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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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언제 어떻게 인간성을 망각하는가

윤리적이고 신뢰성 있는 과학을 위해 어두운 역사를 해부하다

이 책은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를 해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학의 눈부신 발달 속 이면에 숨겨진 윤리성의 파괴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전혀 몰랐을 내용들에 숙연해졌다.

저자는 서론에서 밝히길 '사람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선을 넘어 범죄와 비행을 저지르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접근하며, 과학의 작용 방식에 대한 놀라운 사실도 알려준다.

총 12개의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1장에서는 '해적질' - 표본 수집일까, 식민지 약탈일까라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월리엄 댐피어는 당대 최고의 박물학자로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마저 자처해서 그의 제자라고 했을 만큼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로빈슨 크루소와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바, 그는 대체 어떤 일생을 살았던 것일까.

댐피어의 가난과 생물학에 대한 집착은 결국 그를 해적으로 만들었다. 부커니어가 된 댐피어는 사략선이라 불리는 해적선을 타고 약탈을 일삼으며 자신의 생물학에 대한 욕심을 채워나간다. 각각의 장소에서 식물상과 동물상 및 바람과 해류를 연구하며 그는 일류 항해사로 거듭난다. 그의 저서 『새로운 세계 일주 항해」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박물학과 인류학 분야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해적질을 그만두고 존경받는 과학자가 되길 희망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다. 이에 다시 해적 생활로 돌아가는데 그의 해적 생활은 과학적 해적 행위로 자신의 과학적 집착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과학자로서 댐피어의 해적 행위는 윤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지만 그의 업적은 대단해서 항해학, 동물학, 식물학, 기상학 등 그 당시 모든 과학 분야에 진전을 가져왔다. 한 전기 작가가 말하길 '이 한 사람에게 새로운 시대정신 전체를 빚졌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과학의 어두운 역사 중 하나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2장은 노예 무역과 관련된 '흰개미집 연구자의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국인 헨리 스미스먼은 박물학자로서 탐사를 위한 향해를 시작한다. 노예 제도가 향해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노예 제도 반대자였다. 그랬던 그가 과학자로 거듭나려는 야망이 도덕심보다 훨씬 강한 동기로 작용하게 되면서 그의 윤리도 뒤집어 놓는다. 처음엔 물질적 지원 때문에 노예 상인들에게 의존했던 스미스먼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예 거래를 시작하게 되고, 농장 생활의 잔혹성을 보고 나서는 다시 노예 제도를 부정하게 된다. 그의 내면의 갈등을 보면 이는 지극히 인간적이란 생각도 들었는데 과학은 늘 새로운 윤리적 딜레마와 새로운 남용 기회를 낳는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3장은 '시신 도굴'에 관한 이야기로 '해부학자들의 위험한 거래'의 역사를 들려준다. 해부용 시신의 거래를 위해 연쇄 살인범이 되고만 윌리엄 헤어와 윌리엄 버크의 이야기는 참 끔찍했다. 또한, 해부학계의 윌리엄 댐피어라고 칭할 만한 존 헌터의 해부학 집착에 관한 일화들도 도덕적 둔감이 어떠한 상태를 불러오는지 생생히 보여주었다.

책 제목이 말해주듯 과학의 여명기인 17세기의 범죄부터 미래의 첨단 중죄까지 세계 곳곳을 망라해 보여주는 과학 잔혹사의 역사는 상상보다 훨씬 끔찍했다. 과학은 진보이며 세상 발전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해왔고, 할 것임에 추후의 의심이 없지만 도덕성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면이 많아 보인다.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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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끝내는 한글영어 발음천사 (원어민 MP3, 무료강의 제공) - 10배 빠른 영어 파닉스!, 개정판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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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부 판매된 영어 발음 베스트셀러!

1,004단어 영어 파닉스 + 기초 영어단어!

