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차일드 -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4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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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표지 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다. 게다가 "제1회 사계절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 하니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차별과 편견의 벽을 뛰어넘기 위한 돌연변이 아이들의 힘찬 도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가상의 질병인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을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판타지 동화다. 몇 년 전 많은 인기를 끌었던 'X맨'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돌연변이를 소재로 하여, 이 책에서는 불시에 털복숭이로 변하는 아이들이 사회적 문제이자 위험으로 취급되는 사회에서 자기 정체를 숨기며 살아온 주인공 오하늬가 일곱번 째로 전학 간 학교에서 자신과 같은 돌연변이 연우를 만나 자유로운 삶을 꿈꾸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몇 달 전부터 마을에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과수원의 나무 하나가 뽑히고, 일년 동안 고생한 배추 농사가 다 망해 버리게 되지 않나, 읍내 마트의 창고가 처참히 부서지기도 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축사에는 피해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하여 사람들은 축사에 CCTV와 경보장치를 설치한다. 그런데 마침 오늘 밤, 경보가 울린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서는 남자. 무슨 일이 있어도 소를 지키리라 마음 먹는 그 순간 검은 그림자가 휙하고 빠르게 축사 맞은편 헛간으로 들어간다. 검은 그림자를 드디어 보게 된 남자는 목표물에 마취총을 발사하지만 마취총은 바닥에 박히고야 만다. 작은 검은 그림자는 제 몸의 두 배가 되는 송아지를 둘러맨체 하늘로 날아올랐다. 남자는 놀라서 "괴, 괴물이다!"라고 소리치고서 정신을 잃는다.


 몬스터 차일드의 프롤로그 부분이다. 이미 프롤로그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괴물로 변한 아이가 마을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는 이미 돌연변이 아이가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돌연변이 아이들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며 가축들을 잡아 먹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주인공 오하늬와 오산들이는 MCS 환자다. 뮤턴트 캔서로스 신드롬(Mutant Cancerous Syndrome). 우리말로 '돌연변이종양 증후군'. 하지만 사람들은 이 병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어 부른다. 몬스터 차일드 신드롬(Monster Child Syndrome), '괴물 아이 증후군'이라고 말이다. 이 병은 다섯살과 일곱살 사이에 증상이 시작되는데, 한 가지 공통된 증상은 발작을 일으킨 뒤에 신체가 변이되는 것이다. 온몸에 털이 나고 몸집이 커지며 힘도 몇 배나 강해진다. 하늬 남매는 늘 억제제를 먹으며 발작을 억누르고, 발작을 일으켜 정체를 들키게 되면 전학과 이사를 반복했다. 그렇게 일곱번째 전학을 앞두고 긴장한 엄마의 모습으로 이 책의 본 내용이 시작된다.


하늬는 이태껏 억제제를 먹으며 발작을 억누르며 자신이 MCS 환자라는 것을 숨기고만 살아왔다. 하지만 연우는 학교에서 발작과 변이를 일으키고, 반 아이들이 따돌려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한 연우의 모습이 하늬에게는 충격이며 혼란에 빠지게 한다. 이 책은 가상의 질병인 MCS에 대해 너무나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고 할까. 그런데 MCS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른 아이들이나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통제가 불가능하며, 변이한 상태에서는 사람을 공격하고, 짐승처럼 날고기를 먹고, 털끝만 닿아도 전염되는 감염병이라는 말 등등. 그 무성한 소문들은 하늬와 산들이, 연우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데 말이다. 그리고 하늬와 산들이가 찾아가 'MCS 자립 훈련소'. 소장님은 MCS가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과연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게 될까. 하늬도 이태껏 자신 안에 괴물이 있기에 그 괴물이 드러나지 않도록 꾹꾹 누르면서 살기만 했는데, 과연 스스로를 사랑하게 될까.


