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목적 - 베일리 어게인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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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역시 삶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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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목적 - 베일리 어게인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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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개의 목적_W 브루스 카메론_페티앙북스


 
 그냥 개라고 하는 것보다 반려견이라고 하는 게 더 친숙하고 좋다. 물론 틀린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개를 키워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표지부터가 끌린다. 귀여운 아기 강아지가 주인을 올려다 보는 사진이었다. 419페이지나 되는 두툼한 분량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감동의 무게를 생각하면 반대로 짧아서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이 책은 무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소설이다. 작가 W. 브루스 카메론은 미국인이며 다양한 작품이 인기가 있었고 영상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강아지와 함께 있는 사진이 인상 깊다. 그리고 한국엔 이미 2014년도에 ‘내 삶의 목적’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2018년에 동명의 영화인 ‘베일리 어게인’으로 나왔으며 이번에 개정되어 ‘개의 목적’으로 나왔다. 초판 특별 선물인지는 몰라도 예쁜 아기 강아지 미니 포스터도 줬다. 
 물론 모든 강아지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베일리라는 강아지는 특별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환생한다. 강아지로 말이다. 특별한 건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인을 만나서 짧은 견생을 살고 죽음을 맞이해서 다시 또 태어나 새로운 주인과 행복을 나눈다. 그런 이야기가 마치 로드 무비처럼 이어졌다. 특히 특별했던 건 결국 사람이 쓴 소설이지만 개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마도 작가는 개에 대한 관찰력이 남다르고 보다 감성적으로 해석을 했던 것 같다. 어쩌면 이렇게 기발하면서도 코믹한지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제목처럼 ‘개의 목적’이지만 읽는 이에겐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개가 바라보는 삶과 죽음도 소중하지만 고통 그자체이기 보다는 순환하는 삶에 순응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특별했다. 살아가면 살아가는대로 죽으면 죽는대로 자연스럽게 순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소설적인 특성때문에 극도의 공포감과 고통은 최소화 되었지만 그런 두려움 보다는 인생과 견생과 비교하며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는 게 중요했다. 강아지에겐 그저 주인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게 삶의 이유였다. 비열한 욕심도 없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마음은 사람과는 다른 따뜻함이 있다고 느꼈다. 
 이 소설은 재미도 있지만 생각날 때마다 다시 읽어도 인생을 다시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오랫동안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역시 삶은 소중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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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보다 열 살은 젊게 사는 오토파지의 비밀 - 김소형 한의학 박사가 전하는 기적의 저속노화 혁명
김소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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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이보다 열 살은 젊게 사는 오토파지의 비밀_김소형_21세기북스

진짜 세월에 장사 없다, 이건 정말 진리다. 하루, 이틀, 일 년 그 이상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고 늙어간다. 세포가 그렇게 노화된다. 물론 사람마다 그 속도의 차이는 있겠다.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 할 장수에 대한 것들을 객관적인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잘못 알 고 있던 건강 상식을 다시 일깨워 준 책이었다.

표지 컬러가 자연주의를 표방하듯 연 하얀색이다. 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거기에 추상적인 도형은 외롭게 보이면서도 강인해 보였다. 그리고 적혀있는 문장이 인상적이다. '50대에도 30대 같은 체력을, 40대에도 20대 같은 몸을.'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근데 나는 아직 나이는 젊지만 100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가 않게 느껴진다. 어릴 땐 그런 생각조차 없었지만 주위 어른들이 하나 둘 하늘나라 가시는 것을 보면 삶이 참 허무하게 보였다. 점점 이렇게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갈 것 아닌가. 내가 더 나이가 들어가면서 말이다.

사실 처음엔 인문학 책일 것 같았다. 근데 읽으면서 의학 서적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전문적인 수준을 요하는 정도는 아니었고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런 객관적인 사항들은 이 책의 정보를 더 신뢰할 수 있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진부할 수도 있겠다. 이를테면 문과와 이과의 느낌이라면 어울릴 것 같다.

이 책은 장수의 기본적인 상식인 의학적 오토파지의 비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중요한 건 사회에 존재하는 나와 타인 간의 인간관계 같다. 운동을 하는 것보다도 마음가짐이 건강 효과 수치가 높고 웰빙 음식보다도 좋았다. 혼자가 아닌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중요한 것 같다. 결국 고독이란 것이 장수함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이었다.