- 이 책은 한글만 알면 누구나 영어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집필했습니다. 큰 글씨와 쉬운 설명으로 영어를 처음 배우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쉽고 빠르게 영어발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P 6

'알파벳 노래'를 시작으로 소문자 쓰기, 대문자 쓰기로 이어진다. 끝까지 제대로 된 알파벳 노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했다. 저자는 소문자를 많이 쓰기 때문에 대문자보다 소문자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도 소문자가 편한 사람이다. 영어를 거의 쓰는 일이 없다 보니 오랜만에 쓰는 알파벳이 재미있었다.

알파벳과 발음기호에 대한 설명글이 나온다. 알파벳과 발음기호는 다르게 소리가 나며 같은 소리도 강약에 따라 다른 발음기호로 구분이 됨을 알려준다. 예시를 통해 설명해 주니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알파벳 자음과 모음을 익히고 나면 '책의 공부법'에 대한 설명글을 통해 본인의 수준에 맞게 학습하면 된다. 이 책을 공부할 때 팁도 있으니 몰입하여 읽고 그대로 실천하길 권한다.

먼저 기본 모음부터 학습한다. 저자는 영어 읽기가 어려운 이유로 적혀진 대로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래서 적혀진 대로 소리 나는 한글 기준으로 해당되는 영어 발음을 익히면 5배 이상 빠르게 익힐 수 있다 피력한다. 실제적으로 이 방법으로 익히니 신선하면서도 익히기가 쉬운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로마자 표기법만 안다면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다음으로 기본 자음을 익힌다. 한글 발음과 영어를 동시에 익히니 매우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신선하다 보니 지겹지 않고 재미있게 학습이 가능했다. 모음과 자음으로 익힌 후 종합문제를 풀어본다. 많이 틀렸다면 처음부터 다시 학습 후 풀길 권한다.

자음 비교, 약모음, 강모음, 이중모음, 묵음, 쌍자음의 순으로 학습하다 보면 정말 몇 시간 내로 한글영어 발음을 마스터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쉽고 흥미롭게 영어 발음을 익히면서 1,004개의 영단어 파닉스도 함께 학습가능한 도서이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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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닥터의 탈모 혁명 - 현직 탈모 의사가 알려주는 효과 200% 두피·모발 관리법
김용빈(용닥터)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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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탈모 의사가 알려주는 효과 200% 두피. 모발 관리법

학창 시절의 나는 너무 많은 머리숱이 고민이었다. 그랬던 나도 지금은 탈모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한 올의 머리카락도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이 책은 현직 탈모 의사가 저자인 만큼 탈모인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다 보니 꼭 필요한 정보를 모아 담아 놓은 도서이다.

1장 '기초 치료 편'에서는 머리숱 많아지는 확실한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탈모 치료에도 골든 타임이 있기에 제때 올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치료에 앞서 탈모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데 이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첫 병원의 선택이 왜 중요한지 잘 알 수 있었다. 나의 경우는 지병으로 복용하는 약 때문에 탈모가 생긴 경우라서 탈모 전문 병원을 방문한 적은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떤 병원을 택해야 하는지와 그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탈모 약의 종류와, 부작용, 탈모와 두피염, 탈모영양제까지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며 참고할 수 있었다.

나는 저자가 알려준 탈모 자가 진단법 중 헤어라인이나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는 경우에 해당되는데 촘촘했던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는 모습을 보며 탈모에 대한 공포가 커졌었다. 머리 감을 때와 빗을 때마다 매일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며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래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샴푸를 사용하고 한때는 탈모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먹기도 했다. 영양제는 매일 챙겨 먹는 게 귀찮아서 중단했고, 샴푸는 매일 머리를 감으니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두피 주사도 잠깐 맞아 봤는데 전혀 효과가 없어 실망스러웠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덜 빠지는 것 같아서 이 선에서 유지만 되어도 감사할 따름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에 선택한 이 책은 탈모에 관한 무성한 소문에 대한 진실과 탈모약, 탈모영양제, 탈모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을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심화 치료 편에서는 탈모 주사, 두피 문신, 모발 이식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나의 탈모도 걱정이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둘째도 앞쪽에 머리숱이 적어서 걱정이다. 그래서 탈모약과 생활 습관과 관련된 내용에 더욱 관심이 갔다.