 그러다 하교길에 하늬는 발작을 일으킨 연우를 도와주려 한다. 아이들은 변이한 연우에게 다가가면 위험하다고 했지만, 하늬는 연우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을거라고 굳게 믿는다. 연우를 도와주려다 발작을 일으킨 하늬는 연우의 아지트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그것도 난생처음, 완전한 변이한 모습으로 말이다. 그토록 변이를 두려워하던 하늬에게 완전한 변이가 오히려 자유로움을 안겨주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하늬는 변이한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지 조차 못하는데, 연우는 하늬를 전과 다름 없는 눈으로 대한다. 그것은 하늬를 낫게 해주려고 애쓴 엄마도, 함께 비밀을 지켜온 동생 산들이도 해주지 않은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이가 있다는 거 자체에 하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용기가 조금씩 생기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생기게 된다. 마을 농장이 괴물의 습격을 받게 된 것이다. 과연 누가 마을 농장을 습격한 것일까. 마을에 연우, 하늬, 산들 말고도 또 다른 괴물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 괴물의 정체는?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


 이태컷 자신을 부정하고만 살아온 하늬와 스스로를 미워할 수 없기에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포기하고 혼자서만 살아온 연우. 이 책에서 두 아이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각자 다른 선택을 하지만 어느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하늬와 연우가 서로의 친구가 되어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치유하고, 상처받은 다른 돌연변이 아이들도 감싸 안으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은 꽤 감동적이며 울컥하게 만든다. 차별과 편견에 맞서서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기에 더더욱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책은 '아이들이 괴물 같아요'라는 문장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사회와 어른들은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거나 조절을 어려워하고, 서투르거나 어리다는 이유로 어린이를 함부로 평가가 하거나 통제하려 한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이러한 어린이가 처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숨기지 않고 작품 내에 녹여냈다. 각자 저마다의 고유한 모습으로 변이하여 숲 속을 자유로이 뛰어다니며 노는 돌연변이 아이들의 모습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의 개성과 모습으로 자유롭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까. 작가의 말에 나도 모르게 뭉클하고야 말았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지구를 지켜주는 슈퍼 히어로는 바로 어린이들이라는 걸, 어리석한 어른인 나는 다시금 되뇌여본다. 우리 곁에 있는 슈퍼 히어로들이 지금 보다 더 행복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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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은 닦지 마라
조연희 지음, 원은희 그림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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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희] 흐르는 눈물은 닦지 마라

주황색 표지의 선명한 눈물자국에 자꾸 마음에 걸렸다. 이 책은 가난했던 1970년~1990년에 서울 산동네 서민 아파트에서 한 여성 시인이 청소년기와 대학 시절을 보내며 느꼈던 감정들과 인생에 대한 기록을 시와 산문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을 읽기도 전에 그녀의 삶이 그리 녹록치 않음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표지 속의 눈물 때문이리라.

지지리도 가난했던 1970년에 저자는 서울 산동네 서민 아파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그 시절을 거쳐 1990년에 대학생이 되어서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에세이 형식을 띄고 있지만 시와 사실에 상상을 보탠 성장소설이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힘든 시기를 거친 그녀의 이야기 사이 사이에는 위로를 건네는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다.

직업군인이었던 저자의 아버지는 군수물자를 빼돌린 부하 때문에 전역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도 군무원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이어가지만 정리해고가 된 후 파친코(슬롯머신)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하게 되고 저자의 어머니는 이를 악물고 돈을 벌어 세 자매를 키운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들은 감수성 깊은 소녀가 보기에는 너무 절망스러운 현실이엇을 거다. 게다가 아버지가 은행에서 융자 받은 저자와 언니의 학비까지 파친코 기계에 쳐넣을 때 힘으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었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눈물을 흘리며 증오의 눈빛으로 노려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녀에게 아버지의 일탈과 가난은 폭력이었던 거다. 그 시절 가난과 폭력 앞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저항은 '응시'하는 거였다는 고백에 자꾸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녀의 먹먹한 고백 옆에 실린 그림. 왠지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나무 위의 노란 새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 그 시절 너무 힘들었던 그녀와 어머니를 위로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고난하고 힘들었던 처절한 응시의 기록과 같은 산문과 함께 저자가 직접 적은 시들도 함께 수록 되어 있다. 산문과 함께 수록된 시들은 그 시절 그녀의 살모가 감정들을 너무 잘 담고 있어서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하는데 특히, 시 <워킹 푸어>는 그 시절 너무나 힘들었던 저자의 어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더욱 먹먹하게 만든다.