세계적으로 장수한 사람들을 보면 신기한 점이 있었다. 그들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평범했기 때문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었다. 예를 들면 근육질의 몸도 아니고, 매일매일 도로를 질주하는 마라토너도 아니다. 재미있는 건 건강음식을 철저하게 찾아 먹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보통의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과자를 좋아하고 담배를 피우기도 하며 술도 마신다. 어떻게 보면 장수란 것도 타고난 어떤 기질이 있는 것 같았다. 유전적인 것 말이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마음가짐이었다. 이 책을 통해 곁에 있는 가족을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고 사랑과 봉사의 힘이 나를 건강하게 하고 장수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운동만이 해결점이 아니란 것도 깨달았다. 건강하게 나이가 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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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 -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정신과 사용 설명서
닥터 온실(신준영)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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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_닥터 온실_두드림미디어


정신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련된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바로 박보영 배우 주연의 ‘정신 병원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였으며 웹툰이 원작이었다. 지금도 넷플릭스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드라마가 무엇이 재미있는지 그저 호기심으로 봤던 건데 보면서 가슴 찡한 감동도 받았고 어떤 장면에선 눈시울이 붉어지며 대사를 받아 적기도 했다. 그만큼 정신병은 인생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물론 증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자가 치료가 가능하고 병이 아닌 감정의 변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기에 심각할 정도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라는 책은 진심으로 읽고 싶던 책이었다. 최근 겪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심각하게 상담을 고민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천하지 못했다. 행동에 옮기려고 해도 막상 방법도 몰랐고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우리나라 정서상 정신 병원에 간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정신병은 왜 그런 고정관념이 생긴 건지 모르겠다.

이 책은 정신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입원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정신병의 종류에 대해 간략히 알려주면서 치료법도 잘 정리해놓은 쉬운 사용 설명서였다. 전문서처럼 어렵고 난해한 이론도 없고 논문이 아니기에 편하게 읽게 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썼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 둔 내용이 있다. 책에 대한 완전성에 대해선 개인적인 견해가 있고 어떤 부분에 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정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친절하게도 브런치 스토리와 인스타그램 큐알 코드가 있어서 정신 병원에 관해 관심이 더 있다면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백미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오해와 잘못된 정신 병원의 지식에 대해 바로잡아준다는 점이다. 왠지 무섭고 두렵고 생각하기조차 꺼려지는 정신병은 사실 암묵적인 존재와도 같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모래알 속의 보석처럼 빛나는 하나의 해결점이 되어 줄 수 있다. 일단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의원이 있고 좀 더 큰 규모의 종합 병원이나 대학 병원이 있으며 정신 전문 병원이란 곳도 있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정신 전문 병원 같은 경우 도시와 떨어진 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부분에 관한 오해가 흥미로웠다. 바로 동떨어져 있다는 게 심리적으로 사람을 가둬두고 고치려 한다는 안 좋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 경제적인 면과 자연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아늑하고 넓게 지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멘탈 관리 팁’부분은 마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우울증에 대한 자가 진단과 셀프 치료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부분은 저자의 주관이 분명하게 느껴졌지만 의사로서의 딱딱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따스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정신 병원에 대한 오해도 풀렸고 우울감이 생기더라도 이 책을 참고한다면 스스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개정이 되거나 또 다른 다양한 관련된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며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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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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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예술의 역사_샬럿 멀린스_소소의 책

인생은 예술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인간은 본능적인 행동도 하지만 의식적으로 미학적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건 생존 방식에서 벗어나 여유와 하나의 취미 생활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면으론 자신의 감정을 통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저자 샬럿 멀린스는 영국의 미술평론가이자 작가, 방송인이며 다수의 매거진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 매체에도 출연하며 여러 곳에 글을 기고하면서 책을 써왔다. 그가 쓴 ‘예술의 역사’는 서구의 영역에만 한정되어 있는 예술의 근본에 대해 역사적인 탐구를 통해 독자에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폭넓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즉 서양 그 자체가 아니라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예술을 논한다.

무려 403페이지나 되는 제법 두꺼운 책이다. 멋스럽게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만들어졌고 표지 그림 또한 만화처럼 눈을 즐겁게 한다.

제목 때문에 처음엔 서양 미술사에 관한 내용일 것 같았다. 이런 이야기도 결국은 미술 역사랑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결이 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만약 논문이나 전문서처럼 딱딱한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지루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용은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였으며 이론보다는 미술 작품에 대한 묘사가 많아서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컬러로 된 풍부한 사진 자료 또한 지겹지 않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을 번역한 저자의 말을 참조해 보자면 보통 미술 하면 서양을 먼저 떠올리지만 더 근원적으로 보자면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럼에도 동양보다는 서양 기준으로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적어도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에선 벗어나게 해준 책이다. 인류의 미술 역사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생각보다도 전문적이었고 나라의 왕에게도 인정받았던 점은 놀라웠다. 다시 보자면 인류의 역사와 미술 또한 서로 연결 지어질 수밖에 없는 하나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모든 내용에 사진이 나와있진 않아서 저자가 묘사한 부분이 완벽하게 머리에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런 건 인터넷을 검색하면 사진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예술에 대해 좀 더 깊은 지식을 탐구할 수 있게 되었고 딱딱하지 않은 즐길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았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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