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 이민희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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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유혹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가장 정직한 고전

마시멜로 이야기는 무척 유명한 고전이다. 책 속 마시멜로 실험을 나도 울 녀석들에게 해 보고 싶었지만 이미 청년이 되어 그 기회는 사라졌다.

표면적으로는 달콤함을 참는 인내심으로만 보이나 결국 자발적으로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은 개인의 성취 수준을 예측하는 데 매우 강력한 지표가 된다는 글을 읽으며 늘 다이어트를 성공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떠올랐다. 하루 한 끼 저녁만 덜먹어도 다이어트는 성공인데 말이다. 왜 그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 이 책은 묻지 않았지만 당신이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오늘 당신이 내려놓은 마시멜로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내일을 위한 선택이었는지를. p 14~5

그렇다. 마시멜로 테스트는 결국 자기조절의 의지력 문제가 아닌 설계의 문제였고, 이 책은 조너선과 아서의 대화를 통해 마시멜로를 참는 법이 아닌 마시멜로를 다루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다 읽은 오늘도 난 저녁밥을 먹고 간식을 먹어버렸다...

'참는 법'이 아닌 '유혹을 대면하는 법'을 설계하라고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저자는 언제 먹지 말아야 하는지가 아닌, 언제 먹을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에 재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서로 행동중독 개념과 현대 디지털 제품 및 소셜미디어 설계가 어떻게 사람을 중독으로 이끄는지, 왜 절제가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한다. 나 스스로도 요즘 심각할 정도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침대에 누워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아침에 눈뜨면 또 스마트폰을 본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절제와 자기조절과 설계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스마트폰이 없던 예전의 나는 도통 떠오르지 않을 만큼 스마트폰은 내 인생을 잠식시켜버렸다. 지금 내가 해야 할 행동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는 것이다.

실천된 지식이 힘이다.

- 우리는 타인을 통제할 수 없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역시 통제할 수 없지만, 자기 행동만큼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배웠지. 그리고 자신의 행동은 타인의 행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어. p 66

- 성공은 과거에 마시멜로를 먹었는지, 참았는지에 달려 있지 않다. 나아가려면 내일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할지에 달려있다. p 83

마시멜로는 여전히 나의 앞에 있다. 이제 나는 나의 마시멜로를 언제 먹을지 나의 의지로 설계할 수 있길 희망한다.

아주 가까이에서부터 유혹이 판을 치는 요즘, 남녀노소 모두가 꼭 읽어야 할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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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니시오 테츠오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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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초등 시절 동화책으로 읽은 아라비안나이트는 너무 재미있었다.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는 동화책이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걸 동화책이 아닌 단행본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선택한 도서이다.

책 속 다양한 삽화와 그림들이 많아서 눈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천일야화가 시작된 배경을 이 책을 통해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아라비안나이트란 책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이슬람 세계는 여전히 너무나 이국적이어서 아라비안나이트 속 이야기가 더 신비롭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나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간 아라비안나이트를 다시금 만나니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책 아라비안나이트가 떠올랐다. 솔직히 이 이야기가 아라비안나이트였나 싶을 만큼 내가 기억하는 아라비안나이트 속 이야기는 공중분해가 되어 있었다. 그저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로만 기억하고 있던 이야기들이 이제서야 제자리를 잡은 기분이었다.

저자는 아라비안나이트 성립의 역사를 꽤나 상세히 설명한다. 아라비안나이트에 수수께끼가 많음을 처음 알게 되었고, 아라비안나이트를 별로 대단하게 여기지 않은 이슬람 세계의 지식인들과 이를 처음 유럽에 소개한 인물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그저 신비롭고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아라비안나이트를 다시금 만나는 시간이 즐거웠다.

아라비안나이트의 다양한 이야기 중 유독 유명한 이야기들이 몇몇 있는데 그 이야기들만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아라비안나이트 속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두 만나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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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나는 텃밭에 간다 - 판다 할부지 강철원의 다정한 식물 수업
강철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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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주키퍼의 텃밭 공간에서 펼쳐지는 자연과 생명의 연결과 나눔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코로나 시절에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푸바오를 알게 되었다. 나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기 1년 전, 다소 늦게 알게 되었는데 아이바오의 출산기부터 푸바오 어린 시절 동영상을 찾아보는 낙으로 살았던 것 같다. 퇴근 후 소파에 누워서 푸바오와 강바오, 송바오와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동물과 사람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에 더 큰 감명을 받지 않았나 싶다. 그때는 퇴근 후와 주말이면 어김없이 푸바오 동영상을 보고 또 봤다. 나중엔 동영상을 모두 봐서 볼 영상이 없었을 정도인데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곤 첫째가 또 푸바오 보냐며 한 마디 했다. 은근슬쩍 질투심이 생겼나? 아무튼 푸바오는 나의 힐링이었다.

이 책은 바오 가족들에게 아낌없는 헌신의 모습을 보여 준 강철원 사육사의 에세이 집이다. 30년이 넘은 오랜 세월을 한 직장에서 보내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의 근면 성실함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다. 말 못 하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교감은 그저 감동이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기도 한 강철원 사육사의 에세이라니! 어찌 안 읽을 수가 있을까.

'남천바오 할부지의 텃밭 전경'을 일러스트로 엿볼 수 있었다. 가지런히 정돈이 잘 된 느낌이 텃밭치고는 꽤나 넓어 보였다. 저자는 텃밭에서 키우는 식물들이 오히려 그를 키우는 느낌이고 나를 나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며 나의 모습을 비춰 주는 겨울과도 같은 곳이라 말한다. 편안한 마음의 고향 같은 텃밭,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텃밭에 가장 먼저 농사지을 작물로 옥수수를 선택한 저자는 그 추억담을 풀어 놓는다. 나는 아직 구운 옥수수는 못 먹어봤는데 저자는 추억의 모닥불 옥수수 맛을 1등으로 꼽는다.

