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 - 국민연금부터 필수 연금, 보험, 상속까지 노후 현금 흐름이 불어나는 퇴직 전 돈 수업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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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서 가장 두려운 건 아마 건강과 재정력일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누구나 다 원하는 바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음에 젊고 건강할 때 노후를 위한 대비가 중요하다. 

은퇴 전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 4050 노후자금 최대로 불리는 속성 재무설계 워크숍

은퇴 준비를 위해 전문적인 강의를 들은 적이 없다. 이 책은 그런 일반인을 위한 도서로 현실적인 내용 위주라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졌다. 부모 봉양은 이제 옛말이다. 그러니 더욱 은퇴 후의 삶에 대비를 해야 한다.

이 책은 은퇴 전 미리 할 수 있는 노후 준비 자금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현재 가장 좋은 연금은 국민연금이다. 직장을 다니면 누구나 4대 보험 중 하나인 국민연금에 가입한다. 하지만 정작 국민연금에 대해서 그리 아는 것이 많지 않다. 나도 이 책을 통해 몰랐던 국민연금의 장점과 특징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3장에서는 퇴직연금에 대해 알려주며 그 외 개인연금, 주택연금, 보험, 상속과 증여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내가 속하는 부분도 있고 속하지 않은 부분도 있기에 나와 관련된 내용 위주로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가끔씩 안타까운 뉴스를 접한다. 은퇴 전엔 비교적 부유한 삶을 살았는데 자식에게 올인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천륜이라지만 새로이 생각할 시점이 현시대가 아닌가 싶다.

은퇴 후 귀농을 꿈꾸는 이가 많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창업 또한 마찬가지다. 이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분명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었다.

나는 신랑과 함께 묶은 1세대 실비보험을 유지 중이다. 순수보장형으로 월 보험료가 엄청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80세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고민인데 둘 다 지병이 있어 새로운 보험으로 바꾸기도 쉽지 않다. 이에 저자의 조언대로 당분간은 유지할 생각인데 현재 나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부분이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은퇴 나이를 최대한 늦게 잡는 것이 목표이며 이 책을 토대로 하나씩 준비해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재정 상태가 고만고만한 사람이라면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다. 이 책이 그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 줄 것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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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인간혐오자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5
몰리에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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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인간 혐오자

저자 몰리에르는 '프랑스 고전 희곡의 완성자'라 불린다. 그의 저서 중 두 번째로 읽어 본 '인간 혐오자'는 성격 희극으로 희극적 인물의 괴팍스러운 면과 고유한 특정 성격을 바탕으로 하는 희극이라고 한다. 희곡은 어렵다는 선입견에 선뜻 읽기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독자를 위해 현대어판으로 읽기 쉽게 풀어썼기에 단숨에 읽을 수 있을 만큼 흥미로웠다. 

흰색의 깔끔한 표지와 오랜 세월이 흘려도 변치 않을 고급 종이 재질도 마음에 드는 도서이다. 책을 좋아하면 당연히 소장 욕구도 크다. 솔직히 같은 책을 두세 번씩 읽기 힘들지만 세월의 때에 누렇게 변한 도서는 보관이 용이하지 않고 선뜻 꺼내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을 저하시킨다. 지금은 아니지만 내가 노동에서 은퇴를 하면 쌓아 둔 나의 소중한 책들을 하나씩 꺼내 읽으며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래서 고급 진 종이 재질의 도서가 좋다. 

책을 읽기 전 '인간 혐오자 인물 관계도'를 먼저 살펴보았다. 책을 읽다 보면 누가 누군지 종종 헷갈린다. 그래서 이 책 역시나 인물 관계도를 들춰보며 읽었다. 등장인물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말이다. (이런 나 자신이 슬프다~)

내용 중심에는 20살의 미망인 '셀리멘'이 있다. 그녀는 수많은 남성들에게 구혼을 받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인간의 본성이 끔찍할 정도로 혐오스럽고 지나치게 솔직하다는 단점을 지닌 알세스트로 그는 셀리멘을 사랑한다. 역시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는 걸 알세스트로부터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알세스트의 절친인 필랭트와 셀리멘의 사촌인 엘리앙트가 그들의 조력자로 나온다. 

