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기밥솥으로 하는 요리는 유일하게 삼계탕이다. 전기밥솥에 삼계탕을 하면 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책은 불 조절이 필요 없고 또한 설거지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전기밥솥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한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다.
1장은 '사랑받는 전기밥솥 레시피'이다. 야들야들한 삼겹살조림과 호불호 없는 어묵탕, 간편 삼계탕 등 간단한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이 요리할 맛이 나게 했다. 나는 요리를 참 못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간을 못 맞추기 때문이다. 손도 느리고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재료 손질도 귀찮아해서 손이 많이 가는 요리는 특히 싫어한다. '야들야들 삼겹살조림'은 4인분 재료가 돼지고기 500g에 생강 1톨, 대파 1대분, 삶은 달걀 4개가 다다. 양념으로는 간장과 청주, 설탕 각 2 큰 술이고 물은 300ml 준비하면 된다. 재료가 너무 간단하니 좋다. 편 썰기 한 생강과 2~3cm로 자른 돼지고기와 대파를 밥솥에 넣고 잠길 정도의 물을 넣은 후 취사 버튼을 누른다. 다시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고 한 번 더 전기밥솥으로 조리하면 요리가 완성이다. 정말 간편하다.
각각의 레시피 구성을 보면 우선 완성된 요리 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요리 과정을 한눈에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재료와 손질 과정과 전기밥솥 조리과정까지 사진과 상세한 설명글로 친절히 설명해 주니 전혀 어렵지 않고 너무 쉽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피곤해서 요리하는 것도 일인데 이렇게 전기밥솥으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으니 직장맘들에겐 딱이다.
한때 정말 유행했던 밀푀유전골도 전기밥솥으로 요리가 가능하다? 그 유행한 밀푀유도 요리해 본 적이 없는 나. 이 책에서 알려준 초간단 레시피는 나도 밀푀유를 요리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전해 주었다. 타임 빼고 모든 재료가 있으니 내일은 '삼겹살 배추 치즈 밀푀유전골'을 저녁으로 요리해야겠다.
'뜨끈뜨끈한 소고기 감자조림'도 세상 간편하다. 프라이팬에서 기름 두르며 요리하면 여기저기 튀기도 많이 튀는데 전기밥솥으로 요리하면 깔끔하게 할 수 있다. 예전에 쓰던 전기밥솥을 버렸는데 괜히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밥솥을 하나 더 사고 싶게 만드는 요리책이다. ^^
전기밥솥 레시피는 생각보다 더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었다. '럼 레이즌 치즈케이크', '감자크림소스조림', '차슈' 등 요리가 까다롭고 어려워 보이는 요리는 물론 디저트까지 전기밥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하나씩 따라 하며 배워서 일상에서 종종 해먹어야겠다.
맛과 영양은 물론 너~무 간단한 전기밥솥 레시피이다. 요리 초보나 직장맘 등에게 강추한다. 요리하는 시간이 즐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