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1이 된 저희 아들은
중학교 영어 수업에 대비하여
#중학문법교재 를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한 차례 공부한 바 있습니다.
1학년 문법이 대체로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관사, 전치사 등의 품사 익히기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2학년 문법은
주어, 동사, 보어, 목적어와 같은 문장의 구성성분을 탐색하고,
현재완료와 수동태, to 부정사와 동명사,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등
영문법에서 제법 굵직하다 싶은 대부분의 항목을 바로 2학년 때 학습하게 됩니다.
그래서 2학년 문법을 제대로 확실하게 학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아들은 영문법 다지기를 위해
English Grammar Forest
2학년 교재를 선택해서 풀려보았답니다.
#중학영문법, #마더텅, #English Grammar Forest
보통 마더텅에서 나온 영문법 교재는
다들 아시다시피 중학 영문법 3800제가 워낙 유명합니다. ^^
저도 큰 아이와 함께 그 교재를 풀려본 적 있고요.
그 교재를 활용하면서 느낀 건,
내용이 정말 자세하다,
이 정도 문법내용이면 고등 문법 따로 필요없겠다,
문제가 정말 알차다 등등이었지요.
반면,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는 만큼,
설명이 많고, 풀어야 할 문제도 많고, 써야할 것도 많고 해서....ㅠ.ㅠ
쓰기 싫어하고 인내심 없는 아들들하고는 풀기가 좀 어렵겠다 생각했었답니다.
3800제가 내용면에서는 참 부족함이 없어 보였던 책이었는데,
같은 출판사에서 보다 얇은 버전으로 영문법 문제집이 또 있다고 하니,
호기심이 안 생길 수가 없더라고요. ^^;
목차를 보니
역시 아이가 예전에 공부했던 교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범위에서
중학교 2학년이 배워야 할 중요한 문법들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학교 개정 교육과정을 다 반영한 거라고 하네요.)
첫 번째 단원에서는 문장의 다섯 가지 형식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요즘같은 시대에도
우리 때 배우던 구닥다리 문장 형식을 공부해야 하는 거냐고
혹시나 반문하실 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
고등 영어로 가면 문장의 길이가 길고 복잡해지는데,
그럴 때 문장의 구조를 분석해서 이해하려면
주어와 동사를 구분할 줄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답니다.
그런 구조 분석의 기본이 되는 과정이 바로
이런 문장의 구성성분을 이해하고 문장의 형식을 파악하는 것이지요.
자세히 보면 목차에서
1단원은 세 개의 유닛으로 다시 나누어져 있는데,
유닛 1. 주격 보어가 필요한 동사 --> 2형식을 배우고요.
유닛 2. 목적어가 필요한 동사 --> 목적어 갯수에 따라 3형식과 4형식을 학습한답니다.
유닛 3. 목적격 보어가 필요한 동사 --> 5형식을 배우고 익히지요.
1형식은 워낙 간단하고 설명할 게 별로 없어서인지,
그냥 건너뛴 것 같아요. ^^;;
저희 아이들과 같이 영문법을 공부해 보면,
영문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공부하고 있지만,
뜬금없이 자꾸 물어볼 때가 있어요.
"엄마, 근데, 보어가 뭐야? 주격 보어는??"
아이들에겐 이런 문법 용어가 어려운가봐요. ㅠ.ㅠ
보어는 보충해주는 말.
주격 보어는 주어를 보충해주는 말.
주어는 문장의 주인이 되는 행위자.
알려주고 또 알려주고.
담에 또 같은 설명을 몇 번 더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어쨌든, 제가 느낀 건, 아이들은 문법 용어 자체를 어려워한다는 것.
그런데, 제목에 '주격 보어가 필요한 동사'라고 되어 있어서,
살짝 어렵게 느껴지긴 했답니다.
정작 큰 그림에 해당하는 영어문장의 다섯 가지 형식은
옆에 조그맣게 tip으로 표시되어 (화살표) 조금 아쉬웠어요. ^^;
그런데 보면 볼수록, 시험에 잘 나오는중요한 내용이나
헷갈려서 틀리기 쉬운 것들은
대부분 'tip'에 나와 있더라고요.ㅎㅎ
3형식에서 목적어로 to부정사, 혹은 동명사를 취하는 동사를 tip에서 분류하고 있는데,
요건 아마 to 부정사나 동명사 단원에 가면
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쨌거나, tip의 내용이 더 자세하고 약간 난이도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완벽한 문법 학습을 기대한다면
절대 tip을 놓치지 않으시길요!!
