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시오도스에서 가브리엘까지 60 거인의 사유를 깊이 있게 만나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철학의 기원을 체계적으로 서술해 놓은 도서로 60인 철학자들의 사유를 간단 명료하게 풀어놓았다. 대체적으로 익숙한 철학자들이었지만 처음 접하는 철학자들도 다수 존재했다. 철학 책을 좋아해서 관련된 도서를 다수 읽었지만 늘 그렇듯 한 번 읽고 지나가는 게 다였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으로 그들의 철학을 공부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여전히 내 머릿속 철학자들의 철학은 한정적이면서도 부분적이었다.
보통 한 권의 책에 다수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경우 적은 지면의 할당량으로 인해 내용이 빈약한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부정적인 면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60인 철학자의 철학을 핵심 내용을 기반으로 잘 정리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후대 철학사에 끼친 영향력과 철학자를 소개하여 철학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철학 초보자도 읽으면 쉽게 이해되는 내용도 한몫했다.
- 주역은 우주의 질서와 자연 현상,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p 33
주역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지만 내용이 너무 어려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은 주역의 핵심 내용을 매우 쉽게 설명한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라 흥미롭게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고, 그동안 이해되지 않던 부분도 해소가 되었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늘 핸드폰을 가까이 둔다. 매일 핸드폰을 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어느 순간 일상에 훅- 스며든 핸드폰은 시간을 잡아먹는 악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마ㅇ처럼 끊고 싶어도 헤어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 책을 계기로 핸드폰은 멀리하고 거인의 어깨에서 철학적 사유를 시작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철학을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철학 왕초보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강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