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바탕색에 코알라 일러스트가 깜찍한 표지의 도서이다. 책 속 역시나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있어 딱딱하지 않아 좋고 다양한 표정의 코알라 일러스트를 보며 학습할 수 있어 그 시간이 즐거운 도서이다.
저자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단어나 표현은 정작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단어마다 주제를 정해 각 뉘앙스 차이와 상황에 맞는 쓰임새를 알려주고, 더불어 관련 단어를 엮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음을 밝히고 있다.
1장 '감정·오감'에서는 미묘한 감정 표현과 말하고 싶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 웃고 우는 방식의 구분 등 정말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단어와 표현으로 구성해 놓았는데 무척 참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표현의 다양성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놓아 그 편리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영단어의 미묘한 느낌을 잘 살려낸 표정 부자인 코알라 일러스트는 학습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억해 두자!'코너의 보충 설명글도 놓칠 수 없다.
각각의 영단어에 대한 뜻을 문장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그 의미를 확실히 다질 수 있었다. 페이지마다 강·약의 표기를 통해 영단어의 깊이를 보여준다. 영단어를 몰라 메말랐다면 이제는 아는 만큼 더욱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도서였다.
일반적인 냄새인 smell을 기준으로 풍미(음미하는 과정 강조) savor, 향기(음식의 매력적인 향) aroma, 풍미(맛의 구성요소 강조) flavor, 향, 냄새(꽃, 향수, 사람 등) scent, 꽃 등 달콤한 향기(고급스러운) fragrance와 대비되는 역겨운 냄새의 다양한 영단어를 비교하며 익힐 수 있는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다. 이상하게 영단어 '책'임에도 불구하고, 꼭 국어를 공부하는 느낌도 나서 특별했다.
'column'에서는 세계의 여러 가지 웃음 표현, 영어권의 제스처,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 영어 이름과 닉네임 등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학습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그 외 일상생활, 요리, 학교생활·친구 사귀기, 신체·건강, 멋쟁이·패션, 일·비즈니스, 수학, 동물에 대한 세분화된 다양한 표현을 배울 수 있다. 풍부한 표현을 익히는 재미가 두드러진 도서였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깊고 풍부한 영단어가 궁금한 분들과 자연스러운 회화를 학습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보다 더 유용한 도서는 없을 것이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