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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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오도스에서 가브리엘까지 60 거인의 사유를 깊이 있게 만나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철학의 기원을 체계적으로 서술해 놓은 도서로 60인 철학자들의 사유를 간단 명료하게 풀어놓았다. 대체적으로 익숙한 철학자들이었지만 처음 접하는 철학자들도 다수 존재했다. 철학 책을 좋아해서 관련된 도서를 다수 읽었지만 늘 그렇듯 한 번 읽고 지나가는 게 다였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으로 그들의 철학을 공부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여전히 내 머릿속 철학자들의 철학은 한정적이면서도 부분적이었다.

보통 한 권의 책에 다수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경우 적은 지면의 할당량으로 인해 내용이 빈약한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부정적인 면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60인 철학자의 철학을 핵심 내용을 기반으로 잘 정리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후대 철학사에 끼친 영향력과 철학자를 소개하여 철학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철학 초보자도 읽으면 쉽게 이해되는 내용도 한몫했다.

- 주역은 우주의 질서와 자연 현상,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p 33

주역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지만 내용이 너무 어려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은 주역의 핵심 내용을 매우 쉽게 설명한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라 흥미롭게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고, 그동안 이해되지 않던 부분도 해소가 되었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늘 핸드폰을 가까이 둔다. 매일 핸드폰을 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어느 순간 일상에 훅- 스며든 핸드폰은 시간을 잡아먹는 악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마ㅇ처럼 끊고 싶어도 헤어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 책을 계기로 핸드폰은 멀리하고 거인의 어깨에서 철학적 사유를 시작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철학을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철학 왕초보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강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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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안 - 하루 3분, 3동작으로 눈이 좋아진다
홍정기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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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하루 3분, 3동작으로 눈이 좋아진다

내가 30대 때 언니들이 노안이 어쩌고 할 때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현재 노안이 와서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노안, 피할 순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라는 말에 선뜻 선택한 도서이다. '백 세까지 맑고 선명한 눈을 만드는 저속노안 실천법'이 너무 궁금했다.

나는 현재 다초점은 아니고 두 개의 안경을 번갈아 낀다. 평소엔 멀리 잘 보이는 안경을 끼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땐 가까이가 잘 보이는 안경을 낀다.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작으면 더 안 보이는 노안이 이렇게 불편할 줄은 진정 몰랐다. 나는 노안이 좀 빨리 온 것 같은데 대략 5년 전에 처음 노안을 겪은 것 같다. 처음엔 이게 노안인지도 몰랐다.

책 속 '노안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해보니 노안으로 나왔다. 뻔한 결과인데 얼마 전 백내장이 약간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눈 영양제라도 먹어야 되나 고민인데 눈도 근육이며 근육이 힘을 잃으면 노안이 온다는 책 속 글을 보며 눈 근육 탄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하나씩 알아나갔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의구심이 드는 영양제보단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눈 운동을 먼저 해보기로 한다.

눈의 구조, 조절근의 수축과 이완, 눈의 근육 구조, 외안근과 주요 기능을 살펴보며 평소 몰랐던 눈에 관한 기초 정보를 습득한다.

3장에서는 '하루하루 눈이 젊어지는 생활 속 눈 관리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눈의 세포를 지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라니 꾸준히 먹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우리 집은 루이보스티를 넣어 물을 끓여 먹는다. 루이보스차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니 뭔가 뿌듯했다.

눈에 온찜질이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 실천으로 이어지는 건 쉽지 않았다. 책 속 소개된 온찜질 방법 중 전자레인지용 찜질팩이 내게 맞아 보였다.

가장 궁금한 저속노안을 위한 눈 스트레칭, 눈 트레이닝, 그리고 부위별 운동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세세히 알려준다. 따라 하기에 단순하고 쉽다.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저속노안을 위한 3-3 눈 트레이닝은 빨리 시작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3-3 눈 트레이닝으로 저속노안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매우 유용한 도서가 될 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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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2 - 일본에서 특허 받은 스토리식 한자 학습법 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2
아니마칸지 손양의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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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중·고등학교 상용한자 1110자 + 추가자, 총 1125자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JLPT N1, JPT 800점 이상, EJU 350점 이상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나와는 거리가 멀다. )

한자 획순은 늘 헷갈린다. 그래서 한자 획순을 번호로 적어 놓아 좋다. 각 한자마다 난이도와 부수를 표기해 놓았다. 쓰기 연습도 할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다. 하나의 한자도 몇몇 한자의 결합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각각의 한자를 글로 풀어내어 하나의 한자로 모았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이러한 설명글도 한자를 쉽게 외울 수 있는 팁이 된다.

'국내 최초! 일본에서 특허받은 스토리식 한자 학습법'은 무턱대고 외우는 것이 아닌 한자 어원을 직관적인 스토리로 풀어서 이해를 돕는 학습법이다. 아무래도 그림으로 한자를 접하는 것이 장기기억으로 유지하기가 쉬울 것이다.

'아니마칸지만의 부수 체계가 반영된 한자 일러스트'와 '스토리식 어원풀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쉽고 재미있게 한자를 학습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 없이는 절대 성과를 낼 수 없는 법이니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책 속 '확인문제'를 통해 실력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한자 표기와 읽는 법을 체크하면서 다양한 일본어 시험을 대비할 수 있다.

매일 시간 내어 짬짬이 공부하다 보면 불쑥 늘어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몇 개씩만 한자를 학습해 나갔다.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는 나이인지라 역시나 진도는 더뎠지만 한자 일러스트와 스토리식 어원풀이를 떠올리니 무턱대고 외울 때보단 훨씬 암기가 잘 되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중도 포기 없이 꾸준히 하루 소량씩 한자를 학습할 계획이다, 이 책과 함께!

