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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 -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정신과 사용 설명서
닥터 온실(신준영)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9월
평점 :
서평_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_닥터 온실_두드림미디어
정신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련된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바로 박보영 배우 주연의 ‘정신 병원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였으며 웹툰이 원작이었다. 지금도 넷플릭스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드라마가 무엇이 재미있는지 그저 호기심으로 봤던 건데 보면서 가슴 찡한 감동도 받았고 어떤 장면에선 눈시울이 붉어지며 대사를 받아 적기도 했다. 그만큼 정신병은 인생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물론 증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자가 치료가 가능하고 병이 아닌 감정의 변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기에 심각할 정도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라는 책은 진심으로 읽고 싶던 책이었다. 최근 겪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심각하게 상담을 고민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천하지 못했다. 행동에 옮기려고 해도 막상 방법도 몰랐고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우리나라 정서상 정신 병원에 간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정신병은 왜 그런 고정관념이 생긴 건지 모르겠다.
이 책은 정신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입원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정신병의 종류에 대해 간략히 알려주면서 치료법도 잘 정리해놓은 쉬운 사용 설명서였다. 전문서처럼 어렵고 난해한 이론도 없고 논문이 아니기에 편하게 읽게 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썼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 둔 내용이 있다. 책에 대한 완전성에 대해선 개인적인 견해가 있고 어떤 부분에 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정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친절하게도 브런치 스토리와 인스타그램 큐알 코드가 있어서 정신 병원에 관해 관심이 더 있다면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백미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오해와 잘못된 정신 병원의 지식에 대해 바로잡아준다는 점이다. 왠지 무섭고 두렵고 생각하기조차 꺼려지는 정신병은 사실 암묵적인 존재와도 같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모래알 속의 보석처럼 빛나는 하나의 해결점이 되어 줄 수 있다. 일단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의원이 있고 좀 더 큰 규모의 종합 병원이나 대학 병원이 있으며 정신 전문 병원이란 곳도 있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정신 전문 병원 같은 경우 도시와 떨어진 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부분에 관한 오해가 흥미로웠다. 바로 동떨어져 있다는 게 심리적으로 사람을 가둬두고 고치려 한다는 안 좋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 경제적인 면과 자연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아늑하고 넓게 지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멘탈 관리 팁’부분은 마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우울증에 대한 자가 진단과 셀프 치료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부분은 저자의 주관이 분명하게 느껴졌지만 의사로서의 딱딱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따스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정신 병원에 대한 오해도 풀렸고 우울감이 생기더라도 이 책을 참고한다면 스스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개정이 되거나 또 다른 다양한 관련된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며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