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팔도 지리 자랑
조지욱 지음, 염예슬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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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현직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이 쓴 우리나라 남북한 곳곳을 한눈에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하는 지리 지도책이다. 우리나라 '전국'라고 해서 대한민국만 담은 것이 아니라 남북한 곳곳을 통틀어 담고 있다는 게 더 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먼저 북한의 함경북도부터 시작하여 9개의 도와 3개의 특별시와 직할시에 대한 정보를 먼저 담고 있고 그 다음 우리나라의 경기도에서 시작하여 9개의 도와 8개의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남북한을 통틀어 우리나라 시도별 29개의 지도와 500개 가까이 되는 지역의 아이콘, 57장의 사진으로 각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마치 이 책 한 권을 통해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을 간 것처럼 시각자료들은 쉽고 재미있게 우리나라 곳곳의 지리와 문화, 역사 등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한다.


 북쪽 지방에서 제일 처음 실린 함경북도, 중고생 시절 지리에서 배우고선 정말 오랜만에 보는 듯하다. 아마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함경북도라는 곳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지도 사진 한 장으로 함경북도에서 어느 곳이 유명한 지를 한눈에 알 수 있으며 유명한 곳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있어서 더 좋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함경북도가 우리나라 지도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 지와 면적, 인구, 인구 밀도와 같은 지리 정보를 함께 실어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함경북도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는데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함경북도의 날씨 정보다. 함경북도는 춥고, 안개가 자주 끼며 강수량이 다른 곳에 비해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함경북도의 유명한 음식, 명태식해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다. 명태는 17세기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태'씨 어부가 처음 잡은 물고기라고 해서 '명태'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예부터 함경도 부근의 동해에서 명태가 많이 잡혔는데 함경도에서는 명태로 식해를 담가 먹는다고 한다.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밥을 섞어 숙성시킨 음식이 바로 식해라는데, 그 맛이 어떠할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함경북도에 대한 지리 정보와 함께 함경북도의 자랑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대한 설명도 함께 실려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미지의 땅인 함경북도에 대해 이렇게 쉽고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참 좋다. 이 책을 통해 북한 곳곳의 지리 정보를 습득하게 되는 것도 참 유익할 듯 싶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 특별시에 대하여 나온 부분을 보면서 아이들과 가본 곳을 집어보고 그 곳에서의 추억을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참 좋았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서울 곳곳의 추억들을 잘 기억하고 있어서 놀라웠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던 그 곳에서의 사진과 함께 보니 더더욱 좋았던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에 대하여 보면서 우리가 가본 곳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앞으로 가볼 곳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다. 대전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정보들도 알 수 있어 아이들과 하나하나 집어가면서 열심히 봤다.

대전의 지형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만화로 표현하여 나타내어 주니, 아이들이 정말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대전이 청동기 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대전시 괴정동에서 발견된 청동기 유적은 한국식 청동 단검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라니 다시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전은 도시 전체 면적의 59퍼센트가 개발 제한 구역을 되어 있고, 전국에서 최초로 자연환경 보존 조례를 제정하고 대기, 수질, 소음 등에 대한 환경 기준을 설정하는 등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니, 괜시리 내가 대전에 살고 있는게 좋아지게 만들었다.


 보통 지리라고 하면 지루하고 어려우며 무조건 외워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지난 나의 생각과는 반대로 이 책 속 전국 팔도 지리 정보는 재미와 흥미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으며 가시적으로 바로 지리에 대하여 알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 만화로 표현하였기 때문인 듯 싶다. 게다가 간단하면서도 특징을 잘 살린 아이콘들은 지역을 한눈에 이해하도록 이끌어준다. 구지 외우려고 하지 않고 이 책을 자주 보는 것 만으로도 우리나라 지리 정보 박사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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