왼쪽 페이지에서 문법 핵심 개념을 학습했다면,
오른쪽 페이지에서 문장으로 빈 칸을 채우면서 쓰기 연습을 해 보게 됩니다.
그렇게 소단원 개념학습이 끝나면 writing practice를 한 페이지 더 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중학교 내신 시험에서 서술형의 비중이 점점 늘어가다 보니,
따로 쓰기 연습에 신경을 더 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단원을 마무리하는 Actual Test 문제를 10~12문제 풀어봅니다.
저희 아들이 영어감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닌지라...^^;
응용 문제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마구잡이로 푸는 편인데..
어쩐 일인지, 12 문제를 다 맞췄더라고요. ^^
(흠... 문제가 좀 쉬운 편인가 봐요. ㅎㅎㅎ)
한 단원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핵심사항을 말로 정리하는 Review Test가 있는데,
이거 빈 칸 채우는 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저는 내용 정리하는 데 있어서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스스로 다섯 가지 형식을 정리해서 설명할 수 있는가?
빈 칸에 들어갈 문법 용어를 잘 이해하고 쓸 수 있는가?
아쉬운 점은
문법 용어만 한글로 나온 부분에서는
영어 예문도 같이 있었으면 이해하기가 더 수월했을텐데 싶기도 했답니다.
가령,
help가 준사역동사여서 목적격 보어로 동사원형과 ( )를 같이 쓸 수 있다는
문제가 하단에 있었는데,
아들이 뭔말인가 하더라고요...ㅎㅎㅎ
예문이 있었으면 더 잘 이해했을 것을...^^;; (정답, to 부정사 ^^;)
암튼, 개인적으로 저도 요거 비슷한 형식으로
아이가 배운 문법 내용 확인한다고 따로 프린트 만들어서
작년 겨울방학부터 부단히도 문법 반복학습을 많이 했었답니다. ^^;;
저는 문법 용어 설명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그것을 예문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겨서
아이가 직접 해당 예문을 같이 써 보도록 했었답니다.
본책 한 단원을 공부하면서 실제로 문제는 7페이지 밖에 되지 않아서
그렇게 학습량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물론,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들에겐 ^^;
적당히 한 시간에 학습할 만한 분량이었고요.
하루에 워크북까지 같이 해치우자 하니, 기겁해서....ㅠ.ㅠ
다음 날 워크북을 들이밀었습니다. ^^;
사실, 본책만 풀었을 땐,
3800제 문제집에 비하면 문제양을 넘 줄인 거 아닌가 싶어 좀 아쉽기도 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워크북을 풀어 보니,
그럼 그렇지...
그렇게 문법을 간단하게 훑고 넘어가는 건 말이 안되지 싶더라고요. ㅎㅎ
워크북도 본책의 소단원 분류처럼 유닛을 나눠서
두 번의 연습문제를 풀게 되어 있었습니다.
기본 연습문제(practice)와 서술형 연습문제(writing practice)로 나눠져서
생각보다 써야 하는 문제가 꽤 되더라고요.
이런 연습문제 다 풀고 단원평가로 actual test가 12문제 또 있으니,
문제양은 나름 충분한 것 같아요.
본책에서나 워크북에서 반복적으로 writing practice를 꼭 넣은 거 보면,
학교 내신 서술형 대비를 하기 위함인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문법 문제의 난이도가 그리 까다로운 것 같지는 않은데,
저희 아들이 틀린 정도를 보면,
본책보다는 아무래도 워크북이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답지는
단어, 문장 채점이야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야 하니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그래도 객관식으로만 이루어진 actual test는 한 눈에 볼 수 있게
표로 되어 있어서 보기 편했어요.
아이들이 문법 학습을 하다 보면,
영문법을 한 번만 공부하고 끝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아무래도 교재를 바꾸어가며 복습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럴 때, 품사의 개념이 어느 정도 잡힌 아이라면,
복습은 2학년 과정부터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영어는 웬만큼 할 줄 아는 아이가
영문법 복습한답시고, 1학년 과정 be 동사 활용부터 문제를 풀다 보면,
너무 쉽고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단계를 다 뛰어넘고 3학년 과정만 복습한다고 하면,
그러기엔 2학년 때 중요한 문법 항목들이 많이 나오기에,
복습으로 놓치면 좀 아쉬움이 많을 거예요.
그러니 영문법 다지기 과정은 2학년부터 추천합니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보다는,
많이 까다롭지 않은 난이도로,
중요한 문법 개념을 문제 풀면서 다지고 복습하기 위한 용도로
#마더텅 English Grammar Forest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