탈모, 최선의 예방과, 최선의 치료에 도움받을 수 있는 도서로 탈모가 고민인 분들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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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네이션 아트 - 전 세계 505곳에서 보는 예술 작품
파이돈 프레스 지음, 이호숙.이기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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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특징적 예술을 소개하는 필수 안내서

이 책은 '전 세계 60개국, 도시 302곳에 340명의 예술가가 설치한 예술 작품 505개'의 사진으로 구성된 도서이다. 해외여행 시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듯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장소 특정적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 현대의 성지 순례 정신과 미적 경험이라는 명목으로 수천여 점의 후보군 중에서 505점의 작품을 엄선했다. 이러한 사례들 중에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조각 공원이나 미리 정해진 예술 산책로에 있거나, 다양한 영구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다른 유형의 장소에 있는 작품들도 있다. 이런 작품들 중에서, 우리는 주목할 가치가 있는 한 작품을 선택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주변의 다른 작품들을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p 4

'인간의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제시하는 전반적인 안내서로 안락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설렘을 선사'하는 이 책은 소장 가치가 탁원한 도서임에 틀림이 없었다.

특정 장소, 특정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예술 작품들의 사진 밑에는 예술가의 이름과 지역 및 국가, 도시와 간략한 작품 소개 글을 담고 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사진 속 작품을 먼저 감상 후 설명글을 천천히 읽어본다. 그리곤 다시 사진 속 예술 작품을 들여다보며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예술 활동은 인간의 창의성과 깊은 관계가 있듯 책 속에서 만난 대부분의 작품들은 뛰어난 창의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자연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들은 특이하면서도 독창성이 돋보임에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작품은 오노 요코의 '평화를 상상하라 타워'라는 작품인데 하늘에 최대 4킬로미터까지 볼 수 있는 탐조등과 거울 프리즘으로 수직 광선을 투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의 수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505곳에 설치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예술은 곧 창의력과 열정의 집합이라 생각한다. 예술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전 세계에 펴져있는 장소 특정적 예술을 접할 기회는 매우 드물다. 아예 장소 특정적 예술이 어디 어디에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가 있었다, 내게는.

'세계 최고의 현대 및 동시대 예술가들이 제작하여 영구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예술 작품들'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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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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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뒤흔든 바람둥이 왕부터 세계 1위 부자의 거대한 야망까지,

힘, 돈, 욕망이 만들어낸 흥망성쇠의 역사!

현재 660조 원이 넘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를 건설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절대적 권력을 가진 총리이자 왕위 승계 서열 1위인 왕세자로 그의 아버지가 50세에 세 번째 아내에게서 얻은 첫째 아들이자 모든 아들 중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한다. 즉, 25번째 왕자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런 빈 살만이 어떻게 왕세자의 지위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 알아가는 시간은 흥미 그 자체였는데, 속속들이 그 내막을 파헤쳐 보니 역시나 권력이란 참 인간을 악하게 만드는 요소임에는 분명한 것임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저 뉴스 속 무함마드 빈 살만의 이미지만 알고 있었을 터, 돈과 권력 및 야망을 위한 그의 삶은 들여다볼 수 없었을 것이다.

미국의 케네디 가문하면 케네디가의 저주가 떠오른다. 그만큼 케네디 가문에 불어닥친 불행한 일들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터, 미국에서 명문가로 꼽히는 케네디 가문의 역사를 시발점부터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돈과 권력은 늘 함께 붙어 다닐 수밖에 없는 요소로 일개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인 케네디 가문이 어떻게 미국에서 명문가로 그 위상을 떨칠 수 있었는지 저자는 낱낱이 밝히고 있다. 관련 사진과 그림 등은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고 무엇보다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명확하여 술술 잘 읽혔다.

총 10인의 권력자들의 삶을 다룬 이 책은 '힘을 손에 넣은 사람들'의 역사를 낱낱이 파헤치며 독자에게 흥미롭게 다가온다. '권력을 손에 넣은 사람들이 뒤바꾼 세계사 속 결정적 순간들'과 '힘, 돈, 욕망이 만들어낸 흥망성쇠의 역사!'는 흥미 그 자체였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과 세계사 속 권력자들의 본모습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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