벗어나기 힘든 가난과 가족이기에 더 날카로웠던 상처들. 그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의 이야기는 암울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공감이 된다. 그 시절에 많은 이들이 아마 이토록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처절하도록 아픈 이야기들이지만 왠지 동정이나 연민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 시절 그 시대에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삶을 살았기에 지금의 모든 것이 넉넉하고 빨리 변하는 시대가 왔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땀들 덕분이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나의 부모님들도 고된 삶을 사셨기에, 지금의 내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이토록 편안함이 감사해진다.

선생님의 호출로 학교에 오게 된 저자의 어머니. 파란 슬리퍼에 몸빼 바지를 입은 어머니가 부끄러웠지만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발가게에 들려 하얀 운동화를 사 주신다. 그리고 저자는 엄마의 파란 슬리퍼를 자신이 신고 엄마에게 새 운동화를 신긴다. 그렇게 서로를 기댄 채 집으로 걸어가는 모녀. 상상만해도 자꾸 눈물이 나는 대목이다.

이 책은 산문과 시가 섞여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대학 시절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서를 쓰고 삭발까지 시도하였던 저자가 마음을 고쳐 먹고서 작가가 되기를 결심하고 문예창작과에 진학한다. 여대생이 된 저자의 앞에는 가난보다 더 위험한 독재와 폭력이 기다리고 있다. 이른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최류탄이 난무하는 거리. 그리고 그 속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문학을 이야기하고 불의와 싸웠던 그 젊음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다 처절하고 암울하다. 그 시절 자체가 너무나 암울하고 처절했기 때문이다. 그런 시절을 보내온 여성 시인인 저자의 응시를 담은 이 책의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삶이란 진정 무엇인가'를 묻는다. 그리고 처절한 시간을 거쳐온 그녀의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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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김윤정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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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와 같은 언어의 모든 영역이 가능한 상태를 지칭한다. 글자를 읽어내는 능력 외에도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을 사용하여 정의, 이해, 해석, 창작, 의사 소통,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문해력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해력의 학습의 기초 능력이자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 능력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해력을 집에서 엄마가 책 읽기로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쉽고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지난 7년간 부모와 아이들에게 독서 교육을 해온 경험과 자신의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문해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문해력은 단순히 국어 성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책이나 교과서, 교재, 문제지, 시험지 등등 공부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글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을 잘 이해할 수록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문해력이 높을 수록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문해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만 할까? 이 책에는 엄마와 함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디 학원을 보내거나, 혹은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 오랫동안 공을 들이지 않고, 하루 30분, 딱 한 권만 아이와 엄마가 제대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문해력을 늘릴 수 있다니, 한번쯤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의 아이들은 이미 이 시기를 지나쳐 왔지만 그래도 같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공부 뿐만 아니라 인성이나 엄마와의 관계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몸소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누가 추천한 것인지도 불분명한 권장도서에 집착하기 보다는 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으로 책을 읽으면 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도 적극 공감이 된다. 중2, 초4가 된 우리 아이들이 지금도 책읽기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책을 읽어낼 수 있는 아이가 꼭 읽어야 하는 책도 읽을 수 있다. 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은 훗날 재미가 좀 덜해도 자신이 알고 싶은 분야나 꼭 읽어야 할 내용이 있는 지루한 책들도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게 한다.

