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김윤정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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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와 같은 언어의 모든 영역이 가능한 상태를 지칭한다. 글자를 읽어내는 능력 외에도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을 사용하여 정의, 이해, 해석, 창작, 의사 소통,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문해력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해력의 학습의 기초 능력이자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 능력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해력을 집에서 엄마가 책 읽기로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쉽고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지난 7년간 부모와 아이들에게 독서 교육을 해온 경험과 자신의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문해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문해력은 단순히 국어 성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책이나 교과서, 교재, 문제지, 시험지 등등 공부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글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을 잘 이해할 수록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문해력이 높을 수록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문해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만 할까? 이 책에는 엄마와 함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디 학원을 보내거나, 혹은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 오랫동안 공을 들이지 않고, 하루 30분, 딱 한 권만 아이와 엄마가 제대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문해력을 늘릴 수 있다니, 한번쯤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의 아이들은 이미 이 시기를 지나쳐 왔지만 그래도 같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공부 뿐만 아니라 인성이나 엄마와의 관계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몸소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누가 추천한 것인지도 불분명한 권장도서에 집착하기 보다는 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으로 책을 읽으면 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도 적극 공감이 된다. 중2, 초4가 된 우리 아이들이 지금도 책읽기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책을 읽어낼 수 있는 아이가 꼭 읽어야 하는 책도 읽을 수 있다. 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은 훗날 재미가 좀 덜해도 자신이 알고 싶은 분야나 꼭 읽어야 할 내용이 있는 지루한 책들도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게 한다.

그리고 문해력을 키우는 데 영, 유아기에는 말놀이, 유치&초등기에는 책읽기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두 가지 모두 내 아이의 수준과 상황, 성향에 맞춘 개별화된 교육이어야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공교육이나 사교육이 아닌 엄마표 교육이 가장 좋은 이유도 내 아이에 개별화된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장황한 이론보다는 실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섬세하게 짚어주면 좋을 내용과 책을 읽은 후에 하면 좋을 활동들로 채워져 있다. 누구라도 지금 당장 적용가능하다록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며, 이 책에 나온 책 또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많이 보아온 책이기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각 분야별로 실제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도록 쉽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아이가 책을 읽고 그냥 "좋아요", "재미있어요", 혹은 "슬펐어요" 등등의 대답에서 벗어나 책을 읽고 마음속 느낌이나 감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과 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 보기도 한다. 그리고 꿈에 관한 책을 읽으며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깨닫고 문해력도 쌓도록 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꿈을 찾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마지막 5장에서는 환경과 관련된 책을 통해 문해력 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에 맞춘 책을 제시하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을 설명한 뒤, 이 책과 주제에 맞는 문해력을 키우는 추론활동과 글쓰기 활동에 대하여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2장의 맨처음은 '나답게 살아가기'를 주제로 <슈퍼거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슈퍼 거북>을 통해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고, 엄마의 의견도 동등하게 이야기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문해력을 키우는 추론 활동으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보통 아이들이 자신의 단점은 쉽게 찾는 반면 장점 찾기를 어려워하는데 저자는 이럴 때 아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과 엄마가 생각하는 아이의 장점을 찾아보면서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문해력을 높이는 글쓰기 활동으로 앞서 이야기 나눈 아이의 장점을 직접 글로 써보게 하는데 아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과 엄마가 생각하는 아이의 장점을 각자 써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한글을 쓰지 못하는 유아라면 이야기를 나눈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40권의 책을 제시하고 있고 이에 맞는 추론과 글쓰기 활동도 40가지씩 수록하고 있다. 엄마가 내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는 선생님이 되어 하루 30분씩 이 책의 안내에 따라서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내 아이의 문해력은 놀랍게도 부쩍 자라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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