보다 효율적으로 한자를 학습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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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날에도 마음은 자란다
디지현 지음 / 지콜론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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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서툰 나를 보듬는 한자의 위로

한자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고? 내게는 애증의 대상인 한자여서 호기심에 선택한 도서인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은 도서였다.

서툴고 흔들리는 날들,

그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은 자라고 있습니다.

한자의 뜻과 결을 따라

내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여정을 떠나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길을 헤매도,

나를 보듬는 단어 하나가

오늘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한 글자, 한 마음.

그 작고 단단한 위로가

당신의 하루에 닿기를 바랍니다.

물건의 형태를 본떠서 만든 상형문자인 한자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매치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특정하게 특징지을 게 없다 보니 더 외우기가 어렵다. 또한, 비슷한 모양도 많아서 더욱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한자와 관련된 에세이를 읽는 재미를 선사하며 한자의 유래와 관련된 정보도 제공한다. 일반적인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들이다 보니 친숙했고, 보통 자주 접하게 되는 느낌의 단어들이라서 그에 대한 나의 일상의 감정에 대해서 되짚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타인으로 인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잠깐 스쳐가는 감정도 있지만 두고두고 되짚게 되는 감정 또한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저 나 스스로 겪게 되는 감정들도 있다. 이와 관련된 단어들을 하나씩 파헤쳐 보니 한자가 참 과학적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한자의 색다른 매력에 매료되어 깊이 빠지게 되면서 잠깐 한자가 좋아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잘 외워지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 나도 저자처럼 한자의 위로를 느낄 수는 있었지만 외울 수는 없었다. 어쨌든, 서두름 없이 여유롭게 한자를 정복하기로 마음먹어본다.

'무시'라는 감정은 스스로를 참 낮게 만든다. 저자는 '무시'라는 단어는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닌 자신에게 도취된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라는 착각에 빠져 중요한 것과 가치 있는 것에 대한 무분별의 어리석음을 뜻한다는 해석에 동의할 수 있었다.

저자는 '우울은 내 베스트 프렌드'라고 고백한다. 우울은 활력과 열정을 앗아간다. 자력으로 헤어 나오기란 여간 힘들다. 그런데 이 우울이란 한자는 글자도 무척이나 복잡하다. 특히 답답할 울이 그러하다.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길 추천한다.

한자라는 독특한 매개체가 신선한 느낌의 에세이집이다. 주제가 되는 한자와 잘 어우러진 에세이가 술술 잘 읽혔다. 산뜻한 글이 매력적인 에세이집으로 에세이 장르마저 좋아하게 만든 도서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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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박사 평전 석주명
이병철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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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한 생애를 날갯짓한 과학자, 조선의 나비를 품다

- 석주명은 한국 나비의 가짓수를 정하고 그 이름을 지은 나비 분류학자이다. ... 그는 60만 마리가 넘는 나비의 형질을 일일이 측정하고 통계를 내어 '개체 변이에 따른 분포곡선' 이론을 창안함으로써 동종이명들을 말소하고 한국 나비를 250종으로 최종 분류했다. p 26

나비의 탄생 과정은 그 자체가 경이롭다. 평소 나비에 대해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훌륭한 나비 박사가 있다는 걸 알고 관심이 생겨 선택한 도서이다. 나의 나비에 대한 관심이라면 고작 함평엑스포 공원 나비곤충생태관에 가보고 싶다는 정도였는데 아직도 못 가봤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사진으로 먼저 나비 박사 석주명 선생을 만나보았다. 그 시대에 찍은 사진도 너무 귀했지만 백두산으로 나비 채집 여행이라니, 시대와 별개로 사신 분이란 생각도 들었다. 1973년에 간행된 《한국산 접류 분포도》 속 지도는 선생의 채집 여행도로 전국방방 곳곳뿐만 아니라 일본, 사할린, 만주, 대만, 오키나와까지 다녀갔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자료만 보더라도 선생의 열정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이 갔다.

선생이 탈고한 지 30년이 지나 겨우 출판된 책들에 얽힌 역사는 실로 안타까웠지만 뒤늦게나마 이렇게 출판되어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타리스트를 꿈꾸던 도련님이었던 석주명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나비 박사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수십 년의 꾸준한 열정은 참 힘든데 나비에 대한 선생의 긴 세월 동안의 열정은 실로 놀랍다. 엄청난 채집 양에 의존한 '석주명식' 분류학 연구는 그 과정만 읽어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비는 매우 한정적이다. 나는 기껏해야 색깔 정도로 분류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분류의 기준이 되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건 참 아름답지만 뭔가 딱 꼬집어 그 특징을 살펴보기엔 나비는 너무 팔랑거리고 빨리 이동해버린다.

책 앞쪽에는 '석주명이 처음 발견한 한국산 신아종 5종'의 사진이 실려 있다. 유심히 잘 봐두어 혹여 주변에서 보이면 바로 알아볼 수 있길 희망해 본다.

짧은 생애에 비해 엄청난 업적을 남긴 나비 박사 석주명 선생의 평전을 통해 그의 열정을 잘 엿볼 수 있었다. 책 속 부록에는 '나비 이름 유래기'도 있다. 하나씩 검색하며 사진을 통해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어인 라틴어 학명도 별도로 표기되어 있다.

생각지도 못한 귀한 책을 읽게 되어 뿌듯했다. 그 업적이 후대에 더욱 널리 꽃 피어나길 염원한다.

나비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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