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0대 때 언니들이 노안이 어쩌고 할 때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현재 노안이 와서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노안, 피할 순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라는 말에 선뜻 선택한 도서이다. '백 세까지 맑고 선명한 눈을 만드는 저속노안 실천법'이 너무 궁금했다.
나는 현재 다초점은 아니고 두 개의 안경을 번갈아 낀다. 평소엔 멀리 잘 보이는 안경을 끼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땐 가까이가 잘 보이는 안경을 낀다.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작으면 더 안 보이는 노안이 이렇게 불편할 줄은 진정 몰랐다. 나는 노안이 좀 빨리 온 것 같은데 대략 5년 전에 처음 노안을 겪은 것 같다. 처음엔 이게 노안인지도 몰랐다.
책 속 '노안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해보니 노안으로 나왔다. 뻔한 결과인데 얼마 전 백내장이 약간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눈 영양제라도 먹어야 되나 고민인데 눈도 근육이며 근육이 힘을 잃으면 노안이 온다는 책 속 글을 보며 눈 근육 탄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하나씩 알아나갔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의구심이 드는 영양제보단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눈 운동을 먼저 해보기로 한다.
눈의 구조, 조절근의 수축과 이완, 눈의 근육 구조, 외안근과 주요 기능을 살펴보며 평소 몰랐던 눈에 관한 기초 정보를 습득한다.
3장에서는 '하루하루 눈이 젊어지는 생활 속 눈 관리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눈의 세포를 지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라니 꾸준히 먹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우리 집은 루이보스티를 넣어 물을 끓여 먹는다. 루이보스차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니 뭔가 뿌듯했다.
눈에 온찜질이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 실천으로 이어지는 건 쉽지 않았다. 책 속 소개된 온찜질 방법 중 전자레인지용 찜질팩이 내게 맞아 보였다.
가장 궁금한 저속노안을 위한 눈 스트레칭, 눈 트레이닝, 그리고 부위별 운동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세세히 알려준다. 따라 하기에 단순하고 쉽다.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