁에 있는 가족을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고 사랑과 봉사의 힘이 나를 건강하게 하고 장수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운동만이 해결점이 아니란 것도 깨달았다. 건강하게 나이가 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 -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정신과 사용 설명서
닥터 온실(신준영)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_닥터 온실_두드림미디어


정신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련된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바로 박보영 배우 주연의 ‘정신 병원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였으며 웹툰이 원작이었다. 지금도 넷플릭스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드라마가 무엇이 재미있는지 그저 호기심으로 봤던 건데 보면서 가슴 찡한 감동도 받았고 어떤 장면에선 눈시울이 붉어지며 대사를 받아 적기도 했다. 그만큼 정신병은 인생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물론 증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자가 치료가 가능하고 병이 아닌 감정의 변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기에 심각할 정도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라는 책은 진심으로 읽고 싶던 책이었다. 최근 겪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심각하게 상담을 고민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천하지 못했다. 행동에 옮기려고 해도 막상 방법도 몰랐고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우리나라 정서상 정신 병원에 간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정신병은 왜 그런 고정관념이 생긴 건지 모르겠다.

이 책은 정신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입원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정신병의 종류에 대해 간략히 알려주면서 치료법도 잘 정리해놓은 쉬운 사용 설명서였다. 전문서처럼 어렵고 난해한 이론도 없고 논문이 아니기에 편하게 읽게 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썼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 둔 내용이 있다. 책에 대한 완전성에 대해선 개인적인 견해가 있고 어떤 부분에 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정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친절하게도 브런치 스토리와 인스타그램 큐알 코드가 있어서 정신 병원에 관해 관심이 더 있다면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백미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오해와 잘못된 정신 병원의 지식에 대해 바로잡아준다는 점이다. 왠지 무섭고 두렵고 생각하기조차 꺼려지는 정신병은 사실 암묵적인 존재와도 같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모래알 속의 보석처럼 빛나는 하나의 해결점이 되어 줄 수 있다. 일단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의원이 있고 좀 더 큰 규모의 종합 병원이나 대학 병원이 있으며 정신 전문 병원이란 곳도 있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정신 전문 병원 같은 경우 도시와 떨어진 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부분에 관한 오해가 흥미로웠다. 바로 동떨어져 있다는 게 심리적으로 사람을 가둬두고 고치려 한다는 안 좋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 경제적인 면과 자연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아늑하고 넓게 지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멘탈 관리 팁’부분은 마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우울증에 대한 자가 진단과 셀프 치료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부분은 저자의 주관이 분명하게 느껴졌지만 의사로서의 딱딱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따스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정신 병원에 대한 오해도 풀렸고 우울감이 생기더라도 이 책을 참고한다면 스스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개정이 되거나 또 다른 다양한 관련된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며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예술의 역사_샬럿 멀린스_소소의 책

인생은 예술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인간은 본능적인 행동도 하지만 의식적으로 미학적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건 생존 방식에서 벗어나 여유와 하나의 취미 생활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면으론 자신의 감정을 통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저자 샬럿 멀린스는 영국의 미술평론가이자 작가, 방송인이며 다수의 매거진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 매체에도 출연하며 여러 곳에 글을 기고하면서 책을 써왔다. 그가 쓴 ‘예술의 역사’는 서구의 영역에만 한정되어 있는 예술의 근본에 대해 역사적인 탐구를 통해 독자에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폭넓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즉 서양 그 자체가 아니라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예술을 논한다.

무려 403페이지나 되는 제법 두꺼운 책이다. 멋스럽게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만들어졌고 표지 그림 또한 만화처럼 눈을 즐겁게 한다.

제목 때문에 처음엔 서양 미술사에 관한 내용일 것 같았다. 이런 이야기도 결국은 미술 역사랑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결이 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만약 논문이나 전문서처럼 딱딱한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지루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용은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였으며 이론보다는 미술 작품에 대한 묘사가 많아서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컬러로 된 풍부한 사진 자료 또한 지겹지 않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을 번역한 저자의 말을 참조해 보자면 보통 미술 하면 서양을 먼저 떠올리지만 더 근원적으로 보자면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럼에도 동양보다는 서양 기준으로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적어도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에선 벗어나게 해준 책이다. 인류의 미술 역사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생각보다도 전문적이었고 나라의 왕에게도 인정받았던 점은 놀라웠다. 다시 보자면 인류의 역사와 미술 또한 서로 연결 지어질 수밖에 없는 하나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모든 내용에 사진이 나와있진 않아서 저자가 묘사한 부분이 완벽하게 머리에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런 건 인터넷을 검색하면 사진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예술에 대해 좀 더 깊은 지식을 탐구할 수 있게 되었고 딱딱하지 않은 즐길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았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독에 관하여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고독에 관하여_요한 G 치머만_중앙북스

마치 오래된 책인 것처럼 북 디자인이 독특했다. 부엉이 그림이 작게 그려져 있고 배경색은 분명하진 않지만 어두운 갈색이다.