그리고 문해력을 키우는 데 영, 유아기에는 말놀이, 유치&초등기에는 책읽기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두 가지 모두 내 아이의 수준과 상황, 성향에 맞춘 개별화된 교육이어야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공교육이나 사교육이 아닌 엄마표 교육이 가장 좋은 이유도 내 아이에 개별화된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장황한 이론보다는 실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섬세하게 짚어주면 좋을 내용과 책을 읽은 후에 하면 좋을 활동들로 채워져 있다. 누구라도 지금 당장 적용가능하다록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며, 이 책에 나온 책 또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많이 보아온 책이기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각 분야별로 실제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도록 쉽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아이가 책을 읽고 그냥 "좋아요", "재미있어요", 혹은 "슬펐어요" 등등의 대답에서 벗어나 책을 읽고 마음속 느낌이나 감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과 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 보기도 한다. 그리고 꿈에 관한 책을 읽으며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깨닫고 문해력도 쌓도록 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꿈을 찾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마지막 5장에서는 환경과 관련된 책을 통해 문해력 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에 맞춘 책을 제시하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을 설명한 뒤, 이 책과 주제에 맞는 문해력을 키우는 추론활동과 글쓰기 활동에 대하여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2장의 맨처음은 '나답게 살아가기'를 주제로 <슈퍼거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슈퍼 거북>을 통해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고, 엄마의 의견도 동등하게 이야기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문해력을 키우는 추론 활동으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보통 아이들이 자신의 단점은 쉽게 찾는 반면 장점 찾기를 어려워하는데 저자는 이럴 때 아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과 엄마가 생각하는 아이의 장점을 찾아보면서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문해력을 높이는 글쓰기 활동으로 앞서 이야기 나눈 아이의 장점을 직접 글로 써보게 하는데 아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과 엄마가 생각하는 아이의 장점을 각자 써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한글을 쓰지 못하는 유아라면 이야기를 나눈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40권의 책을 제시하고 있고 이에 맞는 추론과 글쓰기 활동도 40가지씩 수록하고 있다. 엄마가 내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는 선생님이 되어 하루 30분씩 이 책의 안내에 따라서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내 아이의 문해력은 놀랍게도 부쩍 자라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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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팔도 지리 자랑
조지욱 지음, 염예슬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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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직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이 쓴 우리나라 남북한 곳곳을 한눈에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하는 지리 지도책이다. 우리나라 '전국'라고 해서 대한민국만 담은 것이 아니라 남북한 곳곳을 통틀어 담고 있다는 게 더 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먼저 북한의 함경북도부터 시작하여 9개의 도와 3개의 특별시와 직할시에 대한 정보를 먼저 담고 있고 그 다음 우리나라의 경기도에서 시작하여 9개의 도와 8개의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남북한을 통틀어 우리나라 시도별 29개의 지도와 500개 가까이 되는 지역의 아이콘, 57장의 사진으로 각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마치 이 책 한 권을 통해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을 간 것처럼 시각자료들은 쉽고 재미있게 우리나라 곳곳의 지리와 문화, 역사 등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한다.


 북쪽 지방에서 제일 처음 실린 함경북도, 중고생 시절 지리에서 배우고선 정말 오랜만에 보는 듯하다. 아마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함경북도라는 곳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지도 사진 한 장으로 함경북도에서 어느 곳이 유명한 지를 한눈에 알 수 있으며 유명한 곳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있어서 더 좋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함경북도가 우리나라 지도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 지와 면적, 인구, 인구 밀도와 같은 지리 정보를 함께 실어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함경북도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는데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함경북도의 날씨 정보다. 함경북도는 춥고, 안개가 자주 끼며 강수량이 다른 곳에 비해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함경북도의 유명한 음식, 명태식해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다. 명태는 17세기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태'씨 어부가 처음 잡은 물고기라고 해서 '명태'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예부터 함경도 부근의 동해에서 명태가 많이 잡혔는데 함경도에서는 명태로 식해를 담가 먹는다고 한다.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밥을 섞어 숙성시킨 음식이 바로 식해라는데, 그 맛이 어떠할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함경북도에 대한 지리 정보와 함께 함경북도의 자랑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대한 설명도 함께 실려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미지의 땅인 함경북도에 대해 이렇게 쉽고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참 좋다. 이 책을 통해 북한 곳곳의 지리 정보를 습득하게 되는 것도 참 유익할 듯 싶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 특별시에 대하여 나온 부분을 보면서 아이들과 가본 곳을 집어보고 그 곳에서의 추억을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참 좋았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서울 곳곳의 추억들을 잘 기억하고 있어서 놀라웠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던 그 곳에서의 사진과 함께 보니 더더욱 좋았던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에 대하여 보면서 우리가 가본 곳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앞으로 가볼 곳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다. 대전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정보들도 알 수 있어 아이들과 하나하나 집어가면서 열심히 봤다.

대전의 지형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만화로 표현하여 나타내어 주니, 아이들이 정말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대전이 청동기 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대전시 괴정동에서 발견된 청동기 유적은 한국식 청동 단검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라니 다시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전은 도시 전체 면적의 59퍼센트가 개발 제한 구역을 되어 있고, 전국에서 최초로 자연환경 보존 조례를 제정하고 대기, 수질, 소음 등에 대한 환경 기준을 설정하는 등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니, 괜시리 내가 대전에 살고 있는게 좋아지게 만들었다.