오롱트는 알세스트와 우정을 나누고 싶어 한다. 오롱트는 직접 쓴 소네트에 대한 감상평을 알세스트에게 부탁한다. 본인이 지나치게 솔직하다는 걸 아는 알세스트는 이를 거부하지만 그 어떤 혹평도 상관없다는 오롱트의 설득에 넘어간다. 결과는 예상했듯 알세스트의 혹평에 오롱트는 재판까지 청구하기에 이른다. 각각의 등장인물은 그들이 지닌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인간의 영원 불명한 본성은 현재에도 그 맥을 이어오며 미래에도 그럴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속고 속이는 자, 두리뭉실하게 인간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는 자, 꼬장꼬장한 성격대로 밀고 나가는 자 등 다양한 유형의 인간형을 마주하며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가늠해 보았다. 속마음은 꼬장꼬장하게, 겉모습은 두리뭉실한 것이 편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이성적 사랑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그럼에도 아래의 글엔 동조한다. 

나도 알아. 이성이 나에게 매일 하는 말이기도 해.

하지만 사랑을 결정짓는 건 이성이 아니잖아.

이성이 아닌 감성이 지배하는 사랑,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변치 않을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재미있게 읽은 도서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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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자와 함께한 산책길 -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노학자 6인의 인생 수업
정구학 지음 / 헤이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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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노학자 6인의 인생 수업

6인의 노학자들과 한 분씩 산책을 하며 인터뷰한 모음집이다. 내가 아는 노학자는 문학평론가 이어령뿐이다. 사실 그분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산책하며 무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산책은 그저 산책으로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뭔가 깨달음을 얻어도 이내 잊는 나 자신이 익숙하니 깨달음을 얻으나 마나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천문학자 이시우, 의철학자 강신익, 뇌과학자 조장희, 칸트철학자 백종현, 경영과학자 윤석철과 문학평론가 이어령 6인의 노학자들이 전해주는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실로 귀하게 다가왔다.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얻기란 쉽지 않다. 그저 알려주는 지혜와 깨달음 또한 나 스스로가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거쳐야 내 것이 된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만 맴도는 이유는 그저 눈으로 읽는 게 다였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 서인 듯하다. 

누구나 세상의 중심은 '나'이다. 내가 죽으면 세상도 끝난다. 물론 세상은 나 하나쯤 없어져도 여전히 잘 돌아간다. 이러한 사실을 떠올리면 굳이 나 자신이 세상에 동화되어 살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인간적으로 살아야 할 의무는 있어 보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이왕이면 단순하게, 즐겁게 살고 싶지마는 순전히 희망 사항이다. 가족이 없고 나 혼자라면 가능할 수도.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자기가 살아온 삶을 이해하고, 지금의 삶을 인정할 용기'라고 인터뷰어는 말한다.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세상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삶의 지혜와 깨달음에 천천히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한다. 심오하면서도 새로운 내용이 많아 흥미로웠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음미해야 할 귀중한 도서이다. 개인적으로 백종현 칸트철학자와 이시우 천문학자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인간, 그 존재 가치와 삶의 여정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강추한다. 만족스러운 도서가 될 것이다.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어른들로부터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여섯 번의 인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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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 레시피
호시노 나나코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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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에서 일품요리, 디저트까지 모두 가능!

내가 전기밥솥으로 하는 요리는 유일하게 삼계탕이다. 전기밥솥에 삼계탕을 하면 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책은 불 조절이 필요 없고 또한 설거지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전기밥솥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한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다. 

