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루크 아담 호커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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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몇해 전에 반 출판사의 신간 그림책으로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함께’라는 단어는 어휘만으로도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줍니다. 책장을 넘기면 할아버지께 쓴 루크 아담 호커 작가의 헌사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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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노인과 강아지는 어떤 사이일까요?
함께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지켜보는 관계.
한때 가족과 함께 해돋이와 일몰을 보러 먼 길을 달려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 둘 태어나고 양육하는 동안 몇년은 해돋이는 생각도 못했는데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로움을 함께 바라보는 사이라면 분명 돈독하고 끈끈한 사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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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기계 같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 모든 순간 순간 할아버지는 강아지와 함께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폭풍우로 온 세상을 뒤덮은 검은 그림자 속에서 사람들은 일상을 잃고 자신마저 잃어버린 채 공허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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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몰려와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좌절과 힘듦을 보며 코로나19로 세상과 단절되고 서로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까지도 황폐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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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아담 호커 작가의 펜 드로잉이 압도적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펜만으로 폭풍우가 가져온 후폭풍을 실감하고 적랄하게 묘사하고 등장인물의 감정과 심각한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작은 일에 감사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에 우리가 외로움과 고독에서 벗어날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험난한 시련이 몰려와도 함께 마음을 나누며 소통할 때 전혀 두렵지 않고 새로운 세상과 나와 너를 만나게 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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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먹구름은 너와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수도 있고 내면의 아픔, 어두움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루크 아담 호커 작가는 폭풍이 먹구름을 몰고 올지라도 태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음을 기억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아갈 때 마음의 평화와 기쁨이 일어나 우리는 진정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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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동안 폭풍을 견디며 우뚝한 나무의 시간처럼 우리도 시련을 견디고 이겨내면 우리의 내면도 단단해질수 있다고 위로합니다. 우리를 강하게 하는 힘은 ‘함께’ 연대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요? 작가의 의도는 잘 모르지만 이 그림책을 읽다보며 마음까지 단단하게 하는 위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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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더 나은 나를 찾는 기회였습니다.
작은 선물을 크게 받을 줄 아는 손이 되었습니다.
기다림의 열매를 보는 눈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가져다 준 생각의 씨앗을 심고,
싹틔우고 가꾸고 기다리며
또 다른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에 답하듯, 반가운 소식도 날아왔습니다. ”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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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삶을 되돌아보며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생각하며 일상의 소중함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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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병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19
조기호 지음, 배순아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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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의 말만 보아도 시인의 따뜻한 감수성이 잘 느껴집니다. 제 마음까지도 진심이 전해지며 시인의 시에 대한 사랑에 격하게 공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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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 새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18
이영애 지음, 배순아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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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그림은 탬버린 새가 무엇을 말하는지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동시집 또한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동시를 먼저 읽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목차를 차근차근 살펴보다가 <바다도 가끔 빨래를 한다>라는 동시가 궁금해서 책장을 넘겨보니 사사사삭 스사사삭 의성어가 재미있으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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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비 오는 날 밖에 나가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잘 담고 있다.
비가 질겨서 햇살 가위로 잘라주고 싶다는 표현에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까마귀가 불쌍해> 동시를 보면 까마귀를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까마귀를 위한 새 광고도 시인님의 진심이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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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는 흔히 일상에서 볼수 있는 소재로, 동시로 살려 쓴 경험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고, 제목인 <탬버린 새>과 <공사 중> 역시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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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한 <탈출>을 읽으며 위로받기도 하고 <영수증>을 보며 오랜만에 깔깔 웃어보았다. 가장 따뜻한 밥으로 표현한 <찬밥>은 나를 예뻐해 주셨던 돌아가신 외할머니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고, 자식들 따뜻한 밥 먹이고 자신은 식은 밥 드시던 친정엄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엄마를 생각하는 시인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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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진수 삼촌> 과 <호미 편지> 의 시 안에서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울컥하기도 했다.

동심을 잘 포착하여 그 안에 재미와 감동이 공존하는 동시집 <탬버린 새>.