 보통 지리라고 하면 지루하고 어려우며 무조건 외워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지난 나의 생각과는 반대로 이 책 속 전국 팔도 지리 정보는 재미와 흥미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으며 가시적으로 바로 지리에 대하여 알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 만화로 표현하였기 때문인 듯 싶다. 게다가 간단하면서도 특징을 잘 살린 아이콘들은 지역을 한눈에 이해하도록 이끌어준다. 구지 외우려고 하지 않고 이 책을 자주 보는 것 만으로도 우리나라 지리 정보 박사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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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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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넘겼던 표지 속 그림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한참 눈길이 머물게 된다. 책의 내용을 이토록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니. 이 책을 읽기 전에 표지의 그림만 보고서 무슨 내용일지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은 어느 날 도착한 평행세계에서 '남자'로 태어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평행세계에 대해 상상해보지 않나 싶다. 지금의 나와는 다른 조건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상상해본적이 있었기에 오히려 더 이 책의 이야기에 폭 빠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뻔한 설정처럼 보이는 성별이 다른 평행세계에서 삶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를 고발하며, 똑같은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란 여자 엄주영과 남자 엄주영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주인공 주영은 엄마와 함께 것대산 끝자락에 위치한 잘 나가는 막걸리 집 옆의 가게에 산행을 마치고 배를 채우고자 들어간다. 청국장과 함께 막걸리까지 한잔 걸치고 난 뒤 화장실로 향한 주영. 그런데 다시 돌아온 주영의 앞에 기이한 광경이 펼쳐진다. 엄마의 맞은편, 그녀가 앉아 있던 자리에 왠 남자가 앉아 있는게 아닌가. 놀란 주영과는 달리 엄마는 너무나 태연한 얼굴이다. 주영은 눈치껏 옆자리에 앉아서 그들을 곁눈질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자리에 앉아 청국장을 먹던 남자는 엄마에게 묻는다. "아빠는. 오고 있대?"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때 놀랍게도 다부진 체구, 까무잡잡한 피부, M자형 탈모 그리고 숯검정 눈썹의 아버지 엄용민 씨가 들어온다. 대체 어찌된 일일까. 왜 주영의 엄마도 아빠도 주용을 모른 척하며 엄마의 앞에 앉아 있는 저 남자는 누구란 말인가. 엄마는 남자를 아들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갑자기 아빠 엄용민씨가 막걸리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쇠젓가락을 들어 테이블을 내리치며 "워닝" 이라고 말하다. 워닝이란 말은 아빠 엄용민씨가 화가 나면 언제나 모녀에게 보내던 그만의 경고였다. 비웨어(beware), 커션(caution), 워닝(warning). 그 워닝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급하게 마신 술의 취기 때문이었을까. 주영은 잠시 잃는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옆을 보니 옆 테이블은 비어있었다. 그런데 테이블 밑에 무언가가 빼꼼 보인다. 남성용 구찌 반지갑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지갑을 열고서 주민 등록증을 꺼냈는데, 거기에는 아까 엄마가 아들이라도 불렀던 남자의 얼굴이 떡하니 붙어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적힌 이름은 바로 '엄주영'. 그것은 바로 주영이 33년간 써온 자신의 이름이었다.


같은 이름, 같은 주민등록번호, 같은 엄마와 아빠라니. 여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주영은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혹시 아까 등산할 때 엄마에게 했던 말이 씨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 것일까. 어찌어찌 막걸리 집에서 나왔지만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주영은 복잡한 마음을 안고 방황하다 우선 지갑을 돌려 준다는 핑게로 남자 엄주영과 다시 마주하기 위해 용암지구대로 향한다 그리도 또 한번 머리를 부여잡게 되는데, 거기에는 '최은빈'이 있었다. 주영의 세계에서 최은빈은 그녀의 베스트프렌드였다. 그러던 어느 날의 싸움으로 한순간에 남이 되어버린 옛 친구가 경찰이 되어 있는 거다.