무려 쇼펜하우어 보다 60년이나 앞선 ‘근대 고독 담론의 선구자’라고 일컬어졌다. 사실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 철학의 대표라고만 알고 있었고 최근 여러 책들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이슈되고 있는 철학가지만 그보다 앞선 요한 G 치머만은 생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독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면서도 때로는 인생의 짐이 되어 힘들게 하는 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대가의 고독에 관한 담론을 읽고 싶었다. 그는 유럽을 대표하는 의사이자 사상하기 였으며 이 책은 총 4권으로 되어있는 저서였다. 1784년과 1786년 총 2번에 걸쳐 나왔으며 여타의 사상가들과는 구분되게 고독에 관한 개인적인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끌리게 했다.

내용은 개인적으로 감성적이게 느껴졌다. 여타의 논문이나 이론서나 혹은 전문서 같은 어려움은 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읽을 때마다 깨달음이 달라질 것 같았다. 마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처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결국은 고독을 통해 고독 그 자체의 고독함을 설명하기보다는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긍정적인 깨달음을 준다. 사실 혼자 지낸다는 건 쉽지가 않다. 양극적이게도 혼자 지내는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또다시 사람들과 어울리고픈 마음이 나타나게 되어 있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되지가 않았는데 저자의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한번 읽고 완벽하게 읽는 건 쉽지 않았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읽거나 혹은 그대로 넘어가도 상관이 없다고 본다. 역시 철학서는 소화제처럼 잘 읽히진 않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철학적 고찰에 다가서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독에 대한 유쾌하고도 철학적인 담론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한 번 읽고 마는 것보다 필요할 때 다시 펼쳐보면 고독에 대해 다시 알아가는 것이 더 괜찮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더 가치가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짤 같은 인생
MOH 지음 / 경향BP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짤 같은 인생_MOH_경향BP


“아! 이 그림!”

이거 카카오 톡에 사용하려고 구입했던 이모티콘이었다. 보기만 해도 웃음 짓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그리고 꽤나 자주 썼다. 재미있어서.

‘짤 같은 인생’을 쓴 MOH의 작가 이력을 살펴보면 특별한 상을 탔다거나 공개적인 이슈가 있지는 않았다. 왠지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느낌이다. 지금은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캐릭터 상품, 애니메이션,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친절하게도 인스타그램 주소랑 카카오톡 주소, 유튜브 채널은 알려준다. 아마도 작가가 어떻냐보다는 그림으로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픈 것 같다.

책의 표지 그림부터가 웃음을 유발한다. ‘짤 같은 인생’이라는 제목과 함께 엄지를 척 올리며 웃고 있는 캐릭터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운 넘치는 그림은 액자로 만들어서 방에 걸어두고 싶다. 느낌도 좋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다. 그리고 주인공 뒤에 표정이 각각 다른 여러 인물들이 보인다.

이 책은 특별히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었다. 독자에게는 각박한 일상 속에서 단순하고도 깊이 있는 깨달음을 준다. 웃기다가도 막상 읽어보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점 보는 것처럼 아무 곳이나 펼쳐놓고 봐도 좋고, 목차를 살펴보며 내게 필요한 만화를 찾아서 봐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다.

1장 처음에 나오는 ‘강아지랑 같이 잘 때’편은 4컷 만화인데 보자마자 공감이 되었다. 짤 이 자고 있고 강아지고 옆에 와서 기대고 있는데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교차되는 표정을 짓는다. 여기서 빵 터지고 말았다. 외로움을 순수하게 온몸으로 표현할 줄 아는 강아지의 참된 모습을 너무나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페이지 145를 보면 ‘밀가루 끊기 장단점’이 있는데 이 만화도 공감이 바로 갔다. 장점은 피부가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며 개운한 아침을 맞이한다는 것이었고 단점은 삶의 낙이 사라진다는 것과 빵집이나 분식집을 지나가면 슬퍼진다고 한다. 솔직히 뱃살의 문제가 밀가루 때문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부분은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표현한 부분 같다.

이처럼 ‘짤 같은 인생’은 유쾌하면서도 큰 웃음을 주는 내용이 많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고 2탄도 어서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