가족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기쁨과 즐거움이 배가 되고, 이야깃거리가 없어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가 어려운 세대가 동시를 통해 어우러져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 가족애가 끈끈해지고 더욱 애틋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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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데이 우리 동네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17
우동식 지음, 김수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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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달팽이 동시집 17
신난데이 우리 동네 / 우동식 시 • 김수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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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제목부터 구수하고 정겨운 동네 인심과 고향의 향수를 불러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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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안녕!” 으로 시작하는 시인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시인님이 제 옆에서 나무에게 인사하는 듯 대화하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요. 친구처럼 나무를 대하는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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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은 물방울의 길, 카톡새, 오타의 가르침, 해시계 계획표 4부로 나뉘는데 특히, 1부에 <달개비꽃>이 제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돌아오는 길 길가에 피어있는 달개비꽃들이 신기해서 한참 바라본 적이 있는데 시인님은 달개비꽃의 파랑에 의미부여를 한 것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푸른 하늘과 함께 달개비꽃을 담아낸 그림 작가님의 그림과 너무도 잘 어울려서 길가에 널려 있는 풀꽃이 아닌 더욱 멋스러운 한폭의 달개비꽃 액자처럼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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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양념>은 눈으로 읽어내려가며 재치있게 표현한 비유 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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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우리 동네>의 동시에서 반복되는 “~데이” 를
따라 읽으면 자동으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스마트폰> 역시 마지막 연에서 깔깔 웃게 만듭니다. <카톡새>라는 표현과
그림도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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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마음 계산법>은 너무도 잘 아는 것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사칙연산으로 표현한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되었고 [욕심은 빼기]라는 1연의 문구가 제 마음에 훅 들어왔어요.
뱅그르르 춤추며 사르르 마음을 녹인다는 <포근한 눈>의 그림도 포근하고 마지막 연의 함박눈도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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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우주 꽃밭>과 <달팽이>의 삽화와 함께 시가 잘 어우러집니다. <달팽이>의 그림 속 무거운 가방을 메고 빗속을 걷고 있는 아이와 달팽이를 보며 내 아이인 듯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해시계 계획표>를 보며 웃어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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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밝고 따뜻한 긍정적인 시선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물드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초등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이야기거리가 많을 것 같은 동시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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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와 고양이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16
우승경 지음, 김영미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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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보니 아주 평온해보입니다. 아이들의 말이 시여서 말을 모아 동시 그릇에 담았다는 시인의 말의 첫 머리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의 말이 얼마나 놀라운지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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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혼자가 아니야’
라는 제목이 왠지 끌렸습니다.
<택배 반품하는 날>은 절로 웃음 짓게 하는 동시였어요.
저도 택배 기사님께 그렇게 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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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동시를 읽으며 아이들이 어릴 때 층간소음으로
초인종만 눌러도 가슴 철렁했던 때가 생각나면서 이 시에 등장하는 아래층 아주머니가 현실에도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과거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좋은 이웃을 만나서 층간 소음으로 상처받았던 기억들이 사르르 녹아내렸답니다. 지금은 추억속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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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와 고양이> 의 그림과 시가 참 잘 어울립니다.
등나무 아래 잠든 고양이를 보니 문득 어릴 적 집앞에 심어 놓은 등나무 아래에 앉아 그네를 타던 때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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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을 눈으로 읽어내려가는데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나팔꽃으로 인해 전봇대가 살아난다고 표현한 시인님의 감성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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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실린 동시 중에서는 <고양이와 나>를 보면 시인님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악어가 나타났다>를 보니 학원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보입니다. 우리 민이가 학원 안 가겠다고 떼 부리던 때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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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는 <도서관 쇼핑>이라는 동시 재미있었어요^^
<빗방울>을 보니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떨어지는 빗방울의 끔찍한 결말>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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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에 <악어섬> 동시를 감상하다보니 시인이 의인화한 악어를 보러 충주호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멍 때리고 싶다는 <개구리>의 마음도 <급하다 급해>의 벚꽃도 공감이 갑니다^^
<착한 가로수>의 현수막을 보니 시인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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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에 <냄비 받침>을 보며 어쩜 그런 표현을 하셨는지 저도
모르게 따라 읽으며 웃음이 납니다. 그림작가님께서 냄비받침의 표정을 실감나게 잘 그리셨어요^^ <눈길>을 보며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시인의 따뚯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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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동시집이었어요. 아이들과 같이 읽으며 추억을 곱씹으며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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