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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평점 :
서평_예술의 역사_샬럿 멀린스_소소의 책
인생은 예술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인간은 본능적인 행동도 하지만 의식적으로 미학적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건 생존 방식에서 벗어나 여유와 하나의 취미 생활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면으론 자신의 감정을 통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저자 샬럿 멀린스는 영국의 미술평론가이자 작가, 방송인이며 다수의 매거진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 매체에도 출연하며 여러 곳에 글을 기고하면서 책을 써왔다. 그가 쓴 ‘예술의 역사’는 서구의 영역에만 한정되어 있는 예술의 근본에 대해 역사적인 탐구를 통해 독자에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폭넓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즉 서양 그 자체가 아니라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예술을 논한다.
무려 403페이지나 되는 제법 두꺼운 책이다. 멋스럽게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만들어졌고 표지 그림 또한 만화처럼 눈을 즐겁게 한다.
제목 때문에 처음엔 서양 미술사에 관한 내용일 것 같았다. 이런 이야기도 결국은 미술 역사랑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결이 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만약 논문이나 전문서처럼 딱딱한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지루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용은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였으며 이론보다는 미술 작품에 대한 묘사가 많아서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컬러로 된 풍부한 사진 자료 또한 지겹지 않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을 번역한 저자의 말을 참조해 보자면 보통 미술 하면 서양을 먼저 떠올리지만 더 근원적으로 보자면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럼에도 동양보다는 서양 기준으로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적어도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에선 벗어나게 해준 책이다. 인류의 미술 역사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생각보다도 전문적이었고 나라의 왕에게도 인정받았던 점은 놀라웠다. 다시 보자면 인류의 역사와 미술 또한 서로 연결 지어질 수밖에 없는 하나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모든 내용에 사진이 나와있진 않아서 저자가 묘사한 부분이 완벽하게 머리에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런 건 인터넷을 검색하면 사진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예술에 대해 좀 더 깊은 지식을 탐구할 수 있게 되었고 딱딱하지 않은 즐길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았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