1장은 '사랑받는 전기밥솥 레시피'이다. 야들야들한 삼겹살조림과 호불호 없는 어묵탕, 간편 삼계탕 등 간단한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이 요리할 맛이 나게 했다. 나는 요리를 참 못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간을 못 맞추기 때문이다. 손도 느리고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재료 손질도 귀찮아해서 손이 많이 가는 요리는 특히 싫어한다. '야들야들 삼겹살조림'은 4인분 재료가 돼지고기 500g에 생강 1톨, 대파 1대분, 삶은 달걀 4개가 다다. 양념으로는 간장과 청주, 설탕 각 2 큰 술이고 물은 300ml 준비하면 된다. 재료가 너무 간단하니 좋다. 편 썰기 한 생강과 2~3cm로 자른 돼지고기와 대파를 밥솥에 넣고 잠길 정도의 물을 넣은 후 취사 버튼을 누른다. 다시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고 한 번 더 전기밥솥으로 조리하면 요리가 완성이다. 정말 간편하다. 

각각의 레시피 구성을 보면 우선 완성된 요리 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요리 과정을 한눈에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재료와 손질 과정과 전기밥솥 조리과정까지 사진과 상세한 설명글로 친절히 설명해 주니 전혀 어렵지 않고 너무 쉽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피곤해서 요리하는 것도 일인데 이렇게 전기밥솥으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으니 직장맘들에겐 딱이다. 

한때 정말 유행했던 밀푀유전골도 전기밥솥으로 요리가 가능하다? 그 유행한 밀푀유도 요리해 본 적이 없는 나. 이 책에서 알려준 초간단 레시피는 나도 밀푀유를 요리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전해 주었다. 타임 빼고 모든 재료가 있으니 내일은 '삼겹살 배추 치즈 밀푀유전골'을 저녁으로 요리해야겠다. 

'뜨끈뜨끈한 소고기 감자조림'도 세상 간편하다. 프라이팬에서 기름 두르며 요리하면 여기저기 튀기도 많이 튀는데 전기밥솥으로 요리하면 깔끔하게 할 수 있다. 예전에 쓰던 전기밥솥을 버렸는데 괜히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밥솥을 하나 더 사고 싶게 만드는 요리책이다. ^^

전기밥솥 레시피는 생각보다 더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었다. '럼 레이즌 치즈케이크', '감자크림소스조림', '차슈' 등 요리가 까다롭고 어려워 보이는 요리는 물론 디저트까지 전기밥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하나씩 따라 하며 배워서 일상에서 종종 해먹어야겠다. 

맛과 영양은 물론 너~무 간단한 전기밥솥 레시피이다. 요리 초보나 직장맘 등에게 강추한다. 요리하는 시간이 즐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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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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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난, 죽음에 대한 고찰을 나이 든 어르신들을 보며 생각한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서도 죽음이 지닌 의미를 고민한다. 

죽음이 물었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이 책은 아프신 할머니를 보면서 의사를 꿈꾸던 저자가 그 꿈을 이루어 의사가 되어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를 돌보며 완화의료의 필요성과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을 담은 도서이다.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병동은 인생의 마지막 길을 곧 맞이하는 환자들이 잠시 거쳐가는 곳이다. 그곳에서 행해지는 의료는 환자의 질병을 고치는 것이 아닌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데 목적을 둔다. 저자는 완화의료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가장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유는 자신에 대해 알아야지만이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고 이는 곧 환자를 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죽음은 누구나 그 끝을 알 수 없고 경험한 적이 없기에 두렵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저자는 죽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에 대한 존중은 우리의 선택에 균형과 조화를 가져다준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주변엔 여전히 천년만년 사는 것처럼 행동을 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들이 죽음을 염두에 둔다면 결코 다른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그 무엇도 용서하지 못할 것이 없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난 여전히 건강하고 살아 있기에 타인에 대해 그리 관용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시간도 아주 많이 허비하고 있다. 죽음을 앞둔 깨달음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책을 통해 늘 마음 한 컨에 죽음을 생각하며 소중한 사람들은 더 소중하게 대하며, 소소한 일상에서 얻는 행복감에 감사하는 마음 또한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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