물론 최은빈 역시 주영을 알아보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남자 엄주영은 잘 알고 있었다.은빈의 입을 통해 들은 남자 엄주영의 정체는 주영을 충격에 빠지게 한다. 남자 엄주영은 호적에 빨간 줄은 없는 사람이지만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 패거리의 따까리였다. 잘 나가는 애들에게는 빌빌 기고, 망보며 기생하는 그런 존재이며 친구들의 힘이 자기 것인줄 아는 멍청이였던 거다. 그게 바로 남자로 태어난 주영의 모습이었던 거다. 똑같은 가정 환경에서 자랐는데, 남자 주영과 여자 주영의 모습이 이토록 다를 수 있다니. 이 책의 포인트는 바로 평행세계에서 너무나 다른 남자 주영과 여자 주영의 모습이다. 남자 주영을 통해 현실적인 여러 문제들을 고발하고 여자 주영을 통해 자신의 눈에 자꾸 아른거리는 엄마 배중숙씨를 위해 남자 엄주영을 개과천선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명랑하면서도 발랄한 설재인 작가의 문장도 읽는 재미를 톡톡히 증가시킨다.

사실 주영은 그냥 기분 나쁜 꿈이었다고 생각하고서 원래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홀로 돌아가기엔 망나니와 같은 남자 염주영이 아들로 있으며, 자신을 아가씨라고 부르는 엄마 배중숙씨가 자꾸 생각이 났다. 내 세계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딸, 자신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 세계에서는 그보다 더한 아들을 가지고 있다니, 배중숙 씨는 과연 어느 세계에서도 행복할 수는 없는 걸까. 그래서 주영은 결심한다. 엄마를 위해 남자 엄주영을 개과천선 시키기로 말이다. 그리고 감히 자신의 이름을 달고서 망나니짓을 저지른 댓가도 치루게 하고 싶다. 탁구와 유도로 단련된 주영의 전완근이 불끈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이 평형 세계에서 혼자 힘으로는 무리인 일이다. 그런 주영에게 선택지는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최은빈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주영은 은빈에게 자신이 평행세계에서 왔음을 고백한다. 믿지 못하는 은빈에게 주영은 자신의 세계에서 사는 은빈의 학창시절을 줄줄 읊는다. 장우혁에서 시작해 김동완을 거친 그녀의 유구한 덕질의 역사를 말이다. 반신반의하던 은빈은 엄마를 구하겟다는 주영의 확고한 마음에 흔들린다. 주영은 은빈과 함께 근무하는 박병옥 경사에게도 그들의 계획을 전하며 설득한다. 마침내 살기 좋은 청주시를 만들자는 명목 아래 세 사람은 의기투합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엄주영을 개과천선 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그의 뒤를 밟던 주영과 은빈은 그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며 무려 띠동갑 연하인 연재와 말이다. 남자 엄주영으로 인해 한마디로 불행에 빠질 여자가 한 사람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배중숙 씨와 연재를 그냥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 그들은 우선 연재부터 구하기로 한다. 연재의 절친인 다정까지 힘을 보탠 이 팀의 첫 번째 목표는 남자 엄주영 결혼 파토내기로 정해진다. 과연 주영은 은빈과 박병옥 경사와 함께 남자 엄주영을 개과천선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


나와의 반대의 성별로 태어난다면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 지는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했던 것이 아닐까. 저자는 이러한 호기심을 바탕으로하여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멈추지 않았다. 그를 기반으로 하여 평행세계 속에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발하고 있다. 두 엄주영은 같은 부모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성장한다. 둘 다 폭력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남자 엄주영만이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모습으로 성장한다. 여자 엄주영은 남자 엄주영과는 달리 잘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남자 엄주영으로 인해 불행해질 여자들을 구하고자 하기까지 한다. 그 이유는 소설 전반에서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자 엄주영을 비롯하여 배중숙, 최은빈, 심연재, 김다정과 같은 등장인물들이 걸어온 길을 통해 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우리는 "나도 너랑 똑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너처럼 되지 않았어"라고 외치는 여자 엄주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더이상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읽는 내내 여자 엄주영을 응원하게 만들고, 남자 엄주영도 하루 빨리 정신 차리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성별이 바뀐 평행세계라는 어쩌면 뻔한 설정이 오히려 더 기발한 상상력처럼 다가오는 것도 이 책 전반에 깔린 적절히 발랄하고 명랑한 문체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더더욱 이야기 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설재인이라는 작가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왠지 막걸리 집 여자 화장실에 가게 되면 나도 혹시!!? 라는 상상을 하게 만든 이 책, 생각보다 훨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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