옥수수, 감자, 채소에 얽힌 옛이야기가 구수했다. 이 책을 읽으며 깻잎은 들깻잎이란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호박 이야기에는 푸바오가 소환되어 나의 기억을 건드리기도 했다. 책 속 사진으로 텃밭에서 가꾼 다양한 작물들과 농사짓는 저자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저자는 푸바오가 태어난 2020년부터 당근을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가 직접 농사지은 당근을 바오 패밀리들에게 간식으로 준 동영상이 떠올랐다.

나도 파를 무척 좋아하는데 대파와 쪽파 이야기에서 대파 스콘 레시피도 있으니 꼭 따라서 만들어봐야겠다.

그린빈도 텃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니, 나는 냉동 그린빈을 가끔씩 사서 프라이팬에 소금이랑 후추를 넣어 요리하곤 했다. 저자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요리해서 먹어봐야겠다.

저자의 텃밭은 무슨 만 평이라도 되는 마냥 갖가지 식물들이 길러지며 수확되고 있었다. 저자의 생생한 어감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에세이 집이었다. 저자의 텃밭이 꼭 나의 텃밭처럼 여겨질 만큼 책 속으로 푹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저자의 텃밭 농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나 텃밭에서나 저자의 열정이 두루두루 느껴졌다.

'판다 할부지 강철원의 다정한 식물 수업'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며, 텃밭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들에게도 강추한다.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강추!!!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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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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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유튜브 짤로 처음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를 만났다. 그의 이야기로 나온 책이라니 너무 반가웠고 '법은 차가워도 판단은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선택한 도서이다.

책 말미 '부록'에는 '사진으로 남은 기록들'이 있어 저자의 어린 시절과 가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38년 동안 프로비던스 지방법원의 판사로 재직했다. 주로 교통과 주차 위반 및 시 조례 위반과 기타 경범죄 사건을 심리했는데 '항상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려 했고, 그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을 법정으로 데려온 사건들에 대해 알게 된 사실 전부에 기반해 판결을 내리려 했음을 그의 판결 영상을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의 판결은 개인 사정을 전혀 침작하지 않고 엄벌하는 법과는 확연히 달랐다. 모두를 친절과 배려, 존중으로 대하는 것이 그의 간단한 사법적, 개인적 철학이었다. 또한, 그의 법정에서는 누구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무척이나 애를 썼다.

-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공감과 연민은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감은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고, 연민은 우리가 타인을 돕게 하는 원동력이다. P 17

- 연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배우는 것이다. 연민을 배우기에 늦은 때는 없고, 연민을 실천하기에 늦은 때도 없다. 그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자신에게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된다. 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내 부모, 조부모, 형제, 자매, 친척이 이 상황에 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P 106

저자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연민임을 강조한다. 연민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않고, 항상 자신이 가진 것, 받은 것, 이루어낸 것에 감사하는 데서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민은 타인에게 베푸는 선행이라 말한다.

판사로 일하는 첫날, 저자의 아버지가 법정에 오셨다. 주차 위반 범칙금을 못 낸다며 우기는 여성에게 저자는 바퀴에 잠금장치가 채워지는 판결을 내린다. 폐정 후 판사실로 찾아온 아버지의 어두운 표정과 돈이 하나도 없고 애들이 있는 여성에게 내린 판결의 결과에 대한 의견을 듣고는 피고인의 상황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한다. 곧 판사에게 법보다 훨씬 중요한 건 저자의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교훈을 얻었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이 법복 아래에는 판사의 배지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범칙금이나 판결을 선고할 때 그 사람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부분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조금은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 기억하라, 이 세상이 더 친절해지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P 119

책 속 이야기들은 연민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감동으로 돌아왔다.

연민이랑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사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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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필사노트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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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180명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 필사를 통해 사유의 근육을 키우다

일반적인 필사 노트가 아닌 특정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을 필사하면서 진정 사유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철학은 어렵지만 흥미진진하다. 그렇다고 파고들면서 공부한 철학가는 없기에 나의 수준은 그저 얕고 얕다. 그래서 180명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을 쓰면서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유익했다. 학창 시절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는 게 습관이어서 그냥 외우려고 하면 잘 외워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그저 한 번 읽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게 하나도 없어 슬프다. 그리고 부끄럽다.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생각을 단련하는 책이다.

사유를 하기 위해 사유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역시나 철학은 어렵다는 느낌이 가장 크다. 그럼에도 철학이 좋은 이유는 인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삶도 삶은 맞지만 의미는 없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결론은 갖고 있지 않지만 철학이 있는 삶과 철학이 없는 삶은 확연히 다르지 않을까. 그러니 나 스스로가 철학을 철학 할 수 없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함께 철학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익숙한 철학자는 익숙한 대로 반갑고 낯설 철학자는 낯선 만큼 흥미로웠다. 그저 한 번 읽고 지나간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을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조금은 헷갈리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기도 했지만 한 번 쓰고, 두 번 쓰면서 그 의미에 가까이 다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기 기억이 아닌 장기 기억으로 남기려면 부지런히 한 번 더 읽으며 필사해야겠다고 다짐할 만큼 내용이 알찼다.

'더 생각해보기'란의 질문들은 사유에 사유를 이어가게 만들었다. 느긋하게 사상가들의 핵심 철학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나 스스로가 만들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지금이라도 이 필사집을 통해 확실히 사유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필사를 좋아하며 특히 다양한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생각을 단련하고 사유의 근육을 키우는 데 유익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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